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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문화사]공간이 만든 공간/유현준 | 책리뷰 2020-06-2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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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공간이 만든 공간

유현준 저
을유문화사 | 2020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건축으로 세상을 조망하는 인문 건축가 유현준씨의 '공간이 만든 공간'은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제목이 주는 다양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건축과 역사와 인문학이 어우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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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으로 세상을 조망하는 인문 건축가 유현준씨의 '공간이 만든 공간'은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제목이 주는 다양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건축과 역사와 인문학이 어우러진 책의 내용에 흠뻑 빠져서 일주일을 행복하게 보내게 해 준 책이다.

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저자 유현준은 이 명제로 부터 이 책을 출발하고 있는 것 같다.

수 세기 동안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것들이 끊임없이 탄생했다.

유현준 저자의 통찰력 있는 이야기 전개는 역사와 공간이라는 건축물의 탄생과 아울러

서양과 동양의 가치관에 영향을 준 기후와 환경에 대해 폭 넓게 펼쳐나가고 있다.

 

서양과 동양의 건축물 구조가 다른 이유들에 대한 이야기는 밤을 새워 읽어도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이 책에 푹 빠져들게 한다.

지리적 환경으로 시작된 서양과 동양의 차이점이 생각의 차이를 가져다 주고

가치관의 차이를 가져다 주고 결국에는 건축양식에도 영향을 주었다.


이 책은 최초의 인류 문명의 발생지 부터 추척하고 있다.

빙하기의 끝이 낳은 농업의 이야기와 최초의 문명 발생이후

첫 도시가 만들어지는데 왜 600년이란 시간이 걸렸는지에 대해서를 읽고 있노라면

독자들로 하여금 책 속으로 완전히 몰입하게 하는 저자의 탁월함이 엿보인다.

이 책을 읽어내려가다보면 건축물의 빈 공간이 그 나라 사람의 문화와 생각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유현준 저자는 건축물은 시대의 지혜와 집단의 의지의 결정체로 시간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소통의 매개체 역활을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소통의 도구는 비어 있는 공간으로 건축물의 빈 공간은 건축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의사 전달 수단이 된다.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해 같은 시대 다른 지역에서 태어난 거장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개하고 있다.

수학의 아버지 피타고라스와 서양 철학의 기초를 세운 플라톤과 기하학의 아버지 유클리드가

서양에서 활동하고 있던 시대에 동양에서는 공자가, 석가모니가 노자가 동양 사상계의

초석을 세우고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동서양에 위대한 사상가들이 동시에 태어난것은 무슨 이유가 있을까?


이들이 출현한 시기의 공통점은 전쟁과 관계가 있다.

전쟁 중에는 이유 없이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간다.

사람들은 '왜'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위대한 사상의 싹이 텃을 것이고

어느시점에서 문자로 이들의 생각을 남길수 있었기에 사상가로서 역사에 남을수 있었다?


이 책에는 이렇듯 유현준 저자의 통찰이 돋보이는 흥미로운 주장과 예리하고 설득력 있는 분석과

다양한 근거가 뒷받침되어 납득할 만한 논거를 제공한다.

동서양 두 문화가 다른 특징을 가지게 된 이유는 두 지역의 강수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강수량의 차이는 서양은 밀농사를 동양은 벼농사를 짓는 전통을 가져다 주었다.

강수량이 적은 서양은 건축 양식에도 동양과 다른 특징을 가져다 주었는데

밀 농사 지역은 벽 중심의 공간이 만들어졌고 벼 농사 지역은 서양에 비해 비가 많이 내리기 때문에

방수를 하는 지붕이 가장 중요한 건축 요소로 나무 기둥을 이용한 건축이 발달되었다.

 

벼농사를 짓는 지역에 사회주의 국가가 많이 남아 있는 것도 벼농사 사회에 있는 사회주의적

가치관이 깔려 있어서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서양은 혼자 씨를 뿌리는 밀 농사를 동양은 여럿이 함께 모여 모내기를 하는 벼농사 방식으로

벼농사 지역은 자연스럽게 공동체 의식과 집단의식이 강하게 자리잡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노동방식이 문명의 성격을 결정짓고 사람들의 가치관에도 차이를 가져다 주었다.

서양에서는 건축 공간의 문제 해결을 기하학적인 측면으로 풀어나가려 했기 때문에

단순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좀 더 복잡한 수학적 방법이 채택되었다고 한다.

기하학을 통한 절대미 추구가 서양 건축의 특징이다.

 

강수량의 차이가 서양과 동양의 농사 품종을 결정 짓고 각기 다른 농사 방식은 가치관과

다른 생각들을 형성하고 건축재료와 건축 공간의 성격을 만들어내었다.

동양의 건축 공간은 항상 내부와 외부 자연과 건축물의 융화를 통해서 두 개체 간의 일치를

추구해 왔으며, 서양은 기하학적인 공간구조를 추구해 왔다.

새로운 창조는 생소한 문화와의 융합을 통해 만들어졌다. 동서양의 문화가 교류되면서

먼 곳의 색다른 삶의 모습을 흉내 내면서 새로운 문화와 생각을 만들기도 했고,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서 새로운 창조가 일어났다.

그리하여 건축과 도시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실크로드를 통해 서양과 동양의 문화는 많은 영향을 주었다.

도자기를 통해서 중국식 문화가 서양에 전파되었고 도자기 대금으로 받은 '은'으로 중국은

만리장성을 복원했다.

일본은 도자기가 이동 중에 파손되지 않게 종이로 도자기를 포장하는 과정에서 목판화로

찍어낸 포장지 그림은 당대 유럽 화가들로 부터 일본식 문화에 푹 빠지게 하였다.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과 일본의 우타가와 히로시계의 그림이 비슷한 구도와 색감 때문에

자주 비교되는 이유도 그 중 하나의 예이다.

 

우리는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얼마나 다양한 학문들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고 터득하게

될까?

새로운 생각의 사고는 어느날 갑자기 머리에서 '번쩍' 하고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 '공간이 만든 공간'을 통해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많은 것을 보고 탐구하고 느끼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많은 책을 통해 우리의 사고의

크기는 달라진다.

이 책 '공간이 만든 공간'은 새로운 것들은 어떻게 탄생되었는지에 대한 근거를 흥미롭게

이야기하고 있다.

역사를 통해 문화를 통해 시대의 가치관을 통해 건축물의 공간이 주는 다양성을 조명하고

우리를 생각의 징검다리로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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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죽은 자의 집 청소/김완 | 책리뷰 2020-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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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저
김영사 | 2020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누군가의 인생이 영화라면 작가가 하는 일은 마지막 한 줄일 것이다, 죽음 현장에 드러난 인간의 삶과 존재에 대한 기록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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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집 청소~

세상엔 다양한 직업들이 있지만 죽은 자의 집을 청소하는 특수 청소부가 있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김영사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듣고 무척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죽음 후의 뒷정리를 맡은 사람이 맞닥뜨리는 세상의 많은 죽음의 흔적들에서 느끼는

감정은 어떠할까?

이 책을 읽기전에는 솔직하게 죽음과 관련된 책을 읽어도 될까?

또는 사실적인 묘사들이 한동안 내 정신을 지배해서 나의 일상을 혼란에 빠뜨리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 읽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까닭은

우리의 일상의 하루 하루가 어쩌면 탄생 후 죽음을 향해 떠나는 먼 여정이란 사실을

바로 인지했기 때문이며 누군가의 죽음 후의 간접 이야기들을 통해 삶의 고단함을

위로받고 싶은 심정과 그러한 가운데 희망이란 단어와 마주하고 싶은 나의 의지가 본능적으로

표출되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 책 읽기를 시작했다.

 

 

특수청소부로 온갖 현장을 다니는 김완 작가의 시선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고독사의 현실, 

고독사의 민낯을 마주하게 된다. 

또는 너무나 리얼한 죽음 후의 현장 묘사에서 약간의 괴리감을 느끼는 순간과 마주하며

약간은 씁쓸한 감정의 기복도 생기지만

인간의 죽음 앞에 숙연해짐과 함께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삶이 존재했었다는 새롭고

놀라운 사실에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생각에 대해 잠시 둘러보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노인뿐만 아니라 중년 그리고 청년에게까지 엄습하는 쓸쓸한 죽음. 

세대와 성별을 가리지 않는 고독한 죽음 이야기를 하나둘 접하다보면 고정관념이 점점 깨진다. 

생을 포기하기 직전까지 어떻게든 살아보려 삶의 절벽 끝에서 아등바등하던

현장의 흔적에 대한 이야기에는 공감과 함께 아쉬움과 슬픔이 교차하기도 한다.

 

 

 

 

바쁜 일상으로 간헐적으로 이 책을 조금씩 읽다가 이 책의 절반을 넘긴 시점에는

밤을 새워 이 책에 몰입하며 새벽을 맞이 했다.

죽은자의 집 청소는 김완 작가 자신이 죽음의 현장에서 느낀 이야기의 실화의 재현이다.

이 책 을 읽는 동안 작가의 그동안의 노고? 경험과 목격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우리의 인생은 태어나면서 삶과의 투쟁의 전선에 내동댕이쳐졌다.

누군가는 그 투쟁에서 꿋꿋이 승전보를 울리며 계속해서 전진해 가고

또 누군가는 이름도 존재의 기억도 가물거리며 낙오자가 되어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져 간다.

 

이 책에서 마주하는 죽음의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일상적인 죽음 보다는

삶이라는 전쟁에서 가혹한 현실을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 죽음의 길을 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래서 삶에 대한 생각으로 독자들을 더 이끌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피와 오물, 생전 일상을 유추할 수 있는 여러 유품을 치우며 작가는 삶에 대해 사색한다.

그렇게 이 책은 ‘죽음’을 소재로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삶’을 이야기한다.

그래서인지 특수청소부의 현장 이야기가 마냥 무겁고 슬프지만은 않게 다가온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한 가닥의 희망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또한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각자의 삶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지도 모른다.

누군가의 이야기는 반성과 깨달음과 새로움을 시작하는 또 하나의 삶을 창출하게 되는

순간이 되기도 하니깐!!

이 책의 김완 작가님께 한 사람의 독자로서 무한의 화이팅과 감사를 보낸다.

삶은 희망이 늘 함께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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