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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는 유전자 | 도서 리뷰 2022-05-3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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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공감하는 유전자

요아힘 바우어 저/장윤경 역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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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인 공감과 공명으로 사회가 더 나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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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활동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흔한 말로 요아힘 바우어는 가방끈이 길다라는 표현에 적합한 학자이다. 신경과학자이자 내과 의사이자 정신과 의사이다. 일반 사람들은 한 번 하기도 힘든 어려운 분야의 대학과 전공을 여러번 다시 한 것이다. 그렇기에 더 남다른 생각을 할 수 있었고, 전문 지식을 잘 융합하여 일종의 빅데이터 알고리즘 연산처럼 답을 찾아내게 됐는지도 모른다. 특히 공감의 영역에서 말이다. 성선설보다 성악설이 더 걸맞아 보이는 현대의 디스토피아적인 현실에서 한줄기 희망에 해당하는 공감의 영역 말이다. 특히 현대인 대부분이 우울증을 앓고 있고, 현대 사회의 여러 이념과 신념, 정책들이 한계에 부딪치고 있는 가운데 희망적인 것을 외치는 사람중에 하나다.

 

이번에 나온 책도 계속된 공감과 협력의 시리즈 중 정점에 해당하는 책이다. 조금 더 단순하고 압축적이며 거의 핵심만을 추린 듯한 책이다. 그렇기에 이 책만으로도 과거 그가 쓴 내용들을 유추해 보거나 알 수 있을 정도로 디테일하고도 꼭 필요한 정보만을 모아놓은 듯 하다. 물론 공감의 유전자적인 측면으로서 말이다. 그는 아무래도 이것이 현대인의 답이자 해결책이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인간을 넘어서 자연에게까지, 지구에게까지 말이다.

 

그래서 '공감하는 유전자'는 구석구석 흥미로운 관점들이 가득하다. 건강에 관심있는 사람들, 의료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나 뇌과학에 관심있는 사람들 모두를 만족시킬만한 내용들이다. 전반적으로 비관적인 가운데 희망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책을 읽고 나면 더더욱 공감을 위해 밖으로 나가고 연대하며, 다양성을 추구하고 타인을 신경쓰며, 활동적으로 바뀔 지 모른다. 마침 코로나 격리가 풀린 시대이기에 시기적으로도 적합한 책이다. 우리는 이제 절망할 필요가 없다. 희망도 해야 한다. 뉴노멀 시대를 희망으로 시작하고 싶다면.

 

 

**사실 비슷한 영역의 이야기들이 꽤 쏟아져 나오고 있다. '휴먼 카인드'가 대표적이다.

***어찌 보면 욕망하는 사람들 밑에서 (대개 욕망이 강한 사람들이 성공하므로) 그들을 바라보고 쫓으려다 편견과 오해가 쌓인 탓일지도 모른다.

****공감하면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까.

*****공감도 하나의 무기로 이미 쓰이고 있다. 각종 스토리텔링형 마케팅이 그렇다.

******아날로그 감성을 내세우는 것도 일종의 공감 마케팅이다.

*******그러니까 이러니저리니해도 어떻게든 공격적으로 그들은 써먹는다.

********하지만 건강에 관련해서는 그래도 더 희망적이다.

*********어쩌면 인간만 공감이 가장 약한 동물이자 자연의 한 부분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유일하게 자연과의 공존보다 파괴와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것 아닐까.

***********물론 공감이 꼭 포기만을 얘기하지는 않는다.

************농경 사회에서는 공감이 강제로라도 필요했다. 품앗이하기 위해서.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끊임없는 경쟁이 필요하다.

*************그래서 초경쟁 사회인 한국은 묘한 나라였다.(여태까지는) 농경 사회의 흔적으로 '정'도 갖고 있으면서 경쟁도 추구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경쟁만이 점점 더 남는 것 같다. 그래서 더 분열된다.

***************통합을 외치는 것도 그만큼 이미 분열되어 있다는 것이다.

****************통합은 강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돼야 한다. 이 책에 나온 것처럼. 그러려면 단점도 받아들이고 일부 손해도 보며 물러나거나 배려할 수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세계와 세상의 시간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잠시 멈추기에는 다들 급하다.

******************그래서 더 어려워지는 일이 되어가고 있고, 공감도 그 중에 하나이다.

*******************그나마 현대인들이 빠르게 공감을 찾고 얻는 것이 문화생활이다.

********************그래서 한국에서 영화, 드라마가 발달한 것인가. 그렇게라도 공감을 대체하기 위하여.

*********************덕분에 꽤 신파에 능숙한 나라가 되었다.

**********************그게 오늘날 칸 영화제의 쾌거로 아이러니하게 이어졌을지도 모른다.

***********************묘하게 다양성 추구도 문화 영역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고 있지 않은가.

************************그러면서도 독과점 같은 경쟁과 치열함도 여전히 갖고 있다. 그래서 미래의 영화계가 문제이다.

*************************

 

##인상적인 문구들##

 

##유전자 결정론은 인간에게 희망보다는 절망을 많이 안겨주었다. 모든 것을 유전자가 결정해버린다면 인간이 바꿀 수 있는 영역은 협소해질 수밖에 없기에. ~유전자는 어떤 정해진 본성이 아니라 '소통'의 매개체라는 관점을 보여준다.

 

##돌아보면 어른들이 놀아주던 순간이 우리에게 '좋은 삶'이었다. 놀이는 우리가 이전에 익힌 것을 다른 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장이었다.~성인기에도 '참된 삶'은 무언가를 꾸준히 찾아 헤매는 일들과 관련되어 있다. 우리는 늘 개인의 성장, 잠재력 계발, 타인과의 원만한 연대, 예술과 문화, 일상을 수월하게 헤쳐 나가는 길 등을 찾아나서는 동시에 삶에 대한 거대한 질문들도 안고 산다.

 

##인간이 근본적으로 이기적이고 치열하게 경쟁을 하며 서로 밀어내는 성향을 가진 존재라는 도그마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건재하다.

 

##인간의 게놈은 누군가에게 연주되는 피아노와 같다.~ 정신적 스트레스 요인과 사회적 경험은 지난 수년간 우리 생물학계에서 가장 영향력 높은 요소로 밝혀졌다. 심지어 우리의 수명을 좌우한다. 상당수의 질병은 유전성이 아니며, 우리 유전자의 피아노 건반이 연주되는 방식으로 인해 발병한다. 비유하자면 불협화음이 나거나 피아노가 훼손되어 버리는 것이다.

 

##인간의 건강과 질병에 결정적인 것은(몇몇 예외를 제외하고)~개별 인간의 삶 속에서 유전자의 활동이 어떻게 조절되느냐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유전자는 그저 소통가에 그치지 않는다. 유전자는 코퍼레이터, 즉 협력자이기도 하다.~우리 몸의 많은 세포는 세포 분열을 통해 계속해서 새로워지므로 유전자를 통한 복합적인 조종과 소통 그리고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식적 스트레스 같은 비물리적인 사회적 경험이 우리의 몸속으로, 체세포 안으로, 유전자 안으로까지 이른다고 한다. 인간의 몸은 자신이 겪은 사회적 경험에 대해 생물학적 변화로 반응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심리학적 특성이 생물학적 특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뜻이다. ~고독, 사회적 고립, 인간 사이의 갈등, 그 외 다른 정신적 스트레스가 스트레스 유전자 활성화로 이어지는 일이 어떻게 가능할까?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올라가는데, 상승된 코르티솔 수치는 스트레스 유발 사건을 경험한 직후 몸의 모든 체액에서 측정될 정도다. 감각 기관을 통해 감지된 위험이 생물학적 스트레스 반응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은 불과 몇 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염증은 우리 몸이 손상을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작동하는 일종의 방어 반응이다.~치료가 가능한 급성 염증 반응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숨어서 암암리에 악화되는 덕에 치료가 어려울 뿐더러 거의 알아차릴 수 없는 염증 반응도 있다는 것이다.~심근 경색, 뇌졸증, 수많은 암 질환, 치매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밝혀졌듯이 점진적이고 만성적인 아급성 염증의 결과다.

 

##의미 지향적인 '좋은 삶'을 꾸리려고 노력하는 자세는 '에우다이모니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삶에 대한 에우다니모아적 태도가 압도적인 참가자들의 경우 (건강 측면에서 문제적인)위험 유전자들의 활동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반면 쾌락적인 삶을 추구하는 참가자들은 위험 유전자들의 활동이 활발해졌다.

 

##노년의 고독이 '위험 유전자 클럽'의 활동 패턴에 실제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 그렇지만 사회 친화적이고 에우다이모니아적인 태도가 내면화된 노인들의 경우는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상당히 보호된다는 것.

 

##미국에서도 많은 학생이 동기 부여와 집중력, 사회적 행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관계다. 이들은 사람이 필요하다.

 

##'좋은 삶'을 꾸리려는 시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발성'이다.~자기 삶을 스스로 결정할 수 없다면 삶에 대한 의미를 느낀다고 볼 수는 없다.~에우다이모니아적인 삶, '좋은 삶'의 주체는 개인이다. 즉 인간의 '자아'다. 개개의 인간은 늘 개인과 '우리의 일부'라는 두 가지 측면을 지닌다.

 

##'좋은 삶'을 성공적으로 꾸려가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우리가 위기와 불공평, 부정적 감정과 갈등을 잘 다루는지, 모든 새로운 상황에서 해결책을 잘 찾아내는지, 그때마다 모든 구성원들이 불안 및 스트레스 없이 잘 살아갈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

 

##유전자는 도덕성을 만들어내지는 않는다. 하지만 유전자는 의미 지향적인, 인간 유대적인, 사회 친화적인 삶의 태도에 반응한다.~그렇기에 유전자는 선을 '가능하게'한다.

 

##긴밀한 유대의 상실은 하나하나 엄청난 힘이 소모되는 사건으로 질병을 유발한다.~인간관계에서 풀리지 않는 문제들, 관계의 단절 또는 부재는 우울증을 일으키는 전형적인(사회심리학적) 요소 중 하나다. 사회적 고립이나, 고독, 또는 애정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동기 체계를 더 이상 활성화시키지 않으며,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게 만들지도 않는다. 삶에 대한 기쁨은 시들해지고 생에 대한 권태에까지 이를 수 있다.

 

##만 세살을 넘긴 아이가 애정 결핍이나 방치를 경험하면 동기 체계가 과잉 활성화된다.~흥분이나 자극 같은 킥이 도파민을 분비해주는 탓으로, 킥이 없으면 이들은 안정을 찾지 못한다. 인간관계를 맺거나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삶에 대한 만족감이 지극히 낮다.~인간관계 속에서 경험한 소외와 차별은 적어도 독만큼이나 유해하다.~이런 차별과 무시의 경험은 인간을 깊은 충격과 슬픔에 빠트린다.

 

##고통은 공격성을 낳는다.~인간은 자기 안의 공격성이나 분노를 감지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공격성이 발휘되는 곳에서 공격이 되풀이된다. ~공격성은 쉽게 '자신'을 향하게 되고 불안이나 우울로 이어진다. 공격성은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며 혈압상승을 불러온다.

 

##인간의 두뇌는 공산주의적이지 않으며 차이에 관대하다. 하지만 어느 정도까지만 허용한다.~인간은 개인적 관점에서는 의미 지향적 삶을, 사회적 관점에서는 사회 친화적 공존의 삶을 살도록 정해진 존재다. 이 둘이 합쳐진 것이 바로 '좋은 삶'이며, 다르게 표현하면 '인간성'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은 모두 내면에 자기가 누구인지에 관한 생각과 신념 그리고 확신을 가지고 있다.~다만 이러한 생각들이 존재하고, 우리가 '인격'이라 칭하는 것이 이러한 생각들을 형성한다는 사실은 '객관적'이다.~자아연결망~우리가 무엇을 추구하는지, 즉 삶에 대한 우리의 태도도 여기에 저장된다.

 

##공감의 인지적 층위는 다른 사람의 내면 상황을 '의식적으로'고려하는 능력, 행동의 동기를 유추하는 능력, 행동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능력과 관련 있다. 정서적 층위는 말 그대로 감정 이입을 하는 능력에 해당한다.~행동적 층위는 직관적인 (대개 무의식적인)측면과 사고적인 측면을 다 가지고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모방 행동을 떠올려 보자.

 

##흥미롭게도 알츠하이머 질환에 걸린 사람들은 공감 능력(주변 인물의 공감을 인식하는 능력까지도)을 상당히 오랫동안 유지한다.

 

##갓 태어난 아기는 '자신'과 '자신이 아닌 것'을 아직 구별하지 못한다.~문학이나 영화의 세계에서 나온 가공의 인물 또한 우리의 자아에 편입될 수 있다.~누군가 같은 종교를 갖고 있다면 첫 만남에서부터 그에게 친근한 감정이 든다는 것을.~그래서 낯선 사람들이 공동의 가치를 넘어 서로 가까워지려면 이와 관련된 인적인 상대 또는 제3의 인물이 필요하다. 즉 서로를 연결시키는 가치를 짊어지고 나르는 역할을 하는 누군가가 필요하다~흥미롭게도 모든 거대 종교의 중심에는 각 종교가 내세우는 가치를 상징하는 인적인 대표들이 있다. 신의 존재를 언급하지 않는 불교조차도 정신적 대표자인 부처나 달라이 라마가 없다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

 

##보편적 원칙은 나만의 관점에서 옳은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수용할 수 있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인간 사이의 공명은 우리를 '달라지게' 한다.~다른 사람이 자신의 좋은 (또는 가라앉는)기분을 전파시키면 그 기운을 받은 사람도 실제 좋은(또는 가라앉는)기분으로 바뀌게 된다. 즉 우리의 심적 상태가 달라진다.~누군가의 등장이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강한 공명 반응을 일으키면~우리는 보통 이를 일컬어 카리스마나 아우라를 '발산'한다고 한다.~직관적으로 공명하는 사람이 있는데, 우리는 그런 사람을 두고 감정 이입 능력이나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한다.

 

##물론 인간 사이의 반사 및 공명 반응은 비합리적으로 전개되거나 파괴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우리의 지성과 분별이 수반되어야 한다.

 

##인간의 공감 능력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의 초기에 충분한 공감을 경험해야만 한다. 아이들을 공감 어린 자세로 대하는 것이 그 토대다.

 

##태어나서 2~3년이 흐르는 동한 생의 첫 자아가 아이 안에서 자리를 잡는다. 출생 무렵에는 미숙한 상태였던 전두엽은 그 사이 충분히 발달한다.~자신이 태어난 가정 안에서 사랑이 넘치는 지원과 보호를 받으며 자라난 아이들은 이런 부분에서 결핍이 있는 아이들에 비해 두뇌 발달이 두드러진다. 무엇보다 회백질의 부피가 훨씬 크다.~종교적 근본주의가 깔린 가정에서 여전히 흔하게 행해지는 아이를 향한 엄격한 훈육과 체벌은 이제 중단되어야 한다.

 

##아이들의 공감 발달을 가장 촉진하는 데 가장 간단하면서도 동시에 제일 효과적인 방식은 바로 아이다운 놀이를 하게 하는 것이다.~또 다른 방법으로는 책 읽어주기가 있다.~공감의 주요 요소인 사회적 상상력을 자극하고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날마다 부모가 자기 아이를 학교로부터 지킬 기회를 엿보며 벼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아이들은 교사에 대한 아주 작은(그리고 너무도 당연한) 실망조차 모두 집에다 고해바친다.

 

##소외는 통증 체계를 활성화시키며, 고통은 공격성을 높인다고 말하지 않았던가.~학내에서 벌어진 무자비한 살상 사건의 대다수는 이전 학교에서 내쳐진 학생 범죄자들에 의해 발생하곤 한다.

 

##운동, 음악, 연극, 문학과 관련된 활동은 그 무엇보다 공감 능력을 크게 향상시킨다.~문화적 삶 없이 '좋은 삶'은 없다.

 

##인간은 공감적 관계를 맺지 못한 대상은 결국 보호하지 않는다.~인간과 자연 사이에서도 입증된 사실이다.

 

##초록을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듣기만 해도 인간의 정신 건강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되었다.

 

##문명은 모든 인간에게 일정 정도의 자기 소외를 짊어지게 한다. 하지만 이처럼 삶의 전반에 자기 소외라는 짐이 무겁게 내려 앉으면 문제가 된다.~즉 인간은 자기 삶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삶은 (주어진 제약과 한계에도)우리에게 즐거움을 안겨야 한다고 말이다.

 

##헛된 희망을 가지지 말되, 헛된 절망도 가지지 말자! 대체 의학은 헛된 희망 쪽으로, 전통 의학은 헛된 절망 족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네 발로 기려는 의욕, 그리고 끝내 두 발로 걸으려는 야심은 그칠 줄 모른다 우리가 온 힘을 다해 제동을 걸기 전까지는, 가만있거나 조용히 앉아 있으라고 가르치기 전까지는. 이때까지 아이는 활동의 즐거움을 제약 없이 누린다.~그런데 요즘에는 강압적인 조치가 거의 필요하지 않다. 우리가 어린아이들을 마치 중독자처럼 크고 작은 화면 앞에 꼼짝 못하도록 붙들어 놓은 이후로 말이다.~더 이상 움직일 수 없으면 인간은 삶의 기쁨을 잃게 된다. 자기 삶에서 그저 한정된 기쁨만 누릴 수 있는 사람은 덜 움직이게 된다.~활동 부족은 과체중과 우울증이라는 결과를 낳는다.

 

##우리가 살면서 보고 듣고 느끼며 행하는 모든 것, 우리가 고수하는 생활 방식은 뇌의 물리적 구조에 영향을 미친다. 안정, 호의, 교육, 고무적인 주변 환경은 두뇌 성장에 유익하다. 불안정, 두려움, 사회적 고립, 무시, 폭력은 그저 마음에만 상처를 입히는 것이 아니라 뇌 구조에도 손상을 가져온다.

 

##인간은 같은 인간을 즐겁게 만들 수 있을 때 기쁨을 느낀다.

 

##어두운 성격의 세가지 요소~마치 삼각형의 꼭지처럼 서로 결합하여 인격 장애를 일으키는 이들 세 요소는 나르시시즘과 사이코패스, 마키아벨리즘(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태도)으로, 특히 사이코패스는 공감 능력이 결여되어 있으며 마키아벨리즘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부도덕한 외면 뒤에는 사실 자기 가치감이 약하고 사회적 거부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인간관계를 맺는 일에 어려움을 느끼는 인간이 숨어 있다. 이런 분석은 특정 정치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일치하며.

 

##네 가지 기본 덕목은 용기,지혜,절제,그리고 정의다.~이 네 가지는 세계적인 교세를 가진 세 가지 유일신 종교에서 모두 인정하는 미덕이기도 하다.

 

##인간은 작은 선행만으로 자신이 타인보다 도덕적 우위를 점한다고 여기며, 일종의 도덕 면허증을 스스로에게 발급하곤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선행은 줄이고, 반면에 타인의 잘못에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인터넷이 계속해서 일으키는 수많은 자극과 흥분은 막대하고도 강하다. 아울러 나는 시대를 초월한 인류의 잠재력인 공감이 인터넷을 통해 현재 우리 눈 앞에서 해를 입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가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평범한 시민들'은 인터넷이 가정에, 특히 아동 및 청소년층에 가하는 어마어마한 변화와 혁명을 거의 알아채지 못한다.~평균 수준으로 인터넷을 사용한 사람들에 비해 훨씬 많은 시간을 사용한 사람들이 세 배 이상으로 자주 외로움을 느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현실 친구와의 아날로그 접촉은 전반적인 건강과 삶에 대한 만족감을 높이는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낳는다.~다른 어떤 곳보다 인터넷은 나의 좋은 모습을 언제나 보여주어야 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인터넷 공간에서 흔히 일어나는 정서적 전염은 잠재적인 위험성이 있는 '저렴한 버전'의 정서적 공감에 속한다.

 

##정서성과 개인성의 분리는 아주 위험한 현상으로, 이는 대중 매체가 등장하기 전부터 등장했다.~맨 처음 이를 유리하게 이용한 세력은 국가사회주의자들이었다.~마치 그네처럼 집단 정서는 한번 충분히 떠밀리면 거대한 대중 현상이 되어 군중을 크게 흔들 수 있다. 그 정서가 열광이든 증오든 혹은 두 가지 다든 상관없이 대중을 감정적 소요에 빠뜨린다.

 

##지금까지 나온 다수의 실증 연구는 페이스북을 비롯해 인스타그램, 스냅챗,트위터 등의 전 세계적인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에게 거의 무제한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정보 조작의 가능성이 있다는 다소 침울한 사실을 너무도 명백하게 보여준다.

 

##아이의 행동을 교정할 떄에는 매번 상대편의 입장을 분명히 알려주어야 한다.

 

##새로운 계몽과 에우다모니아는 동전의 양면이다. ~정서적,개인적 차원에서 이루어지길 기다리고 있는 변화들은 결코 갈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들의 가장 막강한 적수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 포기하려는 마음, 관습과 안락을 고수하려는 아집, 교육과 교양의 부족이다.~이러니 우리 일상은 분쟁 지역이라 할 만하다.

 

##사회적 공명이 일어나지 않으면 자아는 위기에 빠지고 만다. 그 결과, 불안과 우울함이 따라오게 된다.~'자아'와 중요한 '너'사이의 신경적 결합이란 우리가 자아상을 불러내면 우리도 모르게 중요시 여기는 타인에 대한 표상도 함께 딸려온다는 뜻이다. 그건 반대로도 마찬가지다.

 

##어린 시절에 겪은 트라우마는 '자아'의 약화로 이어졌으며, 이는 성인이 되었을 때 능력 있는 연인이나 배우자를 찾는 성향으로 이어졌다. 즉 기대고 의존할 수 있는, 일상에서 내리는 결정의 대부분을 맡길 수 있는 상대를 찾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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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가와 이에야스 인간경영 | 도서 리뷰 2022-05-3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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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도쿠가와 이에야스 인간경영

도몬 후유지 저/이정환 역
경영정신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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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지나도 중요한 포인트들은 그대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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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본에서는 93년에 한국에서는 2000년에 나온 초판을 다시 개정하여 나온 책이다. 시대가 지나도 과거 한 시대를 풍미한 인물들과 살아남은 방식에는 배울점이 있다. 그 중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메이지 유신때까지의 일본을 만든 결정적인 인물이자 최후의 승자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참고할만한 인물이다. 게다가 지금의 일본과 오늘날의 현대 자본가들, 기업가들, 정치가들을 파악하고 다뤄보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과 달리 인간 경영에 접목한 현대적인 적용보다는 당시의 역사를 인간 경영적으로 분석한 사례집에 가깝다. 덕분에 전국시대를 잘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중복이 될수도 있지만 동시에 역사 공부와 함께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지점도 있다. 특히 책에서는 단정적으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방식에 높은 점수를 줬지만 전반적으로 상황과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다르게 적용되는 여러 사람의 경영방식을 엿볼 수 있게 된다는 점도 흥미롭다.

즉, 정답은 없지만 한 예로서 그 시대를 풍미했던 사람으로서의 참고할만한 부분을 자세히 담은 것이다. 무조건 적용시키기 보다는 상황에 맞게 달라진 것임을 당시의 자세한 역사적 상황과 함께 곁들여 보면서 입체적으로 분석해 보기 좋다. 책에서도 그런 면모가 풍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내세우지만 다른 사람들의 상황과 분석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가장 성공적이었고 유명한 도쿠가와를 내세웠을 뿐인것 같다.(일본에서 가장 인기가 있으니 작가가 함부로 건드리기는 어렵다.) 이 또한 도쿠가와식 방식의 돌려 말하는 책이 된 게 아닐까 싶다. 그걸 노렸을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오래됐어도 여전히 효과적인 것처럼.

 

**코로나가 끝나가는? 시점에서의 달라진 시대상에 맞는 달라진 방식들이 많이 필요해 질 것이다.

***어떤 큰 흐름은 항상 시기별로 바뀐다. 그 흐름을 잘타면 한동안은 성공하겠지만 그 흐름이 갑작스레 바뀌면 흔들린다. 그게 바로 타고난 운이다.

****결과론적으로 어떤 방식이 성공했다고 무조건 따르기 어려운 것이 바로 그 때문이다. 모든 성공사례집에는 사실 그 단점이 들어가 있다.

*****도쿠가와도 결국 금수저였고, 시대의 운과 흐름을 잘 탔으며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유년시절과 과정을 거쳤기에 가능해진 것이었다.

******무작정 따르고 적용시키기에는 요즘에는 양극화와 분열의 문제가 있다.

*******통합을 내세우는 시대에 분리 경영은 응용이 필요하다.

********사실 90년대 말이 세계화 시대였고 진정한 통합의 시대였다.

*********지금은 그 여파로 코로나를 겪고 오히려 분열의 시대로 향하는 것 같다.

**********그래서 분리 경영보다 인상적인 것은 원하는 것을 쉽게 주지 않는다는 지점이다.

***********쉽게 만족하게 된다면 원하는 것을 쉽게 얻었기에 그 다음은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친구는 가까이에 적은 더 가까이에라는 대부의 명대사와 비슷하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쥐고 있으면서 여유를 가져야 한다.

**************브랜드화 전략과도 비슷하다.

***************하지만 잘못하면 독재자의 방식이 될수도 있다.

****************그래서 책에서도 약간의 경고와 다른 사례들도 내세운다.

*****************사실 우리는 태종 이방원이 이것을 해냈었다. 그것도 도쿠가와보다 100여년전에

******************우리도 이방원식 인간경영을 낼 필요가 있다.

*******************여러모로 당시에도 책이 중요했다. 책을 끊임없이 읽어야 한다. 

********************유교가 일본에 더 빨리 들어갔다면 또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세상이 변하면 빨리 자신도 변해야 한다.

**********************하지만 변하고 적응할 수 있는데도 한계가 있다. 특히 나이가. 이해할 수 없는 세대가 된다.

 

##인상적인 문구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시대 상황에 따라 몇 번이나 되살아나는 불가사의한 존재다. 그래서 그를 '너구리 영감'이라고 부르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너구리 영감이라는 별명은 그가 많은 사람을 속이거나 농락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의 복잡한 성격과 행동에 기인한다.

##특히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점은 그가 늘 여론을 중시했다는 사실이다. 또한 '신뢰'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는 점도 들 수 있다.~지금 모든 가치관이 붕괴되는 세기말적 상황에 놓여있는~가장 중요한 점은 여론을 중시해야 한다는 것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 아닐까?

##권력을 가진 자에게는 급여를 적게 주고 급여가 많은 자에게는 권력을 주지 않는다는 분명한 원칙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인색한 사람이 아니다. 검소한 생활을 했을 뿐이다. 인색한 것과 검소한 것은 어떻게 다를까? 인색한 사람은 절약하여 모은 돈을 자신을 위해서만 사용한다. 그러나 검소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한다.

##도쿠가와는 죽은 뒤에도 '평화'를 사랑하고 있다.~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을 침략했을 때, 도쿠가와는 병사를 한 명도 출정시키지 않았다.~히데요시가 사망한 후에 도쿠가와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조선에 나가 있는 일본 병사들을 모두 철수시키는 것이었다.~도쿠가와는 '평화'를 사랑한 인물이다.

##노부나가는 그때까지 존재했던 중세 이후의 낡은 가치관을 타파하고, 파괴에 필요한 전략과 리더십을 선택했다. 히데요시는 새로운 가치사회 건설을 담당, 나름의 전략과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런 점에서 도쿠가와는 두 선배가 한 일을 완성시켜 그것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관리한 인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노부나가는 성격이 급하고 히데요시는 자신감에 넘치며 도쿠가와는 인내심이 강하다고 말할 수 있다.

##도쿠가와가 평생 동안 지키려 애쓴 것은 '신뢰'였다. 이를 현대적으로 말한다면 신뢰를 기업의 CI(이미지 통합전략)로 삼았다.

##어린 시절 오다 가와 이마가와 가에서 인질 생활을 했던 그는 강한 인내력을 갖추게 되었고, 불우한 상황에 빠져 있을 때 따뜻하게 대해주는 사람이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알게 되었다. 그 덕인지 어린 시절부터 사람 보는 눈이 정확했다.

##전체적으로 강력한 무엇인가각 존재하지 않는 상태로 안정을 찾게 되면 윤리감은 정체되기 쉽기 때문에, 그것을 계속 고양하기 위해서는 어떤 장치, 특히 정신적인 장치가 필요하다.

##무공을 세우는 일보다 더 어려운 것이 주군에게 진언하는 일이다.~그 이유는 진언한 쪽이 그 내용에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너무 지나친 말은 아니었는지, 또는 주군이 자기를 미워하게 된 것은 아닌지 등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런 불안감은 태도에 나타나고 주군 쪽도 부하의 그런 심리를 깨닫게 되어, 부하가 충성심에서 진언을 한 것이 아니라 출세를 노렸다는 식의 오해를 하게 된다. 결국 진언을 한 쪽은 차츰 출근을 기피하게 되고 주군은 그런 부하에게 실망하여 좌천시킨다.~이런 일은 현대 사회에서도 흔하다.

##피지배자는 자신감에 가득 찬 권력자를 만나면 지배당하는 기쁨을 느끼는 성향이 있다.

##듣는 것은 천하의 귀, 보는 것은 천하의 눈, 도리는 천하의 마음. 이 세가지를 바탕으로 시비를 가려 다른 사람의 고통을 이해하고 올바른 도리를 행하는 것이 선정(善政)이니 이것이야말로 태평성세의 근본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백성들이 도쿠가와에게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해 그 뜻을 확실하게 따르는 것이었다. 더 분명하게 말한다면 백성의 요구를 들어준다는 뜻이다.~다른 사람의 아픔을 알게 되면 정책을 세분화할 수 있다. 정책을 세분화한다는 것은 모든 지역의 실태를 알고 그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욕망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념보다는 현실쪽이 더 강하다.

##도쿠가와가 가장 고민했던 문제는 새로운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는 낡은 인간들, 자기 개혁을 할 수 없는 인물들을 처리하는 일이었다.

##도쿠가와가 즐겨 읽은 책은 '맹자'와 '손자'였다고 한다. 손자의 말은 주로 전쟁에서 이기는 전략이나 모략에 관한 것이지만 그가 목적을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여기에서 설명하는 내용은 어디까지나 방법이지 목적이 아니다. 그러나 전쟁에는 반드시 목적이 있어야 한다.~도쿠가와는 일본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전쟁을 한 것이다.~도쿠가와는 쇼군이 된 후 이런 말을 했다. 나는 무력으로 천하를 손에 넣었지만 문장으로 다스릴 것이다.

##일본 전국을 작은 독립 자치제로 만들어 막부가 그 전체를 통제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도쿠가와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 순응만 하지는 않았다. 설사 인질의 몸이라 해도 자신이 어떤 인물인지 확실하게 강조해야 할 경우에는 위험을 무릎쓰고 과감하게 싸우는 자세를 보여줬다.

##사람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먼 길을 걸어가는 것과 같기 때문에 절대로 서두르면 안 된다.

##노부나가의 성격은 매우 집요하다.~도쿠가와가 노부나가에게 신경을 썼던 점은 노부나가의 강한 자존심과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었다.

##아무리 괴로운 경험을 하더라도 그것을 세상에 대한 적대감으로 돌리면 안 된다.

##흔히 정치가의 필수조건으로 '세력'재력'정책'을 꼽는다.~민중에게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부분은 정책이다. 하지만 실현 능력이 따라주지 않는 정책은 그림의 떡일 뿐이다.

##어떤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인간 사회에는 반드시 수요와 공급간에 균형이 필요하다. 그리고 수요자 위치에 서느냐, 공급자 위치에 서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발생한다. 어떤 경우에도 욕심을 부리는 쪽이 약하게 되어 있다. 그것은 물건이 아닌, 사람의 마음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다.~사람은 자신을 생각해주는 사람에게는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신경을 많이 쓴다. 죽 자신을 알아주고 원하는 사람은 외면하고 자신에게 전혀 신경을 쓰지 않거나 무시하는 사람에게는 다가간다는 뜻이다.

##도쿠가와는 선택과 억제의 명인이었다. ~자신을 팔지 않고 손에 넣었다.~파벌 만들기는 가까운 자보다 먼 자를 선택하여 가까운 자의 질투심을 일으킨다는 사람의 약점을 확실하게 간파한 교묘한 것이었다.

##모략을 구사하려면 상당한 끈기가 필요한데~사람이 무슨 일을 하려면 '시기'라는 것이 필요하다.~참고 기다리면서 시기가 찾아왔을 때에 당황하지 않도록 학문을 익혀두어야 해.

##충성심 경쟁이 시작되면 묘한 분위기가 나타나고 사람들은 쉽게 부화뇌동한다. 또한 그럴듯한 논리와 이론이 난무한다.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존재가 인간이라는 사실을 간파했다. 세력을 만드는 방법, 사람을 다루는 방법도 익혔고, 속마음과는 다른 겉모습을 보여주는 방법도 배웠다. 그래서 부하들은 그의 심리를 쉽게 읽을 수 없었다.

##그들이 살아남기 위해 교재로 사용한 책은 '손자' '육도' 삼략' '한비자' 등이다. 이 전략서들은 모두 '사람을 배신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국시대의 리더들에게는 고독을 어떻게 견뎌내느냐가 매우 중요한 문제였다.~고독을 견뎌내지 못한 자는 뒤처질 수밖에 없었고 즉시 부하의 반격을 받았다.

##허세를 부리는 사람일수록 겁이 많다.

##겐신이나 신겐쪽이 훨씬 인간적이지만 천하는 악귀나 악마가 아니면 움켜쥘 수 없기 때문이다. 인정이 많은 사람은 연약하고 인정 없는 사람이 강한 것은 경쟁사회의 철칙이다.

##욕심을 버리고 편안한 안식처를 얻으려면 용기를 내 당당히 싸우라는 의미였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통제하면 오다 노부나가 님 같은 결과를 맞게 돼. 역시 여러 사람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집단 지도체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어. 특히 태평성세에는 더더욱 그런 정치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생각했다.~인정이 많으면 참모 노릇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안건을 실행할 때에는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하고 사적인 감정에 얽매이는 특례 조항은 만들지 않는다.~부하를 부리려 해서는 안 된다. 부하에게 부려져야 한다. 

##정치는 에도, 경제는 오사카, 문화는 교토

##태평성세로 접어든 이후 나타난 '새로운 인류'는 도쿠가와의 이해 범위를 벗어나 있었기 때문에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었다.

##사람은 누구나 결점이 있다. 실수나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다. 그러나 본인이 그 사실을 깨닫고 잘못을 고친다면 그는 이미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그때는 과거의 잘못만 따져서는 안 된다. 오히려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그 점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상호견제성~원교근공(遠交近攻)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는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측근)과는 적절한 선을 유지하여 형평성과 보편성을 유지함으로써 경영자 자신의 객관성을 부각시키는 경영 방법이 바로 '원교근공'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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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노무사 오정연 | 도서 리뷰 2022-05-2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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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노무사 오정연

오주안 저
씽크스마트 | 2022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노동법과 노무사에 대해 알아야 할 내용들의 가벼운 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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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주로 에세이나 에세이형 소설을 만들어 내던 씽크스마트 출판사의 스토리인 시리즈에서 이번엔 노무사 이야기를 역시 에세이자 소설형 스타일. 즉, 요즘 유행하는 스토리텔링형 사례집이자 소설을 출간했다. 그런면에서 아주 흥미로운 점은 큐알코드를 이용해 노동법 관련 노무사의 판례를 직접 볼 수 있게 일종의 메타 장치를 넣은 지점이다. 게다가 노무사의 일상 생활적 이야기에 소설식 갈등과 대결, 사랑을 넣어서 여러가지로 입체적인 책이 됐다.

 

하지만 확실히 많은 것을 담으려 하면 어느 한 쪽의 균형은 조금 무너질 수밖에 없는 법. 노무사 관련 사례들은 가볍지만 알아둬야할 중요한 정보들의 측면이 있으면서도 소설의 영역에서는 약간 분리된 듯한 느낌을 준다. 소설의 방식으로 쓰기에는 다른 것이 끼어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소설도 전형적인 장르 소설보다는 생활형 에세이에 가까워지고, 얄팍한 부분정도로 다뤄질 수밖에 없었다. 중요한 포인트는 결국 노무사의 이야기 즉, 노동법 관련이었기 때문이다. 다자택일 하려다 그래도 초점을 잃지 않은 것이지만 다 잡으려던게 좀 아쉬워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종의 새로운 시도에 가까우며, 직장이나 회사, 피고용인이 될 사람들에게 모두 좋은 정보와 사례, 판례가 담겨있어서 참고할 만하며, 소설의 형태를 취하려고 했기에 무거운 사실들을 가볍게 읽히기 좋은 형태가 되었다. 소설을 찾기보다 노동법 관련을 찾을 때 더 필요한 책처럼 말이다. 쉽게 쓰인 스토리텔링 수험서 같은 느낌이다. 물론 수험서보다는 얇은 버전이다. 노무사 관련 자료를 가볍게 접해보고 시작하려면 딱 좋은 책인 것 같다.

 

**멀티버스, 메타버스, NFT의 시대라고 하지만 확실히 이야기의 시대가 됐다. 그 그간은 결국 스토리텔링이여야 전달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시도로 인해 스토리텔링이 점점 얄팍하게 쓰이는 것 같다. 무늬만 기대거나 겉핥기이거나 얇을 수밖에 없다. 전달하는 방식으로서 스토리텔링을 소비하기 때문이다.

****스토리텔링은 결국 정보가 최대한 뒤로 숨고 재미를 위주로 하며, 결국엔 새롭고 흥미로운 이야기 구조가 먼저이기 때문이다.

*****최근 IP확보의 전쟁으로 미리 드라마화, 영화화, 소설화, 웹소설화, 웹툰화등 여러 영역으로의 진출을 위해 스토리텔링을 더 가져다 쓰는 급급한 느낌도 들긴 한다.

******결국 스토리텔링을 고민할 각색작가의 영역이 커지고 힘이 더 실리게 될 것 같다. 각색이 많이 되면 각본이 될수도 있다.

*******결국은 판권 문제가 되는 것인가. 지금도 그렇지만 나중에는 저작권 분쟁도 굉장히 큰 이슈가 될 것 같다. 각종 IP문제들 때문에.

********지금도 과거의 계약문제로 잘못 맺은 IP와 여러 분쟁들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표절도 민감해 지고 있다.

*********그렇기에 다양한 전문영역에서 IP를 노리고 더더욱 스토리텔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 같다.

**********하지만 대부분은 많이 각색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기본 갈등, 대결, 기승전결만 가지고는 스토리텔링이 쉽지 않다. 그것도 흥미롭게 만든다는게.

************게다가 영상매체의 영역으로 넘어가면 많은 것이 바뀐다. 장점이 단점이 되고, 단점이 장점이 될수도 있다.

*************시간도 중요하다. 텍스트 매체와 영상매체는 시간의 활용과 한계도 다르다.

**************노무사의 사례들을 봐도 참 세상은 편법으로 돌아간다. 억울한 일 한 번도 당하지 않으면 엄청 행복한 삶이다.

***************작은 영역, 개인의 영역에서도 이러니 실제 더 큰 영역, 세상에서의 편법과 비리들을 어떠할 것인가.

****************결국 법의 해석의 문제이며 절대 변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시대에 따라 달라지며, 달라져야 한다.

*****************편법은 언제나 있을 수밖에 없고, 영리한 자들?은 이 편법을 써서 어떻게든 더 이득을 보려한다.

******************욕심과 욕망에 의해서 생기는 현상이지만 모두 없을수는 없다. 당장 일반인들조차도 1+1이면 잠깐이라도 보지 않나. 고민하지 않나.

*******************편법도 결국은 돈 문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놈의 돈돈돈이 많은 것을 뒤흔든다. 어떤 사회의 형태로도 결국 돈 문제로 귀결되고, 큰 문제가 된다.

********************이것을 완벽히 해결한 사회는 아직 없었다. 돈을 없앤다면 돈에 준하는 돈적인 것이 또 필요해 질테니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모두가 돈 문제가 없는 세상. 이게 진정한 유토피아다. 하지만 사람이 항상 개성을 원하는 한, 정체성을 가지려 하고 자아를 찾는 한 절대 같은 한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다양성이 아이러니하게도 문제의 원인이다.

**********************생각보다 살면서 법에 얄팍하게라도 해박해져야 한다. 의외로 법으로 고생할 일들이 산재해 있다. 모르면 모를수록 당한다.

 

##인상적인 문구들##

 

##근로기준법 제43조에서는 임금 지급의 4대 원칙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임금은 대한민국에서 통용되는 화폐로, 근로자에게 직접, 전액을, 매월 1회 이상 날짜를 정해서 지급해야 합니다. 이를 통화 지급의 원칙, 직접 지급의 원칙, 전액 지급의 원칙, 정기 지급의 원칙이라고 부릅니다.

 

##부당해고 구제신청은 노동위원회에 해고를 당한 지 90일 안에 접수를 해야 한다.

 

##일단 사직서를 제출하면 정말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되는 거예요~이미 근로자가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이상, 존재하는 사직서의 효력을 부정하는 주장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사직의 의사가 진심이 아니었다는 걸 인사팀장이 알고 있었으니 사직서는 무효가 됩니다. 문제는 입증이죠.

 

##노동위원회 심문회의는 신청인과 피신청인의 도덕성이 아닌, 노동법 위반 유무를 다투는 곳이어야 한다. 그러나 판정을 내리는 공익위원도 결국은 사람이다. 악의적인 인간성이라는 색안경을 씌워버리면 과연 이를 배제한 채 사건만을 바라보는 게 가능할까?

 

##누군가를 떠올렸다는 이유만으로 심장이 두근거린다면, 당신은 지금보다 나아질 준비가 된 셈이다. 사랑은 감사하게도 이런 역할까지 한다.

 

##외국인도 노동법에 해당하지?~우리나라에서 일하면 전부 노동법으로 보호받아요.~근로자를 때리면!~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요.

 

##불법 체류자든 어떻든 우리나라에서 근로를 했다면 노당법으로 보호를 받아요.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인간을 기계 부품처럼 쓰고 버리는 인간 자격도 없는 그런 인간들을 가만히 두고 발 수 없잖아요!

 

##협의는 합의보다는 상대적으로 얕은 개념으로 근로자의 의견을 들어보자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게 대법원판례 내용이에요.

 

##근로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발령을 보내는 것은 권리남용에 해당해서 무효입니다. 대신, 업무 증진을 위한 인원 배치 변경이 필요하거나 직장 분위기 또는 직원들 상호 간의 인화를 조율할 목적이라면 정당성이 인정되고요.~일반적으로 추가적인 경제적 보상이나 승진 예정 등이 주어진다면 불이익의 정도가 상쇄된다고 평가합니다.

 

##왜 대법원판례를 보는 거죠?~ 근로기준법에서는 전직 명령이 정당성을 갖춰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 정당성이 뭔지를 구체적으로 나열하고 있지 않아요. 그래서 법원에서 이 정당성을 판단하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어요. 1심과 2심 판결에서는 전직과 같이 이미 정형화된 법리가 있는 경우에는 대법원의 판단 법리를 인용하되,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는 합니다. 대법원이 기존 법리를 변경할 경우 전원합의체 판결을 내리는데, 그전까지는 기존의 법리를 유지하는 거라고 보시면 돼요.

 

##징계위원회를 열었다는 것은 징계대상자에게 소명 기회를 주기 위해서인데, 반박 자료를 준비할 충분한 시간적 여유도 주지 않았고,~징계규정에 징계대상자에게 징계위원회에 출석하여 변명과 소명자료를 제출할 기회를 부여하도록 되어 있다면 그 통보의 시기와 방법에 관하여 특별히 규정한 바가 없다고 하여도 변명과 소명 자료를 준비할만한 상당한 기간을 두고 개최일시와 장소를 통보하여야 하며, 이러한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고 촉박하게 이루어진 통보는 징계 규정이 규정한 사전통보의 취지를 몰각한 것으로서 부적법하다가 보아야 할 것인바.

 

##오랜 수험생활을 한 사람들의 장점은 정보가 풍부하다는 점이었고, 단점은 주장이 상당히 강하다는 점이었다.

 

##고시하면 역시 빈곤함을 뺄 수 없었다. 고시생 생활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금전적인 스트레스도 심각하게 동반했다.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찾는 건 합격의 핵심 요소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수험가에 있는 연애 깨지 말고 없는 연애 시작하지 마라라는 말이 있는데요, 없는 연애 굳이 시작하지 말라는 말 동의합니다. 대신 있는 연애 깨지 말라는 말은 반만 동의해요. 꺠야 될 필요가 있으면 꺠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험 생활에 방해가 된다면 수험을 깰지 연애를 깰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세요.

 

##기간제 즉, 기간을 정한 근로계약의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재계약이 되리라는 정당한 기대를 인정해주는 '갱신기대권'또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로 전환되리라는 정당한 기대를 인정해 주는 '전환기대권'. 이러한 근로계약과 관련된 부분이 가장 큰 쟁점에 해당한다.

 

##파견과 도급은 몇몇 차이점이 존재한다. 파견은 대상 업무를 법에서 정하고 있지만 도급은 그렇지 않다. 근로자 사용 기간도 파견은 동일 근로자를 2년 이내에 사용해야 하지만 도급은 제한이 없다. 또한, 파견은 사용사업주가 업무지시를 하지만 도급은 직접적인 업무지시를 도급인인 원청업체가 수급인인 하청업체의 근로자에게 할 수 없다.

 

##허가받지 않은 근로자파견업체에서 파견근로자를 사용한 경우도 사용사업주는 직접고용의무를 집니다.~근로자 지위 확인의 소를 제기해서 승소하면~정규직이 됩니다.

 

##대법원에서 법률 해석하는 방법에 대해서 견해를 밝힌 판례가 있는데 그거 본 다음부터는 판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법률 해석은 문언전 해석이 원칙이에요. 만약 문언 자체만으로 해석이 어렵다면 입법 취지나 목적을 토대로 해석해야 하고, 다른 법과의 체계적인 조화도 이루어지도록 해석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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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패러독스 | 도서 리뷰 2022-05-2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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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로켓 패러독스

최정우 저
행복한북클럽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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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라는 것은 정글로 뛰어드는 것이다를 스토리텔링으로 조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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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창업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중에는 가끔 스타트업이라는 것에 대해 낭만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그런 낭만을 갖고 시작하기도 한다. 하지만 부딪친 현실은 낭만과는 거리가 멀다. 그 모든 것은 대부분 돈 때문이다. 낭만이 바로 돈으로 치환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이 책은 작가의 경험과 스토리텔링 기법을 이용해 흥미롭게 풀어서 조언한다.

 

전반부는 일종의 스타트업이 돌아가는 방식을 보여주는 듯 했지만 중반부부터 몰아치면서 영화 못지 않은 전개로 복수극이 되어간다. 하지만 이것들이 비슷하게 일어나는 현실이 많고, 스타트업, 창업, 사업을 하게 되면서 혹은 사회생활을 하게되면서 무수하게 겪는 일들의 단면이라는 점에서 날카롭다. 게다가 흥미롭게도 중간중간 창업자로서의 포인트나 조언을 내용에 맞게 소개하는 점이 마치 요약본을 보는 것 같으면서도 따로 모아보면 일종의 에세이나 포인트 레슨 같은 지점이 됐다. 

 

그래서 제목도 '로켓 패러독스'라 지은 것 같다. 성공하기도 쉽지 않지만 성공하려면 무수한 변수와 마주쳐야 되고, 그 변수는 거의 대부분 돈과 관련되어 있으며, 돈 때문에 사람을 포함한 모든 관계와 위치가 바뀌면서 흔들리기 때문이다. 정말 로켓이 분사되어 뻗어나가는 모든 공간을 뒤바꾸듯이 창업도 그 방식으로 바라봤기 때문이다. 소설의 형식을 일부 빌려서. 그래도 결국 변해야 하고, 적응해야 하며, 냉정해야 하고, 살아남아야 되는 현실이다. 로켓이 발사 후 성공될 때까지의 무수한 변수와 상황들처럼. 성공은 끈기있는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

 

**어느 정도 주변에서 듣고 보거나 겪은 경험이 포함된 듯 했다.

***그만큼 리얼한 아픔이 느껴지기도 한다.

****정말 사업, 장사는 시작하면 돈돈돈 소리를 지겹게 듣는다.

*****직원의 입장과 임원의 입장은 다를 수밖에 없다. 당장 받을 돈과 미래의 돈을 생각하는 차이 때문이다.

******직원이 그래서 더 속편해 보이기도 하지만 막상 직원들도 신입이 아닌 이상 분위기를 보며 언제 그만둘지 이직할지 계산해야 된다.

*******그리고 이직도 한계가 있다. 너무 이직을 많이 해도 의심받는 것처럼.

********작은 단위의 움직임과 큰 단위의 움직임의 차이다.

*********스타트업은 특히나 계속해서 성장하고 방향을 바꿔서라도 나아가지 않으면 추락한다.

**********안정기에 이르기가 참 힘들다.

***********또한 안정기에 이르렀다고 하더라도 금방 다시 변수의 위험에 노출되기가 싶다.

************그만큼 안정의 벽이 얇기 때문이다. 이 역시도 자본, 돈 문제의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세상사의 흐름과 변화를 예민하게 미리 보고 있어야 한다.

**************사실 이건 창업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일이기도 하다.

***************모든 영역에도 적용된다. 단순히 돈 버는 일에서만 일어나는게 아니라 건강이나 공부, 예술, 창작 등 다른 영역과도 긴밀히 연결되고 융용되면서 변화와 변수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알면 알수록 사람 문제고, 또 알면 알수록 운이 필요하다.

*****************돈 때문에 사람이 변하고, 운으로 그 변화를 막거나 못 막을수도 있다.

******************운으로 돈이 바뀔 수도 있다.

*******************사실상 인생과 삶이라는 로켓에 이미 타고 있기에 모두 다 같은 상황에 처 해 있는 셈이다.

********************우리는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고, 영향을 주며 그래서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며, 사회계약론이 등장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스타트 기업들이 탄생하고 망하고, 갈등하고, 위기를 겪고 있는 중이다. 소수만이 성공의 단물을 마시고 있을지 모른다.

**********************최근에 나왔던 미드 '우린 폭망했다'에서 비슷하게 묘사되어 더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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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팝의 고고학 1960 | 도서 리뷰 2022-05-2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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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국 팝의 고고학 1960

신현준,최지선 저
을유문화사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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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KPOP을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심가지고 읽어봐야 할 기점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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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2005년 한길아트에서 나온 동명의 책의 증보판이다. 을유문화사가 맡았다. 초판은 품절되었을만큼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초판을 보지 못해 비교할 수는 없지만 구성이 흥미롭다. 1960년대를 시기별로 잘게 쪼갠 뒤 개괄적으로 역사와 사실을 정리하고 관계 당사자의 인터뷰로 보충한다음 각주로 추가 설명을 보탠다. 그야말로 60년대 한국 대중 음악의 역사를 쭉 정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책인 셈이다. 게다가 알고 보면 가장 중요한 뿌리에 해당되는 책이기도 하다. 뒤이은 1970, 1980, 1990 시리즈는 물론 오늘날의 KPOP의 탄생과 인기 이유까지 이어지므로.

물론 그 이전의 역사도 있어왔지만 전쟁 직후 시기를 통해 모든 것이 급변 했으므로 납득이 간다. 전쟁으로 많은 것들이 단절된 상태에서 기존의 역사 위에 새롭고 거대한 문물이 마구 들어오던 시기니까. 특히 모든 한국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미8군의 시절을 최대한 세밀하게 파고들었다. 그런면에서 보면 참 아이러니한 시기이다. 당시 미국 문화의 최첨단이 미군부대를 통해 AFKN을 통해 바로 직수입된 셈이니까. 우리 문화 위에 그것들을 받아들이면서 처음에는 살기 위해서였지만 점차 여유를 찾으며 자신 만의 색깔을 찾고 변모하는 과정의 시대니까. 이 시기가 있었기에 오늘날의 KPOP이 있었다는 것을 자연스레 알게 된다.

책에서는 특히 인물과 공간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는데 그 시절을 기억으로 추적할수도 있으면서 당사자이기에 현실감과 현장감도 전달되고, 단순히 그 시기하면 떠오르는 암울함도 슬쩍 피해간다. 곁다리는 가지치기한채 최대한 관련 음악과 인물, 역사속으로만 집중한 것이다. 그 덕에 몰입해서 단숨에 읽을 수 있고, 그 시절의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추억을 재생시키며, 그 시절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생생한 상상을 제공하게 되는 것 같다. 게다가 효과적인 구성 때문에 어떤 흐름으로 어떻게 발전하고 변화되어 왔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바로 다음 1970을 읽고 싶을 정도로. 한국 대중 음악의 역사를 한 번 개괄적으로 살펴보고 싶다면 당장에 봐야 하는 책 같다.

**영화 '고고70'이 이 책을 바탕으로 나온 것이 아니었을까. 아쉽게 저평가된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나마 최신 관련 시절 영화로는 '쎄시봉'이 있다.

****먹고 살기 위한 처절함이 실력으로, 음악으로, 기본기가 되어 밑바탕이 되었다.

*****그런 걸 보면 역시 세상은 평범러들이 노력해서 이끌어 나가는게 아니라 재능러들이 죽기 살기로 노력해서 계속 전진해 나가는 쪽이다.

******음악인들도 스포츠 선수들과 비슷하다는 문구가 슬프다. 전성기로 나중을 사는 것이다. 전성기가 약하면...

*******역시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다. 모방부터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모방만 하면 안 된다. 벌써 그 시절부터 변주가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게 보인다.

*********누가 영상 다큐멘터리로 찍어서 남겼으면 좋겠다.

**********당시 자료 사진과 기사들이 군데군데 있어서 더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유명인들의 파릇파릇한 시절들을 엿볼 수 있다.

************물론 일부 잘 알려진 유명한 사진들은 의외로 없는 경우도 있다. 저작권이나 초상권문제 같다.

*************힘든 시절이 있어야 단물 시절도 생기는 것 같다. 물론 단물 시절까지 못 버티는 사람도 많지만.

**************전후 세대들의 영향이 점점 나타나는 시기로 보인다.

***************어떻게 보면 가장 낭만의 시기로 접어드는 시기 아니었을까.

****************적절한 한계와 금기는 오히려 낭만을 부르기도 한다. 물론 그래도 그건 너무 아니었지만.

*****************그 시절 사랑 영화가 쏟아져 나오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사랑으로 몰리는 것이다.

******************그 시대가 나중에는 막장 치정극 시대로.

*******************역시 문화는 한 쪽으로, 한 곳으로만 흐르지 않는다. 당시 동아시아가 다 비슷한 흐름이었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다들 미군의 영향을 받았던 것이다. JPOP이 그래서...

********************미군 심사위원들이 깐깐한 덕도 본 것 같다. 그리고 한국인들은 뭔가 열성적으로 시험보는 것에 익숙하다. 오디션 문화가 이 때부터 시작된 것일까.

*********************어찌 보면 한국은 군대 문화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뿌리가 전부 군대 문화에서 온다. 음악마저도. 정치마저도. 행동 양식도. 다 일제강점기와 전쟁 탓이다.

**********************역시 변화는 처음에는 거부, 금기로 시작하다가 균열이 일어나면서 조금씩 받아들이다가 합쳐지고, 이내 유행하다가 응용되고 변주된다. 처음부터 바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인간적인 것이 아니다.

***********************미국에서 이 책들을 본다면 흥미롭게 여길 것 같다. BTS를 보는 시선도 또 달라질지도.

************************코로나 이후에는 다시 1960년대의 시절처럼 뭔가 확 바뀌고 새로 쌓아올리는 시기가 될지도 모른다.

##인상적인 문구들##

##당시 한국에서 대중음악을 듣는 주요 경험은 음반이나 방송보다는 '가극단'이나 '악극단'의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었다.~당시 악극은 요즘의 '뮤지컬'이나 다름없었다.

##몇몇 재즈곡은 한국어로 번안되어 대중 속으로 파고들었다.

##일제 강점기부터 악극단을 무대로 활동하던 한국의 음악인들은 전쟁으로 인해 곤궁해진 삶을 타개하기 위해 미군 클럽에서 노래하고 연주하기 시작했다.

##'전우여 잘자라'같은 진중 가요가 대중가요로서 히트한 것도 아주 한국적인 현상이었다. 슬픔과 고통에 대한 탄식은 그 후로도 오랫동안 한국 대중강의 주조를 이루게 되었다. 애가 혹은 비가라는 뜻의 엘레지는 일제 강점기에 그 연원을 두고 있지만 전쟁을 거치면서 더욱 굳어졌다.

##한국 대중 음악계의 여러 방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인물 대부분은 한국 전쟁을 전후하여 미8군 무대에서 경력을 다진 인물들이었다.

##1957년 미8군 쇼 무대만을 상대로 하는 용역 업체가 탄생했다.~먼저 회사를 찾아가서 오디션을 본다→여기에 합격하면 회사에서 조직한 '쇼단'의 정식 멤버가 된다→미8군 무대에서 3개월에서 6개월마다 실시하는 오디션을 본다→오디션에 합격 하는 경우 쇼단의 등급(더블A, 싱글A 등)이 매겨진다→전국 각지의 200개가 넘는 미군 클럽들을 돌면서 공연한다.~오디션을 담당한 심사위원은 미국 국방부에서 직접 파견한 음악 전문가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대충 넘어가는 일이 없었다.

##미군들의 음악적 취향은 출신 지역이나 출신 배경에 따라 다양했다.~쇼단들은 부킹되는 클럽에 따라 연주하는 음악의 성격을 바꾸는 임기응변이 필요했다.~결론적으로 말해서 미8군 무대에서 연주하는 쇼 단체들은 음악적 다재다능함을 갖추어야만 했다. ~여러 스타일을 섭렵하는 것과 더불어 유행에 발맞추어 신곡을 발 빠르게 입수하는 것도 미8군 무대의 시스템에서 살아남기 위해 중요했다. AFKN라디오에서 신곡을 듣고 녹음을 하든가 채보를 해서 남들보다 하루라도 먼저 연습해서 오디션을 보고 무대에 올리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었다.~이런 '학습'의 성과물은 미8군 무대를 벗어나 일반 무대를 향하게 되었다.

##미8군 무대 출신들은 맹렬에 가까운 연습과 노력으로 지금도 꾸준히 활약하고 있잖아요. 공연할 때 관중들이 가수와 호흡을 같이하는 점을 우리 팬들이 배운 것은 큰 소득이라 할 수 있지요.

##'팝 계열 가요'라고 부를 만한 스타일을 한국인 대중을 위해 창조한 작곡가이자 작사가인 손석우다.

##조용필은 낮에 따로 살롱에서 통기타 치면서 노래를 했죠. 당시 조용필이 호세 펠리치아노의 노래를 잘해서 팬들이 많았거든. 그 때 조용필이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취입했는데, 히트는 못했죠.~천하의 조용필도 파주 용주골과 장파리에서 연주 경력을 시작했다고 여러 번 밝힌 바 있다. 1965년 이후 미8군 무대가 쇠퇴하면서 이런 경우는 일반적인 일이 되었다.

##트로트라는 용어는 1970년대가 되어야 비로소 등장한다. 그 전까지는 뽕짝이라는 비칭이 사용되었다. 2박자의 사교댄스 리듬의 하나를 지칭하는 폭스트롯이라는 용어가 한국 대중가요의 장르 이름으로 변환되는 과정에 대해서는 전무낙들의 더욱 깊은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달리 말해서 한국에서 대중음악의 서양화는 이미 오래전에 완성된 현실이다. 그걸 '제대로'완성했는가 아닌가를 차치한다면 말이다.

##미8군 무대가 전성기를 이룬 시기는 통상 1963~1964년경이라고 한다.~ 미8군 쇼는 1960년대 초 절정을 이뤘지만, 미국의 베트남전 확전이 본격화한 1965년부터는 한반도에 주둔한 미군의 절대적 숫자가 줄어들면서 사양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해방 이후 최대의 히트곡이라는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가 10인치 LP로 발표되었다는 점은 매우 시사적이다.~통기타 스트러밍에 이어 힐빌리(컨트리)스타일의 바이올린 연주, 거기에 허스키한 음색의 활달한 노래가 인상적인 이 곡은 진정으로 1960년대를 개막한 곡이 되었다.

##1961년 문화방송(MBC), 1963년 동아방송 (DBS), 1964년 동양방송 (TBC)이 차례로 개국한다.

##1960년대 정치 문화의 특징이 여촌야도였다면, 음악문화의 특징은 뽕촌팝도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재즈조는 품격은 있었지만 시장을 확보하지 못했고, 뽕짝조는 시장을 확보했지만 품격을 의심받았다.

##육군 심포니는 이후 KBS 심포니가 되었어요. 해군 심포니는 서울시향이 되었고.

##카바레가 좀 더 고급스러운 곳이었고 춤을 출 수 있었습니다. 살롱은 카바레보다는 소규모였고, 춤을 추지 않는 곳이었죠.

##이미자는 하나의 장르였던 셈이다.~특히 부르는 노래마다 히트시켰던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는 가요계의 지존이었다. 경제 개발과 더불어 발생한 이촌향도의 물결 속에서 이미자의 트로트는 망향의 정서를 절묘하게 파고들었고, 이는 노래 제목을 들어보면 쉽게 공감할 수 있다.~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도 고무신을 신고 한복을 입은 중년 여성이 태반이었던 시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자의 인기를 간접적으로 미루어 볼 수 있다.~팔리는 10개중 6개는 이미자의 것이었다는 통계다.

##많은 한국인에게 '트위스트'가 '나팔바지'와 '빵집'과 '단발머리'등의 상징물과 더불어 '학창 시절의 잊지 못할 추억'의 사운드트랙으로 남아 있다는 사실이다. ~단정적으로 말하면 한국에서 트위스트라는 용어는 로큰롤이라는 용어보다 대중적이었다.

##1968년에 이르면 서울에서 기타를 배울 수 있는 음악 학원이 40여 개에 달한다는 기록도 나와있다. 1960년대의 음악 학원은 '기타 못 치면 간첩'이라는 1970년대의 유행어가 탄생하는 산실이었던 셈이다.~한국 최초의 음악 학원은 1952년에 설립된 종로음악학원이라고 한다.

##미국 대중음악을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매체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AFKN 방송(주한미군방송)이었다. 1945년 미군의 진주와 더불어 '라디오 배거본드(Radio Vagabond)'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여 한국 전쟁을 거치면서 AFKN으로 이름을 바꾼 이 방송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교과서 같은 것이었다. ~이런 맛을 본 사람들이 모여드는 공간이 자연 발생적으로 탄생했는데 도서울 도심의~음악다방이 1950년대 청년기를 보낸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곳이다.

##1962년부터 1965년 사이에 전성기를 이룬 '대형'음악 감상실은 명동을 중심으로~이른바 다운타운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래서 장안의 멋쟁이들이 이곳을 찾았다. 20원 하는 입장권을 사서 음료수 한 잔을 마시고 온종일 죽치고 있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음악 감상실은 오갈 데 없는 젊은이들을 위한 좋은 공간이었다.~이고에서 DJ를 맡았던 사람들은 당시에도 인기를 누렸고, 뒤에는 라디오 DJ, 텔리비전의 쇼 PD, 언론사의 문화부 기자, 팝 칼럼니스트 등이 되어 1970년대 이후 한국의 음악 문화를 이끄는 실세들로 자리잡았다.~물론 1970년대 이후 가정용 음향 기기가 보급되면서 음악 감상실은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전축은 가정의 마루나 거실에 놓여 있었고 따라서 음반은 '가부장적 권위' 아래서만 재생될 수 있었다. 음악 하드웨어 가운데 아이들이 자기방으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소형 라디오 정도였다.

##1964년부터 1967년 사이 대중음악계에서는 무슨 일들이 벌어졌을까.~팝의 황금기등의 멋진 용어로 불리는 시기다.~전쟁의 참화를 모르는 이 세대들의 취향은 전과는 사뭇 달랐다.

##기타를 들고 다니는 보컬 그룹은 친구들끼리 거리를 몰려다니는 '불량 청소년'을 표상했다. 당국의 시각에서 본다면 이들의 음악은 올바른 대중가요가 갖추어야할 건전성과 품격을 갖지 못한 것이었고,~그러니 이들은 극장쇼에 출연하기도 힘들고, 방송 전파를 타기도 힘들었다.

##1960년대 후반이 되면 음악 감상실과 생음악 살롱의 차이가 소멸하면서 '뮤직홀'도 등장한다.~생음악 살롱에서는 국내 음악인이 실시간으로 연주하는 음악이 주를 이뤘다.

##이태원에는~ 이 클럽들은 미8군 부대 영내에 있는 클럽이 아니라 '기지촌 클럽'이다. 그렇지만 서울 중심에 자리한 데다가 명동의 살롱가와도 거리가 멀지 않아서 이른바 '가케모치(하루에 두 곳에서 연주하는 일)'를 하는 그룹들이 많았다.~낮에는 명동 일대의 살롱에서 연주하다가 밤이 되면 이태원의 클럽으로 무대를 옮기는 식이었다.

##우리가 비틀스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는 소음이지 음악이 아니었어요. 너무 시끄러웠죠. 비틀스 사진도 처음 봤을 때는 괴물 같았어요. 바가지 같은 거 하나씩 쓰고 나오는 것 같아서 원시인처럼 보였죠. 근데 점점 좋아지기 시작해서 하여튼 비틀스 곡은 히트 치면 전부 다 연주했죠.

##당시 고고 클럽은 저녁 8시경에 시작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대부분의 업소가 낮에는 다방이나 살롱 등으로 영업하다가 밤에는 고고 클럽으로 바뀌었습니다. 손님들은 밤 10시 이후에 많이 오므로 초저녁에는 새로 연습한 곡을 맞춰보거나 즉흥 잼을 했습니다. 자정이면 통행 금지가 되어서 새벽 4시까지 꼼짝없이 클럽에 있어야 했습니다.

##음악을 하고 싶으나 현실과 생활 때문에 갈등하는 많은 한국의 청년들에게 결심과 의지만 있으면 직업적인 연주인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포기하지 않고 즐기며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용기를 주기 위한 것일 뿐입니다.

##1967년은 대중문화와 대중음악의 역사에서 하나의 획을 그은 해로 기록된다. 이른바 총구에 꽃을 꽂고 평화와 자유를 외친 플라워 무브먼트와 대항문화가 절정을 이룬 시점이기 떄문이다.~윤복희가 약 4년만에 귀국하면서 미니스커트를 입고 온 것이다. '김포공항의 혁명'이라고 불린 이 사건은 가히 문화적인 충격이었다.

##신인 가수가 음반을 취입하고 싶으면 음반사와 계약하는 것이 아니라 작곡가에게 '레슨비'와 '녹음비'를 제공하면서 순서를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1960년대초에 데뷔한 가수들이 1968년까지도 정상의 자리를 오랫동안 차지할 수 있었다.~1969년 가수왕을 호명했을 때, 객석은 놀라움과 환호성으로 어지러웠다. 뜻밖에도 데뷔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신인인 펄 시스터스가 '가수왕'으로 선정된 것이다.~펄 시스터스는~세련되진 않지만 당돌하고 힘찬 목소리, 떄론 칭얼거리면서 남자의 마음을 살살 녹이는 섹시한 가창을 선보였다. 거기에 더하여 노래 가사 또한 은유가 아니라 직설법에 가까웠다.~미모와 춤(율동)이 큰 역할을 했다. ~가수가 갖춰야 할 요건은 가창력이 거의 전부이던 시절, 이들은 거기에 처음으로 '비디오형'미모와 춤을 겸비한 존재였다.

##서병후는 1960,70년대 '팝 혁명'의 이론가이자 실천가였다.~그는 1967년 한국 최초의 팝 음악 매거진 '팝스 코리아나'를 창간했으며~많은 그룹 사운드가 빛을 볼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막후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TV수신기의 보급률은 1965년 0.6퍼센트, 1970년 6.4퍼센트, 1975년 30.7퍼센트로 대폭 증가했다. 1970년 한국의 전체 인구는 약 3천만명, 라디오 보급대수는 360여만 대, TV 보급 대수는 50여만 대였다. 하지만 TV 보급 대수는 1971년에 80여만 대, 1972년엔 100만대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이때까지도 TV에서 인기를 누리던 프로그램은 '연속극'이었다.~즉 1960년대 후반이 라디오의 전성시대였다면, 1970년대 초는 TV가 급부상한 시대였다.

##소울-사이키라고 뭉뚱그려서 명명된 새로운 대중음악의 조류가 기성 가요계에 균열을 일으켰다는 점이다. 그리고 청년들은 이 새로운 트렌드에 열광하며 세대 간 음악 취향의 분열이 대세임을 보여주었다.~소울 가요 태풍의 핵은 단연 신중현이었다. 신중현은 여가수들을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최고의 히트 작곡가'이자 '소울-사이키의 기수'로 인정받았다.~신중현 작품집 음반을 연발로 발매하여 소울 폭발을 주도한 음반 제작자는 누구일까~'킹박', 즉 킹레코드의 박성배 사장이다.

##당시에는 음반을 만드는 것은 음악과 관련된 장사 가운데 가장 하질의 것이라고 생각했다.~당시 소울 사이키의 주역드링 음반이나 방송보다는 공연, 특히 시민회관에서의 공연에 중점을 두었다는 점~사실 1960년대까지는 평론가는 물론 연주인과 가수조차 음반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음반을 취입하는 데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 아니라, 음반 취입으로 수입을 획득하는 데 관심이 없었다. 음반을 발표하는 것은 무대 수입을 올리기 위한, 이른바 몸값을 올리는 방편이었다.

##1970년대에 접어들고 그룹의 사운드가 '일렉트릭'(당시 용어로 엘레키')해지고 '사이키델릭(당시 용어로 '싸이키')해지면서 보컬 그룹이라는 용어는 그룹사운드라는 용어로 대체되었다.

##미8군 무대에서는 이름을 1년 이상 못 쓰빈다. 왜냐하면 1년이면 전국의 미군 클럽을 거의 다 도는데 같은 이름이면 부킹이 안 돼요.~바꾸고 싶어서 바꾸는 게 아니라 상품성 때문에 바꾸는 거죠. 그때 활동한 분들이 이름을 다 기억하지 못하는 게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가정에서 TV와 라디오로 마땅한 연예의 수단을 찾지 못한 서울의 젊은이들에게 '명동에 놀러 가는 일'은 일상적인 것이었다. 1970년부터 도시와 농촌의 인구비율이 역전되면서 도시의 인구 집중이 급속히 진전된 것이라든가, 청년에 해당하는 '20대'인구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는 사회학적인 설명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다.

##생음악 살롱의 메카, 젊은이의 성지라는 별칭으로 불리던 오비스 캐빈.~ 오비스 캐빈은 그때 제일 음악적으로 잘 나가는 장소였지.~3층짜리였는데, 꼭대기에는 로큰롤, 지하는 통기타, 중간은 스텐더드 이런 식이었지.

##1960년 말~1970년대 초반~ 이 시기 그룹사운드 가 낸 '크리스마스 캐럴 음반'이 여러 장 나왔음을 알 수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는 통행금지가 없어서, 장안의 '멋쟁이'들이 명동 등지의 거리로 쏟아져 나와 생음악 살롱이나 고고 클럽 등에 가거나 밤새 쏘다니며 즐길 수 있는 해방일이었다.~ 서양의 명절이 구속받기 싫어하는 한국 청년들의 명절이 되었다는 점은 시사적이다.

##기타 중심의 그룹(혹은 밴드)이 영미 음악의 영향을 흡수하여 '한국적 록'혹은 '한국적 팝'을 만들어 나가는 단계를 '모방→번안→응용→창작으로 설정한다면, 1970년대 초 명동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은 1960년대 중반까지의 모방 단계를 벗어나 번안과 응용의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 가는 중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그렇지만 모방이든 뭐든 '멋모르고 놀고 즐기면서 좋았던 시절'이 지나가고 있는 것도 분명했다. 달리 말해 청년 문화에 '자의식'이 필요한 시점이 오고 있었다.

##왜관이 어떤 곳인가 하면~보급창이라서, 모든 미군 물자가 부산에서 기차로 와서 다 모이는 곳이었어요. 월급을 따지기 이전에 양놈(미군)들이 돈이 무지하게 많았다고. 양놈이나 우리나라 사람이나 뒤로 빼돌리는 뭐 그런 게 있잖아요?

##우리 음악하는 사람들 말년이 운동선수랑 똑같아요. 운동선수가 나이 먹으면 아무것도 못하잖아. 음악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에요. 근데 그 와중에도 경력 있고 정통으로 음악하는 사람들은 그나마 나이 50먹어도 대충대충 일을 하는데 그렇지 않고 '후로쿠'로 배운 애들은 못 해요.~왜냐하면 우선 이 가라오케라는 게 들어와서 망했고, 두 번째는 업소들이 시스템이 좋으니까 생음악을 안 때리고, 이런 작은 걸로 때려도 그냥 생음악같이 나오니까. 그래서 요즘 우리 같은 사람이 설 자리가 없는 거예요.

##조용호의 경우 포크,컨트리,칸초네 등의 감미롭고 예쁜 음악을, 김정호는 피아노에 의존하는 단아하고 스탠더드한 음악을, 이해성은 맑고 격조있는 포크송이나 샹송을, 이종환의 경우 감상적이고 무드 있는 통기타 음악을 각각 좋아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간단히 말해서 펄 시스터스가 사춘기 소년('남고생')을 사로잡았다면, 트윈 폴리오는 사춘기 소녀('여고생')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물론 아직은 '도시에 사는'이라는 단서를 달아야 했지만~펄 시스터스가 '선데이 서울'이나 '주간경향'을 연상시킨다면, 트윈 폴리오는 '학원'이나 '여학생'을 연상시킨다.

##한대수는~1974년 군에서 제대한 뒤에야 음반을 발표하지만 그가 한국에서 자작 포크의 선구자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기는 힘들다.

##<인상>의 가사 내용은 굉장히 암담합니다.~어느 사회나 거짓이 많지 않은가. 당시 우리나라 사회도 거짓이 많은 것 같았고, 그 점을 이야기 한 것이지. 첼로 소리 묵직한 것도 그런 분위기를 강조하려는 것이지.

##이장희는~한국에서는 거의 최초로 구어체 가사를 쓰면서 작사의 새로운 지평을, 훅(hook)이 강한 후렴구를 가진 악곡 형식으로 작곡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젖혔다.~좁은 의미의 록 음악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즉 그는 그 이전까지의 관습적 록과 관습적 포크를 모두 넘어서는 놀라운 창의성을 보여 주었다.

##모든 기점은 이전 시대와의 단절뿐만 아니라 이전 시대로부터의 연속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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