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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소설 | 기본 카테고리 2022-08-3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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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저
창비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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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1열' 애청자인데 '확장판'에서 서글서글한 인상에 말을 아주 잘하는 패널이 있었다. 소설가라고 해서 그렇구나 했는데 어느날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분 후보에 올랐다고 했다. 급 궁금.

본격 퀴어 소설이었다.
대도시의 사랑법이 아니라 아주 자유한 게이의 사랑법 같았다. 성적으로 자유한 여사친 재희와 의기투합하여 동거하며 서로의 방패가 되주기도 하고 미국 싫어하는 운동권 남친과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엄마의 암투병을 지켜보기도 하고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만한 규호와 애틋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4편의 단편이 들어있는데 이야기는 다 연결되서 연작소설 느낌이다.

동성애만 빼고 보면 요즘 젊은이들의 사랑하는 이야기 같기도 한데 그러기엔 아주 자유한 성문화가 훅 들어와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얼마전 읽은 '자유' 책에서도 너무나 자유분방한 인물에 할 말을 잃었는데 이 책도 자유하네.

내가 보수적인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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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이야기 | 기본 카테고리 2022-08-2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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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자유

조너선 프랜즌 저/홍지수 역
은행나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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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와 월터 부부를 중심으로 그들의 부모와 그들 자녀에 대한 3대에 걸친 미국 중산층 가족 이야기다.

사랑받지 못하고 상처받고 사랑하고 저울질하고 나름의 최선을 다하지만 실패하는 인간사 이야기 같은데 나는 좀 답답했다. 이렇게까지 자세히 알고 싶지 않아요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고 뭘 해도 어그러지는 패티와 월터가 안쓰럽기도 했고 부모와 자식의 불통이 속상했다.

700페이지가 넘도록 기분이 좋지 않은 이야기들만 가득한 느낌. 이기적이고 배려심 없고 이해하려 들지 않고 감사함이 없는 사람들. 인생이라는 게 잘 안될 때도 있지만 따뜻하고 행복할 때도 많은데 이 책은 온통 나만 생각하는 사람들만 있는 거 같다.

전쟁과 정치와 환경 등 시대를 관통하는 묵직한 주제도 인물들 속에 자연스레 녹아있지만 이 역시도 불편하게 읽힌다.
내 스타일은 아닌 듯.
힘들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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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복수극 | 기본 카테고리 2022-08-2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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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강태경 역
지만지드라마 | 2015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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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후유증.
이번달 독서모임에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하다보니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이 책도 읽게됐다.

셰익스피어의 초기작품으로 보면서도 셰익스피어 작품이 아니라고 말하는 비평가도 있다. 완성도도 떨어지고 너무 잔인한 살인극만 있어서라고 했는데 나역시 읽으면서 극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너무 심한데.. 했다.
살인만 열네 번에 강간, 수족절단, 혀도 자르고, 불륜, 생매장, 식인 등 '폭력의 카타로그'라는 평을 듣는 이 작품을 박찬욱 감독은 자신이 아는 가장 잔인한 복수극이라 했다 한다.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 장군'은 로마를 침공한 고트족과의 전쟁에서 승전한다. 승전을 기념하는 제사에 고트족 여왕 '태모라'의 아들을 제물로 바치게 되고 그 후 태모라는 로마 황제의 눈에 들어 황후가 된다. 태모라는 아들을 죽인 원수 타이터스에 대해 처절한 복수를 계획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잔인한 살육을 벌인다. 복수의 차원을 넘어 악마의 현현 같은 끔찍한 장면들이 점입가경으로 등장한다.

실제 역사는 기원후 4세기 로마와 고트족의 전쟁을 통해 로마의 전통적 명망가와 변방토호세력 간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둘러싼 경쟁이라고 하는데 셰익스피어는 이를 개인적 복수극으로 만들었다.

이런 작품도 있었구나.
참~ 알수록 새로운 셰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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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 기본 카테고리 2022-08-2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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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헬프 미 시스터

이서수 저
은행나무 | 202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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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회원분 추천책이다.
이 모임은 서로 돌아가며 발제를 하는데 책을 함께 정할 때 웬만하면 발제 차례가 된 회원이 추천한 책을 하곤 한다.
요즘 독서의 재미에 푹 빠지신 회원님이 여러 책들 중 아주 현실적인 요즘의 모습을 그린 이 책을 선정하셨다.

성폭행 직전에 간신히 위기를 모면한 '수경'과 그의 가족들이 '플랫폼 노동자'로 살아가며 겪는 고충들을 다룬 이야기인데 소설이 아니라 팩트 같아서 읽는 내내 불안하고 조마조마했다.

직장동료가 수면제를 먹여 성폭행 직전까지 간 수경은 직장을 그만두고 트라우마에 힘들어한다. 그런 수경을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곁에 있어주는 엄마, 원래 직장 안다니는 아빠, 직장 그만두고 집에서 주식 파생상품으로 돈 까먹는 남편, 돈벌이는 아직 못하는 조카들까지 한집에 모여 산다. 거기에 내 집처럼 생각하는 조카 여친에 엄마 친구 딸까지...

참 답답하다. 아무도 돈벌이를 안하는 이 이상한 가족은 결국 먹고 살기 위해 다들 일자리를 찾는데, 사람이 무서워진 수경은 대표적 플랫폼 노동인 택배일을 하게 된다.
한심해 보이는 이 가족들은 각자에게 맞는 일을 플랫폼을 통해 하게 되면서 조금씩 성장해간다.

'헬프 미 시스터'는 플랫폼 앱 이름이다. 플랫폼 노동자가 어떤 식으로 일을 하게 되는지 아주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그려진다.
이 가족이 더 힘들어 질까봐, 곤경에 처할까봐, 회복 불가능 해질까봐, 아슬아슬했다.

진정한 위로가 무엇인지, 일어서게 해주는 건 어떤 것인지, 고민해봤고, 이 가족이 소소한 만족들로 버틸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에겐 어떤 소소한 만족들이 있는지 이야기해봤다.
여러 소소한 만족들이 있었지만 단연 독서모임은 소소하지도 않고 삶에 큰 기쁨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음 모임까지 설레며 기다린다고~^^

서로가 도움이 필요할 때 '헬프 미 시스터'를 외쳐보자고도 하면서 오늘도 끝없는 이야기와 웃음과 다정한 눈빛을 교환했다.
다음달까지 설레서 어떻게 기다리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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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 기본 카테고리 2022-08-2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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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맥베스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김강 역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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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독서모임을 하면서 셰익스피어는 처음이다. 어쩌면 너무 익숙해서 어쩌면 오히려 낯설어서.
영화를 보거나 제목은 많이 들어봤지만 제대로 된 희곡 작품으로 읽은 건 생각보다 적다는 것.

셰익스피어의 수많은 작품 중 처음으로 선택한 작품은 가장 극적이고 강렬한 <맥베스>다.
셰익스피어를 독서모임에서 하려니 이번처럼 오랫동안 발제 준비를 한 건 처음이다.

*상상력
희곡 대본을 읽으니 상상하며 읽게 되는데 생각보다 상상력이 부족하다 느꼈고 나만의 추리를 하며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했다, 막장드라마 같았다는 감상평~

*언어
당시에는 두려움(fear)과 의심(doubt)이 동의어였고,
두려움(fear)과 선함(fair)은 발음이 같았고,
'운명의 자매들'의 weird는 19세기 이전까지 '이상한'이 아닌 '운명'의 의미로 쓰였고, 후에 마녀witches로 바뀌었다고 한다.
맥베스는 처음엔 fair 했으나 욕망에 눈멀어 fear 해진다. 감정과 이성을 뒤섞은 느낌~

시대가 원하는 운명, 언어, 이미지가 다르다.
옛날에는 연설(언어)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이미지가 중요해진 시대다. 어떤 말을 하느냐보다 어떤 이미지로 연출하느냐가 더 강한 전달력을 가진다. 언어 변천사에서 지금은 이미지화 되어지는 것이 아닌가.

*욕망
맥베스는 욕망에 대한 이야기인데,
욕망, 욕심, 탐욕, 탐심, 목표, 희망, 꿈 등은 뭐가 다른걸까.
<욕망 도덕성 = 꿈>이 아닐까.
많은 욕망들은 사회적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표현된다.

욕망은 원초적인 느낌이고, 결핍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욕망은 채워지지 않는다.
같은 결핍을 느껴도 욕망의 사이즈는 다르다.
맥베스에겐 자식이 없는 결핍이 있고 왕이 된다해도 자식은 채워질 수 없는 욕망이기에 왕이 되었어도 그의 미래는 공허하다.

*나만의 맥베스
왕이 될거라는 예언이 아무리 욕망을 부추겨도 살인할 만큼 뒤집어질 수 있을까. 아무리 부인이 선동한다해도 선하게 기다렸으면 왕이 되지 않았을까. 평범히 살던 사람이 거액의 복권에 당첨되면 이상해지듯이 맥베스도 예언에 뒤집어진거다.
예언에 휘둘렸다.

*맥베스에서 우리의 결핍과 우리의 욕망으로, 이야기는 끝도없이 이어졌다. 각자의 욕망은 각자의 성격이나 성향과 연결되어 다 달랐지만 욕망을 다스리는 방법은 비슷했다. 체념, 포기하거나 적당히 합리화하며 타협하는... 물론, 아직도 진한 욕망에 휩싸인 분도 있었다ㅎㅎ

한 달만에 만나 이야기하면서 오히려 에너지가 점점 솟아오르는 이 이상야릇한 모임~^^
오늘도 잼났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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