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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마모에

기리노 나쓰오 저/김수현 역
황금가지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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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후기도, 서문도 없이 556페이지, 있는 그대로 니 상황에서 느끼라는 것인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엄마가 뿔났다.>를 이야기하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봤더니 드라마보다 훨씬 더 이기적이고 현실적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도 우리의 헤자씨에겐 속은 좀 상하게해도 고운 마음씨를 가진 자식과 주변인물들이 있지 않았는가. 내 어머니뻘 되는 이 여자 도시코...에게 닥친 고난은 좀 가혹하다.

 이제 59살, 샤워하러 들어간 남편은 나오지 않았고 장례를  치뤘다. 집나가서 가정을 꾸리고 수년 째 미국생활을 하던 아들은 연락 한 번 없다가 아버지의 죽음을 핑계로 자신의 가족을 끌고  밀고 들어오겠단다. 겨우 하나 남은 도시코의 집을 향한 상속의 욕망을 드러내는 아들이 야속하다. 여동생과 얼마 되지도 않은 유산으로 신경전까지 벌이는 아들을 보며 자신의 처한 현실을 깨달아가는 도시코.. 엎친데 덮친다고 위로가 되기는커녕 같이 있어도 외롭게 만드는 자식들도 모자라 남편은 오래전부터 불륜을 저질러 왔단다. 전업주부로 가정만을 위해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아온 세월, 아무도 보상해주지 않은 자신의 헌신은 말 그대로 헌신짝처럼 버려졌다. 정으로 살아도 믿고 최선을 다했던 그녀를 배신하고 속여가며 자신만의 사랑과 여유를 즐긴 남편, 매일 도시코는 그의 영정사진을 째려보며 원망하고, 한탄하고...그리고 강해진다. 자식에게도 의지할 수 없는 홀로 남은 인생...그녀는 새로운 혼을 불태운다. 도시코라는 중년의 여성에게 남편의 죽음 뒤에 몰아닥치는 감당할 수 없는 현실로 인해 겪게 되는 일탈은 옳지 못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공감하게 만든다. 이기적이기짝이 없는 자식들에게서 벗어나고픈 연약한 여인의 자립의 욕구는 마음속으로 내내 응원하게 만든다. 참 담담하면서도 은근히 긴장감 있고 스릴도 느껴진다. 매니아들이 많다고 하던데, 나는 처음 만나보는 작가이지만 내공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갑자기 내 어머니가 이 책을 읽었다면, 하고 생각하니 아찔해진다. 자신의 이름을 잃어버릴까 싶어 늘 당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딸이 이런 마음을 먹고 있다는것을 알기나 할까, 그 예쁜 책이 어떤 내용이냐고 묻는데 난 평소처럼 시원하게 대답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해버린다. 엄마에게도 도시코처럼 친구들이 있을까, 도시코처럼 예쁘게 꾸미고 나가면 근사한 중년의 남성이 접근해 올지도 모르겠지...내게는 세계 최고로 똑똑한 사람이니 어딜가나 매력적일 것이 분명해...이제 고생했으니 좀 즐기면서 살어, 나중에 이 여자처럼 후회하지 말고! 그렇게 말해주어야 할텐데, 그게 맞을텐데...아직 그러지 못하고 내 엄마로만 남아있기를 원하는 내가 미워진다. 다행하게도 나의 그녀는 일을 가지고 있기에 도시코처럼 될 확률은 희박하지만 이 시대에 뿔난 엄마들에게 일어나는 연민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한편으로는 아무리 부부사이라도 남자는 여자를 죽어도 이해못할 거란 생각이 들어 절망스러웠다. 동시에 남자에게 간파당하는 여자는 매력이 없다는 것도, 도시코는 남편에게, 자식에게 간파당했다. 하지만 그 남편의 죽음으로 인해 겪게되는 사건들과 만난 사람들로 인해 그녀는 더이상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닌 감정이 있고, 생각이 있고, 판단이 있는 강한 여성으로 거듭났다. 중년의 여성의 성장과 자아찾기,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죄송스럽게도 매우 즐거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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