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재수와 시인 오은의 콜라보로
그려 낸 그림 시집 <마음의 일>
서로 동갑내기 친구인 두 작가가
만든 그림 시집은
일반 시집과는 달리 시의 장면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어
시를 가까이 하기에 너무 좋았다.
여전히 자라는 중인 청소년들의
마음 이야기를 그려낸 시집은
학창 시절의 추억을 잠기게 하고
어른이 된 나는 과연 마음도 제대로
자랐는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p.75
희망은 보이는 것이었다가
순식간에 남아 있지 않게 되었다가
그래도 다시 품으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다가
파도처럼 산산이 부서지기도 했다.
p.114
나는 도중에도 행복하고 싶어.
우리에겐 해피엔드(happy end)가 아니라
해피앤드(happy and)가 필요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