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에트 ; 풍성한 금발의 아리따운 16세로 초야를 기다리는 촌구석소녀, 초야로 백작을 사로잡아 신분상승을 해보려는 욕구를 감추지 않는 솔직한 소녀.
레온 ; 아리에트의 소꿉친구 자경대 소년이며 수도로 수행기사가 되려함.
룩소르백작 ; 아리에트가 기다리던 핀듈럼 백작이 죽은 이후 마을을 다스림. 초야권 행사를 하지 않아 아리에트 속을 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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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에 읽다보면 아이들의 나이가 참 많이 맘에 걸렸네요. 16세가 되면 초야권을 이용해 백작을 사로잡겠다는 아리에트나 16세가 되기도 전인 소녀에게 같이 자자고 추파를 부리는 주변 남자들과 친구 레온을 꼬시는 아리에트의 행동등등!! 읽으면서 나이가 몇살이더라 하는 생각을 떠올리면 ...... 생각이 많아져서 계속 읽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15-16세는 어린나이로 생각하는지라 그런 아이에게 이런 일들은 상상하고 싶지 않아서 현실적인 생각에 책에 공감하기도 빠져들기도 힘들었네요. 그나마 레온은 수도로 수행기사가 되기 위해 떠나고 백작은 초야를 치르기도 전에 죽어 19세가 되는 이야기로 넘어가서 그때서야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너무 어린나이로 잡으셨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ㅠㅠ 중세시대를 생각하면 그게 맞는 설정이라는 것은 알지만 15세 소녀가 초야가 어쩌고 밤일이 어쩌고 하는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하면......ㅠㅠ
읽는 내내 줄리엣 나이를 생각해!!! 하면서 봤습니다. 줄리엣도 16세때가 아니었던가요? 그쯤 되는것 같은데 아리에트도 그럴 수 있지 하는 생각으로 어린시절을 넘기고 드디어!!! 19세가 되어 룩소르 백작을 만나게 되면서 19금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룩소르 백작. 솔직히 남주가 룩소르 백작인거 같은데 워낙 레온의 여파가 컸던지라 속으로 안돼!!를 외치며 봤습니다. 아리에트가 백작을 유혹하던 부분에서는 우리 레온은 어쩌려고 저러나 싶기도 하고 워낙 순수하고 절절하게 나왔던 레온의 마음이 잊혀지지 않아서 룩소르 백작에게 맘이 가지 않았어요.
룩소르 백작도 레온와 아리에트의 관계를 알게되고 괴로워하고 방황하긴 하지만 저만큼 방황하진 않았겠죠ㅠㅠ 전 마지막까지 레온을 밀었는데... 결국 레온과는 첫사랑의 마침표를 찍고 서로의 감정을 정리한채 소꿉친구로만 남게 되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솔직히 룩소르 백작의 입장에서는 초야를 치뤄달라며 꼬시더니 '사랑은 하지 않지만 귀족 신분을 위해 결혼해줘요 하지만 당신은 날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못된 여자로 느껴져서 레온과 아리에트의 관계를 알게된 백작이 화가 나고 배신감을 느꼈던 이유도 이해가 갔어요. 그리고 결국은 아리에트의 사랑을 받았으니 모든 분노가 해결되네요
결국... 룩소르 백작은 어느정도 마음의 상처를 받았지만 아리에트의 몸과 사랑을 모두 자치했고, 아리에트는 그렇게 원하던 귀족의 신분과 백작의 사랑을 모두 얻어서 행복하게 되었습니다. 읽고보니 19금 외국의 전래동화 같네요. 읽는 내내 신데렐라나 그 비슷한 동화들이 생각나는 이야기였습니다.
(레온... 수행기사는 됐지만 전쟁에 나가고 평생 가족은 못가진다니 네가 제일 슬프다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