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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청 - 위화 장편소설 | 책 서평 2022-11-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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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원청

위화 저/문현선 역
푸른숲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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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기억의 서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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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청 #위화 #소설 #가제본 #서평단

 


 

 

<책을 읽게 된 배경>

 

오래전 작가의 '허삼관 매혈기'를 읽으며 당시 느꼈던 감동과 기억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푸른숲에서 출간 예정인 '원청'의 제목이란 제목과 작가의 이름이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소개되는데 오래전 뭉클했던 기억이 순간 스치고 지나가며 어지간하면 신청하지 않는 서평단에 올 해 두 번째로 신청을 하게된다.

 

솔직히 데드라인이 정해진 독서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위화'작가라는 점과 '가제본' 즉 표지가 완성되지 않은 도서라는 점에 선뜻 서평단 신청을 하게 되었고, 마침 운 좋게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조금 더 빨리 작가의 작품을 받아 들게 되었다.

 

<간략 줄거리>

 

『원청』은 중국 청나라 말기에서 민국 초기까지의 시대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야기는 크게 두 개의 이야기로 소개된다.

 

어린 딸을 두고 떠난 아내를 찾아 나선 '린샹푸'의 여정과 그의 일대기가 책의 삼분의 이를 차지하고 이후 어린 딸을 두고 떠나야만 했던 '샤오메이'의 이야기로 마무리 된다.

 

부유한 삶을 저버리고 갓난 아이를 데리고 찾아나선 그의 험난한 여정과 그가 정착하며 또 다른 삶을 살아가는 과정 속 시대적 사건들은 상당히 충격적이고 인상적이다. 그렇게 샤오메이가 떠난 것이 의문으로 남을 무렵 샤오메이 이야기를 다룬 '또 하나의 이야기'로 궁금증이 풀린다.

 

<나의 생각>

 


 

책을 읽으며 문득 오래전 연인이었던 누군가 떠올랐다. (지극히 개인적인 오래전 이야기이다.)

 

마치 그녀는 샤오메이 같이 어느 날 홀연 듯 사라졌고, 이유도 영문도 모른 채 이별을 맞이했던 나로선 그 마음의 상처가 보통이 아니었다. 아마 샤오메이와 같은 상황이었을 것이다. 샤오메이 이야기가 소개되는 '또 하나의 이야기'에서 솔직히 울화가 치밀기도 했다. (부글부글..)

 

책을 통해 작가의 특징을 잠시 느낄 수 있었는데, 절망적인 상황을 상당히 쉽게 탈피하는 장면 전환이 꽤 인상적 이었다.

 

최소한 그런 절망적 상황에서 받아야 할 독자의 스트레스가 확 줄어 들었다는 점이 내겐 큰 장점으로 부각되었다. 그런데 얼마 전 지인과의 독서토론 중 작가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런 특징에 대해 감정 기복이 줄어든 만큼 감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들을 수 있었다.

 

책의 두께감은 상당하다. 하지만 책을 펼쳤을 때 첫 느낌은 적절한 행간과 폰트 사이즈로 가독성이 상당히 좋았다.

 

중요한 건 전반적으로 몰입감 있는 사건 전개와 쉽게 읽힌다는 큰 장점이 있다. 그리고, 샤오메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또 하나의 이야기'를 마무리 하게 되면 강한 여운이 남게 된다.

 

작가는 아무리 찾고 싶어도 알 길이 없고 찾을 수 없는 그것을 원청에서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아련했던 오래전 연인의 기억을 끄집어 낼 정도로 작가가 의도한 '원청'은 내게도 전달 되었음이 느껴진다.

 

 


 

[책 속의 문장]

 

P.91

"웬만하면 너를 팔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너는 강을 건널 수 없다니 두고 갈 수 밖에 없구나. 나와 5년을 함께했지. 5년 동안 밭을 갈고 맷돌을 돌리고 사람을 태우고 수레를 끌고 짐을 싣는 등 온갖 일을 다 했는데. 이제는 다른 사람과 지내야 해. 앞으로는 네가 알아서 잘 지내렴."

 

P.123

리메이렌은 어느 아이나 아프고 화를 겪기 마련이며, 한 번 아플 때마다 고비를 한 차례 넘기는 것 이고 화를 한 번 겪을 때마다 산을 하나 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위로했다.

 

P.325

'나뭇잎은 떨이지면 뿌리로 돌아가고 사람은 죽으면 고향으로 돌아간다.'

 

P.541

그래도 상처란 언젠간 아물고 슬픔도 지나가기 마련이었다.

 

P.557

그 뜬구름 같은 원청은 샤오메이에게 이미 아픔이 되었다. 원청은 린샹푸와 딸의 끝없는 유랑과 방황을 의미했다.

 

본 도서는 『원청』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푸른숲 출판사로 부터 '원청 가제본'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소감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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