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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남자

사쿠라바 가즈키 저/김난주 역
재인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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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달콤해지는 늪에 발을 넣고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힘이 빠져버리면서 그대로 잠기는 몽롱한 기분, 논란의 대상이 아니라 논란 그 자체다.  이 책을 끝까지 읽는 일은 공포였다. 그러면서도 순수와 퇴폐를 넘나드는 매혹적인 글에, 소리없이 스며드는 주인공들의 축축한 캐릭터에 녹아들게 만든다. 선악과를 따먹고 육신의 쾌락에 눈이 멀어버린 인간이 영적으로 죄를 공유하고 있을 때, 그 끊어낼 수 없는 교집합이 사랑이라는 덩어리로 엮여 있다. 블랙홀이다. 내 남자 준고와 준고의 양녀 하나의 교집합이 그렇다. 둘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저지른 살인들...그 검고 썩은 냄새를 풍기는 비밀에 덧칠해지는 사랑이라는 분홍물감이 어떻게 핑크 그 자체일 수가 있겠는가.

해일로 가족을 잃은 하나를 입양한 먼 친척 준고, 철저하게 고립되고 갇혀버린 쾌락과 서로를 향한 집착에 몸을 던진 이들을 추접하다고 비난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들의 사회적 관계는 부녀지간이니까. 왜 양녀라는 설정을 후에 친딸로 밝혀지는 것으로 설정했는지 그 저의는 솔직히 좀 갈때까지 가보자 식이 아닌가 싶다. 이 소설이 잡지에 연재를 했다고 하던데 주목받을수록, 뜨거운 감자가 될수록 작가는 그 논란을 유지하기 위해 고통스러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가 세상에 남겨진 단 하나의 핏줄인 준고와 하나는 악의 피로 연결되어 스스로 감옥을 만들어 버리는데, 그 감옥 속에서의 사랑은 친부녀사이라는 금기사항만 빼면 다른 어떤 것으로는 폄하시키기엔 좀 아깝단 생각이 든다. 연애소설로써는 매우 훌륭하기 때문에 비겁하게도 중립이라고 말하고 싶다.

 

초반부는 너무 강렬하고 찐한 날것의 느낌이 몸서리 치게 좋았다. 묘사되는 순간순간은 마치 내가 물컹하고 더러운 무언가를 만지고 있다는 느낌이 전해질 정도로 살아있다. 준고라는 눅눅하고 어둡지만 매력적인 그 남자가 내 눈앞에 서 있는 것 같은데, 오래되고 찌든 담배냄새가 바로 옆에서 나는 것 같은...그런 기분이었다. 여자들에게는 환영받을 수 없는 캐릭터 하나는 준고에게 귀여운 딸로,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을 단 하나의 가족으로, 때론 엄마로...그리고 연인으로 그의 인생을 삵게 만든다. 그의 몸에서 영혼에게서 나온 곰팽이는 결국 그와 몸을 섞고 마음을 결합시켜버린 하나에게로 옮겨가기를 반복한다. 결국 준고에게서 벗어나고자한 결혼이라는 선택으로 인해 그를 잃는 첫번째 파트부터 소설은 시간은 과거로 흘러가 둘의 어쩔 수 없었던 운명을 말하고 있다. 우리 영화 <박하사탕>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던데 순수했던 어린 모습으로 돌아가면서 두 사람의 본능과 악의 느낌은 점점 짙어지고 있다. 과거로 돌아가는 모습은 매우 영리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매순간순간이 관능적이고 감각적인 사랑이면서도  이 관계의 끝은 반드시 불행이어야 한다는 예감과 확신이 늘 따라다니기 때문에 절망으로 뒤엉켜 있는데 그 감정을 느낀 것만으로도 오랜만에 찌릿해졌더랬다...그래서 좋은 소설은 아니지만 나쁘다고 말하기는 싫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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