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항상 책 표지를 보고 읽을까 말까를 생각하게 되는데, '2022봄 우리나라 좋은 동화'의 표지에서는 뭔가 순수함과 평화로움이 느껴진다. 요즘 일상에 너무 지쳐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회복이 어려웠다. 그래서 읽기로 했다. 힐링이 필요해서. 어른에게도 동화는 필요하니까.
'2022봄 우리나라 좋은동화'는 ?한국 아동문학계의 새 바람, 젊은작가들의 작품 중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만 선정하여 엮은 책이다. 참신한 주제 의식으로 어린이들에게 새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선사하는 젊은작가들의 단편 동화 9편을 엄선하여 엮었다. 이번 모음집에는 아동문학 평단에서 새로운 유망주로 찬사를 받으며 데뷔한 신인 작가들이 참여했다. 또한 아동문학평론가이며 대학에서 아동문학을 강의하는 오세란 평론가의 심사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보석 같은 작품들이 선정되었다.
첫 이야기인 '분실물을 찾아드려요'는 리아와 엄마가 분실물을 찾아 여행하는 이야기였다. 분실물을 찾아다니는 엄마는 리아를 남겨두고 분실물을 찾아 갔다. 리아는 엄마를 기다리다가 얼떨결에 땅콩별에 가게된다. 리아의 엄마는 땅콩 알레르기가 있다.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엄마가 걱정되어 리아는 땅콩별을 빨리 벗어나고 싶어한다.
너무 귀엽다. 책의 첫 시작부터 너무 귀엽다. 엄마가 떠져버릴까봐 걱정하는 리아도, 리아를 찾기위해 엄청난 방어복을 입고 통통 튀듯이 리아에게 달려오는 엄마도 너무 귀엽다. 귀여운 버전의 히어로물 같기도 하다.
'분실물을 찾아드려요'는 서로를 의지할 수 있어야 가족이다라고 가족의 성장을 이야기하고 있다. 나머지 8편의 이야기 모두도 성장을 이야기하고 있다. 가족의 성장, 어린 아이의 성장 등 다양한 형태로 인간은 성숙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2022봄 우리나라 좋은동화'는 귀엽고 사랑스런 동화들을 묶어 놓은 듯하지만 9편의 동화들은 현실 세계를 너무나도 잘 반영하고 있다. '2022봄 우리나라 좋은동화'의 9편의 이야기 모두가 마냥 귀엽지만은 않다. 읽다보면 화가 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우울하기고 한다. 누군가는 귀여운 동화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책 속에서 표현되는 일상은 슬프기도 하다.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세상, 바이러스때문에 가족을 걱정하는 일이 당연시되고 있는 것, 코로나때문에 만나지 못하는 가족, 싫다는 말을 못해 혼자서 태권도 학원버스를 못 타는 것,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게 해주는 가정 통신문도 너무 씁슬하다.
날은 추워지고 코로나는 사그라질 기미가 보이질 않아,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요즘에 읽을 만한 책이다.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책이다. 힐링이 필요한 지금, '2022봄 우리나라 좋은동화'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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