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운영하는 피아노 학원 보증금 때문에 급 돈이 필요해진 그린은 동생 초록이의 심리센터 담당 선생님의 추천으로 베이비시터를 하기로 한다.
그런데 막상 가서 본 남자는 얼마 전 병원에서 마주쳤던 의뭉스러운 남자 문정효였다.
그리고 베이비시터라더니 아기가 아닌 아기 강아지였던 것.
정효에게 부탁해 종신고용으로 고액을 선불로 받고 그 후 그린을 열심히 정효의 작업실로 출근을 한다.
그리고 둘은 어느새 서로에게 빠져들게 되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다.
따뜻한 글이다.
그런데 귀여운 척, 이쁜 척, 특이한 척하는 표현들이나 요소들이 너무 많다.
그런 표현들을 이겨내기엔 너무 오글오글거렸고.
예전에 종이책으로 나왔을 때 구매하고 한번 읽고는 방출해버렸다가
최근 이 작가분의 신작을 읽곤 이 책에서의 장면이 떠올라 이북으로 구매해 다시 읽었는데
역시나 이 오글거림들은 쉽사리 이겨낼 수 없는 너무나도 큰 방해요소였다.
이런 것들만 좀 쳐내면 훨씬 괜찮은 글인데 아쉽기도 하고...
그런데 또 이 작가분 글을 버리기엔 드문드문 참 괜찮은 글들이 있어서....
복불에 맡겨야만 하는 총체적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