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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하고 멋지다! | 기본 카테고리 2008-11-2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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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살인, 미스터리 그리고 결혼

마크 트웨인 저/김욱동 역
문학수첩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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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트웨인의 중단편 [살인, 미스터리 그리고 결혼]이 125년 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이유는 바로 오늘의 우리들에게 읽히기에 더 적합했기 때문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순간순간 반짝이는 보석같은 작품집이다. 과장되지 않은, 그러나 날카로운 해학과 비판이 작품 전체에 고루 배분되어 있다. 그 안엔 마크 트웨인이 살고 느꼈던 19세기의 미국이 있고, 그의 작품으로 인해 꿰뚫어져 분해될 2000년대를 살고 있는 우리와 오늘이 있다.

 

 짧지만 강렬하고 전하는 바가 분명한 중단편의 장점들이 고스란히 녹아있어 감탄을 금치 못했던 <해들리버그를 타락시킨 사나이>는 걸작 중의 걸작이다. '정직'이 최고의 덕목이고 보증서인 마을 해들리버그에 놓고 간 돈자루 하나 때문에 벌어지는 주민들의 촌극은 재미있으면서도 씁쓸하다. 돈에 눈이 어두운 그들의 행위와 거짓말 뿐 아니라 돈의 주인이 자신이 될 것이라는 내면을 간파한 글 속에 담긴 인간의 초라함과 합리화의 묘사는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물질적인 본능과 체면, 교육 등의 양심과의 싸움은 보기 좋게 본능의 승리로 끝났지만. <100만달러 수표>는 가진자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허황된 심리와 그로 인해 불로소득을 얻게 되는 한 젊은이의 얘기다. 두 노인의 내기로 인해 인생이 바뀐 한 남자의 모험은 유머스럽고 배짱좋게 부와 권력에 아첨하는 위선으로 가득한 사람들을 속여 성공하는 그의 결말은 어쩐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캘러버러스 군의 악명 높은 점핑 개구리>에서 개구리를 점핑 시켜 내기로 돈을 버는 한 젊은이와 그를 속이는 나그네의 결말은 어찌보면 허무 개그 시리즈 같지만 웃음을 자아낸다. 좀 어색한 부분도 있지만 사투리로 번역한 것이 특징이다. 드라마틱한 반전이 돋보이는 <살인, 미스터리 그리고 결혼>과 <귀신이야기>까지 마크 트웨인이란 작가는 돈에 눈멀고, 돈이면 하루 아침에 인생이 바뀌고, 결혼까지도 좌지우지되는 세상에 글이라는 칼을 휘둘러 많은 사람들과 자신이 느낀 감정과 깨달음을 공유하고 싶어한 것 같다.

톰소여와 허클베리핀의 모험으로만 알았던 작가여서 미안하다고 느낄 정도로 정말 오랜만에 근사한 중단편 소설집을 만났다. 작가가 유명인과 정치인의 이름을 등장인물이나 동물 등에 부여한 점이 사회와  정치를 향한 불만을 표출한 방법인 것 같아서 그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충만한 해학과 조금 씁쓸하지만 이 돈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되어버린 이 세상을 살아간다면 누구라도 공감하며 지을 수 있는 웃음...그것을 맛보고 싶다면 이 작품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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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함과 광기에 대한 보고되지 않은 이야기 | 기본 카테고리 2008-11-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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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멀쩡함과 광기에 대한 보고되지 않은 이야기

애덤 필립스 저/김승욱 역
알마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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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 돌아가고 있는 것 같은 이 시대에 오히려 특별한 단어로 느껴지는 멀쩡함에서 나오는 포스가 광기 못지 않다. 제목만 봤을 때 멀쩡함과 광기에 대한 정의나 연구에 대한 관심보다는, 이 책을 선택한 대부분이 사람들의 마음 속엔 나는 과연 멀쩡한 사람인가, 내게 내제되어 있는 광기는 어떤 것인가 등 스스로에 관해 진단이나 확인하고 싶은 욕망이 컸을 것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내가 미친 것이 아닐까, 하는 질문을 해봤기에, 인간관계를 유지하다보면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경험을 해봤기에, 멀쩡함이란 단어가 어찌보면 굉장히 추상적이고 막연하며 명확한 정의가 내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 아닌가. 일단 이 책은 그것에 대해 신선하고 집요하게 파고든다. 초반부터 속도가 붙지 않았던 중간, 후반을 지나 책을 덮는 순간까지 그 생각은 변함없었다. 무엇인가에서 출발해서 수박 겉핥기 식으로 끝난 무수히 많은 서적들을 떠올릴 때 간지러운 부분을 피가 날 정도로 긁어보려고 작정한 작가가 매우 용기있고 훌륭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응급처지나 빨간약은 없었지만 도대체 멀쩡함이라는 의미를 어디서 어떻게 건져올려야 할지 생각해보니 난감하다는 생각이 들자 재미있어졌다. 더 재미있을 얘기를 어렵게, 재미없게 만든 부분도 없지 않아 있으나 너무 전문적이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과감하게 패스하고 장점만 보자면 지적인 충족이나 유쾌한 정의 등 건진것이 많은 책이다.

 

1부 "의심을 품다" 에서 정신적 멀쩡함에 대해 다각도로 파고드는데 사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지루했는데 2부로 넘어가면 인내한 보람이 생긴다. 인간이란 존재는 어린아이시절부터 지니고 있는 광기를 교육과 관계를 통해서 컨트롤할 수 있는 존재로 변화되는데 그것을 설명하는 과정이 재미있다. 멀쩡한 섹스와 돈을 대하는 멀쩡한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고 어느덧 인간이라는 존재는 뚜렷한 확신도 없이 끝없이 정신적 멀쩡함을 향해 걷거나 뛰고 있다는 생각에 이른다. 멀쩡함이란 광기를 욕망하거나 소유한 우리에게서 목표와 가치가 되지만 동시에 스스로를 의심하고 두려워하는 과정을 거친다. 정신분석가이자 에세이스트인 저자는 멀쩡함은 광기의 대안을 뜻하는 단어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미치지 않았다고 해서 반드시 멀쩡하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 같이. 저자가 예로 든 문학작품이나 우리들이 보고 듣고 느끼는 영화나 연극 속에 사랑이든 돈이든 성욕이든 어떤 것에 대해 광기를 가진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는 작품이 있나, 생각해보니 광기는 잘만 이용하면 꽤 매력적이고 정서를 풍요롭게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많은 예술가들이 괘짜 기질을 가지고 있고 예술혼을 광기라고 표현할 정도이지만 그것이 꼭 정신적 멀쩡함에 위배된다고 말할 수 없다. 멀쩡해지기 위해 광기를 부정하거나 누르는 것이 아니라 행복한 삶을 위해 저자가 가진 희망 - 곧 정신적 멀쩡함을 좋은 삶의 정의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기회라고 - 에 공감하게 된다.

난해한 부분도 많고 내 지적수준으로는 솔직히 어려운 책이었만 아이들을 자주 만나는 한 사람으로써 유아기의 혼란과 청소년기의 방황 속에 존재하는 광기에 대해 생각해본 시간이어서 좋았고 뜻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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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 기본 카테고리 2008-11-1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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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21 이십일

김경순 저
문학수첩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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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나 홍보 문구만 보면 굉장히 발칙하고 전형적인 칙릿 소설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화도 나는 꽤 심각한 장르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가끔씩 보는 웰메이드 로맨틱 코메디는 정서를 풍요롭게 한다. 공감이 가고, 현실적이고 거기다 재미까지 있다면 두말할 것 없겠다. 이 책이 재미있고 금방 읽힌다는 것에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톡톡 튀는 대사와 현실적인 캐릭터,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을 통해 던져지고 쌓이는 작고 소소한 결론들...30대를 훌쩍 넘긴 섹스칼럼니스트가 등장하지만 아직 그 나이가 되어 보지 못한 사람이나 그 나이를 넘긴 사람이나 모두가 낄낄대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특히나 그런 남다른 카리스마와 뻔뻔지존인 여동생을 가지고 있는 여자라면 - 세상 모든 사람들이 여동생과 남자를 놓고 혈투를 벌이진 않지만 - 이 미묘하고도 간지러운 신경전에 대해서 공감할 수도 있겠다. 정서적으로 안정된 가정환경에서 자랐다면 장담할 수 없지만 지희라는 주인공의 가정환경과 여동생 지영이라는 캐릭터라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기에 오히려 이 책이 노처녀의 히스테리나 직업적인 갈등 등에 완전히 얽매인 전형적이고 식상한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고 남자와 연애로 몰아가는 것에 반대할 이유가 없어졌다.

혹자는 동생이랑 저게 말이돼? 이게 무슨 해피엔딩이야 하겠지만 이 소설을 통해 큰 무게와 깊이를 얻어내려고 욕심내지 않으면 고만고만 읽고 재미있게 넘길 수 있는 부분들이라는 것이다. 21이라는 숫자를 제목으로 전면에 내세우지만 거기서 보편적이고 큰 의미를 발견할 수 없듯이 말이다. 병뚜껑이 톱니수가 21이라는 새로운 정보는 지극히 개인적으로 사용되었고 그 안에서 여러가지 의미를 뽑아내려고 하지만 그다지 큰 포스가 나지 않는 이유는 이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 지희, 지영과 H. S, 마과장, 그리고 지희의 친구들의 관계가 아주 작은 스케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다른 사람의 애인을 어떨까, 하며 마음에 품어 보기도 하고, 친한 친구들이라 할지라도 위로나 도움은 커녕 송곳처럼 지적만 당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 남자 저 남자 사이에서 방황하는 꿈을 꾸기도 하지 않는가.

환상적 연애가 아니라 있을 수 있는 실제적인 얘기를 한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2% 부족하다는 이유는 뻔한 이야기를 특별하게 풀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너무 많이 봐온 캐릭터다. 여기저기 영화나 드라마에서 노처녀가 나오면 100의 90%는 지희같을 것이다. 어딘지 모르게 열등감이 있고 섹스 칼럼니스트라고 하지만 야하지 않고, 과감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순수한데 발칙하려고 노력한다고 느껴지기까지 한다. 에피소드도 전형적인 느낌이다. 마음에 남는 뭔가는 솔직히 없지만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고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센스있는 대사와 바로바로 속마음이 리액션되는 부분들이 재미있었고 영화나 드라마로 나오면 웰메이드 로맨틱 코메디 장르로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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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지 않다. | 기본 카테고리 2008-11-1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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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책은 죽었다

셔먼 영 저/이정아 역
눈과마음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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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이라 할만한, 그러나 처음 듣는 것은 아닌 제목... "땡땡이 죽었다." 이런 제목을 쓸 땐 뭐랄까, 살릴 수 있는 것인데 죽어가고 있는 것을 가리키는 것일까, 죽지 말아야 할 것인데 죽어가니까 안타깝다, 뭐 그런 걸 가리키는 것인가, 하고 궁금했었다. 이미 죽은 것을 말하는 것은 분명 아닐테니까. 그렇다고 죽었으면 좋겠는 것을 죽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더더욱 아닐테고.

이 책을 쓴 작가는 실제로 만나보면 말을 재미있게 잘하고 사람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데 재주가 있을 것만 같다. 가스렌지 정도 바꿀 이득은 나겠지, 하며 출판업자와 낄낄대며 책을 냈다는 말에서 왠지 모를 순수한 의도를 느꼈으나 그 가벼움 밑에 담아둔 뭐랄까, 나름대로의 욕심 내지는 괘변이 느껴진다. 전 세계적으로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므로 앞부분은 많이들 공감하고 인정하는 썰들이라 쉽게 읽히고 고개를 끄덕였으나 뒤로 갈수록 책장 넘겨지는 속도가 줄어들더니 어느 열정적인 책 애호가의 현대 '책 문화' 에 대한 고찰과 외침이 어느 순간부터 재미가 없어졌다.  

나는 말을 잘하는 사람도, 글을 잘쓰는 사람도 아닌데다가 머리 속에 정리되는 것보다는 감정적으로 느껴지는 것들을 먼저 꺼내놓는 비논리의 절정인 인간이어서 서평을 쓰기 전에 먼저 이해를 구해본다. 솔직히 말하면 기분이 썩 좋지 않다. 논리적으로 저자의 모든 생각을 반박할 재주는 내게 없지만 책을 사랑하는 사람의 입장일수록 책에 대한 낭만이나 책이 가득 꽂혀 있는 책장만 봐도 뿌듯해지는 물리적 소장의 가치라든지 이런 것들을 기대하고 이 책을 고르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지하철을 타보면 한 줄만 봐도 책이 아닌 다른 것들을 들여다보거나 이어폰을 꼽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손꼽을 정도로 줄어든 독서가들에게 책이 죽었지요? 라고 묻는다면 별다른 기색없이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책은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 인정을 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책일 왜 필요한지 모르는 그런 사람에게 권유해도 좋을만큼의 내용이어야 하지 않겠냔 말이다.

전자 매체가 발달했고 책을 대신할 수많은 대용품들이 등장했지만 왠지 작가가 책의 비교대상으로 들먹이는 것들이 전부 책의 격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차라리 그냥 순수하게 책에 대한 예찬을 했다면 연신 맞아, 맞아, 하며 읽었겠다.

이도 저도 아닌 뭘 말하자는 건지, 말은 잘하는데 도무지 동의할 수가 없는 내용들...책의 외형적인 측면이 한계를 가지고 있고  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사상적인 측면과 그로 인한 정신적인 산물이라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고 시대에 맞는 디지털 형태로, 전자출판 쪽을 모색해 봐야 한다고 말한다. 책이 죽어가고 있는 현실에 대해 위기의식을 높이고 불황의 절정인 출판계에 책의 문제점과 극복 방법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하는 것 같긴 한데,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고결하고 우아한 독서문화를 유지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작가가 죽었다, 내지는 출판사가 죽었다, 가 맞겠다. 혁신적인 대안으로 내놓은 신매체가 책을 살릴 수 있을 것 같나. 그것들은 공존의 의미이지 다. 좀 더 근본적인 원인을 먼저 원했는데 과시하듯 내놓는 대안들이 너무 일반적이고 그럴싸해서 솔직히 말하면 속는 사람도 꽤 많을 것 같다. 속는 것이라고 표현해서 미안하지만 책을 대체할 무언가를 내놓는다는 것 자체가 책은 죽었다, 이다. 인쇄된 책은 사상을 제한한다, 까지 얘기했을 때는 정말 뜨악이었다. 저자는 책은 죽었다, 그러나 책이여 영원하라! 그 결론을 도출해내기 위해 너무 많은 것들을 갖다 붙였지만(이 표현이 맞다.) 내가 나보다 분명 더 똑똑하고 많은 것을 알고 있을 저자에게 원했던 것은 어리석고 순진하게도 사랑하는 책들이 죽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넓고 얕은 무언가를 대한 기분이다. 기대했던 깊은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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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실천. | 기본 카테고리 2008-11-15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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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샐러리치의 비밀

나카무라 가즈하루 저/박재현 역
신원문화사 | 2008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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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표지, 노골적인 제목...솔직한 책이다. 세상에 많고 많은 책들이 전부 고개를 끄덕일만한 소리를 늘어놓았다고 해도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책도 그런 책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건질만한, 입력시킬만한 부분들이 많이 있다. 내가 직장을 다니는 한, 누구나가 부러워하는 유능한 사원이라고 자부하지 않는 이상, 새겨야 할 부분이 많다. 꼭 돈을 떠나서 삶의 자세와도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들이 많고, 구체적으로 실행해야 할 부분들을 강조하고 있기에 실용적이다.

저자가 말한 쓸모없는 사원이었던 자신이 억대 연봉의 사원이 된 이유 중에 가장  내 마음에 들어왔던 말은 지금까지 '이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별 의식없이 해왔던 것들을 되돌아본 점이다. 평소 무의식적으로 판단하고 있던 많은 것들이 '무능한 나'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 그것을 바꾸기 위한 훈련을 강조한다. 회사를 다니면서 있을 수 있는, '더러운데 딴데 가자' 라는 무채임한 생각이라든지 상사에 관한 부분들은 지극히 공감이 가고 특히 제4장은 샐러리치를 향한 방법 뿐 아니라 인생 전반적인 개혁을 이끌어낼 누구나 가능한 샐러리치의 습관을 이야기 하고 있어서 실천하고픈 욕구가 치밀어 오른다. 어렵게 비비 꼬지 않고, 멋지게 보이려고 하지도 않고  쉬운 말로 현실적인 부분들을 조목조목 나열하여 이해를 돕는다. 뿐만 아니라 오늘, 지금 당장 실행하고 싶은 욕망을 이끌언내는 습관들 뿐이어서 내일부터 해봐야지, 언젠간 할 수 있겠지 했던 막연한 것들과는 좀 다르다.

 

무능하다는 평가를 받다 6년 만에 억대 연봉을 받는 CEO로 변신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는 샐러리치가 되는 노하우를 전수하는데 어찌보면 아주 상업적이고 노골적일 수 있는 의도들에 진정성이 느껴지는 이유는 변화는 없는 머리만 이해되는 이상적인 것들이 아니라 작은 것들에서 시작된 것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의 연봉에 만족하는 사람은 없다. 그것이 높은 자리로 간다고 해서, 연봉이 높아졌다고 해서 무조건 만족되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행복하게 일하는 것...꿈같은 얘기같이 들리지만 샐러리치가 되고 싶다...가 아니라 될 수 있다...라고 확실하게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저자의 말에 귀 기울이다 보면 꿈만은 아니라는 생각으로 바뀔 것이다. 마지막에 정리해준 것도 좋았고 샐러리치가 되는데 도움이 되는 책들을 실어준 것도 저자의 진심이 느껴져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 책은 목록만 봐도 큰 도움이 되는 장점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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