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등학교는 상장 풍년(?)이다.
'모든 학생이 1년에 1상장'이라는 암묵적인 약속 아래,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웬만하면 적당한(?) 상장 하나씩 수여하는 것이 교육적(?)이라 생각하는 듯하다.
학부모로서 아이가 그렇게 상장 받아온들 그리 신뢰가 가지도 않고,
이런 상장이 과연 아이의 개인적인 성장에 얼마나 도움이 될는지.. 도 의문이다.
각종 인성상(효행, 성실, 예절, 리더... 등)과 더불어 참 의아해했던 것중 하나가 바로 '다독상'이다.
학교마다 거의 비슷한듯 한데,
A4 용지 1장 크기의 독서 기록장에
책 제목, 출판사, 지은이, 1~2줄 정도의 줄거리 요약을 써서 확인하고
이것을 매달, 또는 분기별로 수합해서 기록한 갯수가 많으면 다독상을 준다.
그래서인지 눈치빠른 아이들은 학교 도서관가서 독서기록장에 주욱 써서 내다보니
제일 받기 쉬운 상이 '다독상'이 되어버린 듯하다.
이게 무슨 소용인가..
도대체 이런 식의 상장을 알면서도 교육청에서는 장려하는걸까?
이런 '인증'이 뭐가 그리도 중요한지...
이 책은 그런 의문에 대한 답을 준다.
독서, 특히 다독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무조건 적인 다독이 아닌 '적기 독서'라는 관점에서 독서 교육을 논하고 있는 책이다.
책 제목처럼 초등학교 학생을 위한 적기 독서목록이 나와있어,
초등학생 학부모라면 실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실용적인 책이다.
적기독서는 '아이의 성장 과정과 읽기 수준에 맞는 도서를 제공함으로써' 시작된다고 필자는 말한다.
매년, 매 학기마다 학교에서 보내주는 '필수도서목록'.
대부분의 가정에서 이 목록의 책들을 구입해주려 노력한다.
그 학년의 필수 목록이라니, 교육에 관심있는 부모라면 아이를 위해 반드시 이것만이라도 해 줘야 되는 것 아닌가...
하지만 그런 목록을 볼때마다, 아이의 수준에서 읽기에 내용이 너무 앞서나가는
(글밥의 량, 내용의 재미는 차치하고라도, 사회적인 문제 인식 등..)게 아닌가하는 책들도 있었고
과연 이것을 필독서에 넣을만큼 '좋은' 책인가...하는 의문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대해 필자는 '필독서' 중에서도, 아이의 수준을 고려해서 옥석을 가려내는 부모의 혜안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좋은 책은 어떻게 고를것인가..
캐나다의 아동도서 전문가 릴리언 스미스는 책이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면서
"한 아이에게 그 책이 좋다는 의미는 그 책을 읽음으로써 아이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났을때"라고 말했다.
-본문 34p-
책에 관심이 있는 부모라면 누구나 나름대로의 책을 고르는 기준이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
그림이 예쁘고 매력적인 것,
아이가 손을 먼저 뻗으려하는 책,
내용 중 가치 기준이 뚜렷한 것( 예를 들어 잘못을 해놓고도 아니라고 잡아떼면서 끝이 흐지부지되는 이야기 등)
스테디 셀러...
등을 중심으로 아이 어릴 때 그림책을 골랐다.
유치원, 학교 다니게 되면 당연히 즐겨찾는 책도 바뀌고 말이다.
초등자녀를 둔 부모라면
독서 전문가의 필자가 알려주는 1학년~ 6학년까지 각 학년별로 읽을만한 책과
아이의 성향에 따른 책 추천 목록을 구체적으로 도움받을 수 있는 실용적인 책이다.
학부모뿐만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무척 유용하게 활용할 만하지 않을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