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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미래를 말하다 | 기본 카테고리 2008-08-2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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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로봇, 미래를 말하다

이노우에 히로치카 등저/박정희 역/김진오 감수
전자신문사 | 200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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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문명은 태초이래 발전을 거듭해왔고 공간과 시간을 초월하여 그 문명을 누리며 살고 있다. 내가 죽기전에 한 번이나 누려볼까 싶은 부분들도 아직 산적해있지만. ^^ 사실 인간을 둘러싼 모든 것들은 발전하고 있으나 인간만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든다. 마치 과학, 음악 뿐 아니라 컴퓨터도 잘하고 영재 소리를 듣는 아이가 인간관계나 어른 대하는 것은 엉망인 것을 볼 때 같은 느낌. 로봇, 미래를 말하다...너무 단순하고 가볍게 생각한 탓인지 사실 충격이 좀 크다. 솔직히 말하면 좀 무섭단 생각도 든다. 영화나 만화 속에서나 보았던 로봇의 심층분석은 처음 대하는 분야라 잘 모르겠지만 로봇 관련 분야의 권위자인데다가  어쨌든 대단한 분들이 파트를 나눠서 써가며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우리들이 모르는 사이 얼마나 많은 로봇에 둘러싸여 생활하고 있는지 보이지 않는 로봇 부분에서 쉽게 이해시켜 주며 로봇과 함께 하는 우리들의 미래가 올 것이 아니라 이미 왔다고 차분하게 인식시킨다. 표면적으로는 나같은 사람에게 로봇을 이해시키고 그들과 함께하는 생활과 멋진 미래를 알리기 위해 먼저 인간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읽는 내내 실은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봇은 이제 인간의 현재와 미래에 깊게 침투해있고 우리들과 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으니 로봇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건가...? 실은 그런 아니꼬운 생각도 들어서 좀 불편하다고 느꼈다는 것이 맞겠다. 나는 무척이나 과학적이지가 못해서 사실 로봇이 인간을 대신하고 - 이미 많은 부분을 대신하고 있지만 - 저출산,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일본이나 한국같은 나라들에 있어서 인간을 돕고 인간을 더 인간적으로 만드는 역할을 로봇이 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부분들에 이성적으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감정적으로는 동의할 수가 없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로봇 애완견'이 나왔을 때도 질색했었다.)


 


로봇의 마음, 감정, 지능...등을 운운하며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은 단기적으로 치부해버리고 급속한 기술의 진전과 구체적으로 로봇사회를 구상하는 단계들을 중요시한다. 인간의 편리를 지향하는 끝없는 욕구를 가사를 도우는 가전로봇에 대한 의식조사로 연결시켜가며 로봇 공존사회와 휴머니티를 말한다. 세탁이나 청소 등이 단순노동은 로봇이 할 수 있지만 차별화된 요리나 육아 등의 창의적 고민의 기쁨과 인간적인 접촉은 어디까지나 인간이 해야 하다는 바람이 설문조사에 나타났기 때문에 로봇이 가정에 들어오는 것도 괜찮다는 뉘앙스다. 노인들을 도와주고 혼자 있는 외로운 사람에게 친구가 되어줄 수도 있으니 로봇이 항상 인간쪽을 향해왔다는 것을 인정하라...? 인간의 마음을 가지는 로봇을 연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아톰, 도라에몽 등으로 이미 로봇이 친숙 존재인 일본은 800만 정령신앙의 영향으로 인간을 닮은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 익숙하다고 한다. 인간의 신체를 사회로부터 구속하는 무엇인가로부터 해방시키는 로봇을 사실적으로 보고 경제적인 가치까지 따져보는 것 뿐만 아니라 인간을 닮아가는 로봇과 그 로봇과 함께하는 미래와 비전, 철학을 소개하는 취지는 알겠다. 로봇산업이 반드시 비전이 있고 분명히 인간에게 도움도 되고 많은 부분에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하지만  로봇을 미래사회의 열쇠라고 궁극적으로 말하는 그들이 꺼내놓은 미래가 100% 인간에게 좋은 발전이냐, 는 장담하지 못할 것이다. 인간능력의 한계적인 부분, 즉 손이 닿지 않는 곳의 일처리, 단순히 로봇의 이름의 뜻이라고 하는 강제노동 수준에 대해서는 분명 좋아질꺼라고, 어린아이들도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 그 자체의 문제를 가볍게 다루고, 로봇이 도울 수 있지 않을까?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성급한 판단은 아무리 로봇을 사랑하는 위대한 학자라고 해도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이나 사회가 행복해지기를 바라고 학문을 만든다.'


매우 역겨운 문장이다. 하지만 이 이상이 가장 절실하게 현실감을 수반하고, 게다가 실장의 의미까지 포함시켜 보기 쉬운 것이


로봇학이 아닐까? 로봇학은 21세기를 대표하는 종합과학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304page)


 


뒷부분으로 갈수록 로봇을 인간과 공존하는 존재로 봐달라는 느낌보다는 로봇의 입장에서 로봇을 대변하는 소리로 들렸다. ^^


쓰다보니 부정적인 느낌이 강하긴 하지만 어느새 책 한 권으로 로봇에 대해 알게되었고 그들이 부르짖는 이해(?) 비슷한 것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에 열거된 수많은 장르의 저서들과 영화, 만화 등에 관심이 갔다. 그것들을 좀 찾아 보고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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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이런 사랑 | 기본 카테고리 2008-08-23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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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런 사랑

이언 매큐언 저/황정아 역
미디어2.0(media2.0) | 200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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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가지 셀 수도 없는 장르 속에, 말 속에 녹아있기도 하고, 때론 목적을 위해 이용당하기도 하는 사랑...


이제는 왠지 입에 오르내릴수록 가벼워지고 가치가 떨어진다고까지 여겨졌던 그 사랑을 이언 매큐언이란 작가는 어떻게 표현해낼 것인가. <첫사랑, 마지막 의식>에서 팬이 되어버려 그의 작품을 발견할 때마다 무작정 집어들곤 했었다.


내 무조건적인 신뢰에 보답하듯 이번 작품 [이런 사랑]을 통해 나는 이언 매큐언이란 작은 우주를 가슴에 안게 되었다.


이런 사랑의 프롤로그는 심상치 않았다. 우주로 들어가는 문은 블랙홀같이 읽는 이를 빨아들인다. 피크닉을 나선 7년 연인 조와 클랄리사는 강풍에 휩쓸린 열기구 사고로 인해 예기치 못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린다. 한 남자의 죽음과 유쾌하지 못한 추억을 공유하는 것으로 결론 맺은 그 날의 피크닉은 그동안의 평안한 조의 삶에 대한 고별 의식이었다.  


 


죄책감과 그 날의 혼란과 함께 다가온 남자,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던 패리는 조에 대한 병적인 사랑으로 집착하고 그의 삶을 헝크러뜨린다. 하나님이 인류를 사랑하듯 조를 사랑하는 패리는 끊임없이 그의 일상에 침투하여 기다리고 고백하며 끈질기게 둘의 운명의 끈인 하나님을 말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조는 눈에 보이는 것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는 과학분야의 글을 쓰고 있는 지성인이고 그의 연인 클로리사는 영문학자다. 동성애와 종교적 사랑을 절묘하게 결합한 클레랑보  증후군자 패리는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조와 갈등하다가 광적으로 치닫고 결국 망상과 강박으로 점철된 사랑에 마침표를 찍는다.


 


종교적인 부분의 과한 표현으로 인해 거부감이 드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으나 그것이야 작가가 이용하기로 마음 먹은 수단이라고 넘기고. 책을 읽고 나서 평들을 보니 도덕성의 가치 어쩌구 하며 사회적인 가치에 무게를 두었는데 나는 그런 쪽으론 생각이 들지 않았다. 눈앞에 생생한 조가 겪게 되는 그 날의 열기구 사고는 인간에게 끊임없이 다가오는 순간순간의 선택이나 딜레마라기 보다는 잡을 수 없는 곳으로 날아가 버린 풍선처럼, 한 가정의 가장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인간이 해결할 수 없는 운명처럼, 설명할 수 없는 신과 인간의 사이처럼, 그 앞에서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나약하고 속수무책인가에 대한 상징이다. 인간은 늘 무언가를 위해 노력하고 자신의 힘으로 원하는 것들을 선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이성으로 똘똘뭉친 지성인 조의 교만과 허식을 파괴하는 상징이다. 그 어떤 위대한 인간도 성별이나 환경, 국적 등 가장 기본적인 것조차도 선택해서 이 세상에 나올 수 없듯이 신을 부정하고 과학을 신봉하는 조로 대표되는 인간에게 사랑이라는 가장 위대한 감정이 살리기도 하고 죽이고 공격하기도 하는 양날의 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하게 책을 읽으면서 그토록 흔하디 흔한 사랑이 낯설어지고 잘 모르겠다. 어렵다고 느껴졌다.^^  이야기는 재미와 깊이를 동시에 갖춰 흡입력 있고 내러티브나 플롯은 흠잡을 수 없이 완벽하다. 하지만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심리묘사나 갈등 뿐 아니라 뛰어난 이야기꾼으로서의 이언 매큐언의 무기는 무엇보다 새로움에 있다. 더 근사한 새로움을 들고 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그의 다음 작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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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같은 강의 | 기본 카테고리 2008-08-2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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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피터 드러커 미공개 강의노트

윌리엄 코헨 저/김명철 역
문학수첩 | 200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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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작은 광고회사에 처음 아르바이트를 하는 신분으로 들어갔을 때, 내 마음 속에는 늘 작은 오기가 있었다.

그 오기는 남들에게는  철저히 감추어져 있지만 내 심장까지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었던 터라 늘 내 웃음 뒤의 그림자를 떼어내 버리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었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리라, 담아두었던 오기는 피터 드러커를 존경하는 한 감독에 의해 철저히 무너졌다. 내 관심 분야 밖의 글들을  시시하게 여기고 있었던 나에게 던진 촌철살인..."글이란 것은 나를 만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그랬다. 치킨집을  광고하는  전단지 문구를 쓰든 대기업의 기획서를 쓰든, 영화 시나리오를 쓰든, 궁극적인 목적은 똑같다... 지갑을 열게 하거나 결재 서류에 싸인을 하게 만들거나, 결국은 사람의 마음을 먼저 움직이는 것임을. 그래서 나도 내 오기를 꺾어준 그를 따라 막연히 피터 드러커를 존경하게 되었고 그의 저서들을 잘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책장 한 켠에 꽂아두고 만족하곤 했었다.

 

이 책을 만난 건 아주 좋은 기회엿다. 곁에 두고 오랜 시간 반복해서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내 마음을 움직여 나간 이 책은 드러커의 제자였던 윌리엄 코헨이라는 사람에 의해 재구성되었다. 스승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진실된 어조로 피터 드러커의 미공개 강의 노트에 빠져들 수 있었다. 목표만 있고-게다가 그 목표는 흐릿하하기까지 하다.- 계획과 실천이 없는 나같은 사람이 읽고 듣고 새겨야 할  내용이 너무 풍성하게 넘쳐서 이 작은 서평 공간을 통해 다 담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단은 지금 당장 내 생각을 바꾸게  만든 부분들,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곰곰히 따져보고 계획을 세워보기로, 그의 학생이 되기로 결심했다. 일단 자신의 전문분야를 계발하는 것이 자신감으로 이어지는 근원적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절대 공감했다. 일을 하건 사람을 만나건, 순간순간 내 자신에 대한 불신이 고개를 들고 올라올때가 많은데 긍정적인  내적 이미지를 사용하라는 말도 큰 힘이 된다. 무엇을 하는지 알고 하는 것과 무조건 하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나는 무조건적인 적극적 사고의 힘을 믿지는 않지만 미공개 강의를 보여 내 자신감을 단계적으로 키워주는 방법과 조언들에는 귀가 열렸다. 책에 나온 전문성을 계발하여 성공한 사람들의 예시들에 어느새 기분좋게 설득당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돈을 벌기 위해 하고 있는가...다른 사람들은 내가 전문적이라고 느끼고 있을까...

 

피터 드러커가 마치 곁에서 말하는 것 같이 그 때 말한 분위기며 대사까지, 저자가 강의를 들었던 순간들을 현재처럼 생생하게 묘사를 한다. 딱딱하지 않게 넘어가는 맛이 있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미공개라고 내세우며 담아낸 내용들은 재미도 있지만 고정관념이나 자가당착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앞선 생각들로  이끌어준다. 과거의 성공을 과감하게 버리라고 말하고 남보다 앞서서 사고하는 사람이 되라고 한다. 말은 간단하고 쉽지만 저자가 엄청나게 수집한 강의 내용에 혀를 내두른다. 내 경험을 버리고 백지상태에서 문제에 접근하라는 말도 기억에 남고 모든 비즈니스의 상위 요소이자 중심인 마케팅에 관한  부분은 앞으로 내가 하는 일들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되는 조언이었다. 마케팅의 목표는 판매를 없애는 것이다...판매를 위해 뛰는 것이 아니라 판매를 없애기 위해 마케팅을 한다는 간단한 진리가 앞으로 내 일과 생각의 중심이 될 것 같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창조하는 미래로 만들어나가라고 말하는 드러커가 청년시기에 겪은 어려움들과 그로 인해 만들어져 나간 신념들과 준비과정을 보면서 기업들의 흥망성쇠를 볼 수 있는 눈과 그것을 시대적인 경영학으로 풀어낸 그의 능력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해박한 지식들과 어우어진 드러커의 인간적인 면들까지 대화를 통해 엿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냥 교훈으로, 좋은 말들로 넘어가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생긴다. 아마 이러한 마음으로 윌리엄 코헨도 자신의 인생을 바꾸어 놓은 그와의 만남과 그의 강의 노트들을 책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으리라...급한 마음에 훑고 넘어간 부분도 많은데 다시 꼼꼼하게 읽어야 겠다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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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하다! | 기본 카테고리 2008-08-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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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질링 살인사건

로라 차일즈 저/위정훈 역
파피에 | 200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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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턴이라는 작은 관광 도시, 그 마을행사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인디고라는 작고 예쁜 찻집을 운영하는 시어도시아는 인터넷 판매계획을 가지고 마을 홍보 행사의 티파티를 맡아 차를 끓여 돌리게 된다. 나름대로 모니터를 하고 있던 중 발생한 살인사건으로 인해 그녀의 탐정기질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살해를 당한 남자의 이름은 휴즈배런, 사인은 다름아닌 시어도시아가 끓여낸 차를 마신 것, 그 때문에 시어도시아의 찻집은 형사의 의심을 받게 되고 시체를 목격한 가여운 미망인 베서니는 해고를 당한다. 얼마전 베서니가 휴즈 배런과 다투었다는 것, 약자인 베서니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을 받게 되고, 자신의 찻집마저 단골들의 외면을 받자 시어도시아는 분노를 느끼고 수사에 착수하기 시작한다. 휴즈 배런과의 동업자를 알아내고 주변인물들을 조사하던 시어도시아는 어려움도 겪게 되지만 발로 뛴 서민탐정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 결국 범인을 밝혀내고 만다.

 

미스터리물의 내용을 다 적자니 스포일러성이라 그렇고, 참 어렵다. 이 소설은 여성에 의한, 여성들을 위한 추리물이라는 기치아래 차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미스터리 시리즈물로 나오고 있다고 한다. 뭐 [제시카의 추리극장] 정도를 기대했던 예상과는 조금 어긋났지만 나름 매력있다고 말할 수 있는 여주인공의 모습에 아쉬운 점들을 그냥 그런대로 넘길 수 있다. 뛰어난 추리력도 아니고 그렇다고 플롯이 탄탄한 짜임새를 자랑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도 평범한 사람 중 하나로 내 가까운 지인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다면 그것을 위해 나도 동분서주 하지 않겠나, 그러다가 실수도 하고, 복잡하게 만들기도 하고, 욕도 먹고 그러지 않겠나 싶어서 시어도시아가 '사랑스럽다'하고 느껴졌다. 주된 사건보다 주변인물들이나 여러 현장묘사, 차에 대한 이야깃거리들이 별책부록처럼 재미있다. 중간중간 차에 대한  설명을 넣어주는 팁도 잊지 않았다. 뒤통수를 갈기는 엄청난 반전과 미스터리,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러 풍에 익숙해진 간 큰 독자라면 싱겁게 혹은 장난처럼 느껴져 실망할 수도 있겠다. 작은 찻집을 배경으로 작은 얘기를 작게 풀어갔기에 어쩔 수 없지만 나름 요런 명랑하고 아기자기한 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중독될 가능성도 있다. 난, 아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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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 기본 카테고리 2008-08-1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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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호스 센스 HORSE SENSE

잭 트라우트,알 리스 공저/윤영삼 역
다산라이프 | 200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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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시작해서 시종일관 강렬하고 송곳같은 문장으로 방심하고 있었던 정신상태를 후벼판다.

성공의 기회를 알아채는 감각, 따위는 눈꼽만치도 없거니와 생각해 본적도 없어서 개인성공전략을 내세운 마케팅의 거장 잭 트라우트와 알 리스의 주옥같은 충고들을 얼마만큼 새겨들어야할지 읽는 내내 감을 못잡아 혼났다. 잭 트라우트와 알 리스라는 사람을 처음 만난 건 [마케팅 거장에게 오늘을 묻다]라는 책이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서 밑줄을 그어가며 읽었더랬다. 마케팅을 바라보는 시선이 확 열리게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당시 실린 그들의 마케팅 전략 뿐 아니라 인생철학들을 듣고 이면은 참 인간적이고 그 따뜻한 삶이 그들을 성공으로 이끌어가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이 책을 읽다보면 둘 다 냉혈동물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냉철하다. "아이디어를 어떻게 차별화시킬 수 있나" 라는 것의 연장선상에서 개인이 성공하기 위해서 바꾸어야 할 생각과 환경을, 사람을,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거침없이 말한다.

 

"나를 믿어라, 죽도록 노력하면 못할 것이 없다"라는 기존의 성공전략을 뒤집어 엎는 이 획기적인 책은 다름아닌 "사람을, 제품을, 문제를 내 성공의 발판으로 만들어라" 가 요약이다. 자신의 성실함을 믿는 근로마도 아니고, 내 편이 되어주지 않는 회사마도 아니며 재능만을 믿는 재능마도 아니다. 좋아하는 일을 먹고 사는 일로 만드는 취미마는 그나마 조금 확률이 높아지나 저자는 더 좋은 말을 제시한다. 지금 자리에서 성공의 길을 모색하라! 자리마, 대중을 나의 편으로! 대중마는 성공의 확률이 좀 더 높아지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이용하는 좋은 제품을 발견하는 제품마, 아이디어를 발견하여 이용하는 창발마, 성공을 위해 함께 달릴 수 있는 파트너마, 가족마, 부부마다.

 

2장에서 누구를 이용할 것인가를 제시한 후 바로 3장에선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 라는 주제 아래 정말 성공하려면 내숭 떨고, 겸손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상사에게 자신을 알리고, 어떻게 아이디어를 팔아야하는지 연구하라며 다그친다. 자아만을 내세우다가 성공의 기회를 날릴 수 있으며 최대한 이미 높아진 말을 타고 달리라는 이들의 조언을 듣고 있으니 3장 쯤 와서는 꽤 달콤하게까지 들린다. 문제 속에서 많은 것들을 발견하고 성공한 사람들을 예로 들어주고, 비판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려 성공한 사람들, 그리고 과감하게 친구, 배우자, 상사라는 좋은 말을 올라타고 승승장구한 많은 사람들을 쉴틈없이 늘어놓는다. 나 자신을 믿고, 사당오락의 구호 아래 죽도록 노려가는 사람들에겐 어찌보면 좀 가혹한 내용일 수 있으나 조금만 마음을 열고 그들의 강한 어조를 진실된 마음으로 바꾸어 들어보면 성공의 확률을 높이고 싶은 이들이 타고 달려야할 말은 내 주변에 널려 있으며, 바꾸어 말하면 그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관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공을 했다면 교만하게 자신이 타고 달렸던 말에 대한 공로를 잊지 말아야할 것, 자신의 능력만을 과신하지 말 것, 기회는 평등하게 오지 않는다는 것...너무나 가슴에 새겨야 할 말들이 많아 나열하게 힘들지만 그것들이 내가 성공으로 가는 방법일 뿐, 진짜 성공하는 사람은 성공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성공이 따라오는 매력적인 사람임을 확실히 느끼게 되었다.

 

긍정적사고, 적극적사고 등을 외치는 성공전략이 쏟아져 나오지만 홍수 속에 먹을 물이 없다고 사실 마음에 와닿지 않았고 무작정 나를 믿고,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하는 외침들도 외면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요즘의 마케팅 서적이나 전략들을 더 세분화되고 적극적인 예시를 사용하며 기회와 감각들을 중시한다. 그것들 속에서도 내게는 이 책이 더 신선하게,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부정적인 눈으로 보면 이용하라는 얘기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뭐 자기 필터링하여 걸러내고 흡수하는 것도 능력이니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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