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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9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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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림 - 애프터 굿바이 | 기본 카테고리 2016-07-1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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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애프터 굿바이

이다림 저
다향 | 201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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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하려는 거면 상대를 잘못 골랐는데.
나 아직 햇병아리 작가라고요.”
스물아홉. 첫사랑을 잃은 여자, 서인희.


“배우로서 잘 보이고 싶다는 말이 아니었어요.”
스물셋. 첫사랑을 앓는 남자, 박정호.


“좋아해요.”
때로는 소년 같고,
“나, 작가님 집에 들어가면 나쁜 짓 할 거예요.”
때로는 남자 같은.


“할래. 나쁜 짓. 하고 싶어, 너랑. 그게 뭐든지.”
그에게 흔들리다.


찬란한 연애의 끝. 그리고 재회.
정호의 시간은 여전히 4년 전에 머물러 있다.


“나를 사랑하면 돼요. 그때가 되면 버려 줄게요.
……그러면 당신도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럽다는 게 뭔지 알 거야.”


우리는 이별하는 중일까,
사랑하는 중일까.



남편의 죽음에 얽힌, 밝힐 수 없는 사인을 꽁꽁 싸매고 고립된 그녀, 서인희.


시궁창 같은 삶에서 손을 내밀어 건져준 그, 태언을 사랑했다.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며 서로의 방패막이가 되어주자 했지만
그럼에도 그를 사랑했고 다른 여자를 사랑하는 그를 사랑했다.
결국 그 여자로 인해 자살로 삶을 끝낸 태언의 마지막을 지켜주고자
온갖 무성한 추문에도 입을 닫았다.
찬란하게 빛날 나이의 여자는 막대한 유산을 가졌지만 세상을 등진 채 스스로 혼자가 되었다.
팬이라고, 좋아한다고 부끄러움 가득한 채 다가오는 소년 같은 그의 미소에 결국
나도, 라는 꿈을 꾸지만 그건 아주 잠깐의 한여름 밤의 꿈이었을 뿐이었다.


아무도 없던 그에게 유일하게 단 하나였던 그녀를 잃게 된 그, 박정호.


다른 남자에게 건넬 핫초코를 주문하며 행복하게 웃던 그녀에게 첫눈에 반했다.
잊을 수 있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내내 머릿속에 남겨진 그녀.
결국 그녀를 찾게 되고 그녀의 소식을 접하고 그녀에게 다가갈 준비를 시작한다.
처음엔 그저 조금 더 가까운 곁에서 보고 싶은 그런 순수함이었다.
자신도 제어할 수 없는 점점 커지는 마음과 욕심에 매달리길 수차례.
결국 그녀는 제 연인이 됐고, 행복했지만 불안했고 그 불안은 현실이 됐다.
일방적인 이별 통보에 그 찬란했던 미소는 사라졌고 세상이 무너졌다.



그저 그들에겐 단 둘뿐인 세상이었어요.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도, 받을 수 있는 사람도 오직 서로뿐이었지만
온갖 소문이 무성한 작가와 이제 막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배우.
그런 그들의 사이가 타인의 시선에 노출되고 끼어들기 시작하자
어딘가 위태롭던 그들의 믿음엔 금이 가고 결국 겁쟁이로 만들어 버렸죠.
모른 척 다른 이들의 시선에서 눈을 감고 귀를 막는다고 될 문제가 아님을,
특히나 이미 겪은 인희에겐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죠.


사랑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인희만 보고 있던 정호에게 이별은 세상이 무너지는 고통이었겠지만,
이미 자신이 겪은 타인의 칼날 같은 말과 경멸의 시선을 정호에게까지 알려주고 싶지는 않았기에
인희는 진실 같은 거짓말로 매정하게 정호를 내칠 수밖에 없었죠.
사랑만으로 모든 게 극복될 수는 없단 걸 알고 있으니까요.


소년처럼 해맑던 그 미소는 헤어지는 순간 사라지고 4년 후,
정호는 만약 재회한다면 봄일거라 막연히 상상했던 것관 다르게 한겨울에 재회를 하죠.
그것도 아주 느닷없이 우연히.
진심 같은 거짓말을 여전히 냉정하게 내뱉는 인희를 몰아붙이고 원망하지만
인희는 곁을 내주기 않아요.
다만 니가 이별할 기회를 주겠노라며 질릴 때까지 갖고 놀라는 식으로 되받아치죠.
아무리 인희가 매서운 말로 상처를 내도 정호는 인희를 놓지 못해요.
인희를 놓는 건 자신이 죽어서도 가능하지 않다는 걸 너무 잘 아니까요.
혹시나 인희와의 이별을, 인희와의 추억을 잊을까 봐
잔인했던 이별의 순간조차 곱씹는 이 남자가 어떻게 인희를 버릴 수 있겠어요.
자신의 목숨보다, 종교보다 더한 마음을 뿌리 내린 연인인데요.


낯선 작가임에도 주문을 하게 만든 건 시놉에 있는 대사의 한 구절이었어요.


“나를 사랑하면 돼요. 그때가 되면 버려 줄게요.
……그러면 당신도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럽다는 게 뭔지 알 거야.”


제일 많이 패스하는 관계가 연하물이예요.
1살이지만 연하와 살고 있고, 연하에 판타지가 있는 것도 아니라
여태껏 본 수 많은 연하물에서 진짜 재미를 느낀 건 얼마 없기도 하고..
그렇다보니 연하물이기에 그저 시놉이나 보자 했는데 저 대사를 보곤 바로 주문을 했죠.
저런 말을 내뱉는 남자가 어쩐지 너무 궁금했던 거죠.


글이 참... 아렸어요.
세상에 온전히 단 둘일 수밖에 없는 남자와 여자를 너무 잘 표현하셔서
언제 깨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상황을 함께 느끼고 눈물짓게 만들고
그들이 내뱉는 대사와 마음과 감정들에 같이 알싸했고 따끔했어요.
소년이 남자가 될 수 있게 만들어 준 인희.
사랑받고 사랑을 줄 수 있는 진짜 여자로 만들어 준 정호.
정말로 세상에 유일하게 남자와 여자가 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존재인데
그게 쉽게 끊어지고 놓아지고 버릴 수 있었을까요.
4년이라는 공백이 있음으로써 더 단단해지고 더 깊어진 그들.
정말 다행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을 읽으며 어느 드라마 작가와 어느 개그우먼이 생각났어요.
어쩌면, 어쩌면... 하는 그런 생각이 내내 들었죠.
우린 알지 못하는 그들의 못 밝힐 사정이 있을지 모르는데
우린 그저 한낱 기자의 자극적인 기사에 조회수를 올리며 열을 올린 게 아닐까.
연예인인데, 이름이 알려진 사람인데 그 정도는 감수해야지.
누구도 주지 않은 권리를 의무라고 생각하며 난도질한 건 아닐까.
참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글이었네요.


항상 책을 읽을 때 작가후기부터 보고 시작하는데 없어서 아쉬웠어요.
낯선 작가님이라 어떤 글을 쓰시는 분인지 궁금했는데 말이죠.
다음 작품에선 꼭 후기도 써주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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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2016 상반기 예스블로거의 책] | 기본 카테고리 2016-07-1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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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상빈기에 읽은 책 중 추천하고 싶은 책은

 

'서정윤 - 아뜰라에르' 이다.

 

아뜰라에르

서정윤 저
로코코 | 2016년 01월

 

 

로맨스소설을 읽는 분이라면 모를 수 없는 작가 서정윤.

이 작가의 문체는 섬세하고 읽는 사람의 마음을 자꾸 툭툭 건들인다.

특별하지 않은 소재로 특별하게 이야기를 끌어가는 필력은 무시할 수 없다. 분명.

읽는 내내 많이 울었고 많이 웃었던 아뜰라에르.

굳이 로맨스라는 장르소설로만 나누기엔 참 아까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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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려한 - 사랑해도, 돼요? | 기본 카테고리 2016-07-1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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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랑해도, 돼요?

기려한 저
로코코 | 201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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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확률적 인연을 가진
남자와 여자가 다시 만났다.


간판 없는 곳으로 속속 모이는 상류층의 지하 세계, ‘일프로’.


낮에는 재아로, 밤에는 유희로 살아가는 그녀에게
가장 예뻤던 모습의 재아가 되게 해 주는 햇살 같은 남자, 강이준.


“천천히 돌아서 가려고 했는데 사실 그게 마음대로 안 돼요.
그러니까 내일도 보고…… 또 내일도 봐요.”


그녀의 시선을 온통 제게로 옮겨 오고 싶은,
언제나 그녀의 뒤에 선 거친 그늘 같은 남자, 길태하.


“불을 껐는데도 왜 난…… 네가 보이는 것 같지.
넌 이렇게 가까이 있어도 내가 안 보일 텐데.”


흑과 백 같은 두 남자 사이에 선 그녀는
장마에 갇혀 있다.


“사랑해도, 돼요?”


건조한 그녀의 웃음을 찾아 주고 싶다.
웃는 것도 아프고, ……우는 건 더 아프니까.


“돼요, ……사랑해도.”



유일한 가족인 엄마를 포기할 수 없어 자신을 포기한 그녀, 이재아.


엄마의 갑작스런 병으로 가진 거 없던 재아는 큰돈을 만질 수 있는 일프로로 들어간다.
‘유희’가 되면서 이재아의 삶은 포기한 재아.
그곳에서 첫사랑 이였던 의사 선생님 이준을 만나지만 아는 척을 할 수 없었다.
이준의 호의에 자꾸 마음이 가지만 유희로도 재아로도 다가갈 수 없는 그이기에
냉정하게 끊어내지만 이미 마음이 갔기에 쉽지가 않다.



첫사랑을 첫사랑인 줄도 몰라 놓치고, 그래서 그녀의 이름도 제대로 부를 수 없던 그, 강이준.


환자의 보호자인 재아를 마음에 두고 조금씩 다가가던 중 재아가 병원비로 힘들어하는 걸 보게 되고
도와주려 하지만 재아가 갑작스레 병원을 옮기며 사라졌다.
돈 있는 자들만이 살아남는 병원 시스템에 무력감을 느끼고 경영으로 진로를 바꾼다.
공부를 위해 외국으로 떠난 지 2년 후, 귀국축하를 해준다는 친구들에 의해
일프로 업소를 가고 그곳에서 ‘유희’가 된 재아를 만난다.
텅 빈 재아를 보며 아는 척을 할 수 없기에 유희로 대하며 다시금 다가간다.


갖고 싶었던 만큼 갖기 싫은 동전의 양면 같은 감정으로 치기 어렸던 그, 길태하.


일프로에서도 최상급인 유희를 유난히 괴롭혔다.
어서 그만두고 이곳을 떠나라고.
욕망했던 만큼 욕망을 품기 싫었고, 보고 싶은 만큼 보기 싫은,
자신조차도 알 수 없는 감정으로 유희를 흔들지만
이미 강이준에게 온 마음이 가있는 걸 보게 되고 그제야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다.
지켜주고 싶었다. 유희가 아닌 이재아로 돌려보내려고.


이준에게 가기엔 자신의 상황을 너무 잘 알아 마음 한 자락도 내비칠 수 없어
냉정하게 끊어내려 하지만 실상은 이미 온 마음을 줘버린 재아.
재아로 아는 척 하면 무너질 걸 알기에 이름조차 제대로 부를 수 없었지만
올곧게 재아에게 마음을 전하고 자신에게 오게 만들려 애쓰는 이준.
마음을 닫은 채 텅 빈 모습으로 살던 재아가 이준이 나타나며 생기가 도는 걸 보고
자신의 진심을 깨닫고 재아를 뺏으려는 태하.
서로가 서로를 누군지 다 알면서도 눈 가리고 아웅인, 안쓰러운 주인공들이였어요.


읽는 내내 참..... 먹먹했어요.
자신의 삶은 포기한 채 엄마를 살리려 밑바닥으로 내려간 재아의 인생도 불쌍하고.
재아를 재아라고 부를 수 없어 안타까워하는 이준도 안타깝고.
자신의 마음도 제대로 몰라 뒤늦은 후회로 힘들어하는 태하도 짠하고.


사랑은 타이밍이라지만 타이밍보다 인연이 더 중요했네요.
그 인연을 만든 건 사실상 노력과 마음이었지만요.
이준에겐 재아를 되돌리는 그 시간들이 힘들면서도 행복했겠지만
뒤늦게 마음을 깨달은 태하는 내내 자신과의 싸움이었을 거예요.
재아의 시선이 이준이 아닌 자신이길 바라고 욕심도 내지만
재아가 행복하길 바라는 그 마음 또한 진심이었고,
재아가 이준의 손을 잡음으로써 펼쳐질 앞날이 걱정되기도 하니 미칠 노릇이었죠.
동전의 양면처럼 한 마음아래 두 갈래의 진심이 뒤섞여 힘들어하지만
이 악동 같은 남자는 결국 재아의 뒷모습을 봐주고 지켜주네요.


이 이야긴 주인공의 사랑을 방해하다 결국엔 물러나는 남조가 나오는 이야기가 아닌,
한 여자와 그 여자를 사랑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예요.
삼각관계에서 승자가 된 남주와 패자인 남조가 아니라
그저 한 여자를 다른 듯 닮은 사랑으로 지켜낸 조금은 다른 매력의 두 남자가 나오는.


아쉬웠던 부분은 분명 있습니다.
인연으로 엮으려는 장치들이 과하니 안 하니만 못했죠.
그 예로 재아와 이준의 어렸을 적 만남과 부모의 인연이 그랬어요.
왜, 굳이, 그런 설정으로 만들었을까.
재아의 상황을 수월하게 받아들이기 위해서?
드라마틱한 장면을 위해서?
그러기엔 그 장치들은 극적이지 않았고 오히려 재미의 반감을 일으켰어요.
현실적으론 힘든 상황들을 현실적으로 느끼게끔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안타깝고 짠한 그런 마음들을 같이 느끼다가 느닷없이 흐름을 뚝 끊는.
근데 그런 것을 제외한 전체적인 내용은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구미를 당기는 신간이 안 나온 지 몇 달.
그래서 베스트 작품들을 이북으로만 주구장창 재탕하느라
아예 책을 손에 안 잡았는데 길어지는 침체기를 훅 날려줬네요.
이 작가님의 글은 이게 처음이었는데 전작들도 찾아보고,
다음 작품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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