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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적용할 top3 '메모의 마법' | 기본 카테고리 2020-03-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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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메모의 마법

마에다 유지 저/김윤경 역
비즈니스북스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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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지성 감성 다독이 지감독 로아입니다.

 

며칠 전 책꽂이를 정리하며 6권의 다이어리를 버렸어요. 빼곡히 채워졌거나 쓸모있다 생각되지 않았거든요. 오히려 이렇게 다시 보지도 않고 버려질거면 뭐하러 종이 낭비하며 썼나 싶더라고요. 사적인 이야기들이나 생각들이 적혀 있으니 그냥 버릴수도 없어 찢다보니 일이거니와 '버릴껄 뭐하러 썼니?' 싶더라구요.

학창시절 노트에 색볼펜으로 정리한거나 끄적거린걸 보면 쓰는 걸 좋아하는건 맞는데 '쓸모없는 메모'가 대부분이거나 '다시 보지 않는' 낙서들이 더 많은 거예요. 머릿속은 복잡하고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으니 이왕 쓰는거라면 어떻게 효율적인 메모를 할수 있을까요?

 

메모는 일상의 모든 것을 아이디어로 바꿔줄 뿐 아니라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나 자신을 파악하고 확고한 인생의 나침반을 손에 넣기 위한 도구가 바로 메모다.

- <메모의 마법> 머리말 중에서

 

메모로 좋아지는 것들은 지적 생산성이 증가, 정보를 획득할 가능성 증가, 경청하는 태도와 구조화 능력, 언어표현력 발달이 있답니다. 그중에 <메모의 마법>을 읽으며 제가 얻고 싶은 건 단순한 정보 기록이 아니라 받아들인 정보에 의미를 부여하고 지적 생산을 가능하게 만들어내는 것이었죠.

지적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메모를 통해 얻고 싶은 것 중 '내 삶에 적용하기 딱 좋은 TOP 3' 궁금하시죠?

 

 

*TOP1* 인생의 나침반 '자기분석법' (질문에 답하며 '의식의 구체 와와 일반화')

내가 잘하는 게 무엇인지, 하고 싶은지 무엇인지 아는 건 '나는 누구인가'에서 나온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좋아하고 잘하는 게 무언지 알 수 없어 답답했다. 질문을 찾아보기도 했지만 짧은 답으로 '나를 찾기'엔 부족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스스로를 설득하기엔 너무 모호하고 광범위했던 모양이다.

'사실->일반화->전용'의 3단계 메모 법으로 '일반화를 통해 본질에 가까운 상위 개념을 찾아 범용성을 확보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중학교 시절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사람은?'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사실(나에게 기타를 준 친척 형) -> 일반화(언제라도 내 편이 되어주고 대가 없는 사랑을 주었다. 형의 사랑이 굉장한 버팀목이 되었다.) -> 전용(앞으로 나도 누군가의 아군이 되어 대가 없는 애정을 주겠다) 식으로 사실에 '왜' '어째서'를 질문하며 깊이 파고들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구체적인 목표를 어떻게 적어야 하나? 고민될 때 메모를 통해 생각하는 법을 키울 수 있다는게 새삼 놀랍다. 마인드맵과 비슷하기도 하면서 지금까지 어떤 의식과 판단 기준을 갖고 살아왔는지 돌아볼 수 있게 한다. 3단계 메모 법은 생각이 멈춰 있을 때에도 파고들게 하니 사고 작업을 반복하다 보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보이게 될 것 같다.

*TOP2* 지적 생산과 연결되는 ' 3단계 메모 법' (사실-일반화-전용)

검색만 하면 나오는 디지털화 시대에 손으로 쓰는 아날로그식 메모가 왜 중요한 걸까? 시대 변화와 인터넷 발전에 따라 세상의 흐름이 '기업'에서 '개인'으로 주목됨에 따라 평생을 회사에 몸 바쳐 생계유지를 위한 시대가 저물고 있다. 반대로 개인의 기술이나 역량에 따라 수입을 창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메모의 중요성은 '그냥 적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질문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실천할 '행동'을 만드는 것이다. 행동으로 연결되지 않는 생각은 망상과 다를 바 없다는 말도 있듯 메모한 '사실'을 어떻게 '일반화'하고, 이를 어떤 식으로 자신에게 맞도록 '전용'해서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까지 나아가는 것이 '메모의 본질'이다.

 

메모의 본질은 메모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절박한 문제의식, 풀어야 하는 과제가 명확하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에 있다. 결국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거다. 사실을 일반화로 언어화하며 깊이 생각하고 행동을 만드는; 3단계 메모 법'은 이렇다.

* 3단계 메모 법 *

1. 노트에 적은 '사실'을 바탕으로

2. 깨달은 점을 응용 가능한 크기로 '일반화'

* 일반화란 구체적인 사물이나 현상의 본질을

고민하는 사고 과정

3. 실제 행동으로 '전용'한다.

 

 

130p.

이제 와서 새삼 자기분석을 하려면 괴로울지도 모른다. 마음에 들지 않아서 가능하면 외면하고 싶었던 자신의 모습을 마주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 점점 사라져가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발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면 실행만 하면 되므로 중요한 일의 나의 역량을 집중시킬 수 있다.

 

*TOP3* 메모 팁 '4색 볼펜' 과 '기호 사용'

4색 볼펜에 관한 책을 읽고 '오~ 괜찮은데' 생각하고 책 읽기에 몇 번 활용한 적이 있어 낯설지 않은 볼펜 구분법이다. 저자는 크게 '객관성'과 '중요도' 구분 하하여 정보를 보고 떠올린 나의 생각처럼 주관적인 발상은 '초록색' 평소에 쓰는 색으로 사실을 적을 때는 '검은색' 중요도에 따라 조금 중요한 일이나 인용, 참조는'파란색' 가장 중요한 내용은 '빨간색'으로 표시한다.

일반적으로 우선순위를 정할 때에도 '긴급성'과 '중요성'에 따라 나누라지만 이상하게 중요한 것보다 긴급한 걸 먼저 하게 된다. 그걸 경험한 듯 4색 볼펜의 구분 핵심은 긴급한 정도가 아니라 중요한 정도에 따라 색을 나눈다는 점에 있다 강조한다.

기호 사용은 구체적인 사실과 현상 혹은 마음을 움직여서 적어두고 싶은 정보에 ◎, 일반화를 거친 내용이나 깨달은 점에는 ●, 일반화 작업을 통해 떠올린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아이디어는 ★, ◎를 붙인 사실이 일반화를 거치면 가운데 동그라미를 빈틈없이 칠해 ●로 만드는 식이다.

 

<메모의 마법>을 읽고

메모의 마법은 결국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가?'의 열망이다.  메모가 보물이 되지 못하고 버려졌던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지 <메모의 마법>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사실 늘 직시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고 늘 눈 감고 보지 않으려 했던 부분이기도 한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메모의 마법>은 메모의 기술이나 방법보다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할 '자기분석'을 강조한다. 저자의 메모 3단계 '사실-일반화-전용'에서 중요한 건 전용(실천)이고 사실에서 실천을 끌어낼 수 있는 원동력은 '나는 이것을 하고 싶다'라는 강력한 열망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바램처럼 순조롭게 아이디어가 나오고, 쉽게 문제 해결이 되었다 생각되는 날이 찾아오면 어떤 기분일까.

 

<메모의 마법>은 메모를 어떻게 하느냐보다 왜 메모를 하려는가? 묻는다. 효율적인 메모법보다 지금까지 숙제로 남아있던 '내가 잘하는 게 무엇인가?'와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이지?'에 대한 자기분석에 도움 주는 책이다. 2장과 3장을 참고하며 부록으로 담긴 '내 삶을 바꾸는 100일의 메모' 질문을 답하기 위해 고민하다 보면 자연적으로 스스로를 들여다보게 된다.

 

별똥별을 본 순간 소원을 빌면 꿈이 이뤄진다는 말은

별똥별을 우연히 발견한 그 찰나의 순간에도 순식간에 소원이 말로 튀어나올 정도로 꿈을 향한 열망이 강렬하기 때문이다.

- <메모의 마법> 16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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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지만 행복해볼게 | 기본 카테고리 2020-03-2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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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권남희 저
상상출판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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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위로받았다. 에세이는 그냥 그렇게 위로받는 걸까? 생각하게 될 정도로 일상의 사소하거나 평범할지 모르는 일기 같은 글들이 퍽퍽하고 외로울지도 모를 삶을 위로했다. '이런데서 위로를?' 할수도 있겠지만 원래 위로란 수백마디의 충고 어린 말보다 한번의 진심 어린 허그에 위로받을 수 있는 것처럼, 이런데서 위로를 받았다.

소설을 잘 읽지 않다보니 베스트셀러도 아닌 스테디셀러 소설이나 읽을 정도라 저자가 말하는 일본소설가나 책 제목들이 낯설었다. 그럼에도 그녀가 간헐적으로 이야기하는 소설이나 번역하며 겪은 일본 작가와의 에피소드를 보고 있자니 '그 소설 궁금하네.' 생각 들며 구미가 당겼다. 

그녀가 집필한 <번역에 살고 죽고>를 읽고 번역 일이 너무 재미있어 보여 번역을 하게 되었다는 누군가의 말에 격하게 동의했다. 일상을 이렇게 맛깔스럽게 글로 풀어낼 수 있을까? 지루함 없이, 군더더기 없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읽혔다. 

눈으로 글자를 찍어 읽는 수준인 나조차 누군가 읽어주는 글을 듣는 것처럼 읽기 편하고 매끄러워 스르륵스르륵 읽을 수 있었다. (결국 단숨에 읽고 딸에게도 권했다는 <명치나 맞지 않으면 다행이지>을 샀다. 내 인생 첫 산문집을 내 손으로 직접 주문하다니...)

에세이만 읽으면 이상한 집착 하나가 발현하는데 작가와 '비슷한 마음 찾기'다. <시간은 없고, 잘하고는 싶고>에서 그러더니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에서도 그러는걸 보고 곰곰이 되돌아보니 한두번 그런게 아니었다. 저자 권남희님과의 비슷한건 '하나에 드는 별별 생각'이었다. 어떤 일에 이런 생각, 저런 생각, 요런 생각으로 상상이나 고민하는 것!

(쓰다보니 나도 상상력이 없는게 아니었네) 내 고민은 별것 아닌거에도 심각한데 그녀는 고민조차 발랄해 보이는 건 왜일까?

혼자 보기엔 아까운, 책 속의 밑줄

인터넷 게시판 제목을 한참 보았다. '이게 무슨 말이지?'하고 계속 들여다본 것이다. 그 제목은 이랬다.

<전세계약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집주인이 연락이 없어요.>

'전 세계의 약이 얼마 남지 않은 거랑 집주인 연락 없는 거랑 무슨 상관이지?' 궁금해하다 결국 글을 열어 보고서야 알았다. 붙여 쓴 문장을 보면 자동 띄어쓰기를 하는 직업병. '전세 계약'을 '전 세계 약'으로 띄운 것이다. 눈의 치매다. 눈의 치매는 뇌의 문제가 아니라 성격 문제 같다. 행동은 느린데 성격이 급하다. '삼시세끼 산촌편, 조커' 이렇게 나란히 있는 기사 제목을 '삼촌세끼 조카'로 읽기도 한다. 한심하다. (88~90p)

인터넷에서 어느 게시판의 목록을 보는데 제목이 '생각 보관법'이었다. 

어머, 멋진 표현이네? 생각 보관법이라니..

제목만 보며 별별 상상을 하다 클릭해 보니 젠장,

'생각 보관법'이 아니라 '생강 보관법'이었다. (92p)

열심히 놀지도, 열심히 공부하지도, 열심히 연애하지도 않고 맨숭맨숭 보낸 대학 시절에 그나마 벚꽃잎 같은 아련한 추억이다. 서로 잘 지내라고 인사하고 전화를 끊었다. 추억 속의 사람들은 잠시 소환했다가 제자리에 돌려놓는 게 좋다. 긴 공백은 무엇으로도 메우지 못한다. 안부는 바람을 통해 듣로록 하자. (125p)

향년 50세. 똑같은 무게가 어느 때는 더 무겁게 느껴지고, 똑같은 어둠이 어느 때는 더 짙게 느껼질 때가 있다. 평소에는 거뜬히 이겨내던 것들도 견디기 힘들어질 때가 있다. 이를 우울증이라 하고, 갱년기라고 하지만, 50이 되도록 열심히 살았으니 지칠 때도 된 것이다. 한 번쯤 주저앉아 엉엉 울 때도 된 것이다. (130p)

새벽 3시 이후의 시간은 참으로 애매모호하다. 눈은 졸린데 머릿속은 초저녁이다. 글을 하나 쓰기에는 시간이 어중간하고, 그냥 자기에는 시간이 아깝고 그렇다고 안자면 다음날 몸이 힘들다. 꿀같은 새벽 시간, 뭐 하지? 갈등하다 해가 슬슬 출근할 무렵이면 결국 아무런 한일도 없이 잠이 든다. 다음날 일어나서 몹시 후회한다. 그러다 그날도 새벽 3시쯤 되면 뭐 하지? 갈등하다 아침 기운과 함께 잠이 든다. 나는 의외로 상당히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 같다.

(누가 봐도 내가 보다 나인데, 사람 사는 게 다 비슷한가 보다)

늘 그렇듯이 이럴 때 한 사람은 울고, 한 사람은 옆에서 한심해한다. (...) 

"이성민이 집에 가서 아빠 부장됐다고 하니까 애들이 막 좋아해. 그래서 너네 부장이 뭔지 아냐고 물으니까 '몰라. 그렇지만 아빠가 웃으니까 좋아' 그러는데 눈물이..." 

"감동이긴 한데... 그게 뭐, 그렇게 울 일이야?"

(이 글에 나도 눈물이 펑 터졌다. '웃으니까 좋아'라는 말을 들어왔기 때문이다. 지금도 오늘도 여전히 나의 웃음이 그대에게 좋은지, 없던 힘도 나게 하는 걸까, 생각하니 눈물 대방출. 그게 그렇게 울 일이냐지만 울 일이 되었다 건 그만큼 그대의 자리가 크다는 의미가 된걸가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 있는 게 아니라

좋은 관계 나쁜 관계가 있을 뿐이다.

흔히 관계가 파괴된 후 그런 사람인 줄 몰랐는데,

하고 상대방을 비난하지만

관계가 나빠진 것이지 사람이 나빠진 건 아니다.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를 읽고

300권 가까이의 책을 번역한 번역가 권남희 님의 에세이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를 읽으며 그녀는 행복하겠구나 싶었다. 그녀가 즐거운 이야기만 한건 아닌데도 어둠의 동굴 없이 결국은 해피엔딩 느낌이랄까. 문장에서 유쾌함과 따뜻함이 느껴졌다.

그녀의 일상에 녹아있는 그녀의 번역서들이 읽고 싶어져 장바구니에 담았고, 뭉클함에 살짝 코끝이 시큰해지기도 하고, 피식피식 웃음을 날리기도 하며 요즘의 날들을 위로받았다. 예상치 못했던 '이런 데서 위로'를 받아보니 삶의 어느 부분에서든 우연처럼 위로가 찾아올 수 있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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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없고, 잘하고는 싶고 | 기본 카테고리 2020-03-1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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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시간은 없고, 잘하고는 싶고

김성광 저
푸른숲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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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보다는 '적절한 밸런스'

어느 하나에 집중해서 대단히 잘할 때보다,

어느 하나에도 소홀하지 않을때 나는 행복하다.

- 본문 중에서

 

 

 

2020년 새해도 3월에 중순을 지나고 있어요. 새해가 되면 언제나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세우잖아요. 올해도 어김없이 목표설정과 세부계획을 세웠어요. 잘 지키고 있냐 물으신다면 "아니요!" 당당히 말할수 있답니다. (사실 이게 당당할 일은 아닌데 말이죠) 이 글을 보고 계신 별님들의 새해 목표는 잘 지켜지고 있나요?

저는 계획을 잘 지켜나가면서도 '한정된 시간에 일하고 자기계발도 하려니 정신없네', '다 잘하고 싶은데 시간은 부족하고', '하나라도 잘하려면 채우기보다 비워야하나?' 등등 질문들이 자꾸 생겼어요. 더불어 목표 선택을 잘못한건가? 목표가 너무 컸을까? 무엇에 집중해야 하지? 잘하고 싶을수록 마음은 더욱 조급해지더라구요.

<시간은 없고, 잘하고는 싶고>는 딱 제 마음을 대변하는 제목이었죠. 저자의 소개를 보니 맞벌이 부부, 남편이자 아빠인 10년차 온라인 서점인이었죠. 늘 시간이 부족해 허덕이지만 틈틈이 생기는 조각 시간을 쌓아 올리는 저자의 에세이를 통해 일상의 만족감과 일의 소중함의 균형을 이루는 '적절한 밸런스'는 무엇일지 궁금하시죠?

 
 

조급한 마음을 달래줄

<시간은 없고, 잘하고는 싶고> 속으로

'적절한 밸런스'를 찾아 떠나볼까요?

'만족스러운 하루'를 만들어볼까요?

'라라밸'을 위한 새벽시간

라이프-라이프 밸런스

인생을 구성하는 각각의 삶에 어느정도는 균형 있게 시간을 보장해주어야 한다. 이게 바로 '라라벨'이다. 퇴근 시간뿐만 아니라, 가사노동과 돌봄노동 이외의 시간을 챙기는 것도 꼭 필요하다. 내가 새벽의 습관을 만드는 이유다. 시간이 생긴다고 무슨 대단한 일을 하는건 아니다. 책 몇쪽을 읽고 난 다음 마시는 새벽공기. 해야만 할 일을 잊고 다른 무언가에 오롯하게 몰입하는 시간. 그것만으로도 그날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67~68p)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24시간 안에서 일, 사랑, 나에게 시간을 고루 분배하는게 가능할까? 업무중엔 일하고 출퇴근 이동시간을 이용해 카톡을 확인하고 아이가 없음에도 퇴근후 시간은 짧게만 느껴진다. 느긋하게 영화도 보고싶고, 읽고 싶을 책을 마음껏 읽고 싶고, 마음껏 그림 그리고 싶은데 잠이 쏟아진다.

자고 싶지 않지만 늘 자고싶고 쉬고 싶은 두가지 마음을 끌어안고 '아..나는 안되는거냐?' 살짝 자책하곤 했다. 그러다 위의 문장을 읽고 하고 싶은걸 할수 있는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잠을 줄이고 새벽시간이 만들어주는 달콤함을 떠올렸다. 어쩌면 힘든 일이기에 해냈을때의 달콤함을 느낄수 있는건지도 모른다.

새벽시간은 일이나 집에서 당연히 해야하는 일에서 잠시 빠져나와 나만의 숲속 오두만에서 보낼수 있는 시간을 만들수 있으니까. 하기전에는 싫고 힘들것 같지만 하고나면 뿌듯하고 기분좋은 새벽기상에 빠져보지 않으면 알수없는 마력 같은게 있다.

나를 위한 시간은 나에게 질문하는 시간이며, 질문에 대답하는 시간이며, 작은 만족감과 성취감들을 쌓는 시간이다. 성과가 한눈에 드러나거나 대단한 일을 하는건 아니지만 정신없이 지낸 하루에 지나쳐버린 것들을 생각하거나, 책을 읽거나, 생각을 끄적거린다. 매일 칼처럼 새벽시간을 지키지 못하고 늘어지게 잘때도 있지만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해야지.

결국 가까운 '타인'임을 인정

중요한건 지금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마음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어루만지며 훈육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나의 대처들이 아이의 마음에 어떤 무늬를 그리는지는 부모라고 해도 도통 알수가 없었다. 결국 아이도 아주 가까운 '타인'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아이의 현재와 아이가 다다라야 할 모습 사이의 거리를 계속 재기보다는, 그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만으로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82~85p)

부모사랑만큼 강력한 사랑이라 할지라도 아이가 그려내는 무늬를 알수 없다는건, 모두는 가깝고 먼 거리의 차이일뿐 결국 '타인'이라는거다. 결혼한 친구들과 긴 수다의 끝은 언제나 '그런다고 바뀔사람이 아니야!'였다. 아무리 깊은 사랑이라할지라도 상대를 백프로 이해할수 없다는걸 인정해야한다.

상대를 바꿀수 있다고 생각하는것이 사랑에 있어 가장 큰 오류이고 어리석음이었다. 내가 아무리 '너를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쪼잘거린들 귀따가운 잔소리일뿐이고 상대는 청개구리로 재탄생한다. '너는 너, 나는 나'의 분리법은 무관심을 불러오고 '너=나'는 기대만큼 실망을 불러온다. 그 사이에 '적절한 밸런스'는?

'타인'임을 인정하는거였다. 이해할수 없음을, 그 마음을 헤아릴수 없음을 알면서도 이해하려 닿으려 노력할때 마음의 그려지는 무늬가 달라진다. 중요한건 이해하느냐 못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어떤 마음으로 대하느냐에 달린거였다. 상대가 아이든 어른이든 사랑하는 사람이든 타인이든 상대에게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이 중요한것 아닐까.

관계가 괜찮으면 다 괜찮다

나는 잘하고 있는걸까?

아이의 훈육에 있어 '허용해서는 안되는 것에 대해선 단호하고 엄격해야 한다'를 원칙으로 삼았지만 '아이의 감정을 억누르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 중요한 원칙이 아닐까. 우는 아이가 안쓰럽더라도, 짓무른 눈가가 마음에 밟히더라도 보다 확실히 훈육해야 할까. 나는 잘하고 있는것일까. 흔들흔들 답이 보이지 않아 멀미가 날것 같으면서도 다행히 나름대로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이유는, 아이의 웃음에서 찾을 수 있다. 관계가 괜찮으면 다 괜찮다. 육아는 긴 과정이니까, 혹 잘못된 길로 들어갔더라도 관계만 괜찮다면 우리는 손잡고 빠져나와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을 테니까.(164~165p)

저자는 아이를 키우며 원칙을 세우고 일관성 있게 실천하려 한다. 일관되게 실천하는 시간이 쌓일때 원칙은 나라는 사람의 일부로 뿌리내린단다. 일찍 자야하는 아이가 잘시간에 놀자며 뛰어다닌다면? 함께 놀아주지 못했으니 놀아주며 사랑을 주는게 맞을까 울고 밉다 소리쳐도 재우는게 맞을까 사이에 고민하는걸 보며

아이를 둔 부모의 고민만큼 사람과 사람사이에 살아가는 관계의 고민과 비슷했다. 질문의 끝은 '나 잘하고 있는걸까?' 이니까. 힘없어 하는 연인의 표정을 보며 '힘내라 힘!'을 외쳐야 하는지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내주어야 하는지 고민한다. 그리곤 이런것조차 고민하는 넌, 연인에게 힘이 되긴 하는거니? 묻는다.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연인을 아끼고 사랑하지만, 내 사랑이 부족하기만 하게 느껴질때가 있다. 반대로 '날 사랑하기는 하는걸까?' 싶을때도 있다. 믿고 싶은만큼 보인다는 말에 보고싶은것만 보고 있는건 아닌지,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과 사랑하는 시간에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는지 묻고 또 묻지만 여전히 어려웠다.

;관계가 괜찮으면 다 괜찮다.'는 한 문장에 힘이 난다. 잘못된 길을 갈수도 있다. 그렇지만 관계만 괜찮다면 손잡고 빠져나와 새로운 길을 찾을수 있으니 괜찮다 하니 그 말을 믿으려한다. 우리는 손잡고 있고, 서로에게 웃어주고 있고, 두팔벌려 따뜻하게 안아주며 심장 뛰는 소리를 듣고 있으니 말이다.

 

<시간은 없고, 잘하고는 싶고> 저자는 생각만 많고 삶은 대단할 것 없는 존재의 기록일수도 있다고 적었더라구요. 그러나 매일 할수 있는 만큼 조금씩 쌓아 올려 조각조각 모이는 생각들의 가치에 누가 점수를 매길수 있을까요? 순간적인 것들이라도, 짧은 것들이라도, 작은것일지라도 '쌓이고 다듬는것으로 가치있는것이구나!', 싶어요.

'적절한 밸런스'로 만족스러운 하루를 만드는건 일상에 수두록하게 존재하고 있었어요. 다만, 보지 못했을뿐이죠. 나만의 새벽시간, 타인임을 인정하고 대단하지 않더라도 소홀하지 않으려는 최선을 다하는 마음 그리고 나는 잘하고 있을까 묻고 답하는 마음 하나하나가 쌓이고 모여 스스로를 가치있게 만들고 있겠죠?

'최선을 다한다'는 건 꼭 어느 하나에 집중해서 대단히 잘하는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닐수도 있겠구나. 대단히 잘하지 못하더라도 어느것에도 소홀하지 않는것 또한 최선을 다했다 말할수 있다는 저자의 글이 조급하고 불안함으로 달리던 마음에 천천히 걸을수 있는 여유를 주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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