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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담아내는 모든 이야기 | 도서 2022-06-22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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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나태주 저
열림원 |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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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어려운 글이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예전에도 책을 많이 읽는 편이 아니었던지라 수업으로만 시를 접해봐서 더 그런듯합니다.

몇 년전에 서예를 배우면서 글감으로 시집을 몇 권 찾아 읽었는데,

짧은 글들이지만 충분히 아름답고, 재밌고,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태주님의 작품도 그때 접했는데, 너무 좋아서 여러권 찾아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소개글에

'작고 사소해 보이는 주변의 모든 존재를 애정 가득한 눈으로 담아온 풀꽃시인'이라 

표현 되어 있던데, 딱 맞는 표현인듯합니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시를 통해서 이야기 하시고 있단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은 코로나 시국인 20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가,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라는 책 제목처럼 위안을 주고, 용기를 주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조그마한 성공도 성공이다 / 그만큼에서 그치거나 만족하라는 말이 아니고 / 작은 성공을 슬퍼하거나 / 그것을 빌미 삼아 스스로를 나무라거나 / 힘들게 하지 말자는 말이다 ( P.80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중에서) 

라던가 

그렇게 너무 많이  / 안 예뻐도 된다 / 그렇게 꼭 잘하려고만 / 하지 않아도 된다 / 지금 모습 그대로 너는 / 충분히 예쁘고 / 가끔은 실수하고 / 서툴러도 너는 / 사랑스런 사람이란다  (P.132 어린 벗에게 중에서)

그리고,

우주 가운데서도 / 빛나는 하나의 별 / 꽃밭 가운데서도 / 하나뿐인 너의 꽃 / 너 자신을 살아라 / 너 자신을 빛내라  (P. 112 오직 너는 중에서 )

처럼요..

 

이 시집은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위로와 용기를 주는 1부 그래도 괜찮아와 2부 너무 애쓰지 마라 부분이 더 와닿는 작품이 많았습니다. 아마도 시를 읽는 지금 내게 필요한 마음이라 더 그런듯합니다. 다음에 다시 이 시집을 읽을 땐 다른 부분들이 더 와닿을 수도 있을 듯합니다.

 

3부 지금도 좋아 에서는 시인이 좋아하는 곳이라던가 알게 된 혹은 접했던 이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시가 되었는데, 방탄소년단에 대한 애정을 연세 지긋한 시인이 시로 표현한 것이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작품 '빵점 엄마'도 재밌는 시 중 하나라 생각되고요.  4부 천천히 가자 중 '적막'은 읽어 보면서 아마도 선거기간에 선거 홍보전화를 받고 쓰신게 아닌가 하고 혼자 생각해 봤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세상의 모든 이야기들이 시인을 손끝에서 시가 되어 읽혀지길 바랍니다.

시로 표현된 위로와 응원이 큰 울림이 되는 시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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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되는 이야기가 너무 많은 | 도서 2022-06-0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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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로서 충분히 괜찮은 사람

김재식 저
북로망스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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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서 충분히 괜찮은 사람' 

이 책은 제목부터 나를 응원해 주는 느낌이다.

잘하고 있어. 괜찮아. 힘내자. 충분해.  최고야.  할 수 있어.....

모든 응원의 말과 위로를 아우르는 말인듯하다.

 

최근에는 책을 읽으면서 기억하고 싶은 부분이나 공감 가는 부분들은

인덱스 테이프를 붙여뒀다가 다시 한번씩 보는데,

이 책에는 많은 테이프들이 붙어 있다.


공감되고, 위로해 주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자주자주 펼쳐보게 될거 같다.

 

공감되는 글들이 너무 많아서 다 적어두고 싶지만

몇 가지만 적어두자면..

 

 

평범하게 사는 일이 어려운 이유는 

나를 인정하지 못하고 

남과 비교하는 데서 시작된다.

다름사람의 시선에는 나 역시도 

평범하게 보인다는 것을 

알려고 하지 않는다  ---151쪽 '평범이라는 말에 집착하지마' 중에서

 

좋은 마음으로 나누어 줄 수 없다면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무리한 요구를

거절했다고 해서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누군가를 도움으로 인해 

내가 고통 받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161쪽  '부담없는 선에서' 중에서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인정받는 것이다.

내 노력에 대한 결과를 받아들이고 

잘했다고 스스로 칭찬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230쪽  '나에게 인정받는 일' 중에서

 

거창하게, 대놓고 '너를 응원하고 있어'

하는 글이 아니고, 

언제 만나도 어색하지 않은 고향 친구와 

커피 한 잔 하면서 이러저런 이야기 끝에

서로를 응원하고 위로해주는 그런 느낌이라 더 공감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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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 | 도서 2022-06-0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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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호미

박완서 저
열림원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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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즐겨보던 방송 중에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에도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었다. 그래도 그 방송에서 소개된 책들만은 꼭 읽어야만 할 거 같아, 거의 구매해서 읽었던 기억이 있다. 방송에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가 소개되어 박완서 님의 작품을 처음 읽어본 거 같다. 그 후에 몇 권 더 작가님의 작품을 읽었는데, 해방기나 6.25전후의 시대가 배경이었던 작품들이었단 생각이 들고, 정확하게 내용들은 생각이 안 나지만 그냥 작가님의 작품은 뭔가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느낌의 책이 많았던 거 같다.

이번에 작가님의 산문집이 재출간 되었다는 소식에 얼른 서평단에 응모했는데, 운 좋게 당첨이 되어 읽게 되었다.

 

'호미'라는 책 제목이 눈길을 먼저 끈다.

작가의 말에 '돌이켜보면 김매듯이 살아왔다. 때로는 호미 자루 내던지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후비적후비적 김매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거둔게 아무리 보잘것없다고 해도 늘 내 안팎에는 김맬 터전이 있어왔다는 것 큰 복으로 알고 있다'라고 씌여 있던데,  호미라는 제목이 그래서 붙여진게 아닌게 생각된다. 작가의 말을 읽고, 나는 나의 터전에 김매기를 잘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작가가 주택 정원을 가꾸었던 일상의 이야기들이 담긴 '꽃과 나무에게 말 걸기' 노년의 작가가 느꼈던 일상 이야기들과 종교, 옛 추억 속 이야기가 있는 '그리움 침묵', '그가 나를 보았네'와 친구같고 의지되었던 맏딸에게 보내는 글 등이 있는 '딸에게 보내는 편지'로 구성되어 있는 산문집 '호미'는 따뜻함이 묻어 있고 정감있는 글이라 생각된다.

작가님의 후기글에서 '촌철살인의 언어를 꿈꿨지만 요즈음 들어 나도 모르게 어질고 따뜻한 위안이 되는 글을 소망하게 되었다'라고 쓰셨지만 이미 작가님의 촌철살인의 언어들도 감동과 위안을 주고 있으셨던게 아닌가 한다.

 

자연의 질서를 긍정하고 순응하는 행복감에는 그런 불안감이 없다. 아무리 4월에 눈보라가 쳐도 봄이 안 올 거라고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변덕도 자연 질서의 일부일 뿐 원칙을 깨는 법은 없다. 우리가 죽는 날까지 배우는 마음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은, 사물과 인간의 일을 자연 질서대고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가 아닐까  ---22쪽

'꽃과 나무에게 말걸기의 화두이고, 이책의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내가 여기 정착하려 한 것은 자연 친화적인 삶을 꿈꿨기 때문도 도처에 도사린 불안을 몰라서도 아니었다. 그냥 아파트가 너무 편해서, 온종일 몸 놀릴 일이 너무 없는게 사육당하는 것처럼 답답해거 나에게 맞는 불편을 선택하고자 했을 뿐이다. 내가 거둬야 할 마당이 나에게 노동하는 불편을 제공해 준다 --- 29쪽

얼마전에 수십년을 주택에서 사시던 어머니 친구분이 아파트로 이사하시세 되었는데, 아파트의 생활이 너무 편하고 좋긴 하지만 답답한 무엇인가가 있다고 하셨었다. 노년의 작가님도 뭔가 그런 비슷한 맘이셨을까.. 약간의 불편함이 나에게 딱 맞는 노동을 요구하는 

 

지하철에서 만난 아이와의 에피소드에서 작가가 

특히 오늘으 주역인 삼사십대의 본데 없음과 상상력 결핍은 우리가 저들을 어떻게 길렀기에 저모양이 되었나, 죄책감마저 들게 한다. 상상력은 남에 대한 배려, 존중, 친철, 겸손 등 우리가 남에게 바라는 심성의 원천이다. 그리하여 좋은 상상력은 길바닥의 걸인도 함부로 능멸할 수 없게 한다  ---110쪽

이 부분을 읽고 웃음이 먼저 나왔다. 작가님이 가지신 이런 생각이 대부분의 모든 세대가 가진 생각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예전에 X세대란 말이 나왔을 때 시성세대들한테 '싸가지 없는', '버릇없는' 이란 말을 들었던 거 같은데, 지금은 그 X세대들이 다음 세대들한테 그런 말을 하고 있는듯해서..

 

뉴스 시간에 젤 먼저 등장해 지지고 볶고 고함치고 삿대질는 정치하는 사람들과 정치적인 사람들을 보면서 그동안 저 사람들을 안 보는게 얼마나 달콤한 휴식이었던가를 비로소 깨달았다.다만 며칠이라도 저 사람들을 안 볼 수 있었으니 여행은 역시 좋은 거였다 ---116쪽

선거기간인 요즘 .. 좀 와닿는..

 

소박한 꽃밭이 있는 마당, 그늘에 앉아 이웃 어르신과 두런두런 이야기 나눈 느낌의 책이다.

정감있는.. 따뜻한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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