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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뇌는 서두르는 법이 없다 | 기본 카테고리 2020-02-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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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당신의 뇌는 서두르는 법이 없다

양은우 저
웨일북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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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 실전 멘토를 읽으며 양은우 작가님의 차기 작품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었다. 뇌과학에 관심이 많으셔 뇌과학 관련 책도 출간하신 상황에서 조바심에 관련된

작품을 출간 예정이시란 이야기에 더더욱 흥미가 당겼다.

목적을 위한 과정과 결과의 문턱에서 우리는 때로 급함과 조바심에 상처 입거나 스스로 넘어지기도 한다. 뇌과학을 통해 일상의 조바심을 덜어내는 방법을 터득하고 싶은 마음에 책을 펼쳐 든다.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되고 나에게 적용 가능할지 기대가 큰 작품이다. 저자가 의도하신 만큼 '삶의 균형을 되찾는 습관', 여유로움에 도달하고 싶다.


'조바심은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그것을 잘하고 싶지만 제대로 되지 않을 것 같아 초조와 불안을 느끼는 일을 일컫는다. 사전적 정의는 [조마조마하여 마음을 졸임, 또는 그렇게 졸이는 마음]이다.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상을 위협하는 조바심. 조바심이 삶에 미치는 영향. 조바심 떨치기 뇌 습관 만들기와 나에게 '싫어요'를 누르지 않는 마음가짐. 긍정적 사고와 게으름 탈피하기. 내 삶의 주인공이 나여야 하는 이유와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나의 단점이 무엇이며 어떠한 극복 과정으로 나를 변화시키며 조바심과 이별할지의 방법을 제시해 줄 것이다. 원하는 결과를 위해서는 분명 나만의 습관화된 긍정성이 필요하다. 이 책이 토대라면 물 주기와 열매 맺기는 독자의 몫이다. 아마 그전에 독자들에 큰 용기와 영향력을 행사할 만한 충분한 작품의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조바심은 어떻게 보면 삶의 질마저 망각시킬 수 있다. 어떤 중요한 일을 하다가도 한순간에 삼천포로 빠져 정작 중요한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시간에 쫓겨 무딘 칼을 갈지 못한다는 핑계를 대는 나무꾼의 이야기와 시멘트가 마르기도 전에 벽돌을 쌓다가 건물이 붕괴 위험에 처하는 위기 등 인간의 조바심은 작은 것부터 큰일에 이르기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교훈적 내용이 책에 담겨 있다. 결국 저자의 말처럼 시간이 답을 정해준다는 삶의 경험치, 노하우를 쌓는 것이 조바심을 극복하는 하나의 과정임을 배우게 된다.

책에서 조바심을 떨칠 수 있는 3단계 과정을 설명한다.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자기 인식 self_awareness이 필요하다. 자신의 심리 상태와 행동 특성에 대해 스스로 깨닫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누그러뜨리며 조바심을 억누르고 평정심을 찾아야 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끝으로 조바심이 고개를 들면 적극적인 감정의 다스림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쫓아내는 것으로 정리된다. 이에 대한 상세한 분석과 적용은 책을 통해 확실히 인지하면 자신의 감정과 조바심을 다루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태도, 부정적 견해보다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사람일수록 조바심과의 거리차를 줄 수 있다. 목적을 위해 달려갈 때 '내가 이 일을 다 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 근심, 두려움보다 나를 믿고 많은 것보다 작은 것부터 순리대로 진행하여 목적과 목표를 완수하는 것이 조바심을 내려놓는 방법이며, 나에게 부족했던 자신감 '좋아요'를 덧붙여 준다는 저자의 의견에 공감한다. 타인의 칭찬에 인색한 나보다 그것을 당당히 받아들이고 내게도 이런 장점, 이러한 삶의 터닝 포인트가 있구나 생각해보는 것이 근심 걱정으로 가득할 조바심을 내려놓는 기회가 된다. 내 장점이 무엇이고, 단점이 무엇인지 다시 돌아보고, 단점을 극복해 장점화 시키는 노력의 시간을 간과하지 말아야겠다.

자신감을 상승시키기 위한 방법 중 작지만 강한 힘을 전달하는 것이 하나 더 있다. '폼생폼사' 자세이다. 구부정한 자세보다 허리를 곧게 펴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직접적인 자신감의 원천은 아니더라도 외면에 드러나는 모습을 통해 자신감마저 키워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부터라도 허리 펴고 곧게 걷는 자세에 더욱 신경을 써 보자. 내 삶의 당당한 주인공이 나이므로...


부정적 감정의 소모는 미래가 아니라도 현재의 삶 안에서 반복적으로 자신을 자책하고 좋지 못한 미래를 설계하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

생각 자체부터 긍정적이지 못한 사람의 말과 행동이 자신을 비롯해 주변까지 부정의 터널로 물들일 수 있다는 사실도 조바심을 키우는데 일익을 담당한다. 합격, 취직, 승진 등 앞을 내다보는 준비과정에서 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키워보자. 가급적이면 부정 바이러스를 지닌 사람보다 내게 격려와 조언, 힘이 돼주는 사람이 나를 부정 아닌 긍정의 길로 인도해 주었던 저자의 사례를 잊지 않았으면 한다. 예를 들어 '아 또 식사할 시간이네~'라는 생각보다 '오늘은 뭘 먹으며 나 스스로에게 에너지를 줄까'로 식사에 대한 기대감을 주는 표현, 이러한 간단한 것부터 나를 변화시키는 시작, 긍정의 아이콘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나를 통해 타인까지 변화시키는 마법을 펼쳐보자. 좋은 기억은 당신의 미래를 보장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


조바심이 길어지면 일을 진행하는 능률이 떨어진다. 그러다 보면 일을 미루게 되기도 한다. 즉, 조바심으로 게으름이 생기며 미루어 둔 일들로 인해 시간 부족을 양산해낸다. 이를 게으름과 미룸의 네거티브 사이클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충분히 시간을 여유롭게 사용하면 좋지만 24시간을 며칠처럼 혹은 정신없이 보내 시간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 문제의 원인이 조바심으로 시작된 게으름의 결과라고 지적한다. 여유로움 속의 게으름은 이해 가지만 조바심 속의 게으름은 좋지 못한 결과의 원인이 됨을 깨달을 수 있다.

게으름의 요인과 내가 게으름을 피우게 되는 상황 등도 쉽게 정리되어 있으며, 어떻게 자신이 게으름으로 인해 일상을 그르치는지 원인도 찾아볼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막연히 부정적인 생각으로 실행력마저 던져버리는 게으름은 조바심이라는 개인의 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친절한 예제와 연구 결과 등의 설명을 통해 조바심을 포함한 게으름에서 탈피하는 기술도 익히길 바란다. 시작이 반이다. 운동이든 글쓰기든 유니폼부터 입거나 노트북부터 켜라, 그럼 무언가 진전될 것이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야 나' 아이가 즐겨 부르는 유일한 가사이다.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결국 자신의 몫이자 내가 주인공이다. 의식할 수밖에 없지만 조바심 강하게 굳이 그럴 필요 없다고 단호히 생각해보자.

조바심 없는 인생을 위해 욕심, 질투, 비교 열등감을 버리라 한다. 정말 버리고 싶은 쓰레기 같은 감정들임에 동감한다. 내 위치에서 만족스럽게 주변을 돌아보는 안정감, 조바심 날려버리기가 시급하다. 나와 타자는 확실히 다르고 세상에는 60억 인구의 60억 가지의 각기 다른 목적과 장점,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성이 다른다고 생각해보자. 각자 다르기 때문에 비교나 욕심, 열등감이 필요 없는 것이며 저자가 언급하는 몇 가지-SNS 줄이기, 감사 일기 쓰기-로부터 그 시작을 준비하자. 어느새 편안해지고 넓은 바다의 평온한 파도 물결처럼 내 마음은 정화돼 있을 것이다.



주제의 마지막에서는 던져진 문제에 대해 조바심 대신 구체적인 우선순위를 정해 순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안점을 던져 준다.

의지가 필요하며 이를 실행하는 능력-개개인의 차이가 있겠지만-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여기서 저자는 문제를 개인이 머리를 짜내듯 단편적 해결을 구축하기보다 로직 트리를 활용하라고 한다. 이 부분은 1차 해결 방안의 가지에서 2차 해결 방안의 과제, 이어지는 3차 해결 방안의 과제까지 다각화 시킨다. 이는 알 수 없었던 깊이 있는 원인까지 도출해내는 장점을 보여 준다. 과제를 차분하게 끝까지 마무리하는 조바심의 탈피가 습관화될 조급증, 조바심에서 탈출하는 키포인트임을 잊지 말자. 저자가 선사하는 노하우에 바탕을 두면서 각자의 상황에 맞는 조바심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원하는 목표에 접근하길 희망한다. 단, 시간을 두며 성과에 만족함을 이뤘으면 한다. 이야기의 에필로그에서 전하는 중국 '우공' 노인의 신화를 통해서도 그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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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앤 | 기본 카테고리 2020-02-2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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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빨강 머리 앤

루시 모드 몽고메리 저/박혜원 역
더모던 | 201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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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기억을 더듬으며 빨간 바탕의 브라운관 모니터에서 보았던 말 많던(?) 아이를 떠올린다. 이렇게나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였구나,라는 결론이 소설을 읽으며 다시 떠오른다. 말이 많은 것이 아니라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 앤 셜리.
겉으로 온화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지만 속 깊은 아주머니 마릴라, 앤을 응원하는 마릴라의 무뚝뚝하지만 다정다감한 오빠 매슈의 모습에 흐뭇한 정서가 묻어나는 작품이다. 예전 빨강 머리 앤의 만화를 먼저 시청한 독자라면 소설의 이야기가 실제 영상을 시청하며 책을 읽는 착각에 빠지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글 한 줄, 두 줄이 눈과 귀를 통과하듯 살아 숨 쉬는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앤과 함께 하는 가족들 외에 말 많은 린드 부인, 그녀의 친한 친구가 되는 다이에나에 이르기까지 앤의 정서를 보듬어주며, 끊임없이 소통하고 에피소드를 이어가는 등장인물들의 매력에 빠져보는 독서가 되길 바란다.


캐릭터 중심의 전개 혹은 마을의 이야기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지만 당시 보수적 사회성을 드러내는 캐나다의 정치적 현실까지 소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성의 참정권을 비롯해 인간에게 주어져야 할 자유와 평등에 대한 당연함이 보수적 전통에 매몰될 수밖에 없었던 사회적 성향을 현재와 비교해 읽어 본다면 보다 흥미로운 작품이 될 것이다. 순정 만화, 목가적 성향의 소설로만 알고 있었던 '빨간 머리 소녀 앤'을 새롭게 만날 수 있었던 추억의 고전 소설 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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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 기본 카테고리 2020-02-2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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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페인 하숙보다 더 리얼한 산티아고 순례길

김병환 저
메이킹북스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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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벽에 가로막히거나 삶에 대한 회의 혹 전환점이 필요할 때가 있다. 외적으로 남부럽지 않던 저자였지만 반복된 생활과 가족 안에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우연히 산타아고 순례길을 알게 되고 그곳을 다녀온 커뮤니티 공간에서 까미노를 희망하게 된다. 글은 그렇게 시작된다.

까미노에서 반가운 것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다. 동기이고 친구이지만 경쟁 사회에서 어쩔 수 없이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는 이들과 달리 까미노의 친구들은 이 모두를 내려놓고 하나의 길이자 목적지를 향해 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더욱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앞에서 리드해주고 뒤에서 보듬어 주는 까미노의 동료들, 저자는 그러한 기쁨과 축복을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맞보게 되는 것이다.

길에서 만난 에드몬드, 시몬 신부, 그리고 야곱이 된 저자의 이야기가 생동감 있게 펼쳐지는 작품이다. 이런 시작이 그를 비롯해 아들과 함께 매년 순례길을 달리해 나아가는 목적이 생기게 한 원동력이 아닐지 긍정의 생각을 더해본다. 이런 날, 그러한 시간이 독자인 우리에게도 다가오길 바란다. 어딜 가든 나를 내려놓고 걷다 보면 근접한 답에 도달할 수 있는 삶,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아이 건희와 함께 하는 까미노는 더욱 성스럽게 느껴진다. 바쁜 일상으로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가장의 모습은 비슷하다. 이것을 극복하며 아이의 생각과 입장을 이해하는 까미노로 매년 아이와 동행하는 것이 아닐까? 가족에 대한 소중함, 아내에 대한 사랑이 까미노를 통해 녹아나 있으며 몰랐던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자 여유를 찾기 위한 삶의 순례는 지속된다. 해마다 함께 할 수 있는 아들과 동행자들이 있어 저자의 생각을 솔직하고, 시원하게 글로 담아낼 수 있었을 것이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기회가 되는 날 제주의 올레길, 서울의 둘레길이라도 아이들과 같이 거닐며 소통할 용기를 주는 작품과 만난 시간이었음에 감사한다.

'난 매년 버리기 위해서 순례기를 준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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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라퍼가 간다 | 기본 카테고리 2020-02-2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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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지라퍼가 간다!

김동석 저/나오미 G와 30명의 학생 그림
지식과감성#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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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 거미 잭슨과 전갈' 이후 두 번째로 만나는 김동석 작가의 작품이다. 우선 지난번처럼 학생들과 협업하여 창작한 책이라 더욱 눈이 간다. 또한 요즘 현대인들이 가장 흔하게 겪거나 아파하고 있는 스마트폰, 유튜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흥미롭다. 오지랖이 넓은 유튜버에서 내 머릿속의 리셋까지 정신없이 살아가는 21세기 사람들의 고민과 걱정을 어떻게 해결해 주고 힌트를 제공해줄지 읽을수록 궁금증이 더하는 작품이다.


주인공 소라의 뇌에서는 계속 '멍청이, 멍청이'라는 말이 반복된다. 뇌를 사용하라는 표현인 것인지, 스마트 세대에 길들어져 가는 우리 인간을 비판적인 상징으로 묘사한 것인지, 책의 속 깊은 내용이 궁금해진다. 과연 뇌 안의 '멍청이'를 없애버리기 위해 나를 리셋해야 할지, 성행하는 리셋 병원에 대한 궁금증도 소라를 자극한다. 반면 소라가 미래에 대한 다양성을 인지하고 미래사회에 대처하며 필요한 발전 과제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고 정리할 때 소라의 뇌는 그녀를 칭찬한다. '안 멍청이네.' 그렇다. 어떻게 보면 스마트화되어가지만 일반화 표준화 되어가는 사회에 작가가 던지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좀 다른 생각과 가치 창출, 그것을 밖으로 끄집어 내는 것이 나의 뇌를 활용하고 회전시키는 '안 멍청해'지는 방법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과 다르다는 철학을 실천하는 것이 자신만의 길'


주인공 소라와 일본인 이모부와 대화 중 나오는 문장을 발췌해본다. 독자인 나도 남과는 다른 삶을 꿈꿨다. 거기에 미치지 못하지만 다양할 일을 해왔으며 또 다른 도전을 꿈꾼다. 색다른 개성이 오지랖이 되는 미래에 살고 있다. 어떻게 활용하며 시간을 소중히 사용하는 것이 기회이자 희망인 생이 아닐까? 숨 쉬고 있을 때 끊임없이 고민하자, 스마트하게!


이야기는 개성과 창의를 바탕으로 접속이 통용화된 앞으로 다가올 가까운 미래를 보여준다. 스마트화되어가지만 이를 반대하는 소라의 아버지도 있고, 이 시대를 즐기는 세대 또한 스마트한 삶이 최선이라며 자신이 추구할 수 시간의 가치를 즐기고 있다. 말하면 다 통하고 해결되는 AI 플랫폼 오지랖에서부터 인간이 먹인 리셋 알약으로 인해 인간화되어 가는 낯선(?) 고양이 '딸랑이'까지 정체 모를 미래의 다양성과 불안정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리셋! 자신의 부조리와 불편한 기억을 지우거나 부작용으로 필요했고 소중했던 기억까지 잃게 된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작가의 끝없는 상상과 현실을 바로잡으려는 주인공 소라의 노력은 계속된다. 변화된 문명을 어떻게 받은 들이고 올바르게 활용하느냐가 저자의 화두이자 바람이다. 1인 플랫폼, 스마트한 삶을 위해 보다 유익한 나만의 가치창출. 그것이 자기계발 수단이든 수익의 목적이더라도 스스로를 긍정적인 미래의 오지라퍼로 발전해가는 원동력이 되면 좋을 듯싶다. 저자 또한 자기 발전을 위한 도움을 위해 이 작품을 제자들과 제작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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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개 | 기본 카테고리 2020-02-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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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길 위의 개

강숙인 저
푸른책들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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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살면서 강아지를 키워보거나 돌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 같다. 이것도 편견일 수 있으나 그런 느낌으로 이 작품 '길 위의 개'를 통해 어른과 아이의 입장에서 추억을 공유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똘망이란 강아지를 7년간 키우며 정들었던 승효는 병으로 떠나간 똘망이가 그저 그립다. 그 이후 승효 엄마는 새로운 강아지를 가져온다. 하지만 똘망이의 아련한 향수 때문에 지개라고 명명한 강아지와 친해질 수 없었다. 급기야 짜증이 난다며 지개에게 동물 학대까지 하게 된다. 학교에선 친했던 친구와 선을 긋게 되고 집에선 자신을 반기는 지개란 강아지와 담을 쌓게 된 것이다. 결국 이야기는 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해피엔딩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 키웠다기보다 같이 자라온 강아지들이 생각나는 시간이었다. 추억이란 참으로 뭉클한 선물이다. 동화라서 더욱 그런 걸까? 사실 아이가 이 책을 읽고 강아지를 키워보고 싶다는 것이 더 걱정스럽다. 강아지와 함께하는 것은 좋지만 언젠가 이별을 하게 될 테니까...... 물론 이별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것이 되겠지.


반려견은 인간을 웃고 슬프게 한다. 아빠와 엄마 사이를 갈라 놓았지만 결국 딸의 노력으로 화해하게 된 반려견 똘이와 가족 이야기가 담긴 따뜻한 겨울. 제목처럼 훈훈한 마무리에 집 나간 똘이까지 돌아왔다면 더욱 행복했을 텐데 약간의 아쉬움이 묻어나는 이야기이다.

이어서 '멍이를 지켜라.' 가족과 시골로 이사 온 가람이는 개를 키우고 싶다고 엄마에게 말한다. 결국 진돗개 새끼를 키우기로 약속받는다. 가람이의 친구 명준이네는 사람들만 보면 꼬리를 흔드는 '멍'이란 개가 있다. 가람이의 동생 시내가 오히려 그 개를 더 좋아한다. 너무 멍청해서 '멍'이라 지은 이름. 결국 개 장수에게 팔려갈 위기까지 닥치는데 어떠한 반전이 있을지 독자들이 직접 만나볼 기회까지 막고 싶진 않다. 따뜻한 마무리? 안타까운 눈물의 이별이 그려질지,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같은 스릴이 넘치는 동화이다.


강아지들의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짧지만 긴 여운을 주는 고양이의 이야기. '할머니와 고양이와 예나'에서도 '선영이와 삼점이'에서도 고양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며 화해하는 순간을 맛볼 수 있다. 길 밖 고양이에게 남은 생선을 주고 싶은 손녀딸 예나와 이를 눈치챈 할머니의 마음이 통해 다시 화해하게 된다. '선영이와 삼점이'에서는 주인공 소미와 친했던 전학생 선영이와의 사이가 갑자기 멀어진다. 가장 아픈 손가락 같던 세 마리 새끼 고양이 중 막내 '삼점이'에 의해 소미는 깨달음을 얻게 되고 선영이에게 먼저 다가가겠다는 다짐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반려묘를 통해 서로의 감정을 치유하고 화해하는 모습처럼 우리 주변에서 키우는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사람들에게 치유의 상징임을 확인할 수 있다.


길 위의 개. 가슴이 아프다 못해 아리다. 이런 경험이 있어서일까? 보배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유기견 보호 센터나 정말 반려견을 사랑하는 분께 보내며 마무리하는 결말도 좋았을 텐데...... 오히려 인간의 이기심을 보여주시려는 작가의 의도가 깔려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한 번 버림받았다면 그 아픔도 컸을 보배, 두 번의 버림받음은 어떻게 표현 불가능한 암흑과도 같다. 어쨌든 이 작품을 창작한 의미가 마지막 이 이야기에 베여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따스한 이야기 속에 함께 하는 마지막 챕터의 '길 위의 개'가 우리 독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제일 크고 무게를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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