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부터 버려졌고 어릴 때부터 소매치기 무리에서 자란 소년, 원.
우연히 무리에 온 해준을 구하려다 뜻하지 않은 살인자가 됐고
그 사건으로 인해 소매치기 우두머리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자신으로 인해 죽은 사람의 딸인 연수에게 인생을 저당잡힌다.
돈 많은 여자를 꼬셔 내 얻은 돈으로 연수에게 빚을 갚듯 바쳐야했고
기어코 연수가 원하는 남자를 위해 그 남자의 약혼자 설주를 떼어내기로 한다.
어쩌다보니 해준이 어릴적 고아원에서 만났던 인연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해준의 이름으로 설주에게 다가가고 해준의 이름으로 설주에게 동정을 사며 주변을 맴돈다.
분명 연수를 위한 유혹이었던 만남이 거듭될수록 원은 진심이 되어가지만
결코 운명은 원의 편이 아니었다.
진실을 알게 된 설주는 원을 원망하며 결혼식장으로 향하고 그렇게 7년이라는 시간이 흐른다.
전작인 '애프터 굿바이'를 좋아해서 기대했던 글인데
기대했던 만큼의 재미를 느껴서 참 좋았다.
원에 대한 안쓰러움, 설주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즐거운 분위기의 글은 아니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