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향사인 지은은 1년여간 사귄 애인으로 인해 맘고생 중이다.
성욕이라곤 1도 없고 은근히 유혹해도 성자마냥 굳건히 넘어오지 않는 것.
그것만 뺀다면 완벽한 연인이고 참 좋은 남자임에도 지은의 불안함과 원망은 자꾸 높아진다.
동료에게 받은 사향페로몬 향수까지 뿌려 유혹했지만 결국 애인의 지난 과거에 대해 듣게 되고
결국 지은은 애인과 이별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지은은 내내 지켜보고 갈망하는 수석 연구원 인하.
어릴적 목격한 모친의 불륜으로 인해 사랑, 욕정에 심한 환멸하는 그는
처음부터 지은은 눈여겨 봤지만 애인이 있다는 걸 알고 애써 잠재우려 했지만
지은을 향한 갈망은 나날이 커지기만 해 결국 지은을 몰아붙이고
지은이 애인과 헤어졌다는 걸 모르기에 지은과의 관계가 내내 불안한데
자신의 감정조차 어떻게 단정지을 수 없다는 자괴감까지 섞여 힘겨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