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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지만 살짝 아쉽다. | 기본 카테고리 2009-07-3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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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소시에이트

존 그리샴 저/유소영 역
문학수첩 | 200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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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그리샴의 신작, 이라는 7글자만으로도 전 세계 몇 백만 독자들을 설레이게 할 수 있는 사람. 누군가는 존 그리샴의 소설이 나오기를 늘 눈빠지게 기다린다고 하던데..시작과 설정은 정말 좋았다. 매력적인 악당을 등장시키고 오래전 철없던 시절 일어난 강간 사건에 연루되어 갈고리처럼 주인공을 엮더니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족쇄와 상황도 탁월하고. 강력한 흡입력으로 진공청소기처럼 사람을 빨아들이더니...존 그리샴의 작품을 매니아들처럼 모든 작품을 다 섭렵하진 않았고 유명하다고 하는 몇 작품을 읽어본 것이 고작인 나지만 뭔가 대단한 법정스릴러, 첩보전이 벌어질것이라고 사람을 잔뜩 설레이게 하더니...얘기 한창 재미있게 하다가 바빠서 그만, 하며 나가버리듯이 작품이 끝나버린 느낌이다.

 

대가일수록, 시간이 갈수록, 전 작품이 성공했을수록 사람들은 더 많은 기대와 신뢰를 보내고 그것은 고스란히 어깨위에 무거운 짐으로 내려앉아 작가들을 부담스럽게 하는 것일까. 이 작품을 읽고 난 뒤 갑자기 바톤핑크가 생각났다. 책을 다 덮고...설마...혹시 2부가 있는걸까...라며 계속 질문했다. 그만큼 벌려놓은 것은 많은데 갑작스럽게 정리되었다는 느낌 때문에 대규모 로펌과의 전쟁이 시작되지 않았고, 매력적인 악당은 제대로 된 능력을 발휘해보지도 못했으며, 주인공은 빠져나가기 위해 죽기살기로 몸부림치지도 않았다. 법정장면이 없는 등 여태의 작품들보다는 좀 새로운 시도로 신선함을 주기도 했지만 살짝 아쉽다. 정확하고 논리적이지만 빨려들어가게하는 글빨과 긴장감있는 상황묘사, 그리고 시니컬한 대사 등은 여전하고 주인공이 원하지 않는 길을 선택하여 느낀 갈등이나 드라마적인 측면은 훌륭하다. 덕분에 누구나 부러워하는 미국 로펌의 화려하지만 서글픈 현실과 어소시에이트들의 실상은 실컷 구경했다. 난 솔직히 로펌의 일상이 더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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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는 천재 | 기본 카테고리 2009-07-2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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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빈치의 인문공부

슈테판 클라인 저/유영미 역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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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에 관한 관심이 요즘 들어 더욱 커지는 것 같다.  통합지성, 인문학 천재 등의 수식어가 붙는 등 화가로써의 다빈치에서 훨씬 범위가 넓어졌다.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다른 위대한 수많은 작품과 큰 차이로 늘 최고의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그 오묘한 미소는 풀리지 않는 신비로 우리들에게 남아 있다. 모나리자의 미스테리와 위대함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가...모나리자를 감상한 누군가의 말을 빌면 구석이든 중앙이든 어느 자리에 있든 모나리자가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도대체 어떻게 저런 표정을 그려냈을까...하고 그 자리에서 소름이 돋았다고 하던데 이 책을 읽고 그나마 그 궁금점이 조금은 해소되었다.

끝도 없는 다빈치의 탐구정신은 존경스럽고 몇 걸음 앞서간 그의 지성을 시대는 따라갈 수 없었다. 그러하기에 새로움을 향한 욕망으로 외로운 투쟁을 한 다빈치의 삶을 책 구석구석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인체에 관련된 뿐 아니라 전쟁무기, 비행기계 등의 다양한 발명품, 자연현상의 연구 등 전 분야에 걸친 그의 관찰과 연구는 인간의 능력에 대한 한계에 의문점을 품게 한다. 물론 다빈치같은 사람은 몇 백년 만에 한 번 나올 테지만 정규교육도 받지 않은 다빈치를 통해 나는 정말 게으른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신이 똑같이 주신  뇌를 가지고 누구는 보이는 듣는 것 모든 것을 궁금해하고 파헤치고 싶어서 난린데...쩝이다.

 

개개분야 뿐 아니라 통합적으로 사고하고 연결시켜서 해석해내는 능력은 전문가들의 평가처럼 전무후무하다. 개인적으로는 전쟁무기에 관한 부분에서는 좀 놀랐다. 생각지도 못한 잔인함에, 게다가 그는 누구보다 인체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었던가, 근육의 힘으로 비행을 상상했던 인체에 해박한 다빈치가 만든 무기는 더 많이 상처와 고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무서워졌지만 다빈치라는 사람에게 있어서 전쟁이라는 의미와 살인이라는 감정은 철저한 이성적 사고 앞에서 무너졌을 것이란 생각을 하니 이해가 가기도 한다...그가 남긴 수수께끼 암호같은 메모를 보는 일은 참으로 즐거웠고 메모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도 되었다. 한계를 시험하는 실험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발상을 실천에 옮기느라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졌을 사람, 레오나르도 다빈치...미안하지만 이 책은 그의 인문학적 역사에 대한 내용 뿐 아니라 여러 나라와 도시를 거치면서 그가 쌓아온 것들과 인생에 대한 허망함도 동시에 느끼게 해준다. 종국에는 인간의 영혼과 죽음에 관한 부분에까지 그의 호기심이 미쳤고 이단적인 사상이라며 외면당했다고 하는데 지적으로는 충만한 인간이었고 뭔가를 성취했을때마다 기뻤겠지만 그가 궁극적으로 행복했을까...하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지적인 것은 부럽지만 그것에 매여 사는 것은 싫다고 느껴지니 나는 너무 지나치게 평범하다는 생각도 들고. 고 이 책의 가장 끝 문장에 그를 자유롭다고 했는데 과연 그것이 진정한 자유였을까...싶다. 천재는 고독한 것이 운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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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을 변화시키는 책! 추천!! | 기본 카테고리 2009-07-2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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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이를 칭찬하는 법 꾸짖는 법

하마오 미노루 글/이민영 역
비즈니스세상 | 200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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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을 연발하면서 읽었다. 시간이 아무리 많이 지나도 중요한 것은 똑같이 시험문제에 나오듯, 공부도 그러한데 인간관계는 오죽할라구.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들이 있다. 난 자식은 없지만 이 책의 한글자 한글자를 마음에 새겨가면서 읽었다.   

제목만 보고서는 그냥 평범한 자녀교육 지도서같은 정도로만 생각할 수도 있다. 나도 그랬으니까. 하지만 일본의 황태자를 교육시켰다는 저자가 풀어놓는 마음이 건강해지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에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이다보면 과거의 내가 보이고, 오늘의 내가 반성되며, 미래의 나를 희망하고 꿈꿀 수 있게 된다.  눈에 보이는 것들을 고치게 하는 책들은 많지만 내면을, 근본을 변화시키는 책은 많지 않다. 폰트도 큼지막하고 아주 친절하게 쓴 책이라 정말 쉽게쉽게 넘어가지만 묵직한 지혜들이 담겨 있기에 두고두고 보고, 아이가 있는 어른들에게 권해주고 싶어진다.

 

풍요롭게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 즉 돈으로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을 추구하는 어른은 아이에게 뭘 가장 먼저 해줘야하는지 모르는 사람이고, 또 가장 불행한 사람이다. 나는 결혼도 안했고, 아이로 낳아보지 못했지만 내 주변의 아이들이 좋은 어른을 만나 바른 사람으로 변해가는 그 뿌듯하고 보람된 경험을 해봤다. 그 느낌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벅찬 감정이다. 머리검은 짐승이 가장 무섭다고 어른들은 말한다. 사람은 함부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고. 우리 아이들의 그 작은 우주를 무엇으로 채우느냐, 에 도움을 주는 것이 어른들의 사명이다. 돈과 지식, 명예가 최고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해 마음이 건강한 좋은 어른으로 자라주는 것, 그러기 위해선 내가 변해야한다고 조용하지만 강하게 말하고 있다. 아이는 하늘의 선물이라는 것, 200% 공감이다. 동심을 아는가. 작은 것들에 감사할 수 있고 감동할 수 있나. 마음이 마르진 않았던가, 아이들에게 드러내놓고 자랑할 수 있는 좋은 취미는 가지고 있는지...겉모습과 마음은 같은가.......마구 내 마음속에 던져지는 좋은 질문들이 유쾌한 답으로 변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게 만드는 책이다. 뿐만 아니라 아이를 꾸짖는 것과 칭찬하는 것에 관해선 정말 부모라면, 부모가 될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씩은 읽어봐야할 부분이었다. 올바르게 꾸짖는다는 합리화도 나도 모르게 상처 주지는 않았는지, 더 많이 칭찬해주고 격려했더라면 그 친구가 더 잘할 수 있었을텐데...내 주변의 아이들을 떠올리며 반성되는 부분이 많다.

교육은 귀가아니라 눈으로 보는 것부터 시작된다. 어른들은 가끔 내가 뭘 할 때 아이들도 보고 있다는 생각을 까먹을 때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아이를 향한 노력과 어른의 열정은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고 한다. 무조건 안돼! 가 아니라 더 좋은 것이 있다는 것을 차근차근 가르칠 수 있는 정성과 성의가 진짜 사랑의 표현이라는 것, 마음에 새겨본다.

좋은 책을 만나면 영양분이 마구 공급되어 마음의 키가 자라나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주제와 대상에 상관없이 인간관계에 대한 지혜가 쌓인다. 나도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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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가 딱 들어맞는책 | 기본 카테고리 2009-07-2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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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호퍼 Hopper

실비아 보르게시 저/최병진 역
마로니에북스 | 200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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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관심이 많고 틈틈히 시간나는대로 그림감상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돌아보면 참 좁은 범위안에서 왔다갔다했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도 유명한 르네상스 시대나 '~주의'가 붙어다니는 시기의 화가나 작품만이 지식이나 감상의 범위였다는.

학창시절에도 그렇고 늘 배우다만 찜찜한 기분이 들었는데 <호퍼-고독한 현대인의 자화상>을 읽고 그 아쉬움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었다. 2~3시간이면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실린 300여개의 작품들을 곱씹어보는 일은 그 어느 책보다 많은 집중력을 요하게 만든다. 그렇게 오래 그의 작품들을 들여다보고 있는 나를 보면서 내가 현대인은 현대인인가보다...나도 모르게 작품들에 빨려들어가 나를 그 안에 집어넣고 있으니. 단순히 외롭다, 고독하다의 수준을 뛰어넘어 그의 작품들은 어떤 영화의 혹은 실제 상황의 한 장면을 캡쳐해놓은 것 같다. 도시의 일상, 때로는  평범한 공간 속 여인의 누드(자기 부인을 모델로 그렸다고 한다.), 그리고 고즈넉한 풍경 등 매우 다양한 소재를 그린 것 같지만 하나같이 사람으로 하여금 다음 장면을 예상하게 만들고, 작품의 스토리를 상상하게 한다. 그리고 시종일관 쓸쓸하고 지울 수 없는 황량한 느낌.

 

익숙하지는 않지만 그래서 더 신선했던 호퍼와 그의 작품들을 보며 다시 한번 화가의 눈으로 시대를 보는 재미를 찾게 해주어 고마웠다.똑같은 눈으로 보고 있는 현상을 특별하게 해석해낼 줄 알아야 하는 것이 화가라고 늘 생각했는데 호퍼가 보는 세상, 그리고 싶었던 분위기 등을 그의 인생과 시대적 배경과 함께 어우러져 감상하니 그가 매우 정직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퍼뜩 든다. 현대인은 고독하고 누군가로부터 혹은 무엇인가로부터 소외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일반적이지만 생각해보면 동시에 나도 누군가를 그렇게 만들고 있지 않은가. 마로니에북스의 아트북 시리즈를 읽으면 늘 느끼게 되는 것이지만 비전공자가 관심있는 화가를 만나는 책으로는 정말 좋은 것 같다. 그가 살았던 시대와 배경, 그리고 동시대의 문화사조들과 인사들에 대한 정보를 곁들여 줌으로써 작품을 감상하고 화가의 심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호퍼의 작품 속 주인공들은 대부분 자기 일에 몰두해있고 감상하는자를 배려하고 있지 않다. 그 무관심이 어쩐지 내게는 '너무나 외롭다' 고 무언의 시위를 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좀 아렸다...호퍼는 어렸을때 왕따를 당해본적이 있다고 하던데 그가 작품으로 자기 생각을 말할 줄 아는 좋은 화가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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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약한 시대의 상징 | 기본 카테고리 2009-07-2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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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엄지 연인

이시다 이라 저/최선임 역
작품 | 200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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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엄지공주에서 시작된 예쁘고 앙증맞은 단어, 까치의 애인 엄지도 그랬고, 엄지가 들어간 이름이나 그 무엇은 다 깜찍하지 않았던가...이 소설에서는 아주 무서운 단어로 쓰이고 말았지만. 이제 내게 엄지는 약간의 불쾌감을 동반한 단어가 될 듯 싶다.

우연히 엄지로 문자를 주고 받다가 만나게 된 스미오와 쥬리아는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가느다란 줄로 연결된 채 자살한다.

너무 가진게 많지만 어머니의 자살을 목격한 과거가 늘 따라다니는 스미오, 그리고 술주정뱅이 도박꾼 아버지라는 짐덩이가 미래를 꿈꿀 수 없는 처지로 내몰고 있는 쥬리아...갓 스물을 넘긴 너무 젊은 주인공들에겐 어쩐지 좀 촌스럽고 통속적인 내용이긴 하지만 둘은 사랑하면서도 환경 때문에 죽을만큼 힘들다. 세상 그 누구도 이해해주지 않지만 서로에게 의지하며 희망의 미래를 꿈꿔보기도 하지만 운명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아버지의 반대로, 아버지가 일으킨 문제로 결국 둘은 동반자살을 선택하고 인생은 서럽고 고단했지만 꿈꾸듯, 행복한 얼굴로...죽음을 맞이한다.  

 

 아직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한 새파랗고 어리석은 청춘의 자살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지만 짧았지만 강렬했고, 힘겹지만 순수했던 열정을 불태웠던 연인(홍보문구가 그렇다..), [엄지연인]은 나약한 이 시대의 정신을 상징하는 소설인 것 같다.

빚 때문에, 성적 때문에 혹은 엄마한테 혼났다고 바로 창문으로 뛰어내리는 등의 기가막힌 수많은 이유로 점점 늘어나고 있는 자살이 이제는 십대구년만에 한 번이 아니라 흔하디흔한 경범죄 다루듯 다루어지는 요즘을 보면 눈에 보이는 것들이 문제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이미 이 두 주인공처럼 영적으로 큰 스크래치가 있는 영혼들에겐 자살하기 위해 인생의 사건이 벌어지는 것 같은 묘한 역행의 기운이 느껴진다. 둘은 동반자살한다, 라는 결말을 내놓고 중간을 만들어갔다는 작위적인 느낌도 들지만 그건 생각하기 나름이고. 이래도 자살하지 않을 수 있겠냐고 설득하는 것 같아서 도저히 짧지만 강렬한 사랑이라고 넘어가지지가 않는다.

 

 시대가 발전할수록 인간만 뒤쳐지고 있다. 문제를 견딜 수 있는 정신의 그릇은 점점 좁아지고, 사람들은 점점 즉흥적으로 변해간다. 신중한 것은 느린것이 되어버렸고, 이제는 죽음마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힘들정도로 빠르게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을 보며 마음이 많이 무거웠는데...이 소설을 읽고 무거운 마음이 아예 지하로 내려갈 지경이다.

작가의 나이가 60년생이니 올해 49세. 아주 젊은 작가가 썼을 거라는 예상이 빗나가 당황스럽지만 조금 미안하게도 깊은 한숨이 나오는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꼰대가 되어가는 것인가...소설의 재미보다, 작품성보다, 감각보다 이 소설로 인해 파생될 영향력부터 걱정되니..죽을만큼 힘들어봤냐고, 니가 그 사람이 되어보지 않았는데 뭘 아냐고 해도, 죽는다는 것은 모르는 일이라고 해도 자살이 아름답게 미화되는 일은 아무리 감각적인 소설이라고 해도, 영화라 해도 나는 늙어죽을때까지 용납할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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