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은 책은 아무나 쉽게 쓰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한 사람 또는 정치하는 사람이 책을 내는 것은 그렇다 치고, 친구나 가까운 지인이 책을 냈다는 소식을 접하면 존경스런 마음이 드는 것은 이러한 때문입니다. 내가 30대 시절에 들은 말 중에 남자가 이루어야 할 세가지가 있는데 이 중에 자신의 책을 내는 것이 포함된 것을 보면 확실히 책을 내는 것은 어려우면서도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자가 "나도 책을 쓸 수 있다."고 하니 눈에 확 들어오는 책 제목입니다.
이 책은 작년말에 나의 남동생이 읽고 강추하면서 사서 보내 주었습니다. 추천하는 동생의 마음을 느끼기 위해 이렇게 추천받은 책은 더 관심을 갖고 읽게 됩니다.
저자는 기독교회의 현직 담임목사 입니다. 교인들로 부터 "설교가 들려지지 않는다."는 볼멘 소리를 듣고 50살에 독서를 시작해 10년 만에 5천권의 엄청난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주로 인문학 분야의 책을 다독한 후에 글쓰기, 특히 목회자의 예배를 위한 설교문 쓰기를 꾸준히 강의해 오고 있습니다.
저자는 책쓰기를 위해서 갖추어야 할 세가지를 말합니다. 첫째 많은 독서로 다양한 지식을 쌓고, 둘째 평소 꾸준한 글쓰기 훈련을 한 후에 마지막 세번째 단계로 책쓰기를 잘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역시 노력없이 책 한권 읽었다고 쉽게 책을 쓰는 비법을 얻는 공짜는 세상에 없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저자가 말하는 책쓰기를 위한 세단계 중에서 독서가 그나마 쉬운 편입니다. 책을 읽고 자기의 생각을 정리한 글쓰기는 생각보다 노력이 필요하지만 나름 훈련하면 할 만 합니다.
그런데 책쓰기는 내 자신이 남에게 노출되고, 객관적으로 평가도 받게 되고, 서점을 통하여 팔리는 부수로 검증되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책쓰기의 결과는 출판입니다. 출판은 철저한 시장분석, 기획, 마케팅과 홍보가 필수적입니다. 출판사는 자본주의 시장논리에 따라야 하는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출판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베스트셀러를 희망하는데, 베스트 셀러는 '잘 팔리는 책'이면 충분하고 반드시 '좋은 책'은 아닐 수 있습니다.
내 회사의 공기살균기 '퓨리팟' 제품은 온라인 오픈마켓에 올라가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선택 받아야만 상품이 팔리는 경험에 비추어 보면 저자가 책쓰기에서 강조하는 자본주의 시장논리는 너무도 당연합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의 출판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약 6만여권의 신간이 발행됩니다. 하루에 약 150여권 정도가 새로이 나오는데 이 중에 베스트 셀러 반열에 올라가는 책은 정말 드뭅니다.
나도 언젠가는 책을 내보려 마음 먹고 있습니다. 다행히 독서와 글쓰기를 적은 분량이지만 꾸준히 하고 있는 편이니 책쓰기에 조금씩 다가 가고 있습니다. 아직 정해진 일정은 없지만 내심 나의 책을 내보려는 생각은 항상 마음속에 품고 있습니다.http://m.blog.naver.com/wesley22/22261421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