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예전부터 좋아하던 작가님 책이라 전에는 정말 열심히 보다가 차츰 나이가 들어가면서 다른 장르들의 책들도 보게 되고 그러면서 취향도 변해가서... 요즘에는 조금 덜 보게 되는 작가님의 신작이라길래 오랜만에 보고 싶은 마음에 읽게 됐습니다.
음... 예전 제 취향이 이랬군요. ㅎㅁㅎ
요즘에는 판타지로맨스를 많이 보게 되면서 여주에 힘을 주는 소설들이 좋고, 일상적인 잔잔한 이야기들이 좋아져서 격정적이고 사건 위주의 소설들도 좋기는 하지만 조금 취향이 변했다는 걸 느끼기는 했는데 예전에 좋아했던 작가님의 글을 보니 다시 한번 확 느껴지네요. 젊었을 때라면 정말 재밌었을 격정적인 감정 표현이나 사건들을 중심에 둔 감정선들이 재밌었을 텐데 지금은 그렇게 끌리지가 않네요...이게 나이를 먹었다는 건가 봅니다ㅠㅠ 귀엽고 알콩달콩 사랑물이 좋아지면서 잔잔한 이야기들이 좋아져서... 예전에 봤던 서미선 작가님의 특유의 그런 느낌들은 여전히 있는데 확 안끌리네요.
오해로 인해서 여주를 버리고 그 후 다시 만난 여주에게 복수를 하려는 남주의 행동도 그다지 안 끌려서... 남주가 못나 보여서 매력적이지가 않았어요. 오히려 상처받고 힘들었을 여주를 위해 차라리 이런놈은 버리고 딴놈을 만났으면 하기도 했습니다. 남주가 후회남으로 나와서 그나마 낫기는 했지만 요즘 제가 여주 편애자라 여주만 생각하면서 봤더니 남주가 못나 보였나 봅니다. 후회하며 여주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남주의 모습이 나와서 그래도 그런 면에서는 재밌게 봤습니다. 후회남의 모습이 보여서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