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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독서를 돕다. | 기본 카테고리 2008-02-2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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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보바리의 남자 오셀로의 여자

데이비드 바래시,나넬 바래시 공저/박중서 역
사이언스북스 | 2008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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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해도 명작은 남고, 우리는 명작을 통해 다시 시대를 읽는다. 제목과 표지 등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는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시대적으로 위대하다고 평가받는 수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나열했으며 현실적이고 대표적인 주인공의 캐릭터를 통해 구구절절 옳은 소리를 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간본성은 생물학적인 근거에서 출발하며 특히 남녀관계에 관해선 더더욱 그러하다는 것이 저자의 의견이다.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내용으로 문학작품의 주인공들을 골랐다. 역발상으로 좋은 작품으로 남을 수 있는 이유는 인간본성에 아주 가깝에 접근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전제로 해서 말이다. 풍부한 현실감각이 드러나는 인물들이야말로 그 인물을 창조해낸 작가를 위대하게 만들어주고, 그 인물이 가장 매력적이고 그럴듯하게 보이는 순간은 바로 인간의 생물학적인 기대, 바로 인간본성에 가까웠을 때라는 것이다. 내가 과거에 아주 재미있게 보았고, 기억에 남아있던 문학작품과 영화들을 이 책 속에서 다시 한 번 추억해 보니 작가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조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이 좋은 점은 오래전에 보고 지나쳤던 좋은 작품들을 다시 꺼내보고 싶어지게 만든다는 것이다. 가물가물해졌던 기억을 되돌려보고, 저자의 의견과의 합의점을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개인적으로 제인 오스틴의 작품들을 아주 좋아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강렬하게 다시 읽고픈 욕구를 느꼈다. 그것은 꼭 동의에서라기 보다는 어쩌면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주인공으로 생물학적인 단순 원리로 설명해버린것에 대한 반발심에서일수도 있다. 

사랑을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인간이라는 종의 번식 성공도와 질을 높이고 것이라고 끊임없이 부르짖고 그 방법이 매우도 시니컬해 한참을 웃었던 쳅터도 있었다. 또 이성관계에 대해 '동물의 왕국'에 나올법한 수많은 단어들-수컷, 암컷, 짝짓기, 체내외수정 등 -을 나열해가며 질투와 연애 등을 말했지만 적나라하기 보다는 흥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발상은 신선해 보이나 그 발상을 풀어나가는 방법이 반복되고 꽤 지루했던 부분도 사실 많았다. 물론 작가는 독자를 배려하여 예시로 든 작품의 줄거리를 설명하고 필요할 때는 작품의 한 부분을 옮겨놓기도 하였지만 내가 읽어보지 못한 작품들이 나와 이해하지 못한 개인적인 차이는 어쩔수 없었다고 고백한다.

뒷부분으로 가면 좀더 강렬한 주제들 - 간통과 신데렐라 신드롬, 부모와의 갈등, 혈연 부분 등을 여러 영화와 문학 작품의 인물들을 통해 풀어냈다. 생물학을 평론에 적용하고 응용시킨 책이긴 하지만 좀 덜 지적이었어도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생물학적인 근거로 사랑과 우정, 인간 본성에 깃든 여러 감정과 동기들을 풀어낸 것이 색다른 시도임에는 분명하고 재기 발랄한 의견 개진에 신선했지만 반감까지는 아니어도 잘못된 이원론이란 비판을 받을 수도 있겠다. 평범한 독자는 굳이 학구적일 필요가 없으며 그저 독서의 즐거움을 통해 행복할 수 있는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문학을, 인간을 볼 수 있는 문을 열어준 계기였고 더욱 더 즐거운 독서를 돕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위대한 작가와 문학은 영원히 우리 곁에 남아 이처럼, 끊임없이 사랑의 실체와 인간 삶의 진리를 추적하는 도전을 하게 만든다. 따라서 저자가 명작들은 인간을 대변했다고 하는 것은 아주 옳은 지적이다. 재미있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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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의 회복을 위해 | 기본 카테고리 2008-02-1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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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순종선언

오정현 저
국제제자훈련원(DMI)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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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시작이 좀 진부한 느낌이어서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순종선언이라는 선언을 뽑아내기까지의 여정이 흥미롭게 다가와서 거룩한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순종이란 것이 그렇지 않나, 내게 무언가 문제가 생겼을 때는 내 생각대로 살면서

좋을때나 바랄때 하게 되어지는 것. 오정현 목사는 그것을 정확하게 꿰뚫고 진짜 순종은 하나님의 완전한 주권과 정확한 섭리를 인정하고 어떤 상황에서든 항.상. 순종할 수 있어야 진짜라고 말한다. 요셉처럼.

 

유난히 더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요셉에게 주어진 꿈은 그의 중심을 하나님으로 둘 수 밖에 없는 언약 그 자체였다.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성취되며, 성취될 상황을 가끔 꿈으로 주시는 것을 성경에서 볼 수 있다. 그런면에서 성경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보증서이다.

오정현 목사의 글대로 하나님의 쓰임을 받은 성경속 인물들은 위기를 축복 받을 기회로 삼을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 힘은 바로 신본주의의 삶에서 나오며 그 실천이 바로 순종인 것이다.

고달팠던 가정 환경 속에서, 노예살이와 억울한 누명, 그리고 옥살이까지 그 누구보다 어려웠던 요셉의 상황들을 오정현 목사는 아주 세밀한 설명과 더불어 우리가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주변 상황들까지 보태어 풀어준다.

한층 더 이해하기 쉽게 왜 순종해야하는지, 순종한 요셉의 삶은 어떤 결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그 안에 얼마나 크고 정확한 하나님의 섭리와 간섭이 주도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데 거기엔 요령을 가르치기 보다는 순수한 배려와 믿음으로 글을 쓴 오정현 목사의 신앙내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보디발이 요셉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보았으며, 바로왕 앞에서 담대하게 하나님을 말한 요셉을 두고 왕은 여호와의 신이 충만하다고 했다.  늘 요셉과 함께 하시며 그와 그의 주변을 형통하게 하신 하나님의 관계는 바로 오늘날 많은 신자들이, 내가 회복해야할 관계이다. 순종이 결여된 믿음은 진실되다고 말할 수 없다.

말로는 믿는다, 따르겠다, 맡기겠다, 고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성령의 인도를 받지 않아 실패하는 것이 오늘날 기독교인들의 모습이다. 그것이 불신자들의 삶의 원칙과 무엇이 다른가. 

하나님은 어려운 여건들을 통해 요셉의 인격을 준비시키셨고, 요셉은 늘 감사할 줄 알며 화목케하는 사람이 되었다.

7년간의 흉년동안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많은 사람드릉 살렸으며 형들을 용서했다.

고난 가운데 위로하시며 혼란 가운데 안정을 주시는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세상이 주는 평안이 아닌 진짜 평안을 주셨다.

진정한 순종으로 자신을 끊임없이 갱신해나갈때 하나님의 계획이 보이고 요셉처럼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오늘, 이 순간 하나님이 나에게 원하시는 순종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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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99%동의 | 기본 카테고리 2008-02-1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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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신은 위대하지 않다

크리스토퍼 히친스 저/김승욱 역
알마 | 2008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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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까대는 시니컬한 책을 읽어서 신선한 맛은 있다. 99%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였으며 심각한 상황들을 특유의 유머러스하고 재치있게 이어가는 솜씨에 반해 낄낄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동의할 수 없는 1%에 누군가는 삶을 걸고 있기에, 자신의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도하고 있기에 함부로 말할 수없는 것이 사실이다. 더 큰 문제는 저자가 어리석다, 어리석다 수도 없이 비웃고 까댄 그 1%에 내가 속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믿음이라는 것에 대해 영적인 세계에 대해 무척 자신만만하게 떠든다. 저자는 잘못된 전도자들과 자기도착에 빠진 많은 종교인들, 궤변론자들에 대한 환멸을 모진 역사와 버무려 풀어낸다. 지식적이고 과학적으로는 누구나 판단가능하고 결론 내릴 수 있겠지만 누군가에겐 말로는 설명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 '신의 자기모순'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고 하지만 결국 '종교에 빠진 인간들의 자기모순에 빠지 역사'라고 말하는 것이 맞겠다. 저자가 나열한 그 모진 역사로 이끈 것이 신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하루살이에게 과거를 미래를 말해 무엇하겠는가. 하나님은 존재하시고 그 하나님의 일개 인간의 지혜로 풀어지고 설명된다면 무엇하여 신이라는 이름을 붙이겠는가. 세상을 창조하고, 사람을 축복하시기 위해 만드신 전능자가 금으로 칠한 돌덩이안에, 사람들이 빌고 또 비는 나무 따위에 갇혀 있다면 뭐하러 그를 믿는가.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저자는 종교에 의해 잘못되고 비틀어진 인류사를 신이 이끌었다고 생각하지만 터무니없는 소리다. 인간에겐 자유의지가 있고 그 자유의지에 의해 만행도 선행도 나온다.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인간에겐 철학에 대한 욕망이 종교에 대한 욕망이 본능적으로 존재한다. 그래서 많은 사상과 철학, 종교를 창조해낸다. 그 이론들을 인간이 만들어낸 것들에 빠져있기에 때문에 잘못되는 것이지 신이 이끄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하나님은 로보트를 창조하지 않으셨다. 그 자유의지에 의해 , 혹은 인간이 눈으로 볼 수 없는 영적이 것에 의해 벌어지는 일들을 신에 결부시키지 마라. 저자가 무수히 주장한 과학적으로 고증되고 인간이 누리는 많은 문명도 결국엔 하나님이 주신 자연과 모든 것들을 이용하여 탄생되었고 발전되는 것이다. 원숭이가 인류의 조상이라고 주장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도 계속해서 해마다 동물원에서 인간이 되어 많은 원숭이들이 뛰쳐 나와야 할 것이다. 종교의 길을 선택한 많은 국가와 사회가 대가로 치루어야했던 일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일어나는 책인 동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잘못된 생각을 주입시킬 수 있는 위험한 책이기도 하다.

평생 동안 이 책을 집필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집필할 생각이라고 밝힌 저자가 미안하지만 심히 염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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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드리는 기도 | 기본 카테고리 2008-02-1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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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조지 뮬러의 기도

조지 뮬러 저/유재덕 역
브니엘 | 2008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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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에 대해서 참 많은 착각을 하고 신앙생활을 한다. 무조건 달라고 하질 않나, 아버지의 계획을 물을 생각은 하지도 않고 자신이 세운 계획을 보고하곤 이루어주실 거라고 믿어의심치 않는 기도 등...같은 자리에 앉아 두 손을 모으고 두 눈을 감지만 하나님도 참 피곤하실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기도를 드리는 사람도 많다. 여기 오만번의  기도응답을 받은 조지뮬러라는 사람이 있다. 너무 많이 듣곤 해서 오히려 읽게되지 않았었는데 좋은 서평의 기회 덕분에 나는 또 한 번 내 신앙생활과 기도를 돌아보고 부끄러워진다. 그리고...갱신해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해 본다.

조지뮬러의 고아원 사역의 시작부분을 보면 나는 하나님께서 주실 축복을 받을 입을 벌리고 있는가, 순종을 준비한 자에게 말씀을 하나님의 언약으로 붙든 자에게, 우리 아버지는 얼마나 성실하게 일해주시는가...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기금이 바닥나는 시련이 와서 육적으로는 고통 당할지라도 영적으로는 흔들리지 않았다는 그의 고백을 보며 고난을 통해 진정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임재를 깨닫게 하시는 증거를 보게 되었다.

내가 하나님 일 할때 하나님이 내 일 하신다는 말을 어디선가 듣고 가슴이 찌릿했던 기억이 난다. 고아원을 통해서 부흥을 일으키고 많은 영혼을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였으며 기도응답의 대표적인 사람으로 세워지기까지 그는 포기할 줄  모르는 기도로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역사하시게 하였고, 낮을수록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을 체험했다. 하나님은 성령으로  우리를 바른 부분으로 인도하시고 그 하나님을 확신하는 조지뮬러의 글들을 읽으며 신앙생활이라는 것이 다름아닌 성령의 인도를 받는 것임을, 나는 그동안 결정적인 순간엔 내 뜻을 따르진 않았는지...하는 생각도 들어서 부끄러워졌다.

마지막 부분으로 가면 기도수칙과 영적 잠언이 나오는데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하나님이 가장 원하시는 기도는 임마누엘을 누리는 것이며 그것은 하나님께서 성취하셨고 지금도 성취하고 계시며 앞으로도 성취될 그분의 말씀을 묵상하고 붙잡고 기도하는 것이라는 깊은 울림을 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참...너무 당연하면서도 행하지 못했던 믿음의 실천들과 우리의 쓸 것을 다 알고 계시는 하나님이 기뻐하실 진짜 가치있게 재물을 사용하는 것, 무엇보다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묻고 하나님을 소망하는 사람에겐 평안과 힘을 주신다는 것...참으로 열정적으로 기도했던 기적의 사람이라 불리우는 그의 조언들을 보며 기도는 힘을 얻기 위해 하는 것이지 힘이 들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믿음의 기도는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나를 드리고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알기 위해 하는 것이며 하나님은 그 기도에 응답하신다는  당연한 진리...약속을 하신 분은 아버지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다.

이제부터 우리도 하나님의 약속을 얻어내고 응답받는 조지뮬러의 기도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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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 | 기본 카테고리 2008-02-1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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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현대문화 이해의 키워드

김누리,노영돈 공편
이학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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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높은 산인줄만 알았는데, 그냥 열심히 올라가기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지팡이 없이 물병없이는 절대 오를 수 없는 산이었다. 현대 문화 이해의 키워드란 제목을 보고 가볍게 생각한 잘못도 있지만 내가 살고 있는 문명과 사회, 문화에 대해 처음 들어본 개념들로 시종일관 헉헉거렸다는 생각만 든다. 옆에 사전을 끼고 있거나 네이버 홈을 열어놓고 언제든지 검색 준비를 완료하지 않으면 한 페이지 넘기는데 한 시간이 걸릴 정도다. 그만큼 잘 이해하고 싶다는 욕심이 나는 책이란 뜻이다.

어렵기만 했다면 아마 포기하고 말았겠지만, 읽다보니 여러가지로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풍성하게 느껴진다.

포스트모더니즘, 미메시스, 이데올로기...등등 이  책에서 현대 문화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핵심적인 중요성을  지닌 개념들로 소개한 것들은 넘쳐나는 정보의 시대에서 스치듯이 너무 많이 들었던  말들이다. 하지만 홍수 속에 먹을 물이 없다고 그 넘쳐나는 것들이 다 내 것이 되지도 않거니와 나와 상관이 있다고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각 키워드에 대해 주장하는 사람이 달라서 통일감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하나하나 꼼꼼히 읽다보면 내 생활과 내가 누리는 문명과 문화와 연계해서 나는 이 이론의 어느 부분에 해당되는가...를 찾아보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난해하고 복잡한 줄 알았는데 사실은 문화라는 것이, 문명이라는 것에는 나라는 사람이, 삶이 속해있는 것이 아닌가. 아무리 좋은 책도 나와 연결되지 않으면 분석해놓은 지식이나 현상에 불과할 뿐, 남는 것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다. 요즘에와서는 문화라는 개념이 개개인과의 관계성에 있어서 점점더 퇴색(?)되어 간다는 생각이 든지 오래이다. 개인이 모여 집단을 이루고 그 집단이 만들어가는 사조나 상황이 문화가 되기 보다는 만들어진 문화에 개개인이 끌려가는 듯, 혹은 그 시류에 편승하지 못하면 낙오되거나 세련되지 못함으로 평가받거나 분류되는. 그래서 인간은 문화 속에서 오히려 외롭다.

그러한 의미에서 마지막 부분에서 다룬 '소외를 넘어 문화사회로' 부분에서는 문화와 문명에 대해 재정의와 정리하는 차원을 넘어 신선한 충격과 공감을 끌어내기에 충분하다. 자본주의와 만능주의가 충만한 이 시대에 붉은 악마에서부터 노사모,...등등의 문화현상으로 시작하여, 늘 개혁을 주장한 참여정부가 사실상 경제, 정치 개혁을 제외하고 사회개혁과 문화개혁이 정책적 관심사가 되지 못했다는 것에 공감한다. 생존을 거듭하면서 점점더 개인주의화는 심해지고, 사회적 위기는 개인의 위기로 직결되었던 예들을 제시하며 '위험사회화'현상을 설명해주는데 그 동안은 뉴스로만 혹은 인터넷으로 접했던 우리 사회의 많은 사건, 사고 그리고 현상들이 하나의 단어와 정의로 정리되는 것을 보며 자연스럽게 읽는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다음 장에 제시하는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준다.

 

문화라는 말은 너무 다양하고 포괄적인 의미들을 내포하고 있기에 자기 문화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집단에게는 작지만 깊은 영역일수밖에 없고 또 고급문화의 고리타분함에 질린 세대들은 새롭고 넓지만 얕을수 있는 대중문화를 창조해내기도 한다.

하지만 문화라는 개념은 시대를 거듭할수록 점점 넓은 의미로 확장되어 가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지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수동적이고 획일정인 '대중'에서 역동적인 '다중'으로의 역할 뿐 아니라 능동적으로 스스로 '소외'를 극복해나가는 존재로의 변화와 방법을 제시한 화자의 주장이 설득력있게 다가왔다.  

중간중간 어려워서 건너 뛴 부분을 다시 찾아 오르고 싶다는 생각과 동시에 이 책을 완전히 정복하기 위해서는 좀 더 공부와 연구가 필요하다는 부담이 들기는 하지만 나에게는 아직더 오르고 싶은 봉우리가 많은 산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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