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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철학 365 』 | 스크랩 2020-12-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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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철학 365

최훈 저
비에이블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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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 1월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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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화 - 보다 나은 내가 되기 위해 | 기본 카테고리 2020-12-2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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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화

배철현 저
21세기북스 | 2020년 08월

 

승화 : 더 높은 차원의 삶을 위해 바로 자기 자신을 변화 시켜야 한다.

 


** 응시 凝視 - 내가 보는 나는 누구인가?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명상록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인생은 5막인 줄 알았건만,

3막으로 종료되는 허무한 연극 일수 있다"



한 치 앞의 일도 모르는 우리가 내일을 걱정할 필요가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 오직 그뿐임을...




P94 걸음 - 위대한 생각은 걸을 때 떠오른다.

앉기 위해 걷고, 걷기 위해 앉는다. 30분 정도 매일 가만히 앉는다.

작가가 산책을 하는 방법이 인상적이다.

허리가 좋지 않은 나는 많이 걸으면 금방 통증이 온다. 

그럴땐 잠깐 벤치에 앉아서 하늘을 보고 쉬었다 일어서면 또 걸을 수 있다.



Henry David Thoreau 소로는 걸은 만큼 글을 썼다. 

집 안에만 있었다면 글은 전혀 쓰지 못했을 것이다.




아픔과 고통은 드넓은 지성과 심오한 마음을 위해 꼭 필요하다.

도스토옙스키


위대한 생각은 걸을 때 떠오른다.

프리드리히 니체




P127 나는 내 것이 아닌 것을 얻기 위해 인생을 허비하지 않을 것이다. 

아버지의 왕조차 획득할 수 없는 것을 추구할 것이다.





**일념 一念 -고유한 임무를 찾는 마음 훈련


P137 고독의 습관 만들기 - 외로움이 아니다.

외로움은 불안이며 두려움이지만 고독은 고요이며 온전함이다.

고독은 자신을 천재로 둔갑시키는 학교다.


나는 언제 고독할 수 있을까? 나는 고독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들이 밀려왔습니다. 사실 지독하게 외로운 상황을 견디지는 못하는 것 같다. .. 고독에 익숙해져야 무엇이든 떠오르고 창작할 수 있을 텐데...



P154 신은 건물에 있지 않고 인간의 심연에 존재한다. 

그것은 원효가 깨달았다는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 사상과 같다.



광야 40일의 의미

'40일'은 나 자신을 검역하는 기간이다. 새롭게 다시 태어나고 싶은 사람과 공동체 그리고 국가를 위한 절호의 기회다. 

이 시간 동안 나를 심오하게 검사해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해야 한다.



P162

사뮤엘 콜리지


실의에 대한 송가


이 은은하고 고요한 저녁 내내

나는 서편 하늘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 특이한 황록색 하늘을

나는 아직 응시하고 있다. 아 내 눈이 얼마나 공허하던지!

저 높이 있는 조각난 막대 모양의 긴 구름들이

별들이 나타나자 움직이기를 포기하는구나!





P164 아침은 하루의 시작이 아니라 마감이다. 

하루의 마무리는 저녁이 아니라 아침에 완성된다.


P170 간절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고, 그것이 실현되는 과정을 응시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안내 安內 - 인생이라는 베이스캠프


P206 <우파니샤드>는 우리가 살고 있는 가시적인 세상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나의 존재를 설명해 준다. 인생의 모든 질문에 대해 한 마디로 대답한다.


당신은 당신이 그렇게 애타게 찾는 그것입니다



이 깨달음은 모세가 신에게 이름을 물었을 때 신이 대답한 "나는 나다"와 같은 대답이다.



P218 샘물은 마르지 않는다. 

샘물은 야산이 생성된 순간부터 그렇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수행한다. 샘물은 다른 곳이 아닌 저 땅 밑에서부터 하나로 연결되어 길을 따라 뿜어 올린 물을 자연스럽고 겸허하게 흘려보낸다.

승화다.



산 정상에 오른 사람은 그동안 일어난 모든 비극에 웃을 수 있다

프리드리히 니체





P264 인간은 부지불식간에 죽는다. 

길다고만 여겼던 세월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 것을 보면 정말 그렇다.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것을 시도하지 않는 삶은 죽음이다. 

나는 무엇을 응시하고 있는가? 

그것을 완수하기 위해 나의 정신을 가다듬어 최선을 경주하고 있는가?



P269 우주의 원칙인 시간이 만들어낸 만물에는 정해진 시간이 있다. 

특히 인간과 같은 생물은 스스로를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를 발산하고, 그 에너지는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고갈된다. 그 고갈이 죽음이다.




**변화 - 나에게 보내는 정중한 초대

우주 안에 변하기 않는 것은 없다. 자연스러운 변화는 그 자체로 자연이다.


P287 "너는 너다"

You are who you are.

"너는 네가 될 그것이다"

You are who you will be



P288 지금 미래의 나를 연습하는 사람이라면 행복하다.



**광휘光輝 - 끝을 알 수 없는 빛

만물을 비추는 태양 빛, 그 빛이 도달하지 않는 곳이 없다. 

그 형태를 바꾸어 빛이 도달하게 한다.

이것을 나는 "사랑"이라고 부른다.


(나는 여름 나뭇잎의 반짝임, 햇빛과 나뭇잎의 콜라보를 너무도 사랑한다.)

P296 우리에게는 안내자이자 동반자가 있다. 아주 멀리서 찾아온 자비롭고 친절한 손님이다. 새벽이면 어김없이 찾아와 만물을 깨우고, 무의식 상태의 나를 일깨우는 태양이다.

저 멀리서 나를 찾아온 햇빛이 강 물결 위에서 찬란하게 춤을 춘다. 빛줄기를 보지 못하지만 물결에 반사된 여러 개의 태양을 본다. 수면에 비친 햇빛은 위로 치솟아 오르면서 옥빛의 다양한 기하학적 모형으로 변모한다.


P306 인간의 몸은 부모의 몸을 빌려 태어났지만, 인간의 정신은 자기 의지로 얼마든지 다시 태어날 수 있다. 개인은 의도적이며 인위적인 노력을 통해 '내가 흠모하는 나'로 변모할 수 있다.



?내가 흠모하는 나...?

예술을 사랑하는 나

영적으로 내 삶을 주도하는 나

영혼을 살피는 나



심오한 배철현 철학자의 나를 찾는 여행이 궁금하신 분께 추천드립니다.

늘 오늘에 감사함을...



#승화#배철현#나를 알기#철학 하기#변화#영혼의 소리#내면의 목소리#고독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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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데칼코마니 미술관 : 동서양 미술사에서 발견한 닮은꼴 명화 이야기』 | 스크랩 2020-12-2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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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칼코마니 미술관

전준엽 저
중앙북스(books)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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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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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의시 ㅡ 우리 모두를 위한 시 | 기본 카테고리 2020-12-2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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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편
수오서재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류시화시인님이 엮은 마음챙김의 시, 매일 매일 아름다운 시를 읽으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합니다. 요새같은 시기에 시로 위로받으며 견디고 있습니다...아름다운 시들 감사합니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언젠가 부터 마음챙김이란 단어가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세상일이 뜻대로 되지 않고 나이만 먹어가고 있을 때 저는 저의 존재에 대해 다시한 번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디서 부터 잘못 된것인지.
무엇이 잘못 된 것인지.

그때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시들이 저에게 와서 저의 마음을 치유해 주었습니다.

류시화 시인은 예전 부터 알고 있었지만 정작 그가 쓴 시나 그가 엮은 책을 읽은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어느 시를 읽고 난 후 부터 류시화 시인의 세계에 빠져들었습니다.

코로나로 오랫동안 집안에서 생활해야하고 원치 않게 직장 생활도 어그러지고... 모든것이 저의 마음을 울렁이게 했습니다.
참고 또 참고.. 하지만 더 참을 수 없을 땐 시를 읽었어요.? 특히 류시화 시인님이 골라주신 시를요.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 처럼
시로 납치하다 등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류시화 시인님이 새로 엮은 시집이 나왔습니다!! 바로
<마음챙김의 시> 입니다.


류시화 시인님이 직접 고르시고 번역하시고 또 시인과 관계자들에게 연락을 하셔서 시를 엮으셨습니다.

주옥 같은 시를 어떻게 이렇게 고르셨을까요??

매일 매일 한 편, 두 편 씩 아끼면 읽고 필사 했습니다.

하나씩 곱씹고 곱씹고

읽은 시를 몇 편 골라봤습니다.





중요한 것은

삶을 사랑하는 것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을 때에도,
소중히 쥐고 있던 모든 것이
불탄 종이처럼 손에서 바스지고
그 타고 남은 재로 목이 멜지라도

삶을 사랑하는 것
슬픔이 당신과 함께 앉아서
그 열대의 더위로 숨 막히게 하고
공기를 물처럼 무겁게 해
폐보다는 아가미로 숨 쉬는 것이
더 나을 때에도

삶을 사랑하는 것
슬픔이 마치 당신 몸의 일부인 양
당신을 무겁게 할 때에도,
아니, 그 이상으로 슬픔의 비대한 몸집이
당신을 내리 누를 때

내 한 몸으로 이것을 어떻게 견대 내지,
하고 생각하면서도

당신은 두 손으로 얼굴을 움켜쥐듯
삶을 부여잡고
매력적인 미소도, 매혹적인 눈빛도 없는
그저 평범한 그 얼굴에게 말한다.
그래, 너를 받아들일 거야.
너를 다시 사랑할 거야.
- 엘런 바스










사물들의 경이로운 진실


사물들의 경이로운 진실
그것이 내가 날마다 발견하는 것이다.
모든 것은 있는 그대로의 그것이다
이 사실이 나를 얼마나 기쁘게 하는지
누군가에게 설명하기는 어렵다.
나에게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완전해지기 위해서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지금까지 나는 적지 않은 시를 썼다.
물론 앞으로도 더 많이 쓸 것이다.
내가 쓴 모든 시가 그 한 가지를 말하지만
각각의 시마다 다르다.
존재하는 것으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그것을 말하기에.

가끔 나는 돌 하나를 바라본다.
돌이 느낌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하지는 않는다.
돌을 나의 누이라고 부르며 시간을 낭비하지도 않는다.

대신 나는 그것이 하나의 돌로 존재해서 기쁘다.
그것이 아무것도 느끼지 않아서 좋다.
그것이 나와 아무 관계도 아니어서 좋다.
때로는 바람이 부는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느낀다. 바람 부는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태어난 가치가 있구나.
-페르난도 페소아
<사물들의 경이로운 진실> 중에서




역설

처음 침묵 속에 앉아 있으려 할 때
그토록 많은 마음속 소음과 만나게 되는 것은 역설이다.
고통이 경험이 고통을 초월하게 하는 것은 역설이다.
고요함에 머무는 것이 오히려 충만한 삶과
존재로 이끈느 것은 역설이다,

우리의 마음은 역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는 일들이 분명하기를 원한다.
안전이라는 환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분명함은 커다란 자기만족을 안겨 주기에.

하지만 우리 각자에게는 역설을 사랑하는
존재의 더 깊은 차원이 있다. 겨울 한가운데에 이미
여름의 씨앗이 자라고 있음을 아는.
우리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기 시작한다는 것을 아는.

삶의 모든 것이 밝았다 어두웠다 하면서
무엇인가로 되어 간다는 것을 아는.

어둠과 빛이 늘 함께 있으며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과 맞물려 있음을 아는.

고요함 속에 앉아 있을 때 우리는 더없이 깨어난다.
마음이 침묵할 때 우리의 귀는 존재의 함성을 듣는다.
본래의 자기 자신과 하나 됨을 통해
우리는 모든 것과 하나가 된다.
-거닐라 노리스



눈풀꽃


내가 어떠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가.

절망이 무엇인지 안다면 당신은

분명 겨울의 의미를 이해할 것이다.

나 자신이 살아남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대기가 나를 내리룰렀기에.

내가 다시 깨어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축축한 흙 속에서 내 몸이

다시 반응하는 걸 느끼리라고는.

그토록 긴 시간이 흐른 후

가장 이른 봄의

차가운 빛 속에서

다시 자신을 여는 법을

기억해 내면서.

나는 지금 두려운가

그렇다, 하지만

당신과 함께 다시 외친다.

'좋아, 기쁨에 모험을 걸자.'

새로운 세상의 살을 에는 바람 속에서.

- 루이스 글릭




올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루이스 글릭의 눈풀꽃도 읽어보았습니다.






게슈탈트 기도문

나는 나의 일을 하고
너는 너의 일을 한다.

나는 너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이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다.

너는 나의 기대에 따르기 위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너
나는 나

만약 우연히 우리가 서로를 발견하게 된다면
그것은 아름다운 일
만약 서로 만나지 못한다고 해도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
- 프리츠 펄스




저는 매일 아침과 저녁에 이 시들을 읽습니다. 

마음에 평안을 얻고 위안을 얻게 되는 시들이에요.

다른 분들도 시를 읽으시고 저와 같이 위로를 받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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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향수 ㅡ 일인칭 단수를 입다 | 기본 카테고리 2020-12-2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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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일인칭 단수

무라카미 하루키 저/홍은주 역
문학동네 | 2020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6년만의 하루키의 소설들. 하루키 특유의 소설이야기,하지만 이번엔 하루키의 이야기다! 기이한 경험담이 가득한 소설들 속에 인생의 깨달음을 말하고 있다!하루키 마니아들이여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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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년만의 하루키의 신작 

단편 소설을 가지고 돌아왔다.

이번 소설들은 특히나 주인공이 하루키 자신이어서 읽는 내내 더욱 몰입이 더 잘 된 것 같다.

총 8개의 단편 소설이 있는데
다 읽고 나니....
하루키... 이렇게나 자세히 써도 될까? 싶었다.
거의 모두 본인의 이야기라면 말이다.

그러면서 인생에 대해 달관한 할아버지의 시각이 느껴졌다. 

할아버지 나이의 하루키, 할아버지라기보다는 현자의 느낌...
이렇게 다 이야기 해버리니 약간 걱정이 된다. 자신이 말한 인생의 반환점에 해당한 두 배의 나이가 다가오므로...
특히나 죽음은 이제 더이상 멀리 있지 않다...
나는 하루키가 노벨상을 타던 못타던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링위에서 끝까지 글을 썼다는 것.
그가 말한 자신의 일(소설가의 일)을 너무나 성실하고도 훌륭히 해냈고 해내고 있다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시대에서 살아있는 하루키의 글을 만났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큰 기쁨과 행복이었다.

그럼으로써... 이 소설들은 더욱 의미가 있다.

감사하게 끝까지 글을 써주시니.

8편의 소설중 몇 편을 소개 해볼까 한다. 





*돌베개에
제목부터 상당히... 뭔가 싶다. 뭐지?? 돌베개라니.
도대체 알수 없는 제목을 지나 소설로 들어간다.
나는 같이 아르바이트한 어떤 여자하고 하룻밤을 지내게 된다. 그것도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자연스럽게.
그녀의 얼굴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그녀의 아름다운 몸은 기억에 떠나지 않았다. 또 그녀는 시를 쓴다고 한다.
죽음에 대한 시가 주조여서 어떤 어두움과 슬픔이 느껴지는 시들이다.

당신과/나는 먼/사이였던가?
목성에서 갈아타면/됐던가?

돌배개에/귀 갖다대니/들리는 것으
흘린 피의/소리없음, 없음


P10 그녀가 짓는 단카는 대부분 남녀의 사랑, 그리고 죽음에 대한 것이었다.
흡사 사랑과 죽음이 서로 떨어지거나 갈라서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 사이임을 알려주는 것처럼.

p22
두 번 다시는/만날 일 없네/생각하면서도
못 만날리/없다고 생각하는

만나려나/그저 이대로/끝나려나
빛에 끌리고/그림자에 밟혀


그녀와 나는 하룻밤을 보내고 그 뒤로 다시는 만나지 못했다. 
그녀는 그녀의 시를 모은 시집(그냥 출력해서 제본한 ...)을 우편으로 보낸다.

P23 우리는 교차하는 두 줄의 직선처럼, 한 지점에서 잠깐 만났다가 그대로 멀어진 것이다.

P24 사람은 눈 깜짝할 사이에 늙어 버린다. 우리의 육체는 돌이킬 수 없이 시시각각 소멸을 향해 나아간다. 잠깐 눈을 감았다 떠보면 많은 것이 이미 사라져버렸음을 깨닫는다.. . 뒤에 남는 것은 사소한 기억뿐이다.

P25 벤다/베인다/돌베개
목덜미 갖다대니/보아라, 먼지가 되었다



- 인생의 단편이 이런모습들이 아닐까 한다. 참. 쓸쓸하고 여운을 주는 짧은 하루키식 소설이었다.




*찰리 파커 플레이즈 보사노바

하루키는 음악을 좋아한다. 특히나 재즈를.. . 그래서 젊었을때 재즈 바를 운영했다. 
그곳에서 인간과 세상에 대한 많은 경험을 했을것이다. 
그래도 꽤나 오랫동안 운영한것은 그의 우직한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찰리 파커를 너무나 좋아해서, 그에대한 평론을 썼다. 
장난식으로 있지도 않는 앨범을 만들기까지 해서 기고 까지 된것이다. 
기이한 것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후 그 앨범을 뉴욕의 한 레코드점에서 발견했다는 것이다. 
결국 그 앨범을 사지 못하고 돌아온 하루키는 꿈에서 찰리 파커를 만난다.

P68 물론 죽음은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오지
시간이란 관념은 그곳에서 사라지고 없어. 그런 의미로 보면, 나는 하루하루 살면서 죽어 있었는지 몰라. 그래도 실제로 맞는 진짜 죽음은 철저하게 무거워. 그 전까지 존재했던 것이 갑자기 통째로 사라져버리지. 완전히 무가 되어버려. 그리고 내 경우, 그 존재는 나 자신이었어.


꿈에 나온 찰리는 하루키가 만든 앨범을 연주하고 사라진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있을 수 있는 꿈이다.
꿈이니까...


* 야쿠르트 스왈로스 시집
하루키는 야구를 아주 아주 좋아한다.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팬이기도 하고. 
하지만 나는 야구에 대해 알지 못한다. 다른건 몰라도 야구만큼은 관심이 가지 않아서 ... 
그점만 하루키하고 안맞는다 ? 볼수 있다. 수많은 야구 팬이 있겠지만, 팬이 아닌 사람들도 수 많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내가 좋았던 것은, 하루키가 시 비슷한 것을 썼다는 것이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하루키가 시를?? 소설가와 시는 좀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내게 이 사실은 꽤나 충격적이고 신선한 것으로 다가 왔다.
사실 본인도 시라고 하기에 뭐하다고 하면서도 시를 쓰고 그것을 시집으로 엮었다고 한다.
그 시집이 나왔을때는 인기가 없었고 지금은 본인도 구할 수 없을 만큼 고가의 책으로 여겨지고 있다.
약 삼백부 정도였는데 하루키가 갖고 있는건 단 두 부. 
더 많이 남겨뒀으면 부자가 됐을 텐데. 라고 말하는 하루키..


P131 인생의 진정한 지혜는 '어떻게 상대를 이기는가'가 아니라 오히려 '어떻게 잘 지는가'하는 데서 나온다.

P145 내 책상 서랍에는 그런 별의별 메모며 조각 글이 수없이 쌓여 있다.







* 사육제(CARNAVAL)
가장 흥미 진진하게 읽은 소설이다. 
뒤에 반전은 상상도 못하며 즐겁게 읽었는데... 이것이 정말 실화라면 정말 충격일것이다. 그 진위 여부는 모르겠지만...

어떤 여성의 외모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하는 소설. 
외모는 정말 못생겼지만 그외 행동과 품위는 매력적인 어떤 여성과의 클래식 친구가 된 하루키.
둘의 음악적 취향은 거의 일치해서 둘이는 음반에 대한 끝없은 이야기를 하며 지냈다.
이 둘이 꼽은 최고의 곡은
슈만의 사육제였다.

그 곡이 갖고 있는 이중적인 표현 때문에 피아노 연주자들은 이 곡을 음반으로 남기려 하지 않았다고 한다. 난해한 곡인가 보다. 
슈만의 다른 곡은 들어봤지만 이 곡은 생소했던지라 바로 찾아 듣기도 했다.

사육제 동호회라 불릴만큼 둘이서 이 곡이 연주회에 올라갈때마다 들으러 다닐 정도였는데. 
어느 순간 그녀 쪽에서 연락이 끊어지게 되었다.

반전은 몇 달 후.... TV에 등장한 그녀.
그것도 거액 사기단으로
전혀 낌새를 알아차리지 못한 그는 충격을 받는다.

왜 그랬는지는 .... 인간의 심연에는 도대체 무엇이 들었는지는 정말... 알 수 없음을...

인간의 추한 가면과 아름다운 민낯 - 아름다운 가면과 추한 민낯으로도 생각되는 이야기였다.



이 외의 소설들도 아주 하루키스러운 작품들로 읽으면 뭐야? 하고 다시 앞 장으로 돌아가게 만들게 한다.
오랜만의 소설이어서 더 즐겁게 읽었고, 자신의 이야기가 섞인 소설이어서 더 의미 있게 읽었던 것 같다.
여운이 가는 소설들, 몇 번씩 다시 읽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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