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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동화 | 기본 카테고리 2010-06-28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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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분수의 비밀

루이제 린저 글/한여진 그림/유혜자 역
책과콩나무 | 201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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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작가의 동화라고 해서 기대를 정말 많이 했는데 정말 역시 멋지다. 거장들께서는 심오한 작품들만 쓰시지 말고 이런 독특한 동화도 좀 자주들 남겨주시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했다. 웬만한 추리물 못지 않은 서스펜스에 감동까지, 생각할수록 멋진 동화다. 삽입된 삽화도 너무 근사하고. 

작품으로 들어가면 어느날 출몰한 사자와 이어지는 이상한 사건들에 마을은 혼란에 빠지고 그 소식을 몇 달 뒤 듣게 된 화자가 등장해 그 사건을 추적해 나가는 이야기인데 동화라는 장르의 맛이 제대로 살아있는 작품이다. 일상과 가정환경에 지치고 심부름만 시키고 잔소리에 술주정뱅이 아버지까지...가족들에게 싫증나고 힘들어진 소년 닉은 400년 넘은 동상을 동경하고, 동상이었던 소년 페터는 살아 숨쉬는 인간이 되고 싶어하고...동생 닉을 잃은 누나 수지는 탐정같은 촉을 내뿜으면서 사건의 전말을 추리해 나간다. 소년 페터와 서로 순수한 사랑을 느끼게 된 수지는 동생과 동상 사이에서 갈등하고 페터는 그런 수지의 마음을 알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갈 것을 결심하나 결국 페터를 400년이나 기다렸던 아버지가 그 자리를 대신하면서 세 아이는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는 내용이다.  

동심을 자극하는 환타지성에 호기심 넘치는 주인공과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어른 캐릭터들, 그리고 적절하고 타이밍 절묘한 사연과 배경의 등장...구색이 잘 갖추어져 있는데다가 내용과 전개도 훌륭해서 아이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동화다. 

물론 어른들이 읽어도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게다가 반성하는 부분들도 발견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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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 기본 카테고리 2010-06-28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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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변신

한차현 저
문이당 | 201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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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작가의 다섯번째 장편소설이라고 한다. 읽다보면 SF적인 재미도 있고, 크게 논리만 따지지 않으면 작가가 이끌어가는대로 신비로운 세계의 향연을 맛볼 수 있다. 간단하게 줄거리는 양재동에 위치한 작은 교회의 목사 차연이 어떻게 어떻게 하다가 외계에서 온 요상한 청년A을 만났고 아내와 함께 외계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아내는 자신의 지적욕구와 그곳의 신비로움과 어떤 운명에 사로잡혀 남게 되고 차연만 돌아오게 된다. 며칠 후 아내를 찾으러 다시 떠나지만 외계와 지구의 시간은 터무니없이 달랐고 그곳을 떠돌다가 우여곡절 끝에 기독교의 원시형태인 펠커교를 접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아내를 만나게 되지만 그녀는 ... 그곳의 인종으로 변신해 지구로 돌아올 수 없는 상태가 되어있었고 결국 사명이 둘 사이를  갈라놓는다. 지구로 돌아온 차연은 혼란스러워하다가 자신이 새로운 기독교의 창시자로 변신했음을 받아들이고 여러 수난 끝에 자신을 따르는 신도들과 함께 새로운 교회를 개척해 나가기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이 작가의 작품을 처음 읽었는데 부러 난해하고 복잡해보이고 싶어서, 혹은 나는 이런 세계를 상상해왔다, 너희들은 꿈도 못꿨지? 하며 완전히 4차원으로 노는 작가도, 작품도 아닌것 같은데...뭔가 말하고 싶어하는 바가 있었으나 괜히 그 주제를 파악하기 싫어지는 작품이랄까. 내용이나 재미면이 문제가 아니라 방법적인 문제다. 순전히 내 취향일수도 있으나 의도한 심각성과 문제성에 뛰어들고 싶지가 않아졌다...비주얼을 떠올리면 심각하기는 커녕 우스꽝스럽기까지한데 말이다. 사이사이 등장하는 믿음, 진리, 종교의 타락과 이단문제 등 작가가 말하고 싶어하는 부분은 대충 알겠으나 풀어나가는 방법이 어울리지 않게 일차원적인데다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씁쓸함이 짙게 남아 있다. 어딘가에 신의 형상이 있다면 이런 모양 저런 모양일 수도 있겠다, 싶은 상상은 누구나 해보고, 종교의 타락이나 배타성에 대한 비판도 마찬가지로 해본다. 작가가 성경도 많이 읽은 것 같고, 인간의 종교성이나 진리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생각한 흔적은 곳곳에서 드러난다. 그런데...사실 좀...촌스럽지 않은가. 가볍고 재미있게 보이면서도 자신이 비판하고자 하는 부분이나 독자가 성찰했으면 하는 바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건. 비판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조금 수준 높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희망사항이다. 하지만 작가가 창조한 우주와 외계생활 부분은 독특하고 코믹했고 흥미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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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이야기 | 기본 카테고리 2010-06-2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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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 저/북타임 역
북타임 | 201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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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한그릇>은 유명한데 작가 이름은 이번에 처음 본 것 같다. 그가 쓴 동화가 이렇게 많은지도 처음 알았고.

어느새 이다지도 삭막해졌었는지, 별 것 아닌것 같은 이야기들에 태양 작렬했던 사막같던 내 마음이 별헤는밤 오아시스를 만난 청량한 기분마저 든다. 그래...어디서 꿔다 주는 것도 아니고 내가 가진 것 조금 나누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해질 수 있는데 뭐가 그리 어려워서 못하는지. 베푸는 것도 바이러스같이 퍼져서 받아본 이가 나눌 수 있을 텐데 말이다.

동화란 것이 참 신기하고 묘하게도 아이들을 위한 글인 것 같아도 어른이 되어 읽으면 때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니 어른들의 동화읽는 멈추지 말아야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저 감동적이었고 누군가의 선행에 또 다른 누군가가 기쁘고 행복해졌다는 이야기에 불과했던 어릴적 <우동 한그릇>이 이제는 내게 다른 의미로 다가오니 말이다.

 

오래 기다렸던 아이를 교통사고로 잃고 귀신경찰관이라고 불리우게 된 어느 아빠의 이야기 <켄보우의 행진곡이 들려온다>는 '비참한 교통사고가 한 건이라도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소망대로 가슴아픈 메세지로 던져져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 밖에도 <부치지 않을 편지>, <네덜란드 감자>, <산타클로스가 된 소년> , <어머니의 눈물>, <켄타와 아빠> 등 주옥같은 동화와 짧은 희곡도 실려 있다. 하나같이 배꼽 아래서부터 따뜻한 물이 차오르는 잔잔한 평화로움이 느껴지고 미소가 지어진다.

아들을 바다에게 빼앗긴 어머니의 참았던 눈물에 관한 이야기마저도 나도 저런 강하고 멋진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싶어서...아프고 시린 감상을 넘어서 안주하기를 원하는 나태하기 짝이 없는 내 가슴에 자꾸만 무언가를 던져준다. 돌은 돌인데 아프지 않은 돌, 짧지만 그런 묵직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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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제일 | 기본 카테고리 2010-06-2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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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박지성 신수지의 123 스트레칭

자생한방병원,권대익 공저
전나무숲 | 201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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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박지성님이 싱그러운 미소를 보는 것도 모자라 그가 가르쳐주는 탱크같은 체력되는 스트레칭이라니!! 아싸!! 하며 사심 가득한 마음으로 펼친 책이다. 거기다 부러워 환장하겠는 체조선수 신수지양의 유연한 꺾기, 비틀기, 조이기 등 별별 기술과 함께 군살 없는 몸매의 비밀을 알려주겠다는데 이렇게 고마운 책이 또 어디 있겠는가...물론 미안하게도 그녀만큼이나 유연하지 못한 뻣뻣함과 의지박약으로 중무장한 내 몸뚱이가 문제인것을...어깨가 많이 결리고 아팠었는데 어깨 푸는 스트레칭을 해보니 과연 이틀만에 효과가 온다. 날개뼈가 무진장 아프기 시작하면서 몇 일 더 해줬더니 시원하게 풀리는 느낌...부위별로 따라하면 정말 효과 톡톡히 볼 것 같아서 내가 먼저 해보고 살때문에 고민하는 칭구들에게 건네줘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올바른 스트레칭을 계속 해주면 유연성강화 뿐 아니라 근력, 집중력, 체력향상, 노화 억제, 올바른 자세 유지, 스트레스 해소, 성장과 발육 촉진 등 수많은 장점이 있다고 하니 아이들에게도 권해봐야겠다. 나도 자세가 바르지 않아 늘 허리가 아프고 척추에 이상이 있는건 아닌가 하는 공포심에 휩싸이곤 하는데 123 스트레칭이라면 그 두려움에서 해방시켜줄 것 같다. 죙일 엉덩이 붙이고 앉아 마우스질을 많이 하는 현대인에겐 더할나위없이 좋을 것 같다. 물론 모든 운동은 내 몸의 상황을 고려해서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지금은 너무 무리를 하지 않아서 걱정이지만 123스트레칭을 시작으로 이제 미친듯 진행되는 노화도 좀 막아보고 건강도 회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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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꼭 봐야 할 100점의 명화 | 기본 카테고리 2010-06-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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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뉴욕에서 꼭 봐야 할 100점의 명화

디나 맥도널드,제프리 스미스 공저/송연승 역
마로니에북스 | 201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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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뉴욕에서 명화를 감상해야한다면, 눈이 낮거나 무엇을 선택하여 감상해야할 지 기준이 모호할때는 요런 책이 유용하다. 이 책은 뉴욕에 있는 유명 미술관의 소장품들 중에서 꼭 한 번은 보고 가야할 100개의 작품을 선정하여 미술관별로 나누어 수록하였다. 책 한 권으로 뉴욕의 미술관을 다니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니 얼마나 행운인가, 꼭 봐야할 어쩌구 100가지 이런 기획은 기획 자체가 매우 경제적이고 합리적이란 생각이 다시 든다. 재미난 것은 그림이나 화가에 대한 소개도 소개지만 미술관의 특징이나 입장료 등을 짚어주고 넘어간 점이다. 그 중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곳도 있고 미술관의 위치와 개관 시간 등 알아두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 정보들이 많았다.

가보지 못한 곳이고 들어보지도 못한 미술관들이 많았지만 소개된 작품과 화가는 익숙한 편이어서 작품의 주제, 양식과 기법, 당대 사조 등에 대한 설명이 어렵지는 않았다. 또 작가의 경력 뿐 아니라 동시대에 활동한 작가나 작품을 간단하게나마 실어줘서 비교해서 보는 맛도 있고, 책 곳곳에 꼼꼼하게 배려한 모습들이 눈에 띈다. 그림을 들여다보며 세심한 설명과 등장인물과 배경 소개를 읽고 있자면 미소가 번지고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중세시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작품을 고르고 소개하기까지  이 책을 쓰기 위해 저자는 얼마나 열정적으로 미술관 탐방 여행을 하며  대중의 시선을 넓히고 열어주기 위해 노력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한장, 한장 넘기며 떠난 책 속 미술여행이 발걸음 옮기며 눈으로 감상한 것과 비교 될 수는 없겠지만 언젠가 뉴욕땅을 밟으며 내가 찍어둔 미술관과 마음에 드는 작품들을 감상할 그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꿈을 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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