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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 도서 리뷰 2022-07-3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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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징비록

유성룡 저/장준호 역
arte(아르테) |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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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클래식 아고라 1)(양장본 Hardcover)

징비록(클래식 아고라 1)(양장본 Hardcover)

서평단 활동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글이 쓰여지는 시점으로 가장 최신에 다시 간행된 징비록이다. 21세기 북스 혹은 북이십일의 인문학 분야인 아르떼에서 발간되었다. 가장 최신 버전인만큼 조금 더 읽기 쉬운 문체로 다듬어 졌으며(한문이 많은 옛버전은 아니다.) 징비록을 중심으로 유성룡과 당시 정세, 무기 이야기등 조금 더 해설 버전을 추가해서 더 풍부한 징비록으로 읽히게 만들어졌다. 웬만한 징비록보다 더 입체적인 버전으로 보인다.

 

특히 중복되는 부분이 있지만 그 지점까지도 재차 강조하는 방식으로 여러 번 언급되어 한 번 읽으면 임진왜란을 징비록의 관점에서 여러 번 다시 보게 되는 효과도 갖추고 있고, 무엇보다 최근 개봉한 '한산:용의 출현'처럼 이순신에 대한 반가운 언급과 여러 이야기들을 볼 수 있다. 또한 전쟁의 참혹한 참모습과 얼마나 당시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갔으며 또 어떤 부분이 문제였고, 심각했는지를 기록한 유성룡의 시각에서 잘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여러 해설 때문에 더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책이 된 것 같다. 아마도 한 번쯤 징비록을 읽어야지 했다가 놓친 분들에게는 이번이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가장 쉬우면서도 부록처럼 관련 정보가 조금 더 입체성을 주기에.

 

 

**공부를 하거나 사료를 볼수록 깨닫는 것은 조선은 대한제국때 망한 게 아니라 서서히 망해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임진왜란은 그 기폭제가 아니었나 싶다.

****징비록에서도 그 지점들이 은유적으로 언급되는데 전쟁인 판국에도 정치 싸움을 하는 정치가들을 볼 수 있다.

*****이순신 장군도 그 중에 한 피해자이며, 당사자인 유성룡도 마찬가지다.

******평화의 시기가 오래되면 얼마나 기강이 해이해져 있고, 문제가 되는지도 알 수 있다.

*******심지어 통신사를 통해서 직접 사실을 눈으로 보고 분위기를 느껴도 인정 하기 어렵게 된다.

********이는 마치 히틀러를 만나고 돌아온 영국 수상 체임벌린처럼 말이다. 평화의 안락에 빠져서 눈 앞의 위기에도 설마하고 보고 싶은데로 보는 것이다.

*********게다가 전쟁은 항상 설마에서 일어난다. 예상 불가능한 것이 전쟁이다. 누가 나중에 일본이 미국을 선제공격 할 줄 알았겠는가.

**********징비록은 그 평화를 경고하기 위한 책 같다.

***********이순신 장군과의 인연도 보면 역시 그 옛날부터도 인맥 사회다. 뛰어난 사람들이지만 결국 인맥의 영향이 크다.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왕과 양반들의 의식을 엿볼 수 있는데 민족의 개념이 생긴게 거의 3.1운동을 기점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는만큼 당시 백성들의 생략된 고통의 현장도 느껴진다. 나라의 주인이 아니라 희생자와 피해자들이다.

*************그런 부분때문에 단순히 평화시절의 문제를 넘어서서 초반 전투의 시도조차 이뤄지지 않는 결과가 됐던 것이다. 내 나라, 내 민족을 지키겠다는 신념보다 살고보자는 것 때문에 두려워서 다 산골짜기로 도망쳐 버리는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장수나 장군이 있어도 겁에 질리면 도망친다.

***************역으로 그만큼 이순신 장군의 위엄이 돋보이게 된다.

****************사람들을 잘 독려하고 다룰 줄 알아야 전투도 전쟁도 잘 치루는 것이다.

*****************역시 전투와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것은 실수와 헛점, 허술함이다. 달리 말하면 약점이다. 또 달리 말하면 그게 운이다. 전술, 전략이 뛰어나도 운이 통해야 이기고 진다.

******************그리고 역시 숫자의 우위가 일단 중요하다. 초기에 무너진 것도 그렇게 많은 수의 병력이 갑자기 올 줄 몰랐던 것도 있고, 숫자 싸움도 안됐고, 준비도 안 되어 있었으며, 기세도 약했다.

*******************IMF터지듯이 국난의 시기에는 미리 여러 경고가 보이지만(징비록에서는 과거답게 기이한 현상 탓을 하지만 그 속에 불길한 기운과 분위기를 말하기도 한다.) 끝까지 무시하다 터진다. 터질것이 터지는 것이다.

********************반면 그렇게 기세좋던 일본군이 멈춘 것도 이순신 장군 탓도 있지만 그럼에도 주저하는 그 시간 때문이었다. 운이 따르면 불리해도 이긴다.

*********************게다가 기세에 따라 잘 싸우다가도 기세에 따라 강화나 협상 같은 쪽으로 물러나게 된다.

**********************과정들이 왠지 한국전쟁을 떠올리게도 한다. 밀고 밀리다가 결국 긴 협상을 한 것처럼.

***********************언제나 그렇듯 조총을 빨리 받아들이고 썼어야 했으나. 나름 가지고 있었음에도 개발하지 않았던 탓도 크다. 총과 활의 싸움이라니.

************************게다가 상대는 거의 100년 넘게 전쟁만 한 사람들 아닌가.

*************************그렇게 본다면 거꾸로 버틴 것도 참 신기하다.

**************************의병 판타지도 사실 국뽕처럼 작동하지만 의병은 다른 나라에서는 민병 같은 느낌이고, 결국 못 살겠으니 나가 싸우다가 죽겠다는 사람들에 가깝다. 아니면 고향이나 가족 지키려는 사람들. 게다가 조선시대 의병은 거의 관군과 같았다. 양반들이 주도했고, 따로 일어난 사람들도 양반과 협력했다. 의병장들도 대부분 양반 출신 자제들이었다. 농민이 아니었다. 오히려 승병들이 의병에 가깝다.

****************************게다가 의병들은 언제나 양반과 왕족들의 견제 대상이었다. 약간만 돌변하면 일종의 반란 군벌세력이 되는 것 아닌가. ~난이 다 그렇게 일어나고 실제 임진왜란때도 이몽학의 난도 있었고, 징비록에도 나오듯이 평양성에서 백성들이 도적떼가 되기도 했다. 민족의 개념은 나중에 생긴 근대의 개념이다.

******************************따지고 보면 일본때문에 생긴 개념이기도 하다.

*******************************징비록을 보고 있으면 심심하면 장군과 장수가 도망가는 걸 볼 수 있다. 그러면 나머지 군사들도 혼비백산이다. 하지만 이게 당장 전쟁이 벌어져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실제 전쟁은 무섭다. 그래도 맞서 싸워야 버틴다. 사실상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는 것이다. 살려고 하니 도망치는 것이다. 모두 살려고 하면 누가 돌격하며 누가 정찰을 할 것인가.

*********************************그래서 현대의 무기 체계는 점점 멀리서도 쏠 수 있고, 피해를 줄 수 있는 쪽으로 바뀌었다. 핵폭탄처럼. 이제 한 순간이다.

**********************************이걸 유성룡이 타임머신을 타고 와서 봤다면 또 다른 징비록을 쓰지 않았을까.

***********************************무기도 꾸준히 개발하고 테스트하고 써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측면이 임진왜란도 발생한다.

************************************하지만 임진왜란 끝나고 불과 50년도 안돼서 병자호란이 일어나고 이 때는 도망도 못간다. 뭘 배운 것인지. 뭘 준비한 것인지.

*************************************나중에 징비록도 일본에서 먼저 발간됐다고 하니...

**************************************징비록을 유심히 보고 먼저 가치를 알아보며 쓴 사람들도 일본놈들이었다니.

***************************************우리는 그 와중에도 정치질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의미있는 책이 되는 것 같다. 비슷해지고 있기에. 평화의 시기가 70년이 되어간다. 100년에 가까워지고 있다. 북한 말고 일본도 있고, 중국도 있다. 러시아도 있다.

*****************************************그런면에서 초기 징비록에 강조된 정보전도 중요하다. 정보를 잘 입체적으로 획득하고 있어야 되지만 그 정보를 제대로 해석해 내는 능력도 중요하다. 초기 전쟁의 승패를 좌우한다.

******************************************그리고 의견이 분열되어 있을 때가 헛점이 많은 시기이다. 그 사이를 파고들어올 수 있으니까. 통합되지 않은 사회는 언제나 위기 사회인 것이다. 임진왜란때의 분열처럼.

*******************************************예나 지금이나 발전된 정보나 최신 기술을 빨리 받아들이고 먼저 개발하여 가지고 있어야 유리한 점이 많다. 우리가 뒤늦게라도 우주 산업에 뛰어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 때의 조총이 지금의 우주일지도 모른다.

********************************************임진왜란 이후에도 개항하거나 적극적으로 선진 문물을 반영하기보다 중국쪽만 바라보다 쇄국하더니 나중에는 국제 정세도 제대로 못 읽고 이 나라, 저 나라에 기대다가...

*********************************************역사는 반복된다. 그런데 대부분 좋은 쪽보다 나쁜 쪽으로.

 

 

##인상적인 문구들##

 

##히데요시는 병력을 사용하여 여러 섬을 평정하고 일본 내 66주를 하나로 통합한 다음 드디어 외국을 침략하려고 했다. 그는 말하기를 "우리 사신이 늘 조선에 가는데도 조선 사신은 오지 않으니 우리를 얕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침내 야스히로를 조선으로 보내 통신사 파견을 요구했는데 그 서신의 말이 매우 거만하였으니 "이제 천하가 나의 한 손아귀에 들어올 것이다"라는 말까지 있었다.

 

##인동을 지나던 야스히로는 창 잡은 사람을 흘겨보고 비웃으며 "너희가 가진 창의 자루가 너무 짧구나"라고 말했다.

~야스히로는 객관으로 돌아와 탄식하며 통역에게 말하기를 "너희 나라는 망하겠다. 기강이 이미 허물어졌으니 망하지 않기를 어찌 기대하겠는가?라고 했다.

 

##수년 전 왜구가 전라도 손죽도에 쳐들어와 변장 이태원을 죽였는데, 그 때 사로잡힌 포로가 "조선의 변방에 사는 백성 사을배동이란 자가 나라를 배반하고 일본으로 들어와 일본인들을 인도하여 함께 쳐들어왔다"고 말하므로 조정에서는 분개했다.

 

##1590년(선조 23년)드디어 통신사는 요시토시 등과 함께 일본으로 떠났다. 이 때 요시토시가 공작 2마리와 조총, 창과 칼 등의 물건을 바쳤다. 임금은 공작은 남양 해도에서 놓아 보내고, 조총은 군기시에 넣어두라고 명령했다. 우리나라는 이 때 비로소 조총을 갖게 되었다.

 

##일본인들이 고의로 길을 멀리 돌고 곳곳에 머물러 지체한 까닭으로 여러 달 만에 이르게 된 것이다.~우리나라 사신들이 돌아가려고 하니, 히데요시는 제때에 국서를 써주지 않으면서 먼저 떠나라고 했다.~비로소 답서가 왔는데 그 내용이 거칠고 거만하여 우리가 바라던 것이 아니었다.

 

##오직 우리나라 사신만이 아직 명나라에 이르지 않았으니, 명나라는 우리나라가 일본과 내통하고 있지 않은가를 의심하여 의논이 들썩였다.

 

##경상도와 전라도에 쌓은 성들이 모두 형세를 갖추지 못했다. 넓고 크게 만들어 많은 사람을 수용하는 데만 힘을 썼다. 진주성은 본래 험준한 곳에 위치해 쉽게 방어할 수 있었는데, 이때 작다는 이유로 동쪽 아래 평지로 옮겼다. 그 후 일본군이 그곳을 통해 들어와 결국 성을 지키지 못했다. 대체로 성은 견고하고 작아야 좋은 것인데, 당시에는 오히려 넓지 않은 것을 걱정하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군정의 근본, 장수를 뽑는 요령, 군사 훈련의 방법 등이 백 가지 중 어느 한 가지도 정돈되지 않아 결국 전쟁에 패한 것이다.

 

##보내려면 차라리 하루라도 일찍 보내어 미래 변고에 대비하는 것이 유리할 것입니다. 그러지 않고 갑자기 장수를 내려보낸다면 그 도의 형세를 잘 알지 못하고 또한 군사들의 용맹함과 비겁함의 실태도 파악할 수 없습니다.

 

##경보가 한 번 있으면 반드시 먼 곳이든 가까운 곳이든 전부 출동하고, 장수가 없는 군사들은 먼저 들판에 모여 천 리 밖에 있는 장수를 기다립니다. 장수가 제때에 오기 전에 적군의 선봉이 먼저 들이닥친다면 군사들의 마음이 놀라 두려워 할 것이니, 이는 반드시 무너지는 길입니다. 많은 군사가 한 번에 무너지면 다시 모으기가 어려운데, 이런 때에 설사 장수가 도착한다한들 누구와 함께 싸우겠습니까?

 

##나라가 태평한 지 오래되어 군사들이 겁이 많고 나약해서 과연 위급한 일이 생기면 버텨내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이오. 내 생각으로는 수년이 지난 후에 사람들이 조금 군사 일에 익숙해지면 혹여나 수습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과 같아서는 나는 매우 걱정이 됩니다

 

##겐소는 또 말하기를 "옛날에 고려가 원나라 병사를 인도하여 일본을 공격한 적이 있습니다. 일본이 이 일로 조선에 원한을 갚으려고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부산첨사 정발은 절영도에 사냥을 나갔다가 일본 배들이 바다를 건너오는 것을 보고 급히 성으로 들어왔다. 일본군은 정발의 뒤를 추격하여 상륙하고, 사방에서 구름같이 모여들어 때를 놓치지 않고 성을 함락시켰다.~좌병사 이각은 일본군의 침략 소식을 듣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는 성 밖에서 호응하여 적을 맞서겠다는 핑계를 대고 성을 나가 후퇴하여 소산역에 진을 쳤다. 동래부사 송상현은 이각에게 함께 동래성을 지키자고 하였으나, 이각은 듣지 않았다.

 

##일본군이 양산을 함락시키고 작원에 이르렀다. 거기에 지키는 조선 군사가 있는 것을 보고 산의 뒤로부터 높은 곳을 넘어서 개미떼처럼 흩어져 내려오니, 좁은 길목을 지키고 있던 군사들은 이것을 보고 모두 사방으로 흩어져버렸다. ~일본군이 길을 나누어 멀리까지 말을 달려 여러 고을이 연이어 함락되었는데 감히 막는 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 김해부사 서예원은 성문을 닫고 지키고 있었는데 적이 성밖의 보리를 베어 모아서 호를 메꾸었다. 잠깐 동안에 성과 같은 높이가 되자, 적들은 성을 넘어 들어왔다. 초계군수 이모가 먼저 도망가고 서예원이 연이어 도망가자, 김해성은 드디어 함락되었다.

 

##순변사 이일이 한양에서 정병 3백 명을 거느리고 떠나려 하므로 병조의 군인명부를 가져다가 보았더니, 모두 여염집과 시정의 무리들뿐이었다.~각각 군사로 뽑히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들만이 뜰 안에 가득하여 보낼 만한 사람이 없었다.~신립은 대궐문 밖으로 나가 스스로 무사를 모집했지만 종군을 원하는 자가 없었다.

 

##김성일이 출발하여 직산에 도착하였을때 임금의 노여움이 풀려서 김성일이 경상도 사민의 인심을 얻은 것을 알았다. 그의 죄를 용서하고 경상우도 초유사에 임명하여, 도내의 인민들을 깨우쳐 병사들을 징빙하고 적을 토벌하도록 명령했다.~수령들은 모두 관직을 버리고 도망하여 민심이 뿔뿔이 흩어졌다.~영천, 풍기 두 고을은 다행히 왜적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의병도 크게 일어났다고 한다.

 

##문경 이하의 수령들은 모두 군사를 이끌고 나가 천변에서 노숙하면서 순변사를 기다렸다. 이미 며칠이 지났으나 순변사는 오지 않았는데, 적은 점점 접근해오고 있었다. 병사들은 자연히 서로 놀라서 동요했다. 때마침 큰 비가 내려 옷가지가 다 젖고 식량도 보충되지 않은 상황이 되자, 밤중에 병사들은 모두 흩어져 버렸다. 수령들도 모두 단기로 달아나 돌아가버리고 말았다.

 

##급히 군대를 편성하였으나 한 사람도 싸울 만한 사람이 없었다.

 

##성첩은 3만여 곳인데 성을 지킬 사람은 겨우 7천 명이고, 그것도 다 오합지중이라서 모두들 성을 넘어서 도망갈 생각만 했다.

 

##우리 군사들은 적이 오는 것만 봐도 멀리 피하여 한 번도 일본군과 싸워보지도 못했다.~일본군은 북을 울리면서 횡행하여 수백리 사람이 없는 땅을 밤낮으로 북상했다. 한 곳에서도 감히 저항하여 진격하는 일본의 기세를 조금이라도 늦추려는 사람은 없었다.

 

##신립이 비록 날쌔어서 이름을 얻었지만 전략을 세우는 것은 그의 장점이 아니었다. 옛 사람이 말하기를 "장수가 군사를 쓸 줄 모르면 그 나라를 적에게 주게 되는 것이다"라고 했는데

 

##일본군의 깃발과 창검이 천 리에 뻗쳐 있고 총소리가 울려 퍼졌다. 일본군은 통과하는 곳마다 10리 또는 50,60리마다 험한 요지에 영책을 설치해서 군사를 주둔시켜 지키게 하고, 밤이면 횃불을 들어 서로 호응하도록 했다. 제천정에 있던 도원수 김명원은 일본군이 진격해오는 것을 보고 감히 싸우지도 못하고, 군기와 화포를 강물 속에 집어넣은 뒤 옷을 갈아입고 도망쳐버렸다.

 

##그 다음날 일본군은 우리 군사들이 속으로 겁내는 것을 알고는 몇 사람이 칼을 휘두르고 용맹을 뽐내면서 달려왔다. 세 도의 군사들이 이 모습을 보고 크게 무너지는데, 산이 무너지는 것과 같았다.

 

##부원수 신각이 일본군과 양주에서 싸워 이겨 적의 머리 50여급을 베었는데 조정에서 선전관을 보내 군중에서 신각을 베어 죽였다.~선전관이 이미 떠난 뒤, 신각이 전투에서 이겼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조정에서 사람을 뒤쫓아 보내 명령을 중지시키려 했으나 미처 도착하기도 전에 신각은 죽고 말았다.

 

##내가 연광정에서 임금이 계신 곳으로 달려가면서, 길 위에 모인 부녀와 어린 아이들을 살펴보니 모두 화가 나서 머리털을 곤두세우고 "이미 성을 버리고 도망치려 하면서 왜 우리들을 속여 성 안으로 불러들여 왜적의 손에 어육이 되게 한단 말인가?라고 외쳤다.

 

##김명원은 활 잘 쏘는 사람을 뽑아서 배를 타고 강 중류로 나가 일본군을 쏘았다. 배가 점점 동쪽 언덕에가까워지자 일본군도 물러나 피했다. 우리 군사는 배 위에서 현자총을 쏘고 화전이 서까래같이 뻗어 강을 지나가 떨어졌다. 일본군의 무리들은 이를 바라보고 비명을 크게 지르면서 흩어졌다. 일본군은 화전이 떨어진 곳으로 달려와 이를 구경했다.

 

##다행히 일본군은 이미 평양성에 들어와서 자취를 감추고, 순안, 영유가 평양과 지척인데도 오히려 침범하지 않았다. 이로인해서 민심이 차츰 안정되고 남은 군사를 거두어 모으고, 명나라 구원병을 맞아들여 마침내는 나라를 회복하는 공을 이루게 됐다. 참으로 하늘이 도운 것이지 사람의 힘만으로는 어려운 일이었다.

 

##이원익등은 평양성에서부터 북쪽 병사를출정시켰는데, 일본군의 선봉을 만나 20여 명을 쏘아 죽였다. 그런데 많은 일본군이 달려들자 우리 군사들은 놀라서 무너졌다.

 

##경기도는 일본군의 잔학한 피해가 다른 도보다 심합니다. 일본군은 날마다 나와 불을 지르고 약탈을 하여 온전한 곳이라고는 없는 상황입니다.

 

##원호는 일본군을 여주의 구미포에서 섬멸시켰다. 이천부사 변응성은 배에 활쏘는 군사를 태우고 안개 낀 틈을 타서 여주 마탄에서 일본군을 많이 사살했다. 이로부터 원주의 일본군의 길은 결국 끊어져 모두 충주의 길을 경유하여 다니게 됐다.~그러다 일본의 복병이 일어나 그는 결국 살해되었다. 이로 인해 강원도에서 일본군을 막을 사람이 없게 되었다.

 

##우리 군사는 불로써 일본군을 공격하여 모두 태워 죽였다. 그 시체 타는 냄새가 몇 리까지 풍겼다. 살아남은 일본군 수십 명은 경주로 도망쳤다. 이로부터 신녕,의흥,의성,안동 등지의 일본군도 다 한쪽 길로 모이게 되었다. 그리고 경상좌도 여러 고을이 보전될 수 있었던 것은 영천에서 한 번 싸워 이긴 공 때문이었다.

 

##권응수가~군사를 경주성 아래에 몰래 매복시켜 놓았다가 성안으로 비격진천뢰를 쏘았는데, 일본군이 있는 객사의 뜰 안에 떨어졌다. 그런데 일본군들은 비격진천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지 못하여, 이것을 구경하면서 서로 밀고 굴려보기도 하며 살펴보았다. 갑자기 비격진천뢰가 폭발하여 소리가 천지에 진동했고 쇳조각이 별처럼 부서져서 흩어졌다. 이에 맞아서 즉사한 사람이 30여명이나 되었고, 맞지 않은 사람도 쓰러졌다가 한참 후에야 일어났다.~그리하여 일본군은 이튿날 모든 군사를 이끌고 경주성을 버리고 서생포로 도망쳤다.~일본군들은 이 비격진천뢰를 가장 두려워했다.

 

##곽재우는 곽월의 아들로 재략이 있었다. 곽재우는 여러 번 일본군과 싸웠다. 일본군은 그를 두려워했다. 그는 정진을 굳게 지켜 일본군이 의령으로 들어올 수 없게 했다. 사람들은 일본군이 의령으로 들어오지 못한 것이 곽재우의 공으로 생각했다

 

##나는 첩자가 된 사람이 너뿐인가?또 몇 사람이 되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모두 40여 명이나 되는데, 순안, 강서의 여러 진영에 흩어져 있습니다. 또 숙천, 안주, 의주에 이르기까지 뚫고 들어가 돌아다니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일이 있는 대로 바로 알리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1월 24일 경성으로 돌아온 일본군은 명나라 군사와 경성에 있는 백성들이 내응할까 의심했고, 평양에서 패한 것을 분하게 여겼다. 이에 경성 안에 있는 우리 백성들을 모두 죽이고, 관청, 여염집 할 것 없이 다 불태워 없애버렸다.~오직 숭례문으로부터 동쪽, 남산 밑 일대에 일본군이 주둔했던 곳에만 건물들이 남아 있었다.

 

##일본이 사용하는 보병용 칼은 길이가 3,4척이 되는 날카로운 칼이었다. ~일본군이 긴 칼을 좌우로 휘둘러 내리치니 사람과 말이 다 쓰러졌다. 명군은 일본군이 가진 무기의 날카로움을 당할 수 없었다.

 

##이 때는 일본군이 경성부터 남쪽 해변에 이르기까지 가로질러 있었고, 때는 4월인데 백성들은 다 산골짜기에 들어가 있어서 보리를 심는 곳이 한 군데도 없었다. 일본군을 다시 몇 달 동안 물러가게 하지 않았다면 우리 백성들은 모두 굶어 죽었을 것이다.

 

##일본군은 진주성을 무너뜨리고 참호를 메우고, 우물을 묻고, 나무를 베어 없애서 지난해 패했던 분풀이를 멋대로 했다.

 

##중앙과 지방에 굶주림이 심했다. 또 군량을 운반하던 늙은이와 아이들이 도랑과 골짜기에 쓰러졌고, 장정들은 도적이 되었다. 게다가 전염병으로 거의 다 죽게 되었다. 부자와 부부가 서로 먹는 지경에 이르렀다. 죽은 사람의 뼈가 잡초처럼 드러나 있었다.

 

##멀고 가까운 곳에서 병화를 피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모두 이순신에게 의지하여 집을 짓고 막사를 만들고 장사를 하며 살아가니, 이들을 섬 안에 수용할 수가 없었다.~이순신은 말과 웃음이 적고 용모가 단아하여 마음을 닦고 몸가짐을 삼가는선비와 같았다. 마음 속에 담력과 용기가 있어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쳤으니, 이것은 그가 평소에 수양을 했기 때문이다.

 

##군사는 일정한 형세가 없고, 전투는 일정한 방법이 없으므로 시기에 따라 적당히 처리하여 나아가고 물러가며 합치고 흩어져서 기묘한 계책을 써야 하겠는데, 다만 군사를 지휘하는 장수의 능력에 달려 있을 따름이다.~오직 한 사람의 뛰어난 장수를 얻는 것이 중요할 뿐이고,~이때 경상도 수군장수는 박홍과 원균이고, 육군 장수는 이각과 조대곤이었는데 이것은 벌써 장수될 인재의 선택이 아니었다.

 

##징비록이 어떤 책인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난후잡록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난후잡록은 유성룡이 진관관병편오책의 폐책을 활용하여 임진왜란에 대한 사실들을 기술했다.~초본 징비록은 유성룡이 난후잡록을 바탕으로 서술 방식과 체재를 달리하여 저술한 책이다. 그는 난후잡록의 기사들을 임진왜란의 전개 과정에 따라 재배열했다.~조선사편수회에서 간행한 조선사료총간의 해제에 따르면 초본 징비록의 13장 정도에 해당하는 부분이 잘려나간 것이라고 되어 있다.~간본 징비록은 유성룡 사후 자손들에 의해 수정, 간행된 것이다.

 

##유성룡은 자기 몸을 닦고 본성을 기르는 데 필요하고 현실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절실하다고 판단되면 어느 학문이든 비판적 검토를 통해 적극 수용했다.

 

##이것은 임진왜란기 유성룡의 역할과 그의 주장이 서인들에 의해 인정받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징비록'이 선조수정실록'에 적극적으로 반영된 것은 인조반정 이후 유성룡에 대한 평가가 이전보다 긍정적으로 변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배경에는 당시 정국이 서인과 남인이 참여하는 정치적 구도였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었다.

 

##한치윤은 징비록에서 조총의 유입 경위를 파악했다. 그는 임진왜란 초기 도성이 쉽게 함락되었던 이유를 일본군이 가진 조총의 위력에 의한 것으로 파악했다.

 

##일본에 유출된 징비록은 일본 학계와 상업 출판계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일본 문헌학자 김시덕은 임진왜란을 주제로 한 많은 서적이 일본에 유출되었지만, 징비록만이 근세 일본의 문화에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겼다고 했다. ~일본에서는 근대 시기에 징비록 번역서가 간행되었는데~(1876년과 1894년)그 시점이 예사롭지 않았다. 1876년은 조선이 일본과 강화도 조약을 맺은 해이고, 1894년은 청일 전쟁과 동학 농민 운동이 발생했던 시점이었다.~일본이 조선을 위협하던 이 시기에 일본에서 징비록이 번역된 것은 당시 고조되었던 정한론의 영향으로 조선 정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한 요인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정한론은 1870년대를 전후하여 일본에서 대두된 조선 침략론을 말한다.

 

##징비록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와 관심은 1920년대에 들어와서부터 고조되었다. 일제는 조선총독부 산하 조선사편수회를 조직하고 조선사를 편찬하기 위해 국내외의 사료 조사를 진행했다.

 

##징비록에는 경주성 탈환 전투에서 활약했던 박의장의 전공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고, 지휘권을 가진 박진의 공로만이 반영되었다.

 

##명 심유경과 일본 고유시 유키나가가 벌인 4년간의 강화 협상은 임진왜란 기간 중 가장 긴 시간이었다.~명 심유경과 일본 고니시 유키나가는 자신의 주군에게 사실대로 보고하지 않은 채 강화 협상을 추진했다.

 

##본관은 덕수이고 자는 여해이며 시호는 충무이다. 유성룡은 어린 시절부터 이순신과 어울리면서, 그의 됨됨이를 잘 알고 있었다.~유성룡과 이순신은 유년 시절에 한 동네에서 뛰어놀던 죽마고우였다. 유성룡은 이순신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었다.

 

##정응태 무고 사건을 계기로 북인은 남인을 몰아내고 정국을 주도했다.~유성룡이 실각했음에도 북인들의 공세는 지속되었다.

 

##1562년(명종 17)은 스물 한 살인 유성룡의 생애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전기가 되었던 해였다. 그는 9월 도산서당에서 이황을 만나 수개월 동안 공부를 했다. 이황의 문하에서 학습한 기간은 비록 매우 짧았지만, 스승 이황과의 만남은 평생 그의 학문을 주자학의 큰 범위 속에 묶어놓는 계기가 되었다.~출사한 이후 30대 중반까지 모든 관리들의 선망 대상이라고 하는 청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의 처가의 후광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는 세종대왕의 아들 광평대군의 5대손인 이경의 딸과 결혼했다.~유성룡은 이조정랑을 역임했는데, 청요직 중 으뜸가는 직책이었다.

 

##유성룡의 정치 성향은 대체로 온건적이며 합리적이었다. 그는 양 극단을 피하고 중을 취한다는 집기양단의 자세를 견지하고자했다. 한 편으로 형세가 불리하거나 불안할 경우 다음의 기회를 기다리는 현실적인 성향을 갖고 있었다.~그는 당쟁에서 일정한 거리를 두었기에 정국에 대해 냉철하게 분석할 수 있었고, 자신의 정치 지향을 보다 강화할 수 있었다.~유년시절부터 경학 공부를 심화하면서도 개방적인 학문 태도를 갖고자 했다.~유성룡은 독서에 있어서도 학습보다는 사색을 강조했다.~주자의 해석을 보지 않고 독자적인 해석을 해보라는 후학들에 대한 유성룡의 조언은 당시의 학문 풍토에서는 획기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선 중기까지 조선의 혼인 풍습은 여자가 혼인 후 남편의 집으로 가지 않고 자신의 집에 그대로 머물러 살았다.

 

##김성일은 유성룡보다 4살 연상으로 퇴계 문하에서 수학했다. 문과에 급제하여 출사했고 여러 관직을 두루 역임했다. 유성룡은 도산 서당에서 수학하면서 김성일을 찾아 교우 관계를 맺었다. 유성룡이 나이는 어렸지만 문과에 급제하여 출사한 것은 김성일보다 빨랐다. 둘은 퇴계 문인이면서 정치적으로는 남인 동지였다.

 

##경상우도 초유사로 임명된 김성일은 경상우도의 의병 활동을 독려했고, 의병장들에게 지휘권을 부여하고 지휘 체계를 확립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경상우도에서 관군과 의병간의 관계를 잘 조정하여 전투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그의 초유 활동이 성과를 보이면서 의병장들의 거병이 이어졌고, 여러 전투에서 승전을 올리기도 했다. 김성일의 활동 덕분에 경상우도의 민심은 안정되어갔다.

 

##16세기 이후 서원이 증가하면서 제향하는 사람도 당대의 명현이 아닌 향현이 많아졌다. 이후 서원은 강학과 교육 기능보다는 신현에 대한 제사가 보다 강조되면서, 서원의 기능도 제례 위주로 변화되었다. 이제 서원은 가문과 문생, 당색의 경쟁 수단으로 변화하였다.

 

##의병과는 별도로 승려로 구성된 의승군도 일본군을 격퇴했다. 의병 가운데는 향촌 방위를 위해 자발적으로 봉기하기도 했으나, 경상우도 초유사 김성일의 초유문을 받은 사족들이 의병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들은 향촌의 각 거점에서 유격전을 통해 일본군의 후방을 교란하여 승전을 거두기도 했다.

 

##히데요시는 고니시를 통해 다음과 같은 4가지를 협상 타결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①명나라의 황녀를 일본의 후비로 삼을 것. ②갑합인(명과 조선에서 공문서의 진위를 판단할 수 있도록 계인을 찍던 일)을 복구할 것. ③ 조선 8도 중 4도를 일본에 넘겨줄 것. ④조선 왕자와 대신 12명을 일본에 인질로 보낼 것.

 

##육로를 통해 전라도에 진입한 일본군은 북상하면서 방화와 살육을 일삼았고, 조선인들을 잡으면 코를 베기도 했다.

 

##조선의 산성은 대규모로 높고 험준한 곳에 축조되었다. 대체로 산성은 물이 모자라지 않고, 한꺼번에 많은 수의 주민을 수용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산성은 적이 넘겨다 볼 수 있는 봉우리가 없는 위치에 축조되었다. 조선의 평지성은 배후에 산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산성과 평지성이 서로 호응하여 적을 공격할 수 있도록 축조되었다.

 

##조선의 화기는 세종과 문종을 거치면서 획기적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조선은 공용화기인 대형화기 개발에 치중하여, 개인화기는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었다. 이에 따라 조선의 화기는 해전에서는 그 위력을 발휘했지만 육지에서는 일본군에 비해 그다지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일본은 전국시대를 거치면서 무기의 발달과 개량이 비약적으로 진행되었다.~조총은 전국시대 오다 노부나가가 도입한 이후 전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조총의 최대 사거리는 500m, 살상거리는 200m지만 조총의 확실한 유효 거리는 50m내외였다.

 

##미래의 사건에 대한 예측이 반드시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계획을 하고 앞일을 내다본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얻은 지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징비록은 유성룡에 의해 재구성된 임진왜란이지, 임진왜란 자체라고는 할 수 없다.~유성룡은 임진왜란을 막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을 조선 내부에서 찾았고, 침략국인 일본을 객관화하여 그들의 용병술과 조총에 대해 매우 냉정한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

 

##역사는 역사가의 경험이다. 그것은 역사가에 의해서만 만들어지는 것이며, 역사를 쓰는 것만이 역사를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다.-영국의 철학자이자 역사가 요크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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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덕의 인문학적 사유와 사색47 | 도서 리뷰 2022-07-2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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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권용덕의 인문학적 사유와 사색 47

권용덕 저
보민출판사 | 2022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멈춰서서 사유와 사색으로 내면 깊이 돌아가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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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권용덕씨의 그야말로 47가지 사유와 사색이 나열된 책이다. 대부분 영화나 전쟁에 대한 영감으로 많이 진행되고 현실의 여러가지 상황과 문제들도 언급하면서 자신만의 인문학적 생각을 탐험하고 있다.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이렇지 않을까라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시각이 돋보인다.

생각보다 가벼운 곳에서 시작해 무겁고 깊은 곳까지의 사색도 해내기에 어느 순간 일상의 삶에서 우주와 역사, 전쟁터까지 아우르는 사유에 도달하게 된다. 영원하고 절대적인 정답은 없지만 끊임없이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전진해내는 과정의 파도같다. 덕분에 잠시 잊고 있었던 현실 너머의 것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여유를 준다.

 

**정말 갈등이 곧 전쟁이고, 갈등이 곧 삶이 과정인 것 같다.

***살아낸다는 것은 그 무수한 갈등과 마주하며 헤쳐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 질 때도 있고, 이길 때도 있기에.

*****다만 누군가는 더 크게 이기고 더 크게 패한다.

******그래서 집착하고 미련을 갖기보다 다음을 도모하며 밀고 나가야 한다.

*******그래서 또 내려놓을 필요도 있다. 점점 기회는 줄어들겠지만 지나간 걸 주울 수가 없으니까.

********어차피 도달하는 것은 죽음의 세계 아닌가. 갑자기 태어난 것처럼 갑자기 죽을 뿐이다.

*********그렇다고 허무주의에 빠지면 위험하다. 산다는 기쁨을 잠시라도 누리면 된다.

**********사실은 그 고통의 맛이 삶의 맛일지도 모른다.

***********그걸 위장하기 위해, 잊기 위해 수많은 이야기와 매체들이 있는 걸지도.

************사유와 사색도 잠시 현실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현실에서 몸을 띄워 이상을 해보는 것이다.

**************그래야 우주도 갈 수 있고, 과거도 갈 수 있고, 역사적 현장도 가볼 수 있다.

***************우연히 진리에 닿을수도 있다.

****************잠시 잊는다는 것도 탈출이며 희망이며 기쁨일지도 모른다.

*****************머리 속 휴가는 그런 사유와 사색일지도.

******************산책과 같이 하면 더 좋다.

*******************대표적으로 샤워도 좋다.

********************멍 때리는 것도 사유와 사색의 한 측면이다.

*********************현실의 갈등이 너무 가까운 것만 보게 하고 가까운 것만 생각하게 한다.

**********************멀리 볼 때도 필요하다. 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성으로 잡지식이 필요한 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다보면 다른 해결책이 융합되기도 한다.

*************************그러니 불필요하고 과한 정보는 없다. 지식은 없다.

**************************그래도 과한 것은 내버려두면 된다. 한꺼번에 담을 수는 없기에.

***************************47가지를 넘어서도 되지 않았을까.

 

##인상적인 문구들##

##인간의 삶에 있어서 변화란 너무나도 느리게 다가오기 때문에 때론 자신이 좋은 쪽으로 가고 있는지, 혹은 나쁜 쪽으로 가고 있는지 모를 때가 많다. 하지만 미약하지만 작은 변화가 요동치고 있음을 느낄 때 그것을 놓치지 않으면 삶에 큰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누군가와 진실하게 무언가를 나누었다는 것과 진성성 있게 교감하며 서로를 확인한다는 것, 그럼으로써 크지는 않더라도 우리의 한 부분을 알고 간다는 것. 이 하나만으로 우리는 이 세상에 살고 간다는 의미를 나름 헤아리고 이루었다는 것은 아닐까?

##철이 든다는 것은 나를 누르는 세상과 맞서 나를 증명한다는 것일 수도, 그리고 그거이 긍정의 영향력일 때 우리는 모두 각자가 나름의 위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함께 인지하자.

##평화란 이상에 가깝지만, 인간의 역사는 폭력으로 얼룩져있다는...

##하지만 머리에 쐐기를 박는 듯한 첨예한 인식과 깨달음이 부재하는 한 규모가 크건 작건 전쟁이란 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을 것이다. 우리네들의 소소한 일상도 어쩌면 하루하루 개인마다의 작은 전쟁과 갈등으로 점철되는 것은 아닐까?

##더욱 통렬한 현실적인 안목에서 눈을 부릅뜨며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음울한 듯하지만 치열하게 영감과 분투를 고취시키는 글쓰기는 어려운 일일까?

##우리네 삶을 관조하고 통찰하는 냉철한 철학 속에서 비장감 있는 희망과 약속을 선사하는 무게감 있는 글들이 많이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다른 지도자나 리더는 나름의 강인한 육체와 부합하여 그에 걸맞은 '정신의 가치'가 돋보이고, 특유의 인내와 지혜로 사람들에게 감화를 선하할 때 우리는 그 혹은 그들에게 존경과 권위를 자연스레 부여하는 건 아닌가?

##반면에 답답해 보이더라도 나름 옳고 그름을 가리며 시간이 걸릴지라도 실패와 패배로부터의 수모와 모욕을 굳건히 이겨내고 헤쳐온 사람만이 도의적이며 도전적인 삶의 이해를 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인간은 이기적이면서도 동정을 느끼고, 배타적이면서도 사랑을 품는 복잡하고 미묘한 모순적인 존재란 것을 인정하면서 출발해보자.

##우리는 아직도 실수와 실패에 대해 좌절하는 노력하는 자들을 냉소적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그리고 그 실수와 실패를 딛고 일어나 성취와 성공을 이룬 자들을 존중과 경의로 대우하고 제대로 평가하는가?

##우리의 내면을 응시함으로써 또 다른 가능성의 자아를 발견할 수 있다면 단순히 지나치곤 했던 평화와 행복의 정서일지도 모르는 평범한 단편들이 어느새 조용히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도 있지는 않겠는가?

##아마도 믿은은 가지되 그 믿음은 자신의 내부를 향한 것이어야 하고, 그럼으로써 자기 스스로 평화와 구원을 구현하라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인간은 잠시 홀로이어야만 하는 시간이 필요한 건 아닌지?

##고도로 발전한 다원화된 민주사회에서는 성숙한 형태의 개인주의가 보편화될 필요가 있는데

##딱히 정해놓은 시간과 단기적 성과에 구애받지 않고 꾸준히 지속되는 열정과 관심의 집중은 누구에게든 천재적인 역량을 낳게 하기도 한다는 긍정적인 믿음을 가져보자

##서로 호감과 애정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립감이나 외로움의 정서로 방황하게 되는 이가 있다면 이는 대체로 자존심과 자존감에 대한 문제는 아닐까 생각하는 것은 어떨까?

##현대사회를 논하는 데 있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살기 쉽지 않은 세상이라는 것이다.~사람이 살다 보면 상처,아픔,트라우마라는 어두운 정서는 삶의 한 시점에서 생겨나는 것이고, 어쩌면 본질적인 삶의 시작은 이들 어두운 정서를 이겨내고 극복하는 것에서부터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것으로 생각한다.

##어떠한 가치관과 마음가짐을 지니느냐에 따라 특정한 상황을 대처하는 자세는 달라지며, 그 자세는 때로는 외향적일 필요가 있고, 때로는 내향적일 필요가 있다는 건 아닐까? 이 두가지 성향이 적절히 조합되어야지 인간으로서의 무르익음은 가능하고, 그러하여 삶은 생기로 더욱 다채롭고 풍요롭게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다.

##인간은 어떤 식으로든 싸우며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는 파이터와도 같은 숙명의 존재이기도 하다.

##인간의 성장과 본질적 살므이 진전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고통과 아픔, 그리고 회한을 인지하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시작하는 건 아닐까?

##전쟁이란 아무리 그럴듯한 명분이 있더라도 결국엔 오로지 쓸쓸하게 남는 자들만을 결정짓는 파멸과 몰락 그 자체가 아닐까 하는 의미와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결국에는 우리 스스로의 내면을 응시해야 하고, 인내해야 하며, 세상을 통찰해야 하는

##포레스트 검프는 주어진 운명에 대해 한탄하지 않고 순수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삶의 매순간에 솔직하려 했고, 복잡한 마음을 가지지 않으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포레스트 검프의 어머니는 홀로 아들을 키우며 사람의 인생은 누구든지 불공평하며, 이런 불공평이라는 함정에 빠져 세상만을 탓한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마냥 여리고 인정 많은 포레스트 검프를 다독이며 조언한다.

##때로는 불확정성과 막연함의 개입으로 어떤 부분에서는 삶의 앞날은 모르는 것이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과 생명, 자연의 이치가 어떠한 틀 안에서 일정한 법칙이나 원리가 적용된다면 이에 대해서도 존중과 겸허의 자세는 필요한 건 아닌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문명이라는 것은 사랑과 평화, 그리고 사람들 간의 신의로 번영하기도 하고 유지되기도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전쟁이란 비극과 고통을 통해 진화하고 발전되는 양상이 있다는 점도 현실에서의 우리가 느끼고 있는 교훈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

##사랑이란 것은 아름답기도 하며, 낭만저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그 의미를 완성하거나 충족시키는 마지막 보루는 신의가 아닌가?~신의야말로 인간에 대한 사랑을 더욱 인간적으로 고유하게 하는 것이며, 어쩌면 '휴머니즘'의 근저에는 인간에 대한 사랑보다도 인간에 대한 신의가 먼저 자리잡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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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심는 CEO | 도서 리뷰 2022-07-2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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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무 심는 CEO

고두현 저
더숲 |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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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식물을 모르고서는 미래의 삶을 살기 힘들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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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부터 더숲 출판사에 딱 맞는 책이 나왔다. 기후위기 시대와 코로나 팬데믹시대에 점점 중요해 지는 친환경(ESG경영) 시대에도 딱맞다. 얼핏 고두현 시인이자 언론인의 수필과도 같은 책이지만 구성이 흥미롭다. 일단 나무와 식물과 관련한자신의 지식과 에세이적 글들을 풀어놓고 관련해서 CEO들이 읽을만한 책을 소개하면서(역시 나무,식물에 관한) 보충한다. 그리고 역사와 과학계의 관련 지식도 풀어 놓으면서 책이 정보와 지식으로 가득차게 구성했다.

 

이로써 웬만한 나무, 식물 관련 교양 책들보다 정보가 풍부한 편이 되었고, 경영자의 입장에서 적용할만한 구석도 안내하고 있으며, 우리가 몰랐던 자연의 여러 요소들도 가볍고도 친근하게 소개하고 있다. 나무 심는 CEO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심어야 될 사람들이 되게 만들고 있다. 아니 안내하고 있다. 점점 인간이 과학으로 발달의 정점에 오르면서 거꾸로 자연의 역습을 받으며, 친환경에 그리고 인간이 아닌 다양한 동물, 생물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성이자 심각성으로 자연스레 이어내고 있다. 과학도 생물과 동물이 없으면 발전할 수 없으며 결국 인간도 환경과 자유롭게 조화하지 못하면 혼자 살아남는게 아니라 혼자만 사라질 수도 있는 시대라는 것을 돌려서 어필한다. 진짜 친환경은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우고 제품으로 적용시키는게 아니라 가까이 다가가서 친해지고, 잘 알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고 말이다. 다시 인간은 자연으로, 자연을 품어야 된다. 아니 자연속으로 스스로 들어가야 한다고.

 

 

**식물과 자연에서 멀어질수록 아토피가 강해진다.

***인간이 우주로 나가기전에 먼저 자연부터 가까이 할 필요가 있다.

****아직도 사실 인간은 자연을 정복하지 못했다. 사실 자연이 잠시 봐주고 있는 상태이다.

*****거대한 자연앞에 인간은 사실 시끄러운 작은 이웃일지도 모른다.

******나무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은 굉장히 빠르게 사라지는 생명체일지도 모른다. 나무의 시간은 더 느리고 길다.

*******인간이 잠시만 자리를 비우면 식물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그리고 나무가 차지한다. 곤충과 동물이 그 다음에 들어온다.

********인간이 우주로 나가는 것보다 식물을 먼저 내보는게 더 우선순위일지도 모른다.

*********식물의 적응능력을 생각해 본다면.

**********수많은 씨앗을 먼저 다른 행성을 보내 심어봤으면 좋겠다.(허황된 일반인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테라포밍보다 스스로 적응시키는 쪽으로 진화하는게 더 맞을지도 모른다.

************한 때 공룡이 지배했던 지구를 생각해 보면 인간도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

*************우주만큼 자연도 많이 깊이 연구해야될 필요가 있다.

**************결국 인간이 좀 뒤로 물러나 조화가 필요하다.

***************지구의 인구 숫자가 정점을 찍었다가 많이 줄고 있다고 한다. 이미 인간도 자연의 본능에 영향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비오고 난 뒤에 더 숲의 향기는 살아난다. 비온 뒤의 불어난 물과 진흙길을 조심만 하면 숲 냄새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더워도 산 속은 시원한 경우가 많다. 고지대 효과 및 식물과 나무들 덕분이다.

******************숲의 중요성은 점점 커져서 어쩌면 미래에는 우주로 숲을 옮기는 걸 연구해야 할 지 모른다.

*******************이미 스마트팜으로 그것을 연구중이긴 하다.

********************스마트팜 선진국 중 하나는 의외로 한국이다.

*********************별의별 식물도 여러 종류의 방법으로 많이 먹는 나라가 한국이다.

**********************따지고 보면 식물이 먼저 바다에서 나와 자리잡았기에 육지에도 동물이 살게 된 것이다.

***********************식물의 적응력을 무시해선 안 된다.

************************식물도 스트레스를 받고 식물도 지능이 있다는 연구들도 슬슬 등장하기 시작한다.

*************************결국 인간만 사고를 하고, 인간만이 지능이 있으며 가장 뛰어나다는 생각은 어쩌면 착각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인간보다 오래된 생명체들도 많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신생아에 가깝다.

***************************나무들은 큰 문제가 없으면 대부분 인간보다 오래살 수 있다. 과일나무들은 수명이 짧은편이라고 한다.

****************************의외로 나무들도 언어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의 언어는 소리가 아닐지도.

*****************************유전자 조작 어쩌구 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과일 나무들은 다 조상들이 접목 같은 걸로 유전자 개량을 한 것들이다.

******************************그래서 과거에 비하면 과일들도 다르다. 식물 크기도 달라진 것이 많다.

*******************************서양 과일과 동양 과일이 다른 경우도 마찬가지다.

********************************환경에 따라 식물들도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식물들도 기후 위기를 몸소 느끼고 있을 것 같다.

**********************************이미 인간이 모르는 진화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기후 위기에 맞춰서.

***********************************의외로 식물들은 독을 품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쓴 맛이고, 약으로 쓰이기도 한다. 아이들이 채소와 야채를 싫어하는 이유중에 하나도 민감한 입맛으로 쓴 맛을 느껴서라고 한다. 아이들의 입맛이 더 까다롭다.

************************************어떤 공간에 작은 식물 화분이라도 하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크다.

*************************************미래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나무를 심고 가꾸고 길러야 할지도 모른다.

**************************************아직 텃밭 문화가 남아 있는 것은 서양의 정원 문화처럼 한국인만의 특성인 것 같다.

***************************************약간의 흙과 공간만 있으면 파고든다.

****************************************식물을 잘 알아야 지식인으로 인정받는 시기가 올지도 모른다. 지금보다 식물에 대한 교육과 과목이 필요해질지도.

*****************************************평소에 그냥 가던 길, 걷던 길에서도 식물의 이름을 알려고 해보자. 세상이 달라 보인다.

******************************************나무의 이름 맞추기만 해봐도 달라진다.

 

 

##인상적인 문구들##

 

##나무가 가장 바쁜 시기는 봄부터 초여름까지다. 날마다 새순을 밀어 올리느라 쉴 틈이 없다. 줄기를 살찌우며 몸집을 키우는 것도 이때다. 새로운 세포로 줄기나 뿌리를 굵게 만드는 식물의 부위를 부름켜라고 한다. '불어나다'의 어간인' 붇'과 명사형 '음',층을 뜻하는 '켜'가 합쳐진 순우리말이다. 형성층이라고도 한다.

 

##독일 문호 괴테는~그의 시적 감수성은 어릴 때 관심을 가진 식물학에서 싹텄다. 나무와 숲을 유난히 좋아한 그는 온갖 뿌리와 줄기, 잎, 꽃이 변하는 모양을 관찰하고 스케치했다. <식물변형론>이라는 책에서는 식물 잎의 변화를 세분화하고 '꽃을 이루는 기관'은 잎이 변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밝혔다. 이런 노력 덕분에 그의 이름을 딴 '괴테 식물'이 등장했다.

 

##다들 과학이 시에서 태어났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시대가 바뀌면 두 분야가 더 높은 차원에서 친구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내다보지 못한다 -괴테

 

##많은 책을 읽는 것은 나무를 한 곳에 모으는 곳과 같다. 그러나 그 나뭇더미에 불을 지르는 것은 단 하나의 문장이다. -존 파이퍼

 

##우리나라 소나무는 연교차가 30도에 육박하는 기후 때문에 목질이 튼튼하고 습기를 덜 먹는다. 춥고 척박한 땅에서 자란 소나무일수록 내구성이 뛰어나다.

 

##나무는 젖었다 마르기를 반복하며 늘 제자리에서 자기에게 맞는 임무를 묵묵히 수행한다. 비가 오면 스스로 수분을 흡수해 팽창하고, 햇볕과 바람의 도움으로 물기가 마르면 다시 수축하는 것이다. 이렇듯 나무는 적재적소와 함께 적지적수,재재조소의 원칙까지 제 몸으로 보여준다.

 

##어떤 물질이 독이 될지 약이 될지 여부는 용량에 달려있다 -파라셀수스~ 중요한 점은 최적의 용량이다. 니체도 우리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고 했다.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신비로운 소리의 비밀이 밝혀진 것은 얼마 전이다. 1645~1715년 극심한 한파가 이탈리아를 강타했는데 이 과정에서 성장이 느려진 나무의 촘촘한 나이테 덕분에 미묘한 깊은 음색이 나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심리학자 폴 블룸은 우리는 감각기관의 단순한 반응을 넘어 대상의 본질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다고 말한다.~그 이면에 담긴 작가의 가치가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대체 우리의 내면에는 얼마나 많은 또 다른 '나'가 가려져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

 

##전국의 산 주인들도 유실수 위주에서 벗어나 '돈 되는 나무'를 찾고 있다. 산림 경영 개념이 도입된 이후로 달라진 현상이다.

 

##브라질너트 효과~여러 종류의 견과류가 들어 있는 통을 열 때마다 다른 것보다 굵은 브라질너트가 위에 보이는 현상에서 나온 말이다.~아무리 감추려 해도 브라질너트처럼 도드라지는 큰마음은 숨길 수 없다. 거기에서 나오는 말과 행동 또한 감추기 어렵다. 때로는 밑바닥에 깔린 작은 마음의 입자에 주목해야 할 일도 있다.

 

##나무 한 그루를 심고 기르더라도 생물 다양성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지구 생태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똥쑥은 손으로 뜯어 비벼 보면 개똥 냄새가 난다 해서 그렇게 불린다.~한방에서 널리 쓰인 개똥쑥은 최근 뛰어난 항암효능이 입증되면서 더욱 주목받아왔다.~암세포를 죽이는 능력은 개똥쑥이 기존 약품보다 1200배나 높다고 발표했다. 개똥쑥의 플라보노이드 성분도 면역 조절이나 피로 해소에 좋아 세계보건기구의 약재로 지정되어 있다.

 

##동서양의 모든 약은 대부분 식물에서 추출한다.~천연 물질의 약효가 그만큼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들이다.

 

##식물학자 스테파니 만쿠소는 체르노빌과 히로시마에서 방사능 피폭에도 살아남은 식물들을 보고 놀랐다. 식물은 기관이 여러 모듈로 나뉘어져 있어 동물과 달리 생존력이 끈질기긴 하지만, 방사능까지 소화시켜 살아남는 능력이 있을 줄이야. <식물, 세계를 모험하다>는 식물이 제자리에만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도 알려준다. "식물은 개별 개체의 생애 동안에는 이동할 수 없지만, 수대에 걸쳐서는 가장 먼 땅,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 극도로 열악한 지역을 정복할 수 있었다."

 

##큰 길마다 계절을 대표하는 꽃들이 잇달아 등장한다. 서울 강남대로만 해도 4월에는 개나리,진달래, 5월은 금어초, 6월은 백합, 7월은 아스틸베, 8월은 카나, 9월은 글라디올러스, 10월은 국화 등이 연중 옷을 갈아입는다.

 

##회훼생산액과 국민 1인당 꽃 소비액이 줄어들고 있다.~우리나라 국민 36퍼센트는 '꽃을 돈 주고 사기 아깝다'고 말한다. 먹고 살기도 빠듯한데 무슨 꽃을 사냐는 인식이 아직도 팽배하다.

 

##채소에도 꽃이 핀다. 오이와 참외에는 외꽃이, 감자에는 감자꽃이 고구마에는 고구마꽃이 핀다. 수박에는 수박꽃, 호박에는 호박꽃이 핀다. 이 밖에도 당근꽃, 배추꽃, 고추꽃,무꽃 등 꽃 없는 채소가 없다. 그런데 도시에서 나고 자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사실을 모른다.

 

##사람이든 나무든 밝은 햇빛을 받고 잘 자라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간격이 필요하다. 인간이란 말부터가 '사람 사이'라는 의미다. 물리학에서도 두 개의 입자가 가까울수록 서로 끌어당기는 인력이 커지는 만큼 밀어내는 반발력 또한 커진다. 반발력을 줄이려면 입자 사이에 적당한 간격을 두어야 한다.

 

##나무의 생명력이 얼머나 놀라운지를 강조하낟. 그에 따르면 1940년 독일 공습으로 대영박물관에 화재가 났을 때, 147년전 중국에서 채취한 자귀나무 씨앗이 휴면에서 깨어났다. 이스라엘의 마사다 요새에서 약 2,000년 만에 발견된 대추야자나무의 씨앗이 싹을 틔워 낸 적도 있다.~우선 나무처럼 생각하고, 나무처럼 공부하는 법부터 익혀라.-자크 타상

 

##식물이 낮과 밤을 엄격하게 구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낮에 할 일과 밤에 할 일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낮에는 광합성으로 양분을 만들고, 밤에는 양분을 어린잎으로 보내 잎을 키우거나 뿌리로 보내 저장한다. 낮과 밤뿐만 아니라 계절이 바뀌는 것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혹독한 겨울이나 뜨거운 여름에 얼거나 말라죽을 수 있다.~식물은 이처럼 기억을 지니고 있고, 그것을 유전자에 각인해서 다음 세대로 물려주기까지 하낟.

 

##지식인은 어떤 사실을 알고 있고, 성공한 인물은 어떤 사람을 알고 있다.-존 디마티니

행복의 90퍼센트는 인간 관계에 달려 있다 -키르케고르.

~그러니 내가 먼저 마음을 열어보자. 1만 명의 인맥보다 한 명의 친구를 갖는 게 더 소중하다.

 

##식물은 지구 생명체의 99.7퍼센트를 차지한다. 인간과 동물은 0.3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 생성시기도 식물이 훨씬 빠르다. 식물의 감각은 인간의 오감을 넘어선다고 한다.~식물의 뿌리가 컨트롤 허브(정보 조절 중심)즉, 사람의 뇌 기능을 담당하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강조하는 의사소통법은 9가지다. 듣기를 잘해야 하고, 상대 입장을 존중하며, 내 대화법을 바꾸면서 상대의 마음속에 들어가 보는 것이 키포인트다. 또 입장 바꾸기와 대화의 양 조절하기,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것에 초점 두기, 상황과 맥락에 맞도록 말하기, 혼자 떠들지 말기도 중요한 지침이다.

 

##식물이 꽃이 아닌 다른 부위에서 당밀을 만들어 내는 이유를 궁금해했다. 연구를 거듭한 그는 이것이 개미를 끌어모아 해충을 쫓아내고자 하는 식물의 작전이었다는 것을 알아냈다.

 

##애들이 길을 잃으면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습성이 있다.

 

##많은 리더들을 만나 보면 그들의 모습에서도 수선화의 외로움이 느껴진다. 깊은 고독을 견뎌야 했던 추사처럼 누구에게 기대지도 못하고 문제를 미룰 수도 없으며, 의사 결정과 그에 따른 책임과 파장도 오롯이 자신의 몫이다. 성공에 취한 후 밀려오는 나르키소스와 호수의 외로움까지, 외로움은 모든 리더를 따라다닌다.~멋진 인생은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유머의 비밀스러운 원천은 기쁨이 아니다 슬픔 - 마크 트웨인~그냥 웃기려는 게 아니라 웃음 뒤에 찾아오는 생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돕는 게 그들의 궁극적인 임무다.

 

##나이 먹을수록 나무가 달리 보인다. 봄나무는 빨리 성장하지만 무르고, 겨울나무는 더디 자라지만 단단하다. 꽃 피고 질 때의 밀도도 다르다. 계절따라 바뀌는 나무의 생장 과정에 우리 삶을 비춰 본다.~일본 노화 연구자들은 60~75세가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골든에이지라고 평가한다.~불멸의 업적을 남긴 사람 가운데 60대가 35퍼센트, 70대가 23퍼센트, 80대 6퍼센트로 60대 이상이 64퍼센트나 된다고 한다.~나이들수록 더 멋진 사람들은 척박한 땅에서 자라 울창한 숲을 이룬 나무와 닮았다.

 

##철학자란 심오한 사상을 갖고 있고 자기 나름의 학파를 세운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혜를 사랑하고 그 가르침대로 소박하고 독립적이며 관대하고 진실된 삶을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적당히 높은 사람의 비위를 맞추고 대세 따라 살아가는 것은 그럭저럭 사는 삶이라는 의미다.

 

##<잡초의 재발견>에 따르면 잡초는 토양을 섬유화시키고, 토양 하부의 광물질을 표토로 옮겨주는 역할을 한다. 또 깊은 곳까지 뿌리를 내려 토양의 모세관을 만듦으로써 땅을 비옥하게 하는 마법사다.~그냥 놔두면 주변 식물들의 생장에 따라 자신의 몫을 낮춰 저절로 사그라든다. 조건이 안좋으면 안 좋은대로 싹을 틔우고, 불리해지면 다시 죽은 듯 쉬었다 피어날 때를 엿본다고 한다.

 

##한국 음식은 80퍼센트가 발효된 것이고, 한국은 발효인간의 나라라고 말한다.~그렇다면 '나'를 만든 발효의 영역은 무어일까. 발효는 익히고 삭히는 것이다. 그 과정의 찬찬함을 즐기면서 결과까지 즐길 줄 아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발효의 미학이자 발효의 인문학이 아닐까 싶다.

 

##식물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우울증이나 기도 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낫다. 직접 키우지 않더라도 잘 가꾼 정원 옆에 살면 식물의 선물을 누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일랜드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미국 대통령이 된 앤드루 잭슨.~그의 일생은 순탄치 않았다.~잭슨은 취임 직후 고향집 정원의 목련나무 싹을 가져와 백악관 뜰에 심고 먼저 떠난 아내를 기렸다. 바로 이것이 잭슨 목력의 기원이다.~오바마 대통령이 방한하면서 세월호 참사를 당한 단원고에 잭슨 목력의 씨로 기른 묘목을 기증했다. 희생된 학생들을 기리면서 매년 봄마다 새로 피는 부활의 의미를 전하고자 한 것이리라. 어린 목련이 상처의 눈물을 거두고 부활의 꽃을 피우는 날이 빨리 오길 빈다.

 

##라일락은 식물 자원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때도 꼭 등장한다. 1947년 미군정청 직원이 북한산에서 얻은 수수꽃다리 종자를 미국으로 가져간 뒤 보라색 꽃으로 개량하고 특허를 낸 '미스김 라일락'얘기다. 함꼐 일하던 여직원의 성을 따 이름 지었다는 이 꽃은 미국 라일락 시장의 30퍼센트를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바나나 하나는 감자 하나와 거의 같은 열량을 갖는데, 당분과 비타민 A,C가 풍부하다고 한다. 영양 흡수가 빨라 프로골프 선수들이 라운드 중 즐겨 먹기도 한다.

 

##봄의 마지막 절기 곡우(4월 20일) 에 내리는 비는 백곡을 기름지게 하는 단비다.예로부터 모든 곡식이 잠을 깨는 곡우에 비가 내려야 논에 못자리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못자리가 잘 돼야 가을에 수확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는 말도 그래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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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유민주주의의 위기 | 도서 리뷰 2022-07-1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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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국 자유민주주의의 위기

윤화영 저
성안당 |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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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읽어봐야 하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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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각종 수험서나 자격증 교재, 주로 교육 쪽 책들을 많이 내는 성안당 출판사에서 의외로 과감한 제목이자 민감한 책을 내놨다. 물론 이전에도 틈틈이 여러 인문교양서적을 내놨지만 이번 책은 종교 이야기와 함께 가장 피해야 할 정치 이야기를 다룬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이제는 모두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 자유민주주의를 언급하고 위기라는 단어를 붙여서까지 말이다. 그리고 책의 절반정도는 공산주의, 마르크스주의의 설명과 한국의 현실적 정치 이야기로 과감하게 찔러들고 있다. 어떻게 보면 어려울 수도 있는 책이지만 한국 정치의 치부를 냉혹하게 찌른다는 면에서는 흥미로운 책이다.

 

하지만 그런만큼 자신의 정치 입장과 선호도에 따라 상당히 불쾌할 수도 있는 책이다. 그래도 감정적이기보다 이성적으로 필자라는 말을 써서 다루려고 하고 있고, 기본적으로 공산주의 좌파에 대한 경계가 우선순위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점을 유의하면서 읽어야 한다. 적어도 객관적인 독자가 되려면 말이다. 하지만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현재 한국 사회의 문제라고 올라오는 뉴스와 시각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 아니기에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분명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도 다시 한 번 짚어보고 넘어가면 또 다른 것이 보이는 것처럼. 그런면에서 민감하면서도 필요한 책일지도 모르겠다.

 

**갈등사회와 양극화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요즘의 인권 문제에 대한 시각도 들어있는데 인권 과잉이라는 측면이 흥미롭다.

****도덕의 강요와 과잉이라는 측면도 공감이 가는 측면이 있다.

*****어느 새 우리는 너무 조심스러워지고 위축되게 만들고 있다.

******사실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데 이상주의에 빠진 것 같다.

*******그리고 상대방의 결점을 지적하지 말라고 하면서 결점을 지적하면서 공격하는 걸 즐기는 정치판이긴 하다.

********점차 지쳐가는 사람들도 보인다. 결점의 지적은 끝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새로운 과제나 논의는 뒷전이 되고 서로 공격만 하고 있는 것 같다.

**********이기는 자가 다 먹는 판이라는 생각 때문일까?

***********다양성의 회복과 더불어서 관대한 태도와 배려, 양보하는 문화가 더 살아나야 한다.

************그 문제들 때문에 절대 손해보지 않으려는 태도와 첨예한 갈등만 생기는 듯 하다.

*************하지만 결국 조금 손해보고 조금 양보를 해야 원활하게 돌아간다. 도로에서 운전하듯, 길에서 서로 비켜주듯 말이다.

***************한 사람의 자유가 극대화되면 당연히 주변 사람들의 자유는 피해를 보게 된다.

****************그래서 적당히 서로 타협하고 자신도 결국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하지만 전국민적으로 살짝 나르시시즘에 빠져있는건 아닌가 싶다. 이상주의가 득세하는 걸 보면.

******************외국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그래선지 히어로 영화들, 이야기들이 많아졌고, 또 많아지고 있다.

*******************아예 현실을 벗어나 판타지적으로까지 나타나고 장르화되고 있다.

********************심지어 복잡하고 입체적인 이야기보다, 생각할거리가 있는 이야기보다 단순하고 이상적인 해피엔딩을 바라는 경향도 생기는 것 같다.

*********************현실이 그게 아니라는 걸 실제로는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서가 아닐까.

**********************현실 도피의 집단 사회 심리 현상의 반영일지도 모르겠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그것을 더 느꼈을 것이다. 빅브라더를 완전히 피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완전히 받아들일수도 없는 위기 상황.

************************4차산업의 빅데이터 알고리즘도 그 문제에 처해 있고, 그래서 서양과 한국에서의 차이가 생겼다. 개인주의와 자유민주주의의 이해도 차이가 영향을 끼친다.

*************************결국 단점과 결점을 끊임없이 고치려 노력하고 그럼에도 한 쪽에서는 또 끊임없이 발생하는게 현실이다.

**************************알면 알수록 자유민주주의는 고독하고 외롭고 독립적인 것이라 실망할지도 모른다.

***************************의지하게 되는 편안함을 파고드는 불안감이다.

****************************그 틈을 파고드는 과거로의 회귀가 발생할 수 있다. 편한 것에는 언제나 생각보다 큰 그림자가 존재한다. 겉이 너무 좋으면 속이 별로이듯. 단 것이 주는 잠깐의 위로뒤에 큰 위험이 도사리듯.

*****************************어쩌면 정말 우리는 그 역사가 짧아서 단맛을 자꾸 찾으려 할지도 모르겠다. 쓴맛을 너무 오래 봐왔기에.

******************************정말 아직도 유교주의와 왕정에 대한 감각이 다들 남아있긴 하다. 선후배 문화나 수직적 조직 문화, 군대문화의 잔재들이 정말 주변에 있지 않은가.

*******************************대통령을 아직 우리는 왕처럼 생각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

********************************아직도 우리는 정치에 대해서 알아야 할 것이 많다.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너무 급성장했고 짧다.

*********************************내부로 보면 민감하지만 같은 것을 외부로 비교하면 더 객관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나라의 형태와 모습을 빌어서.

**********************************단 외부를 보는 창도 왜곡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과거의 통계나 정보, 데이터로.

***********************************현실과 현재의 끊임없는 정보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삶이야말로 끊임없이 나아지려는 자신과의 싸움이자 정치가 아닐까. 정치도 그렇게 바라봐야한다.

*************************************단점과 현실을 지적하기는 쉽다. 하지만 대안을 제시하기는 어렵다. 거기부터가 천재의 영역이기도 하고, 끊임없는 공부와 연구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순수학문의 기본 영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는 기본부터가 약화되어 있다. 순수학문부터 흔들려 있는 상태라.

***************************************그나마 지식인들이 책이라도 내는 것 같다. 아직도 인터넷보다 책이 더 나은 이유이다.

****************************************급한 당장의 설득보다 천천히 생각하면서 비교하고 판단하는 느린 설득이 더 중요하다.

*****************************************현재 우리는 한계에 부딪치면 능력과 도전과 실패로 뚫기보다 뭔가에 기대어 불평하고 불만하며 포기해버리는 풍조가 많은 것 같다. 어디에나 벽과 한계는 있고 그것을 뚫어내기는 누구도 쉽지 않다. 뚫어내는 사람은 소수이다. 그런데 다수가 쉽게 그 길을 가게 해달라고 하는 것도 문제이다. 원래 어려운 것이다. 쉬운 것은 생각보다 적다. 어떤 것이든 시간과 실패가 많이 든다.

*******************************************끊임없이 배우고 공부해야 되는 이유도 마찬가지이다. 한계를 끊임없이 만나니까. 나이가 들어도 시간이 흘러도, 세상이 변해도 어떤 형태로든 한계는 또 나타나고 찾아온다. 많이 알고 새로 배워야 간신히 돌파할 수 있는 한계들이. 과거 세대들이 인터넷을 배우고, 스마트폰을 배우게 되는 것처럼. 안 하면 안 되는 시기가 더 빠르게 오냐 늦게 오냐의 차이다.

********************************************작은 것을 크게 확대시켜 일반화하고 문제시 하는 것도 너무 팽배해 있다. 현실에는 무수한 작은 문제들이 많다. 없을수가 없다. 그걸로 문제시하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적당한 타협과 내려놓음도 필요하다. 달리 각종 종교와 철학이 그 점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다. 집착하면 커지기만 한다.

 

 

##인상적인 문구들##

 

##윤리 체계란 이념 또는 사상과 비슷하기도 한데 그 안에 아주 많은 생각과 설명을 담고 있다. 우수한 윤리 체계는 자연과 인간관계,사람들 사이의 바람직한 관계, 정치권력의 원천, 올바른 정치체계, 시민들의 권리와 의무 등에 대한 언급을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윤리의 범위는 착하게 사는 것을 말하는 것보다 훨씬 넓다.

 

##서양에는 대개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져 치열하게 다투는 것 같이 보여도 보수는 "전통적 제도와 법률은 조심스럽게 바꿔가자"를 주장한다면, 진보는 "좀 더 과감하게 바꾸자"정도의 차이가 있으며, 각 사회는 통합된 의견이 있어 진보와 보수가 무한대로 대립하지 않는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현대 국가로 시작한 기간도 짧고 ~서로 우월함을 주장하기 때문에 사회적 통합이 거의 없거나 아주 약하다고 할 수 있다.~대한민국 사회는 혼란 중에 있다고 본다.

 

##우리 사회에는 너무나도 빈번하게 계급적 시각이 팽배해 있다.~스스로 내리는 판정의 근본 기준은 무엇인가 또 그 기준은 정당한 것인가를 생각해보고 성찰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사회 구성의 핵심은 어떤 가치들이다. 가치가 없다면 이익 추구를 위한 사회 자체가 구성되지 못하거나 붕괴될 수 있다. 이러한 가치들은 서로 조화롭게 연결되어 갈등을 최소화해야 하며, 갈등이 발생했을 때에는 공정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한 사회는 오래가지 못하며, 또한 조화로웠던 가치의 관계가 변질되면 그 사회는 내리막길을 걸을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윤리체계는 ~유교로 대표되는 전통적 사상, 자유민주주의, 그리고 공산주의라고 할 수 있다.~서구 국가들은 2~3백년 이상의 긴 시간 속에서 나름대로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윤리체계와 문화를 정착시켜왔으나, 우리사회는 그런 갈등을 만족스럽게 해소할 수 있는 경험과 문화의 수립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인간 역사에 필연성은 없다고 본다. 특히 사회제도는 선택의 문제이고 영원한 제도는 없다고 생각된다.~얼마 동안은 그런대로 사회가 유지되지만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시점에 왔을 때, 그 사회와 제도는 붕괴되고 다른 사회제도로 넘어가게 된다.

 

##우리나라의 진보와 보수의 구분은 정확히 말하면 사상적 좌파와 우파 즉 사회주의 지지파와 자유민주주의, 자본주의 지지파 간의 대립 성격이 더 강하다.~서구사회에서도 아직 '우파'와 '좌파'라는 구분이 있지만 이들은 대개 자유민주주의 안의 우파와 좌파이지 자유민주주의파와 공산주의파의 대립이 아닌 것이다.

 

##조선시대에 발생했던 많은 정치적 갈등이나 신분적 차별 등 사회문제가 존재할 때, 그 누구도 계약(사회계약론)이라는 개념을 통해 정치권력을 재편하고 사회의 근본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생각을 갖지 못했다. 잘해야 역성혁명 즉, 왕조를 갈아치우는 해법을 제시했을 것이다. 왕조가 바뀔 경우 처음에는 사회질서가 재편되면서 기존 사회에서 보이던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지만, 군주제가 갖는 고유한 문제들은 또다시 등장하게 되었을 것이다.

 

##토마스 홉스의 계약론에서 자연 상태는~자연 상태에서 모든 사람은 자연적으로 평등하다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 장단점이 있고 능력의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자면 거의 동등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인간들 사이에 개별적 능력의 차이가 있지만 총체적으로 보면 능력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불화를 일으키는 3가지 요인은 경쟁, 불신에서 오는 조심성, 그리고 영광이라고 홉스는 말한다.~홉스가 도덕적 행동에 크게 의지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비록 소수일 수 있지만, 항상 사악한 인간들이 존재하고 이런 사람들을 가려내기가 힘들다는 점에 있다고 본다.~질이 나쁜 인간들은 자연적으로 어디에나 존재하며 그들을 단지 도적적으로 취급한다고 해서 사악함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안전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어떤 특정 부류의 사람들에게 더 많은 권리를 주어야 하므로 당신들이 양보하고 참으라는 입장이 있다면 그것은 반대로 참고 양보하는 쪽의 인권 손상을 전제로 한 것이 된다.

 

##지나친 언론의 자유나 표현의 자유는 어떤 사람들의 기분을 나쁘게 하거나 수치심을 느끼게 하므로 제한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 말이 맞다면 기부이나 수치심은 자유보다 더 보호받아야 할 기본권이 되는 것인데 그런 것들이 왜 기본권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 오히려 지켜져야 할 기본권인 언론의 자유나 표현의 자유가 무시되는 것이다.

 

##정부가 나서서 여러 도덕 가치들을 시민들에게 강요한다면 그런 행동으로 인해 자유와 평등 등 진짜 기본권은 손상되고 사회 자체가 전체주의로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하면, 정부는 도덕이나 도덕성을 구현하기 위한 단체나 도구가 아닌 것이다. 이 점이 오랫동안 유교적 이상 추구에 젖어왔던 대한민국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다.

 

##관용과 인내심을 발휘해야 하는 문제이면서, 예절과 에티켓으로 다루어야 할 문제이다. 누군가가 나의 기분을 해친다면 일단은 관용의 정신으로 인내하지만, 도가 지나치게 된다면 상대가 예절을 벗어나고 있음을 상기시키는 것이다.~그럼에도 집착적으로 나의 기분과 수치심을 건드린다면 법에 호소할 수 있는 것이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계약론의 진정한 의미를 잘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대 사회를 전통 사회의 연장 정도로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현 대한민국을 조선시대의 연장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또는 혈연에 기초한 전통 사회의 연장선상에서 대한민국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훌륭한 위인의 자녀가 꼭 훌륭한 인간이 된다는 보장이 없으며, 가난한 부모의 자식이 계속해서 가난한 것도 아니다. 인간들은 각자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있으므로, 능력과 잠재성을 서열로 매길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평등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인간이 저마다 다른 능력을 갖고 태어나며 어떤 이들이 좀 열등해 보이는 자질을 갖고 태어난다고 해도, 노력과 기회 포착, 용기 등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개인적 성공을 통해 세상에 공헌할수 있는 것이다.

 

##민주 시민들은 서로 평등한 인간으로서 상대방의 자유를 존중하고, 인생을 살아 가는 데 독립적으로 사고하고 행위의 결과를 책임지는 사람들로 양성되었다.

 

##사람들이 충분히 도덕적이라고 해도 모든 사람들이 언제나 도덕적으로 행동할 수는 없고, 도덕이라는 개념도 서로 다르고, 미래의 불확정성에서 오는 불안감 등은 개인적 윤리로만 대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무한한 능력을 갖고 있지도 않고, 서로 비슷한 사람들끼리 비슷한 욕망을 추구할 때 갈등과 신상의 불안정성이 생길 수밖에 없다.~그래서 개인의 윤리에 의존해서 풀기보다 사회적 윤리에 의존해서 해결하는 것이 자유 민주주의적 방법이다.

 

##어느 한쪽의 도덕성을 강조하면서 불공정한 결말, 즉 한쪽의 희생을 당연시하는 것이다. 이런 방법보다는 권리와 의무를 연계시켜서 어느 한쪽만이 많은 권리를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 훨씬 더 자유민주주의적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진정한 문제는 사회적 윤리가 잘못 되었거나 붕괴되었기 때문일 수 있다.~그래서 우리는 항상 우리가 사는 사회의 사회 윤리에 대해 관심을 쏟고 더 나아지도록 하며 또 좋은 제도와 체계를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어떤 계층이 다른 시민들보다 더 많은 기본권과 법적 권리를가질 경우에 일종의 특권층으로 자리 잡게 되고, 시민으로서의 기본적 평등이 무너질 수 있다. 정확히 말하면 강자와 약자를 구분하는 논리는 민주주의가 아닌 공산주의에서 유래한 것이다.

 

##다양한 종류의 사회보장제도가 시행되는 사회에서는 반드시 제도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나타난다.~사회보장제도가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가 발달해서 수익을 많이 내는 기업과 산업들이 있어야 하는 것이 필수 요소이므로 반기업적 정서나 정책은 사회보장제도를 해치는 독소이다.~스웨덴의 높은 수준의 사회보장제도가 실시되지만, 자살률도 높다. 사회보장제도가 잘 갖추어진 선진국 국민들의 경제 의욕은 정체 상태에 머무르기 마련이다.~'안락한 가난'을 선택하게 될 수도 있다.

 

##모든 사람들이 결과적으로 경제적 평등을 실현해야만 할까? 이런 평등은 불가능하고 불필요하다.~사람들의 수명도 제각각이고 노력의 정도도 제각각이며 사람들의 관심이나 특기도 제각각인데 어떤 결과의 시점이나 평등의 계량화는 불가능하다.~따지고 보면, 사람들은 서로서로 불평등한 점들이 너무 많다. 신체적 능력, 정신적 능력, 외모, 행운, 부모를포함하여 인생의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 등등 불평등한 요소들은 너무나 많다.~이런 불평등을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다양성인 것이다. 인간과 사회는 수도 없이 다양한 특질을 갖고 있고, 하나의 기준을 놓고 보자면 불평등이 존재한다. 그러나 총체적으로 본다면, 다 비슷비슷한 것이다.

 

##재벌이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해서 그 자체가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일은 전혀 이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불평등 자체를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현상으로 생각한다. 특히 사회주의적 사고에 빠진 사람들일수록 그런 경향이 강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부의 가부장적 역할을 수용하거나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할 수 있다.~개인들이 해결하고 노력해야 하는 문제들도 정부가 처리해주기를 바라는 심리가 강한 것 같다. 물론 이런 심리는 조선시대의 왕권 중심적 사고의 전통일 수도 있다.

 

##정부 또는 다수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도덕 가치를 다른 이들에게 강요하게 되면서, 이 가치들을 타협할 수 없는가치로 만들고 이 가치에 저촉되는 다른 모든 가치나 견해 및 행위를 금지하게 될 경우, 그 사회는 필연적으로 전체주의 사회로 진행된다.~어떤 가치를 타협없이 완벽하게 실현하겠다는 의지가 바로 사회를 전체주의로 몰고간다는 것이 정치학자 한나 아렌트가 밝힌 전체주의 기원의 핵심이다.(나치)

 

##언뜻 보기에는 훌륭하고 도덕적 법률이 될 수 있는 것 같아도 어떤 후유증이 있을 수 있는지 신중하게 생각해보고 추진해야 한다.~도덕성을 과시하는 방법 중 하나가 다른 사람들을 도덕적으로 비난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도덕적 결점을 지적할 수 있는 것이 자신의 높은 도덕 수준을 드러낸다고 착각하는 것이다.~따지고 보면 사람들은 다 비슷한 것임에도 높은 도덕성이 있는 것처럼 위선을 떠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정한 계층에만 적용하는 인권이 아주 많다. 노동자 인권, 학생 인권, 여성 인권등이 그 예이다.~이렇게 왜곡된 의미로 인권을 사용하는 이면에는 인권을 '약자의 권리'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원래 약자와 강자의 구분법은 마르크스에게서 찾을 수 있다. 강자와 약자의 구분을 사용자와 노동자에 적용하였었는데 마르크스는 인권이라는 개념을 맹렬히 반대하였다.~한국식 인권을 만들어냈다. 그 결과로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인 신분적,법률적 평등이 무너질 수 있다. 더 많은 인권을 부르짖고 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계층은 다른 계층보다 상위 계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법적으로 이렇게 '기울어진 판'을 만들어놓고 나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불평등이 심화된다.~처음에는 작은 특권을 가지는 듯 보여도 시간이 지날수록 엄청난 특권이 될 수 있다. ~그런데도 '인권'을 내세워 어떤 사람들은 특정한 (법적)권리를 더 가져야 한다는 식의 논리를 전개해서 법체계와 그것에 근거한 사회 질서를 혼란스럽게 한다고 본다.~이것은 마치 인권을 정치적 무기로 휘두르면 특권 계급이 되기 위해 법체계를 마구 유린하는 것과 비슷하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의 주인은 군림하고 지위를 즐기는 봉건적 주인이 아니라, 사회의 운영에 책임을 진다는 적극적 자세를 가지는 주인이 되어야 한다.~어떤 이들은 정부의 역할은 가부장적이어야 하며 반면 국민들은 보호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보기도 한다. 정부는 국민들의 모든 어려움을 살펴주고,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정부란 시민들의 대표 역할을 할 뿐 시민들과 분리된 또는 시민들 위에 군림하는 분리된 집단으로 보면 안 될 것이다.

 

##자유민주주의는 당연히 법치주의가 그 근간이 될 수밖에 없다. 평등한 구성원들이 모여서 계약에 의해 사회를 이룬다는 생각이 기초이므로, 법을 만들어 권리와 의무 및 문제 해결을 위한 법을 만드는 것이다. 그중 주요한 것은 절차법이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왕이 다스리는 사회에 살면서, 법치보다는 인치에 더 익숙한 상황이다. 그래서 공정한 법질서를 통한 법치를 중시하기보다는 권력자의 인치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그래서 번번이 '법감정'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어떤 판결이 국민들의 법감정에 맞지 않는다는 식의 주장이다.

 

##자유민주주의에서는 관용을 중요한 덕목으로 생각한다. 즉 당사자가 다소 기분 나쁘고 불쾌할 수 있는 말들도 관용함으로써 너그럽게 대한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 관용의 정신이 대단히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농경사회의 영향으로~그래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보다 넓고 큰 사회에서 규정해야 함에도 전통적 사고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작은 집단 속에 속하는 것을 더 소중히 하면서 자신들이 속한 집단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경향마저 있다.~정치 권력을 무소불위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여, 자신의 이익이나 문제 해결을 위해 권력에 의존하는 생각도 강하게 나타났다.~이런 심리는 권력의 잔인함과 불공정함을 용인하는 것이다.

 

##상대의 선택과 취향을 존중하면서 상대가 나와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현명한 행동일 것이다.

 

##자유민주주의의 장점이자 특성은 합리적 판단과 합리적 삶에 있다고 생각된다.

 

##과거의 부자들은 주로 고리대금업을 이용했다고 한다.~큰 가뭄이나 흉년이 들면 인근 농부들이 땅을 담보로 급전을 빌려가게 되는데 높은 이자와 거듭되는 흉년 때문에 담보로 잡힌 농토를 빼앗기게 되기 쉬운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부를 점점 늘여 천석꾼,만석꾼이 되지만 땅을 빼앗긴 주변 사람들은 당연히 곱지 않은 시선으로 부자를 보게 되는 것이다.

 

##(조선시대)지배층이 진취성이 없고 무기력하니 국가 전체의 역량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고, 나라밖으로부터 오는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거의 없어지게 되었다.결국 모든 구성원들의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기는커녕, 문제조차 발설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 외국의 침임 전에 이미 내부적으로는 망한 사회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이제는 좀 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전통을 분석해 볼 때라고 생각된다. 전통을 소중하게만 생각하지 말고 과거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반성을 통해 우리의 행동 자체를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된다.

 

##대면 사회에서 익명 사회로 전환하면서 공정하게 배분된 의무와 권리에 대한 의식이 정착되어야 한다. 그러나 좁은 사회의 윤리에 매여 있는 사람들은 익명 사회적 윤리가 낯설기만 하고 거추장스럽기까지 하다.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고, 이견을 존중하면서 합의를 도출하는 데에 우리의 약점이 있다. 왜냐하면 이런 다양한 의견의 통합과 양보는 익명 사회에서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과정인 반면에, 질서와 신분이 고정된 대면 사회에서는 거의 불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대개 자기들의 입장만을 내세우고 감정적 대응을 하게 된다. 빈번하게 강경한 입장을 주장하면서 자기의 순수함 또는 도덕성을 강조하는 것이 더 바람직해 보일 수 있다. 심지어는 저항하거나 상대편을 무자비하게 깎아내리는 행동을 더 순수하고 정직한 것으로 보는 잘못된 문화도 자리잡고 있다.~특히 상당히 큰 집단적 이익이 걸려 있을 경우, 이런 떼쓰기 행태는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건전한 대화를 통한 합의와 양보가 없다면 사회는 계속해서 분열해 나갈 것이다.

 

##경쟁은 개인적으로 실패와 좌절을 만들어낼 수도 있지만, 사회 전체적으로는 새로운 도전과 기술 혁신을 자극해 왔다.~우리가 자주 보는 운동 경기에서 각팀은 평소 갈고 닦은 기량과 집중력으로 승부한다. 진 팀은 이긴 팀에게 원한을 품고 복수의 칼날을 가는 것이 아니라, 경기 후 이긴 팀과 악수하면서 그들의 승리를 축하해준다. 그러나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 시합에서는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승부욕을 불태운다. 이것이 자본주의적 경쟁에 더 가깝다고 본다.

 

##인간은 누구나 일관성도 있지만 변덕스러운 성향도 함께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새로운 물품을 좋아하기도 하고 유행을 따르기도 하며 곧바로 싫증을 내기도 한다. 시장이란 워낙 거대한 공간이고 많은 주체들이 자유롭게 활동을 하게 되니까, 자본주의 경제 이론과 달리 현실적으로는 최적의 자원 분배나 완벽하게 합리적 행동 또는 공급과 수요의 완전한 균형을 이루지 못한다.

 

##각 시민들이 평등하고 삶을 스스로 개척하며 나아갈 수 있는 존재임을 인정하지 못할 적에 자유민주주의는 내리막길로 갈 수 있다.~결과적 평등이나 상대적 불평등을 완전히 해결할 수 있는 제도는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인간 삶의 환경이 똑같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질투와 질시의 감정으로 건설적 문제 해결은 불가능하다. 오히려 나의 장점 또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고 계발해서 당당한 자유 시민이 되는 것이 도덕적 의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공산주의자들이 즐겨 쓰는 방법은~결점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계속 찾아내는 것이다.~인권이 동원되기도 하고, 증오, 질투, 적개심등을 자극하기도 한다. 모든 인간관계는 협력관계이지만 갈등 또한 내포하고 있다. 운동가들은 이런 측면을 악용한다. 지금도 사회의 어두운 면을 끊임없이 들먹이면서 사람들을 선동하는데 이런 선동을 '문화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수행되기도 한다. ~우파정부 시절에는 '헬 조선'이라는 말을 만들어 내어 한국 사회가 대단히 어둡고 비관적인 사회인 것처럼 선전했다.~좌파 정권이 들어서고는 '헬 조선'은 갑자기 사라지고 '국뽕'을 조장하는 말과 글들이 나타나 대한민국 사회가 아주 살기 좋은 사회라고 광고한다.~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사고하지 못 할 때, 누군가에겐가 조종당하기 쉽다. 다양하게 비판하고 분석하는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 참 중요해 보인다.

 

##아무리 좋은 가치라고 하더라도 정부가 나서서 모든 국민들이 그 가치를 받아들이도록 강요한다면, 그것이 바로 전체주의로 빠져드는 길이 되는 것이다.

 

##소영웅주의란 교만하고 스스로 잘난 체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나 다른 시각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시하는 것이다.~이런 사람들은 대개 지적으로 날카로운 면모는 있지만, 끝없이 누군가와 대립하며 타협과 대화보다는 무조건 상대를 굴복시키려 하거나 그것이 안 될 때에는 상대를 못된 인간(예를 들어 친일파, 친미파 등)으로 낙인찍어 도태시키려 한다.~이런 소영웅주의적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득세할 경우, 사회는 당연히 혼란에 빠진다. 겉으로는 대화와 타협이 오가는 것같아도, 실상은 전쟁 상황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법을 무시하는 폭력적 성향은 마르크스의 이론과 연관성이 있다.

 

##우리나라 사회 자체가 과거 왕조시대의 전통과 문화에서 많이 벗어나지 못한 요인도 있었다. 즉 서열문화, 집단문화, 권력의 집중화 등에 익숙해져 있었고 개인들이 자기의 삶을 스스로 판단해서 꾸려갈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도 성숙해 있지 않았다.

 

##모든 조건을 갖춘 정치지도자가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또 그런 사람이 있다 해도 국민들이 그런 사람들을 알아보고 정치지도자로 선택할 수 있을까?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나 자신에 대한 의무, 가족에 대한 의무, 사회에 대한 의무를 생각한다면 나의 문제를 정부나 타인이 해결해주기를 바라기보다는, 먼저 책임성 있게 스스로 삶을 영위하려는 민주 시민으로 거듭나야 한다.

 

##요즘에는 기분 나쁨을 법적 위반과 연결시켜 누군가가 나의 기분을 나쁘게 하면, 그것이 법위반이 되고 고발하면 처발할 수 있게 되어 버렸다. 이런 경향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악화될 수 있다.~점점 범위는 커질 수 있다.~이러면 사람들간에 진정한 소통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소통하다가 보면 때때로 상대방의 말투에 기분이 나빠질 수 있다.~법적 처벌은 관계의 종식이다.~사람 간에 소통을 하는 것이 큰 위험부담이 되는 사회, 악의 없는 농담이 처벌의 근거가 되는 사회,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의 말 실수를 염탐하는 사회가 살기 좋은 사회가 될 수 있을까? 차라리 관대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받아들이고, 예절과 에티켓이 위반이 있을 경우 따끔하게 그것을 지적하며, 어떤 물리적 또는 심리적 해를 가져올 경우에만 처벌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렇게 감수성과 감성에 집착하는 교육과 논의의 확산은 특히 젊은이들을 지나치게 민감하고 연약한 인간들로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본다. 사람은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좌절과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예민한 감성과 감수성으로는 삶의 역경을 헤쳐 나갈 수 없다고 생각된다.~도덕적 판단에 의한 법적 처벌은 자유를 위축시킨다고 할 수 있다.~상대방의 기분여하에 따라 자유를 제한한다면~개인적 자유의 제한을 넘어 사회의 역동성, 창의성 같은 것이 발현되기 어려울 수 있다. 사람들은 새로운 무엇을 얻기 위해 도전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비난받고 처벌받지 않기 위해 몸보신하는 행동을 하기 쉽다. 사회 전체가 위축되고 정체된 사회가 되기 쉽다.

 

##인간의 모든 제도는 자연적이 아니다. 즉 모든 사람을 한꺼번에 만족시킬 수 있는 정치, 사회 제도는 없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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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동물권을 말하는 이유 | 도서 리뷰 2022-07-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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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가 동물권을 말하는 이유

헨리 스티븐스 솔트 저/서나연 역
이다북스 |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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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영국의 작가이자 사회개혁 운동가로, 인간과 동등한 존재로서 동물권을 가장 먼저 주장한 헨리 스티븐스 솔트 작가의 책이다. 무려 1892년에 나온 책이 다시 출판된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의미 있는 것은 100년이 넘은 시기이지만 여전히 동물권은 과거보다 조금 나아졌을뿐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이유에는 수많은 현실적 난관과 모순이 남아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은 다시금 잊혀진 동물권에 대한 것을 상기시켜주는 데 아주 흥미로운 책이며, 동시에 시대에 맞지 않는 당시의 과학과 주장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도 존재한다. 하지만 당시의 저자도 밝히고 있듯 언젠가는 동물권이 당당히 생길 수 있을만큼의 과학의 발전으로 먹고 사는 것의 고리가 달라진다면 가능해 질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대체육이나 배양육 같은 것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상황이기에. 물론 아직도 오래 걸릴 것이다. 동물 실험 같은 경우는 코로나 시대에 여전히 그 필요성을 안타깝지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동물권은 잊지 말고 언젠가는 실현 시켜야 할 부분이라는 점의 상기에 효과를 준다. 노예제도가 불과 150여년전에 사라지기 시작한 것처럼. 인종차별은 아직도 남아있는 것처럼. 평등과 기본권은 아직도 멀었다.

 

**인공지능을 필두로 한 과학 혁명이 그나마 한 줄기 희망일수는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 로봇도 휴먼화되고 로봇권이 생길수도 있다.

****동물권보다 더 빠를 수도 있다.

*****동물들의 언어와 연구가 더 빠를지도 모르겠다.

******책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그 다음 식물권과 광물권 같은 부분도 있을 것이고, 나중에는 지구권과 우주권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사실 끝도 없는 부분이긴 하다.

********그러나 현실적 한계를 넘어서야만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다.

*********세상이 발전적으로만 가지 않는다면 다시 인권부터도 문제가 될 것이다.

**********솔직히 인권도 아직 완전히 해결된 상황이 아니지 않은가.

***********그래도 책이 쓰여질때에 비하면 많은 동물권들이 생겼다.

************하지만 인간의 영역과 세계에 끼치는 영향은 연구가 더 필요해 보인다.

*************아직 기계로 완전히 대체된 것도 아니며 솔직히 인간이 아니라면 멸종될 동물들도 많다.

**************아이러니하게도 필요에 의해서 개체수가 관리되고 존재하는 동물들도 있다.

***************물론 당장 인간이 멸종될 위기도 보이긴 한다.

****************반려동물이라는 말도 애완동물에서 바뀐 말이다.

*****************반려곤충도 존재하는 세상이다.

******************역시 반려 로봇도 나와 있다.

*******************어디까지 휴먼화하고 인간과 동등화 할 것인가는 오랜 숙제다.

********************물론 일단 인간이 살아남아야 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채식주의의 논리는 과학적으로는 깨졌다.

**********************인간은 이미 잡식주의자가 되었다. 적당한 균형이 필요하다.

***********************인간과 같은 로봇이 나오고 먹는 것이 필요없다면 로봇이야말로 모든 권리를 주장할지도 모르겠다. 전기만 있으면 되니까.

************************확실히 시대 때문에 오리엔탈리즘이나 덜 알려진 동물의 습성문제도 나타난다. 오늘날에는 동물들도 다른 생명체를 양식처럼 이용하고 다른 생명체에 공생,기생하거나 노예처럼 부리는 현상도 알려졌다. 상대 동물을 놀잇감으로 쓰는 동물도 있다. 그래도 인간이 아직도 가장 심각하다. 어차피 동물들도 서로 사냥하지 않던가. 이종간의 여러 문제도 많이 밝혀졌다.

*************************지금도 최종 실험은 사람에게 이뤄진다. 본인의 동의하에. 코로나때문에 이 과정이 너무 잘 알려졌다. 하지만 처음부터 사람에게 실험할 수는 없지 않은가.

**************************동물들도 때론 사람을 이용하기도 하고, 영악하게 사람의 영역을 활용하기도 한다. 게다가 야생에서 육식동물을 홀로 무기없이 만났을 때 사람은 한낱 동물의 사냥감에 불과하다.

***************************그 시대에 맞는 유토피아적 사상과 이상주의도 엿볼 수 있다. 일반인들보다 더 멀리 본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그다지 달라지지 않은 점이 많다.

****************************자연은 특히 우주는 인권을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인간이고 동물이고 무자비하게 자연재해로 몰아치고 기후위기로 몰아친다. 어차피 우주는 생성되고 파멸된다는 것인가. 공룡들도 과거에 그리 사라졌다. 

 

##인상적인 문구들##

##우리가 관심을 두는 당면한 질문은 인간에게 권리가 있다면 동물들 역시 권리가 있느냐는 것이다.

##동물들이 당하는 부당하고 과도한 고통은 사회의 법률적 결함에서 비롯한다. 인간이 세운 그 어떤 정부도 동물권을 인정한 적이 없다. 정의와 인도주의 원칙에 바탕을 둔 법률이라면 마땅히 동물권 역시 그 일부가 되어야 한다.-존 로렌스-

##우리에게 흔히 '마틴법'으로 알려진 가축학대방지법이 통과된 1822년 6월은 인도적 법률이 제정된 역사적인 날로 기억할 만하다.~'마틴법'은 소와 '짐을 나르는 동물'에게만 적용해, 구체적인 동물권과 관련한 귀중한 선례가 되었다는 점에 가치가 있다.

##동물들에게도 개성과 품성, 이성이 있다.~수많은 동물 중에서도 삶이 어느 순간에든 상대적으로나마 자유를 누리는 개체는 몇이나 될까? 그들에게는 어떤 선택도 허락되지 않는다. 그들이 가진 가장 자연스러운 본능은 모두 부정당하거나 권위에 종속당했다.

##인간과 인간에게 종속된 동물들 사이에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는 생각을 조장하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은 편리하게도 우리가 저지른 부당함의 희생물이 간청하는 소리에 귀를 막아버리면 그만이다.

##하등한 종을 일컫는 '동물'이라는 말조차 정확하지 않고, 불쾌한 구석 없이 완벽한 용어는 아니다. 이 말은 인간 역시 동물이라는 사실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동물'이란 말을 사용하는 이유는 단 하나, 그들을 대체할만한 다른 간단한 용어가 없기 때문이다.

##보다 고도로 계통화된 가축의 현재 상태는 흑인 노예들의 경우와 여러 면에서 매우 유사하다. 과거를 돌이켜보자, 인도주의라는 공통된 틀에서 가축이 제외되는 것과 정확히 똑같은 사례를 흑인 노예들의 경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완벽한 인도주의적 윤리란 머릿속으로는 상상할 수는 있더라도 실행하기는 불가능하다.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고통과 복종은 모든 생명체의 태생적 운명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일수록 정작 이처럼 유용한 법칙을 작동하는 일에는 자신을 제외했다. 그리고 자기희생의 아름다움을 누구보다 큰 소리로 칭송하는 이들은 보통 자신과 공존하는 생명체들을 희생시켜 가장 큰 이익을 얻는 자들이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우리가 죽여야 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 우리가 어쩔 수 없이 고통을 가해야 한다면 위선을 떨거나 회피하거나 빈말을 하지 말자. 하지만 그것이 정말 필요해서 한 일인지 확인하자.

##세상이 변화했다고 하지만 우리 중 대다수는 여전히 철면피까지는 아니더라도 연민에 둔감하다.

##길을 잃고 굶주린 개와 고양이를 위한 보호시설은 일부에서나마 인도주의적 정서가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반가운 신호다. 그러나 그것은 가장 친숙한 가축이 집을 잃고 유기되도록 방치하는 무관심이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 있음을 반증한다.

##왕의 총애를 받는 신하처럼 애완동물들은 감정적으로 풍부한 애정을 받지만, 그 안에 진정한 호의는 담겨 있지 않다. 실질적인 공정함을 실현하기보다 일시적인 행위로 애정을 주는 편이 훨씬 쉽다.

##내게 어떤 관습이 있든지 중요하지 않다. 나는 미개한 부족이 문명화된 사람들과 만나면서 서로를 잡아먹는 일을 그만두었듯이 인류가 차츰 발전하는 과정에서 동물을 먹는 일을 그만두는 것이 인류의 운명이라고 의심하지 않는다. -소로-

##애스콧 수사슴이 있다. 이들은 봉건적인 야만성의 마지막이자 가장 정당화하기 어려운 유물인 왕실 사냥의 희생양이다.

##그러나 마침내 식물성 가죽도 부츠 제작에 성공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는 날이 왔다.(요즘은 인조가죽과 화학적 가죽이다. 하지만 이는 환경오염과 직결되는 중이다.)

##수많은 가짜와 허구에 사로잡힌 사회, 무엇보다 사실을 직시할 필요성을 가장 견디지 못하는 사회가 환상에 가까운 기만적인 원리에 따라 만들어진 의복을 특별히 귀하게 여긴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불행하게도 소 도축과 마찬가지로 새를 잡는 과정 전체는 최종 수매자가 아닌 다른 손에 위임된다. 따라서 죄책감을 느껴야 마땅한 사람이 피에 대한 합당한 죄책감을 사무치게 느끼기는 매우 어렵다.

##나는 동물을 묘사할 때 가장 중요한 필요조건은 동물에게 반드시 성격과 영혼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야만 그 동물에게서 알려진 것과 알려지지 않은 모든 부분의 총합과 영향을 모두 오류없이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생체해부는 이집트와 이탈리아 등지에서 2천년 이상 행해진 오래된 관습이다. 2세기 무렵 로마의 외과의인 갈레놋는 인간 생체실험이 이미 그가 활동하던 시기 이전 수세기 동안 유행했다고 언급했다. 켈수스는 그들은 감독에서 범죄자들을 구해 산 채로 해부하고, 아직 숨이 붙어 있는 동안 자연이 감추어놓은 것을 찬찬히 살펴보았다.라고 기록했다.

##앞서 지적했듯이 과학자는 섣부르게 계몽된 인간이다.

##현재로서는 풀리지 않는 한발 더 나아간 난해한 질문들은 후대의 더 성숙한 판단에 맡길 수 있다.(하지만 후대에도...)

##인간은 대지가 그에게 기대하는 바대로, 모든 살아 있는 자연과 평화를 이루고 조화롭게 결합하기 위해 진지하게 애쓰지 않는 한 진정한 인간이 될 수 없다.

##연대감과 형제애라는 민주적 의식을 먼저 인류에게, 다음으로는 하등동물에게까지 확장해야 한다. 인간의 해방은 또 다른 해방, 더 폭넓은 해방, 즉 동물들의 해방을 불러올 것이다.

##모든 시대를 통틀어 세계의 위대한 발전은 인류애가 증가하고 잔혹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측정된다는 사실을 보고 느끼는 사람들에 대한 호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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