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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8 07월호 | 책이야기 2018-06-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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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샘터 (월간) : 7월 [2018]

샘터편집부 편
샘터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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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 만난 사람 / 이종민 

<나누고 베푸는 삶이 더 행복한 의사>

조금 더 편안하고 안락한 삶에 안주하는 대신
굳이 남에게 한 뼘이라도 곁을 내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
천안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이종민 원장이 그런 경우다.
그녀의 나눔과 베풂엔 이유가 없다.
하지만 누군가를 향해 따뜻한 손을 내밀 때 그녀 또한
자신이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깨닫곤 한다.

1980년 2월 22일 의사면허증을 발급받은 날부터 걸어온 의사로서의 궤적이 자로 그은 직선처럼 반듯한 길로만 일관해온 그녀. 그녀의 삶은 에돌아가는 법을 모른다. 작은 체구, 가녀린 외모와는 달리 그녀는 늘 앞으로 하고 싶은 일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 사이에서 머뭇거리는 대신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떠올리며 정직한 한길을 걸어왔다. 이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생명은 없다며 직업으로서의 의술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인술을 익혀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의사가 되겠다는 그녀다. 병원 수익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에게 되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몸소 실천하며 지난 해 이 원장이 기부금으로 쓴 금액은 약 8천여 만 원. 1985년 처음 병원을 개원한 뒤 지금껏 기부와 봉사활동에 사용한 비용 총액이 30여 억 원에 육박한다. 쉽지 않은 그 길을 삼십삼 년째 즐겁게 걸어가는 참이다. 하지만 아직도 그녀는 기부와 봉사에 목마르다. 남을 위해 무언가 나눠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눈을 반짝이는 그녀. 착한 의사라는 수식어로 그녀를 표현하기엔 너무 모자르다. 자기 잇속만 챙기기 바쁜 세상에서 많은 걸 가졌으면서 자신의 배를 채우기보다는 오히려 조금이라도 더 아껴 어려운 이웃에게 베푸는 그녀의 마음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특집 국경을 넘은 인연

이번 달 특집에서는 교환 학생으로 지내는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만났던 중국인 친구와의 이야기, 컴퓨터 교육 봉사를 위해 떠났던 캄보디아에서 아이들 덕분에 꿈을 되찾은 이야기, 좋지 않은 일도 있었지만 터키 생활에 낯설어 하는 자신에게 물심양면 도움을 주었던 룸메이트 이야기, 낯선 여행지에서 현지인에게 도움을 받은 이야기 등 국적도, 언어도, 피부색도 다르지만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마음 깊은 우정을 나눴던 외국인 친구와의 사연을 들려준다.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닙니다

자꾸만 말라가고 진종일 누워 잠만 자거나 쉴 새 없이 물을 마시는 게 아무리 보아도 이상하다 싶어 데리고 간 병원에서 겨우 열한 살의 나이에 소아당뇨라는 병을 진단 받은 조카. 그날 이후로 조카의 가녀린 팔뚝에는 하루 두 번 인슐린 주삿바늘이 꽂혔다. 그리고 스물한 살이 되던 해부터는 생각지도 못했던 별의별 해괴한 합병증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시도 때도 없이 설사를 해대는가 하면 툭하면 찾아오는 울렁거림, 부풀린 빵처럼 팽창되는 다리 부종과 조금만 충격을 받아도 축 부러지는 뼈. 조카는 만성 신부전증이었다. 배에 구멍을 낸 뒤 카테터를 삽입하고 복막투석을 받는 상태로 조카는 스물 두 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투석한다고 해서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시도 때도 없이 위장장애가 찾아와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퇴원은 했지만 투석하느라 구멍 난 조카의 배는 자꾸 불러왔다. 병원에 갈 때나 산책을 나갈 때면 어떻게든 만삭처럼 부른 배를 가리려고 조카는 옷장을 뒤지고 또 뒤졌다. 배가 점점 불러오고 괴사가 더 진행되자 조카는 혼자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으려 했다. 사람들의 날선 시선들이 두려웠던 것. 사람들은 조카의 부어오른 배를 힐끔거리며 하나같이 그녀를 탓한다. 투병하느라 성장이 멈춰 스무 살이 넘었어도 중학생처럼 어려 보이는 가여운 아이를 두고 겉모습만 보고 어림짐작하여 어린 것이 되바라져서 임신한 거라고 손가락질을 한다. 그 한 마디, 한 마디가 비수가 되어 아픈 조카의 몸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 이 글을 읽으면서 겉보습만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한다는 게 얼마나 잔인한 행동인지를 뼈져리게 깨닫는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내뱉은 말이 그 사람을 난도질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 당사자에게는 상처가 되어 평생 잊혀지지 않을 고통이 될 수도 있다.



사소해서 지나치기 쉬운 평범한 일상 속의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내어 들려주는 샘터는 언제나 가슴을 조용히 두드리는 이야기로 우리들에게 웃음을 그리고 감동을 안겨다준다. 이번 호에도 전과 다름없이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그 중에서도 샘터상 생활 수기 가작과 지난 달에 이어 이번에도 이달에 만난 사람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이 사연들은 내 자신을 스스로를 뒤돌아보며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좋은 자극제가 되어 준다. 매달 어떻게 이런 분들의 이야기를 쏙쏙 찾아내어 들려 주는건지 샘터 편집자님도 보통은 아니 듯 하다. 그만큼 독자들을 위해 열심히 뛴다는 거겠지. 이번호도 역시나 풍성하게 다양한 이야기들로 꾸며진 샘터. 늘 똑같지만 언제나 새롭게 다가온다. 다음호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로 웃음과 감동을 안겨줄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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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스 AX - 이사카 고타로 | 책이야기 2018-06-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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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악스 AX

이사카 고타로 저/김해용 역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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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관문에 열쇠를 끼워 넣는다. 천천히 넣었는데도 딸칵하고 소리가 나는 것이 풍뎅이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불길하게 느껴진다. 소리 나지 않는 열쇠가 발명되는 날은 오지 않으려나. 신경을 곤두세우고 손을 신중하게 돌린다. 걸쇠 풀리는 소리에 위가 따끔거린다. 문은 연다. 불을 모두 끈 집 안은 조용하다. 신발을 조용히 벗는다. 발바닥 전체를 사용해 미끄러지듯 복도를 걷는다. 거실은 어둡다. 이 집 사람들은 모두, 그래 봤자 두 사람이지만 이미 잠들어 있을 것이다. 숨을 죽이고 자신의 움직임에 주의하면서 2층으로 올라간다. 올라가 오른쪽 방으로 들어간다. 불을 켜고 귀를 쫑긋 세운다. 천천히 숨을 내뱉는다. 안도의 한숨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p.9)

 

평소에는 그냥 문방구 제조업체의 영업사원이지만 사실은 알아주는 킬러인 풍뎅이. 완벽한 일 처리 때문에 킬러 업계에서는 전설적인 존재로 불리는 그지만 집에서는 늦은 밤 귀가해 자신이 내는 소리에 혹시나 아내가 깨지 않았는지 숨죽이며 귀 기울일 정도로 아내의 눈치를 보는 공처가다. 그래서 오늘처럼 밤늦게 일을 처리하고 들어가는 날이면 아내가 깨지 않도록 소리도 나지 않고 오래가기도 해 배가 부른 어육 소세지를 먹으며 출출한 배를 달랜다. 아내가 없는 집은 마음이 편하다. 물론 아내가 거북하다거나 싫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애정은 오랜 결혼 생활을 통해 더욱 깊어졌으면 깊어졌지, 줄어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자꾸만 아내의 눈치를 살피게 된다. 고등학생 아들 가쓰미는 그런 아버지가 때론 조금 한심해 보인다. 가끔은 엄마한테 버럭 대들어 보면 좋겠는데 만날 혼만 나니까. 아버지가 좀 더 당당했으면 좋겠다.

 

 

“가능한 빨리 업계에서 발을 빼고 싶어요.”
“퇴원하려면 돈이 필요합니다.”
이 남자는 정말 나를 업계에서 은퇴시킬 생각이 있기는 한 걸까. 풍뎅이는 생각에 빠진다. 지난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일은 모두 의사가 중개해 주었다. 저 남자를 살해하라, 이 남자를 처치하라, 하고 지시를 내렸다. 아마도 의사는 풍뎅이뿐만 아니라 달리 몇 명의 업자를 ‘환자’로 끌어안고 있을 것이다. (p.25)

 

그는 지금 업계에서 은퇴하기를 원한다. 사실 가쓰미가 태어난 무렵부터 풍뎅이는 이 일을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실제로 5년 전 자신에게 일거리를 전해주는 의사에게 이야기했지만 의사는 놀라지도 환영하지도 않은 채 그만두려면 돈이 필요하다며 오히려 그를 설득했다. 어디에 쓸 돈인지 어디에 들어갈 돈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단독 주택 한 채 정도 살 수 있는 돈은 아무리 풍뎅이라 해도 당장 지불할 수가 없어서, 결과적으로 일을 그만두기 위해서는 그 일로 돈을 버는 부득의한 상황을 지속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잘못하면 가족이 위험해질 수도 있기에 아이러니하게도 살인을 계속하는 처지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풍뎅이는 중개인으로부터 말벌이라는 업자가 자신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는 곧 누군가가 풍뎅이를 살해하길 원해 말벌에게 일을 의뢰했다는 의미. 그를 고용한 건 누구일까. 얼마 뒤 풍뎅이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누군가로부터 습격을 받게되고, 자꾸만 위험한 사건들에 휘말린다.

 

 


일본 최고 권위의 나오키상에 다섯 번이나 후보로 선정되고, 최초로 일본 서점대상에 5년 연속 후보로 오르는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일본에서 가장 촉망받는 차세대 작가 이사카 고타로. 그가 이번엔 킬러에 대한 이야기를 들고 찾아왔다. 킬러라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 풍뎅이를 중심으로 사회와 인간이 안고 있는 어둠과 욕망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풀어내며 웃음과 재미를 적절히 섞어 개성 넘치는 인물들로 냉혹한 킬러 세계의 사건들을 스릴 있게 그려낸다.

킬러라고 하면 보통 혼자의 몸으로 재빠르게 행동하는데 반해 풍뎅이는 처자식이 딸린 킬러다. 그것만으로도 아이러니한데 이 분 심각하게 공처가다. 아내의 말에는 찍소리도 못할 만큼, 아내 앞에 서면 숨 쉬기 힘들 정도로 긴장한다. 늘 아내의 화풀이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런데 업계에서는 알아주는 킬러라니 정말 웃음이 안 나올 수가 없다. 그에게 중요한 건 가족 밖에 없다. 표적을 처리해야하는 바쁜 와중에도 아들 가쓰미의 진학 상담에 함께 하고, 원래 단 것을 좋이하는 편은 아니지만 아내가 원한다면 억지로 단맛 취향에 맞춰 줄 만큼 가족들을 아끼고 사랑한다. 이렇게 인간미가 풀풀 넘치는 킬러라니. 그가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 가족의 평화다. 아내와 아들이 그럭저럭 평온한 인생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또 한가지 소원은 하루라도 빨리 이 일을 그만둘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게 마음처럼 쉽지만은 않다. 자신에게 일을 알선하는 의사에게 말해보지만 그는 좀처럼 인정해 주지 않는다. 일을 그만두려면 항상 좀 더 돈을 벌어야만 한다고 말한다.

가족들이 그가 무슨 일은 하는지 아냐고? 전혀! 풍뎅이의 본업은 가족에겐 비밀이다. 가족은 당연히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른다. 한 집안의 가장이 이런 위험한 일을 한다는 걸 알면 뭐라고 할까. 그것도 웃기지 않나. 설마 남편이 그 무서운 일을 생업으로 하고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할 것이다. 킬러라고해서 풍뎅이가 무조건 아무렇게나 일을 받아 들이는 건 아니다. 이상과 현실이 다르다는 건 알고 있지만 가능하다면 무해한 인간을 살해하는 사태만큼은 피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위법이고 흉흉한 일을 생업으로 하는 동업자를 표적으로 삼아 자기 딴에는 죄의식을 줄이고자 한다. 그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가족을 위해서다.

보통 킬러라함은 잔혹하고 냉철한데 이 킬러는 너무 친근하다랄까 너무나 인간미가 넘쳐 흐른다. 일도 아무 일이나 받지 않고 가려서 받는다. 나쁜 사람만을 골라 죽인다. 그에겐 아내의 기분을 신경 쓰는 것보다 적과의 격투가 훨씬 쉬운 일이다. 아내와 대화하는 것보다는 자신을 일을 하는게 더 쉽다니, 그를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는 캐릭터다. 우리 주변에서 찾아보면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평범한 사람인데 킬러라고 하니 계속해서 읽다보면 혹시? 하고 주변 사람들을 쳐다보게 될 수도 있다. 마치 현실에서 평범해 보이는 누군가가 사실은 킬러일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게 될 만큼. 점점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는 무거워지고 깊은 울림이 전해져온다. 흡입력은 말할 것도 없고 얇지 않은 두께지만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정주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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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 - 김범준 | 책이야기 2018-06-2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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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

김범준 저
비즈니스북스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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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을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싶다면 좋은 습관을 가지려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내게도 현재의 삶을 긍정하며 미래의 인생에 희망을 품게 만든 좋은 습관 하나가 있다. 이미 짐작했겠지만 매일 책을 읽는 습관이다. 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했지만 그것은 단지 취미로서 가볍게 읽는 수준이었을 뿐, 내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힘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실제로도 성인이 되어서 상당기간 동안 독서는 내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인생의 고비에서 무의미한 취미가 아닌 전략적인 습관으로 책을 읽어보자고 다짐했던 바로 그 순간부터는 독서는 내가 감히 꿈꾸지 못했던 것들까지 하나하나 긍정적으로 성취하게 해주는 도구가 되었다. (p.7)

 

저자는 몇 년 전만 해도 자기 자신이 책을 쓰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남들이 사는 대로 비슷하게, 지극히 평범하게 살 것이란 생각만 했다. 그런 그가 삶을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매일 책 읽기를 결심하게 된 것은 경력이 쌓여감에도 불안했던 직장생활, 커가는 아이들의 교육과 가족 부양에 대한 간절함, 고시 실패 이후 계속 내리막을 걷는 것 같은 절망감 등을 반전시키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실제로 저자는 단순히 시간 때우기용 취미였던 독서를 자신을 성장시키는 전략적 도구로 사용하여 지금은 한 가정의 가장, 한 회사의 직장인이라는 타이틀 외에 저자 그리고 강연자로서의 새로운 일상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 그는 제 2의 인생을 준비하고 또 설계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으로 책을 권한다. 다만 진정으로 독서를 통해 삶을 바꾸고자 한다면 책 선택부터 읽는 방법까지 철저히 ‘지금, 여기, 현실’에 꼭 맞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고민이 바탕이 된 독서만이 우리의 삶을 선한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독서는 세상 그 누구라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언제고 어느 때고 만날 수 있는 가벼운 행동이다. 하지만 그것을 전략적으로 일상에서 실천해나가는 ‘생활형 독서’로 만들자 책은 아름다운 삶을 보장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독서는 시작만 하면 1년 안에 승부가 난다. 인생을 선한 방향으로 바꾸려면 최소한의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길 바란다. 내가 그랬다. 끔찍한 실패의 연속으로 삶에 대한 물음표가 감당할 수 없이 커졌을 때, 유일한 희망으로 여기고 시작한 독서가 딱 1년 만에 결실을 거뒀다. ‘길고 긴 인생에서의 오직 1년’이다. 세상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나 자신을 위해 이 정도도 하지 못하면 미래를 위해 무얼 할 수 있을까. (P.33)

 

습관이라는 게 참 희안하다. 습관을 어떤 시선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일상이, 일생의 수준이 달라진다. 우리 삶은 대단한 게 아니다. 작은 습관들이 모여 이루어진 결과물일 뿐이다. 자신의 삶을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싶다면 좋은 습관을 가지려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나를 바꾸고 싶다는 간절함 그리고 효율적인 방법이 있다면 누구나 가능하다.

저자 또한 그랬다. 5년 동안 준비하던 행정고등고시를 그만두고 회사에 입사했으나 언제 떠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가정을 제대로 부양하지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으로 하루하루 회사 생활이 괴로웠다. 그러다가 우연히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고 그 때부터 모든 게 달라졌다. 인생의 방향이 좋은 방향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그 변화의 도구는 바로 책이었다. 제대로 된 독서를 하면서 회사에 다니느라 몰랐던, 가족을 부양하느라 외면했던 자신의 잠재력을 만나게 되었다.

저자의 말처럼 되기 위해서는 정확한 행동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무조건 읽기만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읽기만 한다면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자신의 목적에 맞게 책을 읽어야 한다. ‘새로운 눈으로 옛 책을 보면 옛 책이 모두 새로운 책으로 보인다. 낡은 눈으로 새 책을 보면 새 책은 모두 낡은 책으로 보인다’는 말처럼 책을 대하는 나의 눈, 즉 독서의 목표가 제대로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읽은 책들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도 주지 못하지만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면 달라진다.

이 책은 정말 유용하다. 기본적으로 스스로 알아서 책을 읽고 있다면 저자의 생각과 자신의 생각을 비교해보며 스스로를 뒤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고, 책을 읽고 싶은데 어떻게 읽어야 할지 망설이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공부도, 독서도 벼락치기가 아니라 생활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100% 동감한다.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든 일을 끝내놓고 조용한 상태에서 편히 책을 읽으려고 한다. 하지만 그러면 책을 언제 읽을지 알 수 없다. 그 시간에 일이 다 끝난다는 보장도 없고 우리 주위에 변수가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 굳이 책 읽는 시간을 만들어 읽기보다는 틈틈히 조금씩이라도 책을 늘 곁에 두고 읽는 습관을 기르는게 바람직할 것 같다. 처음부터 목표를 크게 잡기보다는 스스로가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책 좀 읽는 사람들이라면 독서편식 하지 말고 골고루 읽자라는 말을 자주 한다. 좋아하는 반찬만 쏙쏙 골라먹는 것처럼 좋아하는 분야의 책만 읽지 말고 좀 더 다양하게 골고루 읽자는 것! 이것은 아무런 목표의식 없이 읽고 싶은 것만 골라 읽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단지 책을 읽기만 한다는 것에는 만족할 수 있을지 모르나, 스스로에게 있어서는 본인 만족일 뿐 더 이상 많은 것을 요구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너무 목표만을 두고 책을 읽다보면 쉬이 질러버릴지도 모른다. 책은 때에 따라 나에게 강력한 무기가 되어 줄 수도 있고, 나를 받쳐주는 디딤돌이 될지도 모른다. 책을 읽는다고 해서 당장에 뭔가가 달라지진 않겠지만 매일 습관으로 만들면 좋은 음식을 먹고 건강해지는 것처럼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책을 선택하고 전략적으로 읽는다면 저자의 말대로 인생은 무조건 좋은 방향으로 바뀐다.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기를! 이 책으로 책읽기의 중요성과 책읽는 즐거움을 모두가 함께 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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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동작 이은형의 복부 크러시 | 책이야기 2018-06-2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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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하루 한 동작 이은형의 복부 크러시

이은형 저
나무수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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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는 몸의 그 어느 부위보다도 정직합니다. 조금만 방심하고 음식을 먹어도 언제 운동했냐는 듯 근육들이 숨어버리죠. 하지만 반대로 관리하면 눈에 보이는 변화가 뚜렷해서 뿌듯한 부위이기도 합니다. 스스로에게도 가장 잘 보이는 신체 부위이고, 예쁜 복부를 가지게 되면 크롭 톱이든, 비키니든 예쁜 옷들도 많이 입을 수가 있으니까요.

 

인스타그램에서 폼롤러 스트레칭과 필라테스 영상, 완벽한 복근으로 크게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은형 강사!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탄탄한 복근을 자랑하며 SNS에서 감사하게도 ‘복근 여신’이라는 칭찬까지 듣고 있지만, 한때는 그녀 역시 몸무게가 60kg을 훌쩍 넘어 매일 ‘살 빼야 해!’를 외치는 ‘365일 다이어터’였다. 먹는 것을 정말 좋아해서 하루 세 끼는 기본, 간식과 야식은 필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몸이 안좋아지는 게 느껴져 한의원을 찾았고 한약과 함께 먹지 말아야 할 음식 리스트를 받으며 건강관리를 위해 재즈댄스 학원을 등록해 다이어트도 시작해보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몇 주가 지나자 매일 입던 바지가 헐렁해지고 두 달이 지나자 몸무게도 드디어 50kg대에 진입했다. 체중변화를 실감하자 다이어트에 재미가 붙었고 그렇게 2년을 보내자 꿈에 그리던 마른 몸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몸은 더 안좋아졌다. 생리불순에 안색도 안 좋아지고 잔병치레도 잦았다. 그래도 살 뺀 게 아까워서 음식량을 늘리지 못하고 건강하지 않은 유지어터로 시간을 보내던 중 허리 디스크로 인해 필라테스를 전문적으로 공부하게 되었고 그로인해 운동방식과 식단이 모두 엉망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하여 건강하게 먹고 건강하게 운동을 하면서 근육량을 늘리자 비로소 원하던 몸과 건강을 모두 갖게 되었다.  

 

 

 

 

 

 

 

 

 

이은형의 다이어트 지침서

1. 닭가슴살 먹는다고 살이 빠지지는 않는다.
2. 굶지 말고 조금 더 먹고 많이 움직이자.
3. 적게 먹어도 살이 안 빠지는 이유가 있다.
4. 배고프면 자는 것이다.
5. 거짓 배고픔에 속지 말자.
6. ‘글루텐 프리’에 속지 말자.

 

 

 

 

 

 

 

 

 

 

 

 

 

 

 

 

 정말 이 징글징글한 다이어트! 마음 편히 살고 싶은데 살이 찌니까 자꾸만 여기도 아프다고 그러고, 저기도 아프다고 그러고 온몸이 아프다고 아우성. 더 늦기 전에 정말 뭐라도 해야 할 판이다. 이러다가 정말 큰 일이 날지도 몰라! 살이 어느 정도 찌니까, 정말 복부가, 뱃살이 장난이 아니다.
나는 사람인가? 참치인가! 참치로 다시 태어나야 하나? 지금처럼 먹어서는 답이 없다.

이은형 강사가 알려주는 운동법은 특별하다! 바로 도구 없이 쉽게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대부분 누워서 하는 동작이다 보니 움직이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저자가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을 가르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필라테스 기본 동작들을 집에서도 도구 없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동작들로 변형하여 내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마음만 먹는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다이어트를 시작할 수 있다.

집에서 혼자 다이어트를 하다보면 제일 문제가 되는 게 자세와 숨쉬기다. 다이어트 관련 영상이 많아서 집에서 따라하다보면 좋기는한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동작이 맞는건지 아닌지 알 수가 없으니 많이 불편한 게 사실. 재생되고 있는 영상을 일일히 다 멈춰서 확인하자니 시간도 많이 들고 솔직히 귀찮다.
저자는 다양한 복부 운동법을 아주 효과적으로 소개한다. 동작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숨쉬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방법이 더 도움이 되는지 아주 상세히 알려준다. 그리고 부위별 집중 공략 프로젝트를 통하여 특정 부위의 살을 집중적으로 빼고 싶거나 체형의 단점을 일부 보완하고 싶은 다이어터들을 위해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윗배 만들기, 아랫배 만들기, 허리 만들기, 복근 만들기 등 각자 상황에 맞게 도전할 수 있게 다양한 팁을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건강하게 살빼는 탄단지 다이어트와 자신이 직접 먹어보고 검증한 레시피만 쏙쏙 골라 놓은 시크릿 레시피들과 하루 세 끼 식단까지! 다이어트? 이 책 한 권이면 OK!

매일 다이어트 결심하고 뱃살 때문에 고민인 사람 손손~!!
기초부터 차근차근 따라하다보면 우리도 할 수 있다. 올 여름을 당당하게 맞이하자!
적게 먹고 살만 빼는 다이어트는 이제 그만! 건강한 다이어트로 탄력있는 몸매로 가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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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다운 - B.A. 패리스 | 책이야기 2018-06-24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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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브레이크 다운

B. A. 패리스 저/이수영 역
arte(아르테)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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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블랙워터 길 차 안에서 여성이 죽은 채 발견되었습니다. 현재로서는 자세한 사항이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죽음에 의심스러운 점이 있어 경찰은 근방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놀라 숨을 죽인다. 여자의 죽음에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니. 그 말이 욕실을 맴돈다. 살해당한 것 같을 때 쓰는 표현 아닌가? 너무 무섭다. 나도 바로 거기 있었다. 살인자도 있었을까? 수풀에 몸을 숨기고 누군가를 죽이려고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 내가 당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어지럽다. 수건걸이를 부여잡고 심호흡을 한다. 간밤에 그 길을 지나갔다니, 미쳤던 게 분명하다. (p.22)

 

멍청한 생각이라는 건 알지만, 그녀의 죽음이 내 잘못인 것 같다. 눈물이 솟아오른다. 이 죄책감이 사라질 것 같지 않다. 한순간 이기심의 대가로 평생 이 죄책감을 짊어져야 하다니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내가 어젯밤 비에 젖을 것을 각오하고 차에서 나갔더라면 그 여자는 지금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 입안에서 쓴맛이 돈다. 자신에 대한 역겨움에 몸이 반응하고 있다. (p.38)

 

그날 이후, 죄책감과 공포감으로 둘러싸인 악몽이 시작됐다!
어느 여름날 밤, 주인공 캐시는 방학을 앞두고 동료들과 학기 말 회식을 즐기고 모두와 작별 인사를 하려는데 천둥이 시작되고 후덥지근한 공기가 밀려든다. 집으로 가기 위해 차에 올라타 주차장을 빠져나오는데 굵은 빗방울이 차장으로 떨어지고 대로로 빠져나오자 비가 더욱 거세게 쏟아진다. 그리고 비는 어느새 폭우가 되어 차들은 일제히 속도를 줄이고 앞조차 잘 보이지 않게 되자 갑자기 도로가 너무 위험하게 느껴진 캐시는 빨리 집에 도착하기 위해 밤에 혼자 숲길을 운전하는 건 위험하다는 남편 매튜의 경고를 무시하고 핸들을 꺾어 지름길로 들어섰다. 집까지는 겨우 15분 거리! 전조등을 모두 밝혀도 앞이 거의 분간이 되지 않아 환한 고속도로를 빠져나온 게 바로 후회되긴 했지만 정신 바짝 차리고 조심만하면 곧 집에 도착할 것이라 생각하며 차를 몰았다. 빗줄기는 자동차 지붕을 두드리고 바람은 창문을 뒤흔들고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도로에 아무도 없으니 세상에 혼자 버려진 기분이다. 그러던 중 이 길이 대체 언제 끝나나 싶을 때 눈 앞으로 자동차 불빛이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차는 좁은 갓길에 빠딱하게 멈춰 서 있었고 그걸 피하려고 하다보니 사고가 날 뻔했다. 그래서 옆을 지나갈 때 운전자를 노려보려 고개를 돌리며 왜 비상등을 켜지 않았냐고 고함이라도 치려는데 여자가 돌아봤다. 하지만 쏟아지는 빗물에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다. 혹시 차가 고장 났나 싶어서 앞쪽 길가에 차를 세워 보지만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전조등도 그대로 켠 채로 그냥 앉아 있는 모습이 아무래도 이상했던 캐시는 왠지 모를 두려움에 차를 출발시킨다. 몇 분 후 차는 숲을 빠져나와 무사히 집에 도착하고 차 안에 있던 여자가 마음에 걸렸던 캐시는 경찰에 전화하려고 했지만 레이첼의 문자와 수지 선물 문제 때문에 여자와 차에 대해선 까맣게 잊어버리고 너무 피곤한 나머지 머리가 베개에 닿자마자 잠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매튜로부터 어제 그 숲길에서 한 여자가 죽은 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뉴스로 그 소식을 확인한 캐시는 엄청난 죄책감에 휩싸인다. 게다가 그 사건 이후 말 없는 전화가 매일같이 걸려오기 시작하고 누군가 계속 자신을 주시하고 있다는 숨막히는 공포감과 자신 때문에 그 여자가 죽었다는 죄책감 사이에서 그녀의 정신은 피폐해져 간다. 점차 자신의 판단과 기억조차 믿을 수 없어진다. 의지했던 남편과 친구마저 지쳐가고, 결국 스스로를 의심하는 상태에까지 이른 캐시는 어느 날 삶을 뒤흔들어놓는 진실과 마주한다.

 

 

 

 

 

전화를 받자 헉 하는 숨소리가 들린다. 내가 놀라게 한 것이다. 놈에게 불시의 일격을 가했다는 즐거움에, 전화선을 타고 들려오는 침묵에도 전보다 훨씬 잘 대처할 수 있다. 평소에는 공포에 떨리던 나의 숨결이, 고른 상태를 유지한다.
“그동안 그리웠어.” 속삭이는 목소리가 전화선을 스르르 타고 내려와 보이지 않는 힘처럼 나를 타격한다. 공포가 다시 솟아오른다. 피부에 소름이 돋는다. 그 악랄함으로 나를 숨막히게 만든다. (p.238)

 

여름이 다가왔다! 역시 여름엔 스럴러가 대세! 2017년 여름을 강타한 심리스릴러 <비하인드 도어> B.A.패리스 작가가 신작 <브레이크 다운>으로 돌아왔다. 전작에 이어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책을 펼치기 전 표지에 적힌 글만 읽었을 뿐인데 벌써부터 흥미진진하다. 책은 주인공 캐시가 폭우가 쏟아지던 여름 밤 집으로 향하던 중 숲길에서 지나쳤던 한 여자가 다음날 아침 차 안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면서부터 시작된다. 살인사건이 일어난 이후 그 짧은 기간 동안 캐시의 삶은 180도로 바뀌었다. 죄책감과 두려움이 어디든 그녀를 따라다녔고 그런 느낌 없이 산다는 게 어떤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았다. 하루도 그날 밤 생각을 하지 않고 보내는 날이 없는 것 같다. 잊어버리려고 할 때마다 텔레비전에서, 신문에서, 사람들의 말을 통해서, 자신이 숲속에서 그 여자를 못 본 체했다는 걸 끊임없이 상기시켰다. 시간이 지나도 죄책감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점점 더 커져갔다. 그리고 그 날 이후 그녀의 주변에서는 자꾸 이상한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불안한 하루하루가 이어진다. 그런 와중에 불과 며칠전에 했던 약속까지 잊어버릴 정도로 건방증은 심해져가고 이제 스스로를 믿을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른다. 게다기 차 안에서 살해당한 여자가 자기가 최근 들어 알고 지내던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부터는 자신을 짓누르는 죄책감과, 질식할 것 같은 공포를 진정시키기 힘들었다. 증상은 점점 심해져 자꾸만 정신이 흐려지고 잊어버리는 것도 늘어갔다. 결국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스스로도 의심하게 되면서 극 중 아무도 믿을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른다. 하지만 진실을 마주하고 자신에 대한 의심을 걷어내고 스스로를 믿기 시작하자 모든 상황이 극적으로 전환되기 시작하고 자신을 괴롭히던 두 가지 공포감에 대항하면서 점점 진실에 가까이 다가서기 시작한다. 책에는 신체적, 물리적 폭력은 단 한 장면도 나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펼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숨막히는 공포와 긴장감이 온몸을 휘감고 책을 읽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특히 마지막에 이르러 캐시가 우연히 마주한 진실은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충격적이었다. 아직 6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폭염이라고 할 만큼 더운 날씨였는데 그 더위조차 잊게 만들 만큼 강렬했다. 너무 흥분한 나머지 나도 모르게 숨쉬는 것을 잊어버릴 만큼 흡입력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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