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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결혼을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 이주윤 | 책이야기 2019-06-3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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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가 결혼을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이주윤 저
한빛비즈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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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유통기한 삼십 년짜리 딸을 왜 낳았을까. 귀한 딸래미한테 쭈그렁이니 똥값이니 하는 험한 말을 하고 싶을까. 누군지도 모르는 남자에게 나를 보내버리려고 그렇게 애써 키웠을까. 서른이 넘었다는 이유만으로 평생 함께해야 할 사람을 갑자기 데려오라는 게 말이나 되는 일일까. 결혼은 곧 행복이라는 이상한 공식은 누가 만들어냈을까. 서둘러 결혼했다가 이혼이라도 하게 된다면 그때는 누구 탓을 하려고 이러는 것일까. 나는 당신의 인생 과업을 이루기 위한 희생양일 뿐일까. 아빠가 밉다. 아빠의 마음은 그게 아닐 것을 알면서도 마냥 밉다. 아줌마 같은 얼굴을 하고서 사춘기 소녀처럼 구는 내가 더 밉다. 싫다. (p.19)

 

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인생 잠깐이라고. 없는 놈 만나 고생하지 말고 있는 놈 만나 편히 살라고. 사람 다 거기서 거기라고 장동건도 똥 싸고 방귀 뀐다고. 아무리 잘생긴 얼굴도 삼 개월만 보면 질리는 거라고. 그러니 다른 거 말고 돈을 보라고 말이다.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거들어 이렇게 덧붙이셨다. 느이 아빠 말 틀린 거 하나도 없다고.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고. 가난한 것만큼 서러운 일 또 없다고. 엄마는 우리 딸 잘 먹고 잘 사는 게 소원이라고. 세상에 다 갖춘 남자는 없다고. 그러니 다른 거 말고 돈을 보라고 말이다. 아빠와 엄마가 쌍으로 돈타령 할 때마다 겉으로는 “예, 암요. 여부가 있겠습니까” 하며 고개를 주억거렸지만, 속으로는 ‘나는 그런 속물이 아니야!’ 하고 코웃음을 쳤다. (p.37)

 

내가 잘 살기를 바라는 아빠의 마음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아빠는 아빠고 나는 나다. 아빠가 좋다고 여기는 것을 나 역시 좋아할 수는 없다. 아빠는 팍 꼬부라진 신김치가 맛있다고 하지만, 나는 아삭아삭한 겉절이가 맛있다. 아빠는 푸른 숲을 거닐러 산에 가지만, 나는 빌딩 숲을 거닐러 광화문에 간다. 아빠는 남자라면 최불암처럼 중후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나는 남자라면 조인성처럼 훤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아빠가 원하는 대로 최불암 닮은 남자와 신김치를 먹으며 산속에서 산다면 나는 너무 슬퍼서 울어버릴지도 모른다. 내가 바라지 않는 삶을 살며 불행을 느낀다면 내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는 꼴이 되어버리니, 그것은 필경 불효가 아니겠는가. (p.75)

 

 

이렇게 시간을 낭비해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든다. 하지만 이내 그래도 된다, 는 결론을 내리고야 만다. 밥 차려줘야 할 남편 있는 거 아니니까. 기저귀 갈아줘야 할 자식 있는 거 아니니까. 하루에 한 번씩 안부 전화 드려야 할 시부모 있는 거 아니니까. 만나 달라고 사정사정하는 남자 있는 거 아니니까. 남들이 시간을 쪼개어가며 이 모든 일을 해내는 동안 나는 아무것도 할 일이 없으니까. 남아도는 시간에 그깟 인터넷 쇼핑 좀 하면 어때. 아무리 해도 반나절도 채 지나지 않는 걸 무어. (p.293)

 

이 책은 저자가 2017년 1월~2018년 9월까지 《조선일보》에 연재한 칼럼 <너희가 솔로를 아느냐>와 <가자, 달달술집으로>를 재구성하여 책으로 묶은 것으로 정말이지 너무나 손쉽게 읽혀진다. 내가 알고 있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기분이랄까. 앞뒤 잴 것도 없이 시원시원하다. 진짜 친구의 이야기를 그대로 책 속으로 옮겨 놓은 것 같다. 어디다 말할 때도 없어 가슴에 꼭꼭 담아둔 마음들을 풀어놓고 공감하며 위로받는 날이다. 제 또래는 이미 다 갔는데 나이를 채우고도 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자식들을 보며 부모는 억장이 무너진다고들 한다. 그걸 바라보는 자식들은 어떨까. 제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괜스레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내가 원치 않는 삶을 살고 싶지는 않다. 정말 어쩔 도리가 없다. 그러니 서로에게 심통이 피어오른다.

 

 

시집 안 간 딸에게 엄마는 허구한 날 뭣하고 다니느냐 시시콜콜 따지고 들고 아빠는 괜찮은 남자 만나 하루속히 시집을 가라며 아우성이다. 딱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고작 혼자라고, 시집을 가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집안에선 골칫덩어리, 사회에선 노처녀 히스테리를 부리는 사람으로 낙인찍히고 말았다. 아니 왜? 그녀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원하지도 않는데 그렇게 억지로 끼워 맞춘다고 한들 행복해질 수 있을까? 자식 잘 살기를 바라는 부모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부모는 부모고 자식은 자식이다. 부모가 좋다고 여기는 것을 자식이 무조건 해내야 하는 의무는 없다. 그저 나는 나대로 행복하게 살면 되지 않을까. 솔직히 사회에서나 가정에서나 앞다투어 듣는 말이다 보니 눈치가 재빨라 질 수밖에 없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당연히 화낼 일도 참아야 하고 도도해야 할 때 겸손해 보이려 애쓰고 신경질을 보여 노처녀 히스테리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애써야 한다. 앞으로 견뎌야 할 세월은 많디많고 딱히 이렇다고 할 이도 없고 마음도 없고 이를 두고 고민이 깊어져 간다.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면, 하고 후회하라고들 하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가. 저자는 말한다. “‘노처녀 히스테리’를 부리는 게 아니다. 그저 스스로가 원하는 바를 확실하게 밝혀도 괜찮다는 걸 이 나이가 되어서야 깨달은 것이다. 그러니 자책할 필요 없다. 나는 정말 잘살고 있으니까.” 각자의 인생은 각자 알아서 합니다. 그러니 이제 신경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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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 - 손미나 | 책이야기 2019-06-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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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

손미나 저
한빛비즈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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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잠시 쉬어가야 하는 때가 있다. 많은 이들이 그것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데, 대개 용기가 부족하거나 욕심이 과해서다. 멈추었을 때 잃게 될 것들에 대한 두려움이 발목을 잡는 것이다. 하지만 인생에는 반드시 쉼표가 필요하다. 미처 보지 못했던 길도, 예전엔 몰랐던 내 안의 슈퍼파워도 잠시 쉬어가는 순간 비로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쉼표는 말 그대로 쉼표이지 마침표가 아니다. 쉬는 것은 일보 후퇴가 아닌 십 보 전진일 수 있고, 설사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괜찮다. 한 숨 돌리고 걸음을 내딛는 순간, 새로운 멜로디의 인생 교향악은 다시 시작될 것이다. (p.41)

 

‘노력’과 ‘열정’의 의미가 퇴색한 요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들이 인생에 중요한 열쇠인 것은 변함이 없다. 꿈이 있다면, 주저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길을 찾아야 한다. 때때로 뒤통수를 맞기도 하지만, 열정이라는 이름으로 옮겨가는 발걸음에는 언젠가 행운이 따라오게 되어 있다. 인생에 완벽한 정답이 있을 수 있겠는가. 때로는 넘어지기도 하고, 된통 당하더라도 가능성이 보이는 길이라면 한 번 더 속아주며, 열심히 내달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p.78)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 맞닥뜨렸을 때, 상황을 유리하게 발전시키는 힘은 바로 자기 안에 있다. 문제가 복잡할수록 당황하는 대신, 상대와 자기 자신을 치밀히 분석해 알맞은 전략과 전술을 세우는 일은 중요하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하지 않던가! 위기 상황일수록 기억해보시라. 지피지기 백전불태, 즉,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p.97)

 

당신의 인생은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닌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 자신과 현재의 순간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어마어마한 무언가를 이루지 않았다고 해서 기죽지 마세요. 당신은 이미 존재 자체로 위대합니다. 당신은 충분히 멋진 사람입니다. (p.295)

 

 

 

사람들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힘든 길보다는 조금 더 쉬운 길을, 고통을 마주하고 극복하기보다는 묻어 둔 채, 피하는 길을 택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게 어디 제 마음대로 되는 일인가. 인생이 곧은길로만 이어질 수는 없다. 오르막길이 있으면 반드시 내리막길도 있는 법. 오르다가 미끄러지고, 헛딛고 넘어지고, 다수의 삶이 그러하듯 우리의 삶도 매 순간이 위태위태하다. 도전에는 항상 불안과 초조, 불안감이 뒤따른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손미나는 달랐다.

 

 

그녀는 말한다. 나는 아직도 KBS 아나운서 자리를 포기한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인생에는 수많은 갈림길이 있고, 어느 누구도 그 모든 길을 걸을 수는 없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얻는 게 있다면 잃는 것이, 잃는 게 있다면 얻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다만, 우리에게는 기회가 있다. 가지 않은 길을 마냥 부러워하거나 동경하며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내가 선택한 길을 더 좋은 길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인지를 선택할 기회 말이다. 저자라고 해서 특별히 달라지는 건 없었다. 다만, 우리와 다른 게 있다면 신기하게도 저자는 끊임없이 제 삶의 목표를 쫓아간다는 것. 인생의 갈림길마다 놀라운 선택을 할 수 있었던 저자의 비밀이 이 책에 모두 담겨 있다. 우리 모두 자신에게 되물어보자. “이 길이 과연 정답일까?” 남과 조금 다르게 살아도 괜찮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 인생이란 길 위에서 절대 스러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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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 - 오프라 윈프리 | 책이야기 2019-06-2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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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위즈덤

오프라 윈프리 저
다산책방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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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한 가지는 우리가 자기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은 우리 자신의 고유한 영혼을 보살피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당신이나 나나, 우리는 각자 다른 길을 걸어간다. 당신이 걸어가는 길을 똑같이 걸으면서 당신이 경험하는 것을 똑같이 경험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모든 고통은 다 같다. 우리가 느끼는 슬픔, 비탄, 기쁨, 승리감은 인간이라는 하나의 끈으로 우리를 묶어놓는다. 그 연결을 빨리 깨달을수록 우리는 보다 고양된 삶을 살 수 있다. (p.9)

 

영적인 깨어 있음으로 가는 여정에 있다면 그것이 때론 어렵다는 걸 알아야 한다. “나는 성장하고 싶다. 지금까지의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라고 선언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러나 나는 우리의 삶을 공들여서 만들어갈 기회를 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삶이 주는 선물이다. 나는 오랜 세월 내가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려는 병”이라고 부르는 증상을 앓았다. 나는 “노”라고 말하면 사람들이 나를 친절하지 않거나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할까 봐 걱정했다. “왜 이 사람은 내 말을 들어주지 않지?”라고 생각할까 봐 마음에 걸렸다. 의도의 힘이 그 병을 고쳐주었다. 나는 내 머릿속에서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염려하는 작은 목소리에 더 이상 귀를 기울이지 않게 되었다. 대신 내가 정말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이야기하는 진실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p.46)

 

 

나에게 지혜란 내가 아는 것과 느끼는 것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순간을 인식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올바른 결정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그 번쩍이는 섬광이 나오는 근원은 한 곳뿐이다. 바로 영혼, 우리 자신의 영혼이다. 우리가 가장 사랑하고 신뢰하는 사람들은 언제라도 기꺼이 우리에게 조언을 해줄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는 각자 자신만의 여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 나는 시련에 부딪히고 길을 잃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방황할 때마다 여덞 살 때 외운 시 「불굴의 영혼」에 나오는 구절을 떠올리며 앞으로 나아갔다.

 

나는 내 운명의 주인.

나는 내 영혼의 선장. (p.88)

 

 

 

어느 상황에서나, 어떤 도전이 있어도,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상태로 들어갈 수 있다. 어떻게 하면 그런 상태로 들어가는가? 멈추는 것이다. 어떤 도전을 마주해도 일단 멈추자. 몇 차례 심호흡을 하자. 몸 구석구석으로 미소를 보내라. 몸 안에서, 마음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찰하고 나서, 그다음에 자비와 동정심을 지니고 앞으로 나아가라. 멈춤stop의 S는 멈추는 것이고, T는 세 번 심호흡을 하는 것이고, O는 관찰하는 것이고, P는 친절함과 기쁨, 사랑의 마음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상태다. 이것은 가장 높은 수준의 인간 지성이다. (p.169)

 

 

 

고정 시청자만 100만 명 이상, 9년간 시즌 16 방영, 에미상 7회 수상에 빛나는 오프라 최고의 토크쇼 <슈퍼 소울 선데이>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난다. 『연금술사』의 파울로 코엘료와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엘리자베스 길버트,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시리즈의 저자 잭 캔필드,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의 에크하르트 톨레, 『마음 가면』의 브레네 브라운, 깨달음의 스승 틱낫한과 디팩 초프라, 세계적인 기업가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CEO와 아리아나 허핑턴 등 현재 가장 존경받는 명사들의 핵심 사상을 지금 한 권의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정말 최고 중의 최고만을 모았다.

 

<타임> 선정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25년간 최고의 자리를 지킨 <오프라 윈프리 쇼>의 진행자이자 제작자로 불우한 과거를 딛고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성공을 이뤄낸 전 세계인의 롤모델 오프라 윈프리. 혹시 그녀의 토크쇼를 본 적 있는가? 자신의 의견을 앞세우기보다는 타인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고 한정된 시간을 매끄럽게 효율적으로 잘 이끌어나가는 그녀의 말솜씨에 새삼 놀란다. 역시 명불허전! 이렇게 그녀의 이름이 우리에게 알려지기까지 그녀가 흘린 땀과 눈물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 그녀의 토크쇼를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니 정말이지 너무 좋았다. 오프라 윈프리?! 그 이름이 행사하는 영향력은 막대하다. 보증 수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책은 그녀 자신의 이야기와 현재 가장 존경받는 명사 80인이 그녀와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직접 경험한 깨달음의 순간들, 좌절과 고통을 극복하고 새롭게 살아가게 된 계기, 구도의 길을 떠나 얻은 삶의 지침들을 생생하게 전한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모든 것이 이 안에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가 봐도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 모두가 꼭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아니 이건 꼭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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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공부의 감각 - 아키야마 요헤이 | 책이야기 2019-06-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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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외국어 공부의 감각

아키야마 요헤이 저/황국영 역
윌북(willbook)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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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소개하는 학습법의 가장 큰 장점은 ‘쉽게 좌절하지 않는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외국어 공부는 나와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누구나 최선을 다해 공부하면 언젠가는 말이 트이겠죠.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도중에 의욕이 사라져 포기하고 맙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을 쓰면, 도중에 좌절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공부가 즐거워질 테니까요. 어떻게 공부가 즐거울 수 있냐고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외운 내용은 반드시 사용할 기회가 있다는 특징 때문이죠. (p.15)

 

‘문법 공부 없이 무슨 수로 회화를 해!’ 하고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견해도 충분히 이해하고, 또한 맞는 말입니다. 다만, 단어와 마찬가지로 반드시 사용할 표현만 기억하는 쪽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죠. 회화가 목적이라면 ‘과거를 말하는 법’, ‘질문하는 법’과 같은 최소한의 문법 지식만 있어도 됩니다. 과거완료나 가정법 같은 세세한 문법을 하나부터 열까지 알 필요는 없죠. 복잡한 규칙은 잊고, 평소 대화에서 어떤 말을 쓰는지 생각해 그 표현만 기억하면 됩니다. (p.29)

 

많은 이들이 어설픈 실력으로 말을 거는 것이 민폐는 아닐지, 괜히 창피만 당하지는 않을지 주저하며 실천하기 전부터 너무 높은 기준을 세웁니다. 하지만 실제로 네이티브들과 대화해보면 그렇게까지 완벽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현지인들도 세세한 문법이나 규칙을 무시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그래도 대화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니 이 단계에서 지레 겁먹고 대화를 망설일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로 써봐야 단어와 표현에 익숙해지고, 회화에 필요한 발음 및 듣기 능력도 실전 연습을 통해서만 기를 수 있습니다. (p.78)

 

 

평범한 환경에서 자란 대학생이 외국에 한 번도 나가지 않고 어떻게 단기간에 여러 언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되었을까? “타고난 언어 천재라서 10개 국어를 구사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나만의 단어장을 만들고 대화의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흥미를 잃지 않도록 노력했을 뿐입니다.” 이 책은 10개 국어를 구사하는 저자가 외국어 공부가 얼마나 간단한지 설명하기 위해 쓴 책으로 실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보다 많은 이들이 저처럼 외국어에 재미를 느끼고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자신의 비결과 지금껏 실천해온 외국어 학습법을 아낌없이 담아낸다.

 

저자가 처음으로 독학한 언어는 스페인어였다. 스페인어를 선택한 이유는 해외 축구 선수를 인터뷰해보고 싶다는 꿈 때문이었다. 학교에 오가는 왕복 4시간, 공부를 못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매일 이 정도 시간을 투자하면 회화를 금방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투자했음에도 말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외워야 할 것이 너무 많았고 대체 얼마나 더 공부를 해야 되는지 알 수 없어 절망감에 빠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꾸역꾸역 공부를 이어간 결과 마침내 1년 뒤에 초중급 레벨의 스페인어 능력 시험에 합격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회화 실력은 거의 늘지 않았다. 이에 절망을 느낀 저자는 공부의 프레임을 180도 바꿨고 그 결과 단 한번의 유학 경험도 없이 스페인어, 프랑스어, 중국어, 영어, 포르투갈어, 독일어, 한국어, 인도네시아어, 아랍어까지 10개 국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우리는 한 번도 영어를 손에서 놓아본 적이 없다. 하지만 길거리에서 외국인을 보면 눈보다 가슴이 먼저 반응한다. 쿵쿵쿵! 식은땀이 나고 온몸이 움츠려든다.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그 많던 세월을 함께 했으니 뭐라도 할법 한데 여전히 서투르다.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얼만데 입조차 떼지 못할까. 솔직히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기란 여간해서 쉽지 않다. 그런데 저자는 10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단다. 과연 그 비법은 무엇일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무리하지 않고 의욕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최적의 공부법을 제안한다는 것! 그는 학원이나 교재에 의존하지 않는다. 오직 한 권의 노트와 구글 번역기만을 이용한 자기 주도적 학습법이다. 그에 따르면 언어는 수영과 같아서, 감각으로 익혀야 한다고 말한다. 책상 앞에 억지로 앉아서 시간을 죽이는 공부법과는 차원이 다르다. 놀이를 하듯 자연스럽게 언어를 배워나간다. 긴 시간을 들여도 좀처럼 차도가 없는 분들이나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분들 어서 오세요. 현재 외국어 실력이 어떻든, 목적이 무엇이든, 어떤 외국어든, 이 책에 담긴 내용으로 3개월이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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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주는 정원 - 오경아 | 책이야기 2019-06-26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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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안아주는 정원

오경아 저
샘터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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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저마다의 모양대로 사는 것처럼 시골의 삶이 더 좋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꼭 도시에서 살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도 있다. 인구의 절반이 서울 수도권에서 모여 살고 그 가운데 80% 이상은 공동주택에서 생활한다. 굳이, 인구가 몰려서 생기는 단점을 구구절절 읊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익숙하지 않은 시골 삶에 막연히 겁이 난다면 살다 보면 살아질 일이라고, 불편하고 힘들어서라면 가치 판단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하고 싶다. 진정으로 내가 추구하는 삶의 질은 어디에 있는지, 흐린 하늘 밑에서 내가 보는 하늘색이 정말 이러할지, 한 번쯤은 꼭 다시 생각해볼 일이다. (P.25)

 

우리는 타인에게 상처받기도 하고, 때로는 상처를 주기도 한다. 속사정을 잘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에게 폭언과 충고를 서슴지 않고, 상대방이 받을 상처나 고통에 대한 배려는 하지 않는다. 더 많은 성과를 내기 위해 동료와 경쟁해야 하고, 가까운 친구에 비해 뒤처지는 건 아닌지 초조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식물은 조용하고 단순하게 산다. 경쟁적이고 도전적인 삶을 지향하지 않는다. 식물의 삶을 들여다보면 관계에서 생기는 상처와 불안, 집착이 얼마나 부질없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P.34)

 

가끔은 나 자신에게도 물을 때가 있다. ‘정원이 뭐길래, 이렇게 좋은 걸까?’ 어쩌면 그 질문의 대답을 ‘무용’한 아름다움을 말했던 다윈의 이야기에서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거창하게 다윈의 이론까지 빌려와 표현하는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름다운 색의 꽃이 피어나고, 잘 정리된 정원을 보는 것 자체가 그저 행복할 따름이다. 그리고 아무 조건 없는 이 행복을 다른 이들과도 함께 나누고 싶다. (p.52)

 

먹고살기도 힘든데 정원은 무슨 정원이냐고, 하면 그 말도 맞다. 그런데 정말 우리가 먹고살기 힘들어 정원을 못 하고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볼 일이다. 내가 본 동유럽의 주부들은, 고등어 한 마리를 사면서도 식탁에 놓을 꽃다발을 잊지 않는다. 정원을 만들고 식물을 가꿔야만 반드시 잘 사는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정원을 가꾸고 식물을 들여다보며 행복해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시간의 굴곡 앞에서도 좀 더 당당하고 아름답게 살아갈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나 역시 아직도 정원 만들 땅이 없어 공중에 매달려 살고 있지만, 계속 꿈을 꾼다. 식물과 곤충 그리고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이 들어가는, 초라하지 않을 행복한 나의 모습을. (p.106)

 

 

 

“내가 바라고 꿈꾸는 삶은 정원 그 자체가 아니다. 정원이 우리 삶에 스며들면 삶의 모습도 자연스럽게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나는 정원이 우리 삶을 좀 더 건강하고 품위 있게 만든다고 믿기에 그 소중한 변화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이 책은 한때 방송 작가로 일하던 저자가 방송을 그만두고 영국으로 떠나 8년간의 긴 유학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속초 생활을 시작한 2014년부터 쓰기 시작한 글을 모은 것으로, 150년이라는 시간을 간직한 한옥집을 수리하고, 소 키우던 축사만 덩그러니 놓여 있던 마당을 정원으로 바꾸며 고향도 아닌 이곳에 뿌리내린 가족의 시골 생활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속초에서 정원을 가꾸며 식물로부터 얻은 위로와 치유의 순간들, 식물의 생존 전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우리 삶의 지혜와 태도, 그리고 가드닝의 다양한 정보까지 식물의 삶의 태도를 관찰하고 이해하면서 깊어진 삶의 변화가 곳곳에서 배어난다.

 

시골 생활은 아무래도 일이 많다. 단열이 잘 안 돼 춥고, 청소하기에도 불편하다. 그런데 저자는 그런 시골 생활의 불편함이 도시에서 겪는 일보다 훨씬 낫다고 한다. 도시에 살았던 16년 동안 매일 출퇴근길에서 차들이 내뿜는 매연 탓에 창문도 열지 못하고 지끈거리는 머리를 만져대고 어쩌다 퇴근이 늦어지면 아파트 주차장은 이미 빈틈이 없었다. 대체 차를 어디에 대고 들어가야 하는 건지 주차장을 서너 바퀴씩 돌 때면 한숨이 폭폭 나왔다. 간단하게 파 한 뿌리 사 오면 될 일인데, 차를 몰고 대형 슈퍼마켓으로 들어가 넓은 매장 안에서 파를 고르고 줄 서서 계산을 마칠 때면 동네 슈퍼가 사라진 게 가슴 아플 지경이었다. 이런 저자에게 시골에서의 생활은 두말할 것도 없이 힐링 그 자체였다. 처음엔 괜한 결정을 했나 후회하기도 했지만 이내 즐거움이 생겼다. 아주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들.

 

초록이들이 내뿜어대는 피톤치드는 신경을 안정시킨다. 그로 인해 마음이 편안해지고 분노가 가라앉는다.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을 반복하며 땅에서 자라나길 여러 번 질고 질긴 생명들을 마주하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그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여유를 갖는다. 식물과의 소통, 별거 아닌듯 하지만 그 작은 몸에서 뿜어대는 에너지는 우리를 위로하고 힘을 주기도 하면서 우리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우리들에게 스며든다. 자연에 거짓은 통하지 않는다. 언제나 순수하게 날 것 그대로 우리와 마주한다. 이게 바로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다. 도시 생활이 힘들었던 저자는 시골에서 삶의 답을 찾았다. 그녀는 말한다. “자연은 우리 곳곳에 삶의 힌트를 숨겨놓았다”고. 그러니 “지금 당신의 몸이, 마음이 아프다면 우리의 삶의 방향을 되돌아볼 때”다. 태풍에, 가뭄에, 강풍에, 사람에 의해 쓰러지고 갈라지고 부서지고 모든 나무는 저마다의 시련을 끌어안고 산다. 우리들도 마찬가지. 저자가 정원을 돌보며 깨달은 진실 하나가 있다. 인간은 누구나 거역할 수 없는 시간이라는 ‘필터’로 자기 삶을 통과하며 그 과정에서 수많은 상처와 치유의 과정을 거치며 노화된다는 것이다. 상처는 흔적을 남기고 우리는 그것을 딛고 성장한다. 오늘 하루 잠깐 자연속에서 몸과 마음을 힐링해 보는 것은 어떨까. 꽃, 나무, 바람, 구름, 물 등 가만히 자연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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