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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전환의 심리학 수업 | 기본 카테고리 2021-11-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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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생 전환의 심리학 수업

황시투안 저/정은지 역
미디어숲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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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투안 지음

저자 황시투안은 20여 년간 심리학 교육을 응용하여 실용적인 방식으로 삶의 변화를 꾀하는데 앞장서 왔다. 생각과 시각과 마음을 전환하면서 진정한 행복을 알게 되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악순환 뒤에는 분명히 잘못 얽혀있는 가설이 숨어 있으므로 그 가설을 찾아내어 생각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삶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조언하며 선순환이 일단 시작되면 인생은 갈수록 좋아진다고 한다. 아래는 그가 들려주는 심리학 수업의 일부다. 한 사람의 자아 가치감이 선천적으로 부족할 때면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발광체"와 함께 있는 것을 선택하라. 에너지를 소모하게 하는 "블랙홀"을 멀리하고 선한 생각을 가지고 선한 일을 많이 하라. 성장의 목표를 세우고 맞닥뜨리는 모든 일들을 자신의 성장을 위한 일이란 태도로 대하고 부모로부터 받은 우리의 생명일지라도 우리에게는 우리만의 인생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라. 거짓말은 끊임없이 계속해야 해서 에너지가 계속 소모되므로 스스로를 속이는 일만은 삼가라.
모든 욕구 뒤에는 채워야 하는 빈 주머니가 있어 즉, 한 가지 욕구를 충족시킬 때마다 어떤 '자유'가 포기된다. 혼자라고 외로운 것이 아니라 그저 '홀로 있는 것'일 수 있고 자신과의 연결이 제대로 되어있다면 다른 사람과의 연결도 어렵지 않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굳이 자신을 증명할 필요가 없으며 인생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은 대부분 '두려움'이다. 누구에게나 현재의 삶은 과거의 모든 선택의 결과이고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반드시 그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만이 최선은 아니다. 인생은 감사하는 데서 전환의 씨앗이 싹트고 운명을 바꾸는 것은 지식이 아닌 행동이다.
생각을 전환하여 진정한 나로 살아가고 시각을 전환하여 최고의 자신을 발견해 선순환을 만들고 마음을 전환하여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당장 원하는 것을 시작한다.
쉽게 읽힐 줄 알았는데 한 장 넘기는데도 장에 따라 한참 걸리기도 해서 다시 한번 곱씹으며 읽어봐야겠다. 그의 조언 모두 찬찬히 생각해 볼 거리를 던져주는데 그중에 특히 내 눈에 들어오던 말이 있다. 요즘 꽤 오래 약도 먹고 병원을 다니면서도 낫지 않는 통증에 심란하던 차에 읽게 되어 더 흥미가 일었는데 바로 통증과의 대화를 통해 통증을 없앨 수 있다는 사실!
저자 역시 허무맹랑하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한번 시도해 보라고 권하고 있다.
방법은 어렵지 않다. 통증에게 대화를 건네는 것이다. 네가 왜 나타났는지 잘 알겠고 그 부분을 깨닫고 조심하겠다고 얘기해 보는 것.
말도 안 된다고 부정하는 사람도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그의 설명을 들어보면 이게 꽤 설득력이 있다.
당장 이 글을 다 적고 나면 가만히 침대에 누워 그가 알려준 방법을 써봐야겠다.
책 속에 언급된 10년 넘게 괴롭히던 편두통에서 해방된 그녀처럼 나 또한 말끔히 나을지 누가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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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로에게 선물이 된다면 | 기본 카테고리 2021-11-29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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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가 서로에게 선물이 된다면

유미 호건 저
봄이아트북스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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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까지는 유미 호건에 관해 전혀 몰랐다. 책을 다 읽고 궁금함에 기사들을 찾아 읽어봤다. 책이 출판되기 전부터 이미 여성으로도 이민자들의 삶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본보기이며 "희망"이셨다. 항상 어떤 분의 일대기 같은 책을 읽고 나면 많이 미화되었다는 느낌에 실소가 날 때도 있고 문장력이고 표현력이고 간에 "업적 칭송" 서술에 다 읽기도 전에 지치기도 하는데 유미 호건의 책은 나에게 자긍심을 느끼게 해주었다.
나이 스물의 아가씨가 미술 공부를 하고 싶은 열망으로 4살짜리 딸이 있는 남자와의 결혼을 위해 미국행을 결정한다.
딸 둘을 더 낳고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지만 더는 믿고 의지할 수 없을 정도로 남편은 도박과 술에 빠졌다. 아이들의 미래와 교육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녀는 그런 남편과 헤어지고 싱글맘으로 아이 셋을 책임지며 생계를 이어가야 했다. 딸 셋은 그런 엄마를 이해하고 도우며 잘 성장했고 유미 호건은 미뤄두었던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을 이어나갔다. 다시 미술 공부를 시작하고 지금의 남편 "래리 호건"을 만나 결혼했고 2015년 메릴랜드 주지사로 남편이 취임하게 되면서 그녀 역시 메릴랜드주의 퍼스트레이디가 되었다. 그녀의 제2의 인생과 또 다른 역사가 이때부터 펼쳐지는데 남편 래리 호건이 취임 얼마 후에 암 진단을 받지만 성심을 다해 간호하여 완치시키고 한국인 사회뿐만 아니라 나아가 아시아인들의 권리와 입지를 위한 큰 역할들을 수행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녀는 미술 작가로 교수로서도 활발히 그 영향력을 뻗치며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며 귀감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한국의 진단키트 50만 개를 메릴랜드 주로 들여가서 다른 어느 주보다 빠르게 상황을 안정시키는데 일조했다.

스무 살의 아가씨가 4살 딸을 가진 남자와 결혼을 하기 위해 혼자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8남매의 막내딸로 사랑을 듬뿍 받던 어린 아가씨가 당차기도 하지. 그만큼 미술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절실했기에 가능했겠지. 책에는 그 시절 얘기는 길게 서술되어 있지 않은데 사실 난 전 남편의 딸과 자신이 낳은 두 딸까지 홀로 책임 지던 그 맘 때의 그녀가 더 궁금했다. 아무리 미국이라지만 그 어려운 시절을 어떻게 지나왔을까. 온갖 허드렛일을 다 하면서 힘들게 살면서도 쓰러지지 않고 버틴 힘이 세 딸이었다니 그 마음에 하늘이 감복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도록 주선하셨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젠 미국인으로 살아온 세월이 훨씬 길지만 아직도 여전히 한국인임을 잊지 않고 항상 한국 음식과 한국 복식을 소개하고 자랑스러워한다.
기사를 읽다 보니 차기 대권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니 백악관 앞에 서 있는 그녀를 보게 될 수도 있겠다.
싱글맘으로 세 딸을 귀하게 키워내면서도 자신의 꿈을 잊지 않았다.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으로 항상 강인하고 당당했으며 아픈 사람들을 위한 연민과 도움에도 큰 힘을 쏟았다.
책 뒤편에 적지 않은 그녀의 사진들이 실려있는데 두 눈에서 부드러운 성정과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이런 그녀라면 뭐... 어디 내놓아도 빠질쏘냐.
백악관에서도 무궁화와 동백꽃을 볼 수 있을 날이 곧 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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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 기본 카테고리 2021-11-28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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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대치동

조장훈 저
사계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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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 않은 "대치동"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 읽고 덮으면서 한참 아랫입술만 씹고 있었다. 이 많은 이야기를 쏟아내고도 저자는 마지막 "나오며"마저도 가볍게 두지 못했다.
수많은 문제 제기와 사람들의 오판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저자의 식견에 감탄을 금하지 못하겠다. 물론 그가 긴 시간을 날 선 대학 입시의 최전선인 학원 판에 발을 담그고 있었기에 가능했겠지만 대치동 한복판에서 강사로 20년을 지냈다고 누구나 이런 통찰을 할 수 있지도 않을 것이다. 처음 제목을 딱 듣고는 부동산 관련 책이거나 대학 입시 정보가 담긴 책일 거라고 막연히 짐작했었다. 하지만 저자는 전혀 다른 책을 써냈다. 추천사에서 장정아 교수가 왜 이 책을 제도와 공간과 사람들에 대한 충실한 "문화인류학적 보고서"라고 했는지 이해하고도 남겠다.
나 역시 한국 사회에서 지극히 표준적인 생애사를 지나오고 있으니 두 번은 이 끔찍하고 적나라한 아수라의 시간과 대면할 것이다. 이미 수험생으로의 시간을 지나왔으니 이제 학부모로서의 시간이 남았다. 이런 마음으로 이 책을 넘기는 일이 부담스럽고 유쾌하지만은 않았지만 도망갈 수만은 없는 일, 게다가 조장훈 작가는 이런 소재로도 스펙터클하며 흡입력 있는 글을 써냈다. 중2 아이를 두고 있고 교육제도에 관심이 많은 엄마라고 스스로를 자부했는데 아이고... 책을 읽다 보니 내가 아는 건 정말 얇은 습자지 한 장 정도의 겉핥기뿐이었구나 하는 부끄러움이 자주 일었다. 학력고사의 시대가 저물고 수능이 어떤 이유와 취지로 시작되었는지 논술과 대학별고사가 어떻게 실시되고 변화해 왔는지 이런 입시제도의 변화에 어떤 사안들이 고려되었는지가 정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서로 다른 지갑을 차고 있는 입장에 따른 속 사정까지 알게 되면서 그동안 오해했던 "수능"이라는 입시제도에 관해 점점 더 궁금해졌다.
읽어가면 읽어갈수록 처음 서문을 읽으며 생각했던 내 짐작이 맞았다는 걸 확인했다. 뒤가 궁금해 빨리 읽고 싶었는데 한 장도 쉽게 넘어가지질 않았다.
이 책 "대치동"은 입시 역사서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처음 실시되었을 때 선진국들의 사례를 보며 희망을 가졌지만 새로운 입시제도의 도입과 변화는 불안을 초래하지 않던가.
2025년에 입시를 치룰 아이를 두었으니 운이 좋게도 적기에 이 책을 읽었다. 어차피 닥치면 또 바뀔 거란 생각에 일부러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던 입시판이었다. 이런 거시적인 안목으로 입시의 역사와 각각의 평가의 장단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책을 읽게 되어 다행스럽다. 이제 조금 감이 온다.
대한민국에서 대학 입시와 병역 문제는 아주 민감하며 공정해야 할 마지막 보루다. 어쩌다 여기까지 흘러왔는가. 어떻게 접근해야 하고 이에 따른 속시원한 해결책은 없는가.
글쓰기와 읽기가 배제된 교육과정, 입맛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입시.
난 그저 불평하고 불안해했을 뿐 그 내면이 가지는 의미는 잘 몰랐다. 사실 알면 알수록 머리가 아프니 알고 싶지도 않았다. 이 책이 이 모든 입시의 문제점에 답을 주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이 책을 읽는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여론몰이에 걸려들어 편협한 판단을 해서는 왜 안되는지에 관한 다른 시각을 얻게 될 것이다. 누군가는 다 알고 있고 이리 모두에게 공표하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내 아이가 치룰 입시에 관해 자꾸 따져보게 되었다. 하지만 그 이후 다시 급변하는 입시요강, 고교 학점제. 모두 문제를 깨닫고 변화의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정말 기회가 왔을 때 밝은 쪽으로 끌고 갈 수 있는 걸까? 대한민국 전체가 얼기설기 모두 얽혀 있는 이 "입시"라는 마지막 보루를 세계 자살률 1위의 청소년들도 가질 수 있는 희망으로 바꾸어 갈 수 있을까.
제도의 취지야 나쁜 것이 있었나?
학생부 교과 전형, 학생부 종합 전형, 논술 전형, 특기자 전형 이 전형들이 가진 문제 때문에 지금의 입시 문제들이 야기된 건 아니지 않은가.
계급 이동의 기회, 한 번의 시험이 가져오는 앞으로 뒤집기 어려울 출발 위치, 입학만 하면 졸업은 거의 모두 가능한 대학 학사 시스템, 능력보다 대학 이름 한 줄에 큰 의미를 두는 사회 분위기.
어느 것이 먼저 바뀌어야 이 판이 제대로 돌아가게 되는가.
과잉 경쟁 속에서 계급 간의 힘겨루기, 여론에 이리저리 휩쓸리며 일관성 없이 변화하는 대입 제도.
이 끔찍한 입시 제도하에서 덜 불행한 아이를 키워내는 방법은 무엇일지 답답하고 슬픈 마음이 되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
한 번의 시험에 너무 큰 힘이 실려있다. 학벌이 주는 취업과 승진, 명예와 명성은 과연 정당한가. 반수에 재수, 삼수까지 도전해서 명문대라는 타이틀에 도전하는 이유는 어떻게 해서라도 그들만의 세계에 발을 넣어 연고주의라는 카르텔에 편입하기 위한 몸살이다. 한 번의 시험 결과를 낙인처럼 모두의 이마에 새겨 보존하는 것이 학벌주의라는 저자의 통찰이 뼈에 사무친다.
강북의 명문고들을 강남으로 옮겨서 인구의 재배치를 이루려던 정치 계산이 대치동에 입성한 대원족, 연어족, 대전족, 원정족에 까지 영향을 미친 이야기는 정말 드라마틱 해!
돼지 엄마가 왜 돼지 엄마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왜 그동안 한 번도 궁금하지 않았지?
대치동... 참 많은 사연과 피와 땀이 버물려 있는 곳이구나.
저자는 사교육을 사회악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그 자양분을 흡수하여 공교육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입시제도가 앞으로 어떻게 바뀌든 그 입시제도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끌어줄 수 있는 인프라가 공교육에 확고하다면 불안한 부모와 헤매는 아이들의 짐이 가벼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2028학년도 수능 체제가 전면 개편될 계획이라고 발표되었다. 다시 글쓰기가 중시되는 기회가 될 거라는 사실은 기쁜 일이지만 이를 위해 공식처럼 짜인 사교육에 내몰려 웃음을 잃고 압박감에 시달리는 이이들이 늘지 않길 바란다.
아이들이 웃으며 미래를 얘기할 수 있는 교육은 정말 우리 사회에서는 요원하기만 한 것일까.

마음을 울린 조언이 많았는데 이 두 가지는 잊지 않고 가슴에 새겨두려고 한다.
이런 경험과 생각을 책 한 권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고맙다.
--좋은 부모는 자식을 자랑스러워하는 부모가 아니라, 만족스러운 성취를 얻지 못한 자녀를 다독이면서 자존감을 잃지 않도록 믿어주는 부모다.
--아직 꿈이 없다는 것은 더 많은 선택의 자유가 있다는 뜻이다. 더 많은 배움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선택하고 노력할 기회가 아직 자신의 것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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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도 책이 될까요? | 기본 카테고리 2021-11-16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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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글도 책이 될까요?

이해사 저
모아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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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사 지음

시중에 글쓰기에 관한 책은 무수히 많이 나와있고 내 책장 두 칸도 오로지 쓰기에 관한 책들에 자리를 내어주고 있다.
하지만 당최 손이 안 간다는 게 문제.
이 책은 지루한(?) 글쓰기에 관한 책이지만 보자마자 읽고 싶어져서 욕심이 났고 한 번 훑어본 목차보다 반짝반짝한 캐리커처와 볼록하게 만져지는 제목과 부제에 더 호감이 느껴졌음을 고백한다.
작가의 말이 맞았다. 표지와 제목이 책을 선택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먼저, 나는 어떻게 글을 써서 책을 완성하고 출판을 하는가 보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 내가 읽고 있는 책이 완성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읽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읽는 자세가 달랐다는 말이다.
문외한인 나에게 작가가 들려주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들은 재미있었고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글을 쓸 때 수많은 자료를 조사하고 발로 뛰며 눈으로 읽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실제 필드에서 뛰며 구르고 있는 작가의 얘기는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오던 잠도 달아나게 만들었다.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힘'이라... 이 작가님, 아주 영리하신(?) 분임에 틀림이 없다. 첫 장부터 읽는 사람들에게 간지러운 바람을 솔솔 불어 넣는다.
'나는 작가다'라는 자기 몰입 역시 신의 한 수라 여겨졌다. 그렇지! 자기 세뇌만큼 중요한 게 있을라고. 자신을 설득하지 못한 사람이 어찌 글로 다른 사람을 끌어당길 수가 있을까. 무작정의 동기부여는 더 이상 먹히지 않는 시대가 됐다. 이미 사람들은 강한 동기부여들에 이골이 났고 더 강하고 센 한 방이 필요해졌다. 이럴 때 약이 되는 건 지구에 존재하지 않는 초강력 파워가 아니다. 그 역시 약발이 얼마나 가려고. 작가가 언급한 대로 말장난 같아도 결국은 진심에 호소하는 단순한 진리, 그것만이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다.
언급하신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STEM 공식"을 옆에 놓인 노란 리갈 패드에 꾹꾹 손으로 적어봤다.

Strong will*Time*Effort=Miracle
굳센 의지와 시간, 그리고 노력이 합쳐지면 기적을 만들어낸다.

책에서 건진 또 하나의 팁은 바로 "프리 라이팅" 기법이다. 작가는 이 방법으로 6권의 책을 썼다고 했는데 "자유 글쓰기"로 번역되는 이 기법은 멈추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쭉 써 내려가는 방식이란다. 앞으로 돌아가서 다시 읽고 고치거나 고민하지 말고 머리에 들어있는 생각을 온전히 쏟아부어보는 것!
'생각을 멈추지 않고 펜이 가는 대로!'라니 생각만 해도 속이 후련해지는 느낌이다. 꼭 이 방식으로 긴 글을 한 편 적어보고 싶다.
책 전반에 걸쳐 글을 어떻게 쓰고 책은 어떻게 만들어가는지에 관한 팁이 정말 많다.
알록달록 인덱스가 만국기처럼 너덜너덜 많이도 붙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작가는 이 책을 쓰기 위해 글쓰기에 관한 수십 권의 책과 자료와 기사를 읽고 연구하고 집대성했다고 했다.
이 부분도 사실 매우 신선했는데 작가의 새로운 방식이나 독특한 견해를 적어 완전히 새로운 책을 써내야 하는 것이란 내 생각이 편협했음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이 한 권을 읽음으로써-작가의 수고 덕분에-글쓰기에 관한 지혜의 보고를 뚝딱하고 얻는 셈이니 그 역시 충분히 책으로 엮일 가치가 있는 일이다.
짐작한 대로 글을 쓰려면 많이 읽어야 한다. 많이 읽다 보면 쓰고 싶어지고 꾸준히 쓰다 보면 자신만의 세계가 만들어진다. 이 세계는 작가의 성장을 돕고 사고를 더 유연하게 해준다.
아무도 몰라도 작가 자신은 느낄 수 있다. 자신의 안에서 차오르는 충만한 기쁨을.
이 책에는 출간 계획서 쓰는 법부터 출판사 투고하는 방법까지 모두 다뤄져 있다.
글을 써서 책을 출판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이 읽어보시면 당연히 실질적인 도움을 얻겠고 당장 책을 내기 위해 읽는 실리가 아니더라도 삶을 대하는 방식과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용기를 배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계획 중이라신 소설이 궁금해진다.
이런 영리한 분이 쓰시는 소설은 어떤 세상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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