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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상상력 | 기본 카테고리 2022-01-09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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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더의 상상력

심용환 저
사계절 |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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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엔 이제 겨우 두 달 남짓 남은 대선을 두고 말들이 끊이지를 않는다. 참 리더를 뽑아야 할 큰 선거를 앞두고 나처럼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까지도 뽑을 사람이 없다며 혀를 차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개혁의 가치를 다시 쓴 리더 김영삼과 표류하는 국가의 키를 잡고 정부의 역할을 재창조한 리더 김대중이라 명명하며 심용환 교수가 "리더의 상상력"을 들고 나왔다. 심용환 교수가 바라보는 리더와 리더십, 어떻게 그려냈을까. 교수님 강의를 여러 번 들은 적이 있는데 말씀 참 재미있게 하시고 강단 있게 하신단 느낌을 받았단 터라 두 전 대통령을 어떤 관점으로 살피셨는지 궁금했다. 이 두 분에 관한 이야기지만 '리더'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니 3월에 있을 새 리더를 뽑는 나의 선택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읽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을 다시 들여다보는 일은 새로운 영웅 만들기나 우상화 작업이 아니라는데 공감하는 마음이었기에 책을 읽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이 책은 김영삼과 김대중 시대가 남긴 우리의 현재사 이야기이다. 지금의 우리가 살아가며 발 딛고 있는 세계는 대부분 이 두 사람이 대통령을 역임하던 10년간에 이루어졌다. 그렇기에 그 시대를 들여다보는 일은 헌법에 따라 유한한 권력을 손에 쥔 리더가 어떤 성과를 이루어낼 수 있는지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무엇을 바꿀 수 있었는지를 알아보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준다. 이를 통해 앞으로 새로운 대통령에게 필요한 덕목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부터 2장까지는 독재 시절 대한민국의 현실과 김영삼과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역사가 기술되고 3장부터 5장까지는 집권 초기부터 실시된 그들의 개혁과 정치술에 관해 이야기한다. 각 장에 들어가기 전에 두 대통령의 업적과 역사적 사건을 같은 시간에 나란히 배치해두어서 비교하며 읽기에 큰 도움이 된다. 오늘날의 정치와 사회 전반의 주춧돌이 김영삼 대통령 시기에 닦인 것과 김대중 대통령 시기에 IT 강국으로서의 한 걸음을 뗀 것도 주목할만하다. 같은 시기를 지나오며 숱한 고초를 겪으면서도 살아남아 자신들의 뜻을 이루고자한 두 사람.

김영삼 대통령은 취임 후에 자신의 재산을 모두 공개한다. 이는 경제부총리 이경식과 김종필 최고 대표위원 최형우 사무총장 등의 재산 공개로 계속하여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김영삼 대통령의 재산 공개는 대한민국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명예혁명이라고 작가 역시 이야기하고 있다. 공직자의 재산 공개는 공직자의 도덕성을 검증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 그리고 공직자의 재산 공개는 김영삼 대통령의 큰 업적이라 하겠다.

김대중 대통령은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민주주의에 부합하는 효과적인 변화, 경제 구조의 방향성을 창출했다는 점 역시 중요한 업적이다.?

물론 이 두 대통령의 개혁과 변화가 완전했다고만은 할 수 없다. 하지만 긴 세월 정치에 뜻을 두고 그들이 쌓아온 내공을 지금의 대권 후보자들은 과연 가지고 있는가.

저자는 '상상이 멈춘다면 그 사회와 정치는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얘기한다. 말뿐인 공약, 뜬구름 잡는 포퓰리즘은 리더가 지녀야 할 상상력과는 명백히 다른 말이다. 국민의 손을 잡고 국민들이 보지 못하는 시대를 향해 친절하게 나아갈 성찰의 리더를 골라낼 줄 알아야겠다.?

두 대통령의 생각과 나아가는 모습, 그들의 결단을 비교하며 읽는 것은 분명 흥미롭고 재미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속에서 두 대통령이 펼쳐 보이고 싶어 했던 세상 너머의 세상을 읽어낼 수 있으면 좋겠다.

나 역시 깊이 공부하며 항상 관심 두기를 게을리 않고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를 뽑는 일에 적극적인 고민을 더해야겠다고 다짐해 보는 기회였다.

저자가 책머리에서 밝힌 한 구절이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것 같다.

정치는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이며 대통령은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이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리더, 그의 출현이 절박한 때이다.

그 유일한 도구를 누가 뽑는가?

이번 3월, 각자 정신 바짝 차려야 할 이유, 충분하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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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진심입니다 | 기본 카테고리 2022-01-0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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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글쓰기에 진심입니다

유미 저
치읓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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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린 보라색 책이 꼭 읽어보고 싶었던 이유는 작가 이름을 알아서도, 책이 예뻐서도 아니었다. 책 표지에 적힌 "살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7가지 이야기"라는 문구가 나를 순간 멈칫하게 했고 그 자리에서 멍하니 오래 머물게 했다.

작가는 난임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그 고통을 책을 읽고 글을 쓰며 감정을 토해내는 것으로 덜어냈다. 나와는 전혀 다른 고통이지만 나를 오래 멍하게 만든 문구처럼 나 역시 작가와 같은 경험이 있다. 죽고 싶을 만큼 괴롭고 아팠다. 내가 어쩌지 못하는 현실 앞에서 몸부림치며 울부짖었고 억울해했다. 하지만 종일을 울어도 내 마음과는 다른 파란 하늘을 원망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내 속에서 솟아오르는 분노를 어쩌지 못해 괴로운 불면이 밤이 이어졌다. 그때 날 구원해 준 것 역시 "글쓰기"였다. 그때야 인터넷이 있던 시기도 아니었으니 난 그저 무제 노트 한 권을 꺼내 내 마음을 가감 없이 그대로 옮겨 적었다. 쏟아지는 억울한 심정을 손이 미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미친 듯이 적고 보면 팔이 아프고 손이 저려왔다. 하지만 육체적인 고통은 길게 가지 않았고 내 머릿속은 거짓말처럼 맑아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런 날이 계속됐다. 지금도 그때 적은 일기를 모두 가지고 있지만 좀처럼 꺼내 읽어볼 용기는 나지 않는다. 다만 난 잘 알고 있다. 글쓰기가 주는 위로와 치유를.

그래서 작가님의 이야기가 궁금했고 책을 읽어가며 사정없이 플래그잇을 붙여댔다. 내가 느낀 막막함이 공감과 감사함으로 변해가는 그 과정이 거짓말처럼 그대로 들어 있었다.

나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은 누구라도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힘이 책 안 가득 들어있었다. 기술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글쓰기 책이 아닌 따듯한 위로와 격려로 글쓰기에 마음이 동하도록 이끌어 준다고나 할까.

글쓰기로 단단해진 분이었기에 더 솔직할 수 있고 거침없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감사의 에너지를 나눌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에 부러운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와 2부의 맛이 또 다르다.
1부는 내 마음을 "쿵" 하게 만들고 아릿한 저림을 주었다면 2부는 주먹을 꼭 쥐고 목소리를 "흠흠" 가다듬게 된달까.

가입한지는 일 년이 넘었지만 낯가리는 나의 습성 덕에 가입 인사조차 하지 않고 있던 네이버 "내꿈소생" 카페에 슬며시 발을 다시 디밀었다. 그 덕에 잠시 유미 작가님 얼굴을 뵌 적이 있다. 작은 사진이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편안하고 인정 있는 고운 얼굴이셨다.
아... 이리 얼굴에도 다 나타나는구나 싶어 마음이 놓였다.
아주 빠른 시기에 이 책을 다시 읽게 될 것이란 사실을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벌써 깨닫고 있다. 본 책 글과는 또 다른 마음으로 읽은 에필로그, 감. 동.ㅠ 끝까지 허투루가 없으시네. 유미 작가님은 이마도 마음도 넓으신 남편분과 앞으로 더 많이 행복하실 것 같다. 그리고 계속 글을 쓰실 것이다. 난 앞으로도 솔직하고 용기 있는 그녀를 부러워하며 그녀의 글을 탐독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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