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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딥 (세스 고딘, 2010, 재인) | 서평모음 2020-06-2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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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더 딥 the dip

세스 고딘 저/안진환 역
재인 | 2010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얇지만 울림이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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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떤 일을 하다 보면 어느 부분에서 막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깊고 깊은 구렁텅이에 빠진 느낌 속에서 이 일을 계속해야 하나, 혹은 포기해야 하나 고민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대게의 경우 우리는 포기를 선택하고, 원 상태로 돌아가 버리는 것을 반복합니다.

더 딥 (The Dip) 은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겪는 과정에 대한 고찰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승리하려면 포기하라"라고 주장합니다. 보통 사람들보다 아주 조금 더 밀어붙일 능력이 있는 극소수 사람에게 엄청난 이득이 따른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일찌감치 가능성 없는 일들을 포기하고 새로운 일에 노력을 쏟는 배짱이 있어야 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딥'과 '컬드색'이라는 두 가지 개념을 가져와 이를 설명합니다.

딥(dip)은 시작과 성공 사이에 놓인 좌절과 침체의 시기를 말합니다. 그러나 이 길고 지루한 과정이 사실은 지름길이며, 가려는 곳으로 다른 어떤 길보다 빨리 데려다주는 길이라고 합니다. '초보적 기술'과 '전문가적 기술' 사이에 놓인 간극이며, 의미 있는 업적 달성 사이에 놓인 머나먼 길이자, 일련의 인공적인 차단막과 같은 기능을 하여 이 딥을 넘어간 사람에게 큰 대가를 준다고 합니다. '최고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는 자는 극소수이고, 1등에게 모든 것이 돌아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컬드색(CUL-DE-SAC)은 일을 막다른 길이라는 의미의 프랑스어로서, 일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별로 달라질 게 없는 상황을 말합니다. '장래성이 없는 일'이라고 합니다. 나아질 가망성이 없는 일에 인생을 투자한다는 것은 그 기회비용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컬드색은 빠르게 포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로 저자는 7가지 이유를 듭니다.

1. 당신은 시간이 없다 (그래서 포기한다)

2. 당신은 돈이 없다 (그래서 포기한다)

3. 당신은 두려워한다 (그래서 포기한다)

4. 당신은 절실하지 않다 (그래서 포기한다)

5. 당신은 흥미도 열정도 다 잃은 채 평범한 수준에 안주하고 싶을 뿐이다 (그래서 포기한다)

6. 당신은 멀리 내다보기보다는 눈앞의 결과를 중요시한다 (그래서 단기적인 전망이 좋지 않을 때 포기한다)

7. 당신은 자신이 세상에서 최고가 될 수 없는 분야를 선택했다 (아무래도 재능이 없는 것 같다)

저자가 말하는 딥은 다양합니다. 저자는 크게 8가지 딥을 들고 있는데 생산, 판매, 교육, 리스크, 관계, 관념, 자아, 유통의 딥을 이야기합니다. 다음 단계로 올라서기 위해 상당한 고통과 인내를 요구하지만, 일단 이 단계를 넘어서게 되면 커다란 업적을 세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딥은 단기적인 고통이 크기 때문에 사람들은 장기적인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포기해 버립니다. 그러나 장기적인 이익을 생각하며 이 과정을 인내한다면 결국 큰 보답으로 돌아옵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힘든 마지막 1~2분을 견뎌낸 결과 모든 혜택을 얻게 되지만, 그 마지막 1~2분을 견디지 못한 사람은 근육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하게 되고 이 차이가 점점 벌어지게 됩니다. 저자는 이런 점을 들어 딥을 인내하라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딥에서 벗어나기 위해 투자를 위해서는 포기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막다른 길을 걷고 있거나 낭떠러지를 향해 걷고 있다면 포기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모든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될 만한 시간과 열정, 자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포기하기 전에 스스로 질문을 던져봐야 합니다. 내가 패닉에 빠져서 포기하려고 하는 것인지, 내가 누구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는지, 나는 측정 가능한 진보를 이루고 있는지. 이를 통해 답을 얻었으면 포기하거나, 딥을 계속 넘어서기 위해 도전하라는 것입니다.

읽으면서 느낀 것은 그럼 그 딥을 구분하는 방법이 무엇인가란 것입니다. 저자는 척 보면 알 수 있다고 하지만, 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딥과 컬드색의 구분이 저자가 말한 대로 그렇게 무 자르듯 쉽게 잘릴 수 있는 분야인지. 자신이 없습니다. 진입장벽이 높은 업종이나 업무를 뜻하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4차 혁명이 진행되면서 정말 명확하게 구분되는 것이 아니면 확인하기 쉽지 않습니다. 인사이트의 부족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책은 무척 얇고 가벼운 책이지만, 두고두고 읽을 좋은 글귀가 참 많은 책입니다. 도발적이고 자극적으로 잘 쓰여 있어서 책을 통해 의지를 자극하게 만들어 줍니다. 저도 저 나름대로의 딥을 찾아서 돌파할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저의 딥과 컬드색이 무엇인지부터 생각을 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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