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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들의 탄생! | 기본 카테고리 2007-06-2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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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걸프렌즈

이홍 저
민음사 | 2007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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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회식자리에서 평소 친하지도 않던 사원과 남아 술을 마시게 된 한송이

그의 이름은 유진호. 크게 눈에 띄지도 않은 그였지만

술김이었는지 그날 유진호는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연상시키는

현란한 혀놀림의 키스로 한송이를 넉다운시킨다.

사내의 비밀 커플이 된 송이와 진호,

카섹스를 즐기며 어느 연인과 다를 바 없는 애정행각을 벌이던 중

송이는 기가막힌 사실을 알게된다.

진호에게 또 다른 여자가 하나도 아니도 둘이나 있다는 사실.

 

이 소설의 흡입력은 여기서부터다.

유진호의 첫사랑이자 결혼을 해서도 오매불망 그를 놓지 않는 여인, 세진

깜찍하지만 사연많고 속깊은 여대생 보라,

그리고 이 시대의 평범한 29살 처녀(? , 결혼은 안했으니까) 한송이

이 세 여자가 유진호의 사랑을 파이 나누듯 차지하고 있다.

어느 누구 하나 물러날 상대는 없고,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항상 상대를 이해해주고 부드럽게 배려해주는

그에 대한 만족감에 충만해진다.

버틸수 없을 것 같았던 우리의 여주인공 한송이는

머리끄댕이를 잡기는 커녕, 한 남자를 공유하며

어느덧 두 여자와 걸프렌즈라는 클럽을 만들어 속내를 털어놓는 사이까지 되었다.

 

이 시대의 소설들이 재미 뿐 아니라 가볍게 읽히는 스피디한 매력에

뭔가 상징성 있는 것들로 채워져 뒷통수를 후려 갈기는 것이 유행인가보다.

한 남자를 세 여자가 동시에 사랑하고, 서로를 위로하며 권유(?)하고

것도 모자라 이벤트 회사까지 떠억 하니 차리고 동업을 한다.

거기에 아이 하나를 셋이 키우면 어떨까하는 이상하지만 가능할 것 같은 상상

이제 그녀들의 공간에 진호는 없다.

그녀들의 한 부분을 진호가 채우고 있었을 뿐

사실은 진호 외에 다른 부분들이 가치있음을 타인의 삶을 통해 비로소 알아간다.

급기야는 우리들이 피해자가 아니라 어쩌면 진호가 피해자라일거라는 생각에

그에게 걸프렌즈를 비밀에 부치기로 결정한다. 

 

처음 진호에게 얼렁뚱땅 거짓말로 했던 '연인이 생기면 남산타워에 가겠다'

는 송이의 바램은 결국 진호의 청혼을 거절하고 걸프렌즈, 그녀들과 함께

올라가는 것으로 소설은 마무리된다.

 

내 나이가 스물 아홉이라,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의지와 능력 사이에서

버거워하는 송이의 모습에 우선 공감이 갔고

사랑에 관해 새로운 명제를 제시했지만, 빠져들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나아가 공감까지 이끌어낸 작가의 필력이 좋았다.

공감이 가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 같지만

캐릭터의 상호보완이 뛰어나고

무엇보다도 세 여자와 한 남자의 이야기에 대한 충격이나 거부감을

능청스럽게 흡수시켜버리는 재미에 참 빨리 읽힌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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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유학가고 싶어지게 만드는 책 | 기본 카테고리 2007-06-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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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올 어바웃 뉴욕(All about New York) 시치미 떼고 뉴요커 되기

문어발 스튜디오 저
넥서스 | 2007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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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치미떼고 뉴요커되기' 라는 부제를 보고 뭔가 싶었는데

읽으면서 참으로 흥미로운 서적을 읽고 있다는 생각에 흥분되기 시작했다.

보통의 여행서적이 매우 주관적이고 개성이 넘치지만

이 "올 어바웃 뉴욕' 이야말로 그 절정에 있지 않나 싶다.

 

한 유학생의 소소한 일상을 통해 뉴욕을 배운다.

그녀가 느낀 감정들로 대리 경험을 하고

언제 갈 지 모르는 그 곳에 대한 막연한 꿈을 꾸게 한다.

게다가 각 에피소드들에 자연스럽게 영어까지 배치시켜 놓아

힘들지 않게 학습까지 간접체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뭐 솔직히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한글만 읽었다는 것을... ㅡ,.ㅡ;;;)

한국에서도 겪는 크리스마스, 새해, 만우절...기타 등등의 특별한 날들이

뉴욕이기에 낯선 경험이 되었을 저자가 참으로 꼼꼼하게 이 책을 통해

많은 것들을 알려주려고 노력한 것 같아 성의가 느껴졌다.

기존의 서적들이 정보성과 지식에 치중하여 기록식으로 된 부분들이 많은데,

[올 어바웃 뉴욕]에는 삶이 있고, 실수가 있고, 새로움이 있다.

'글로리아'란 새 이름을 얻은 저자, 윤은애씨의 감정들이 낯설지 않은 이유는

아마 나 혹은 누군가가 뉴욕에 처음으로 갔을 때,

그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같은 친근감 때문일 듯 하다.

미국에서 지켜야할 에티켓같은 것은 일반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듯하고

감각적인 구성이나 사진들은 독자들의 책읽기 부분에 즐거움을 줬고

무엇보다 유학을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정도를 주는 책이라

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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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사랑은 진행형 | 기본 카테고리 2007-06-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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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하나님이 당신에게 윙크할 때

스콰이어 러쉬넬 저/이수정 역
21세기북스 | 2007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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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그저 평범한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진 쉽게 읽힐 책이라

별 기대를 안하고 시작했는데..그 평범함 속에

첫윙크부터 짠해져서, 한동안 가슴이 먹먹했었다.

신앙생활이란 그런 것 같다.

뜨거운 믿음을 가진 사람은 모든 사건을, 상황을

우연으로 돌리지 않고 하나님의 계획을 발견해 나가는 것.

이 책은 24시간 응답하시며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아주 소소하지만 깨닫는 자만이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알 수 있다는 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하나님의 윙크는 당장 알 수도 있지만,

사실 시간이 지난 후에

아, 그것이 나를 위로하시려는, 혹은

내게 위기를 밟고 축복의 발판으로 삼으라는

메세지였구나...하는 경우가 많다.

내 경우에도 그렇고 이 책의 에피소트들에서 하나님의 윙크를

받은 수많은 사람들, 그 윙크 속에서 위로를 받고 감사를 느끼고

사명감을 품은 사람들의 경우도 그렇다.

어쩌면 이 23편의 윙크가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응답이 나와는 상관없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갖고

하나님따로 세상따로의 생활을 하는 사람들, 또는

이런 기적같은 일은 나한테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실패하고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소망을 품어본다.

하나님의 사랑은 늘 진행형이고, 늘 나에게 윙크를 보내신다는 확신,

거절하신 것도 응답이라는 그 감사가 계속되어 지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물론 짧지만 재미도 있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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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로맨스 | 기본 카테고리 2007-06-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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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야수의 인장 2

이준희 저
북박스 | 2007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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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중학교 때 부지런히도 읽었던 할리퀸이 생각났다.

더할나위 없이 멋진 몸매와 타고난 성품을 가진 남자와 여자가

이상하게 사랑하는 부분에 있어서만 투닥거리고 어설픈 모습을 보여준다.

일단 로맨스만 놓고 보자면 그렇다는 얘기다.

환타지는 성공이다.

눈앞에 그려지는 것같은 묘사와 웬만한 영화 못지 않은 스케일에 일단 반했고

잊혀져 가고 있던 환타지에 대한 로망을 다시 심어주었으니 그것으로 만족한다.

 

드란기아나 왕국의 종주 여왕 자라는 어린시절부터 아버지 군터의 혈통을 놓고 둘러싼

권력들의 다툼에 큰 상처를 입고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는 일에 몰두해왔다.

주변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적이나 다름 없었던 여린 마음을 감춘 자라에게

가장 위안이 되었던 것은 아스타의 존재였다.  

그런 그녀에게 늑대인간이라 전설이 된 판노니아 족의 왕, 마리스가 정략결혼을 청해온다.

드란기아나 왕국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군대를 내어주는 대신

종주여왕과의 혼사와 존재하는지도 확실치 않은 마가단 제방을 요구한 것이다.

기본 배경은 이렇고 스토리는 마리스와 자라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온갖 마물과의 싸움, 마가단 제방을 발견하는 과정, 그리고 드러나는 자라의 혈통의 비밀...

이러한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고된 여정과 전쟁 속에서 발견한 자라의 사랑은 다름아닌 그토록 끔직해했던 마리스였고

그의 아이를 잃은 후 그녀를 겉잡을 수 없는 혼란 속으로 빠져든다.

자라는 그에게 용서를 구하는 여행을 떠나게 되고 둘은 재회해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

 

굳이 서평이라고 논할만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감상으로 치자면 진부한 할리퀸 로맨스의

배경을 작가가 그럴듯하게 꾸며놓은 역사 환타지로 옮겨 놓았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나빴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 류의 이야기들에서 깊은 사랑이나 문학적인 환타지의 수준을

논하기 보단 얼마큼이나 책읽기의 즐거움을 주었느냐에서 판단되어야 할 듯 싶다.

그런 기준으로 볼 때 나는 좋았다.

야수의 인장은 간만에 얼굴을 붉혔다가 웃기도 했다가, 말초적인 신경을 자극하며

영화로 치자면 아무 생각없이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류의 소설이었다.

그만큼 상업적인 장점이 있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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