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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삶이 고픈 사람이라면 - 알렉스 룽그, 『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 | 독서리뷰 2021-06-0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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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

알렉스 룽구 저
수오서재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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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삶이 고픈 사람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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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삶이 고픈 사람이라면 - 알렉스 룽그, 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

 

알렉스 룽구를 처음 본 건 그가 유튜브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던 때였다. 17년도인가, 18년도였을 거다 아마. 처음엔 호기심이 컸다. 웬 백인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너트뷰에서 콘텐츠를 만드는데, 콘텐츠의 내용이 묵직했기 때문이다. 삶의 의미, 영적인 삶 등 한국어에 익숙한 사람이 설명해도 쉽지 않을 이야기를 독일에서 건너온 한 청년이 하고 있다니. 한창 방황 중이었던 때라 밥 먹을 때마다 영상을 보곤 했다. 내용도 좋았다. 그러다 다시 만난 게 대략 3년 뒤, 이 책을 통해서였다. 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

 

 

책을 보고 유튜브를 처음 봤을 때와 같이 놀랐다. ‘의미 있는 삶이라는 주제로, 500페이지가 넘는 책을, 독일인이 한국어로 써내다니. 책 내용도 나쁘지 않다. 어쭙잖은 자기계발서를 읽을 바에는 의식성장을 통한 진정한 삶의 여정이라는 부제를 지닌 이 책을 읽는 게 자신에게 진실 된 삶을 사는 데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이 책의 목적을 주인의식을 계발하고 의미 있는, 진정한, 진심 어린, 충만한, 온전한, 강력한 삶을 구축해 주저 없이 그런 삶을 사는 데 두었습니다. 얼핏 이것은 용기 있는 시도처럼 보이겠지만 그만큼 이 책은 한두 가지 방법만을 다루지 않습니다.”

 

저자가 밝히는 대로 이 책은 의미 있는, 진정한 자신의 삶을 살고 싶으나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였다. 아마 나를 포함한 대다수 사람이 그렇게 살고 있지 않을까. 현재의 삶이 마음에 들지 않고 뭔가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고 싶지만, 그 일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모르겠고, 어떻게 찾아야할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행동하며 살아야하는지도 잘 모르겠는 사람들. 답답함, 불안, 불편함은 있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하겠는 사람들. 저자인 알렉스도 의미 있는 삶을 살고자 했지만 실패 사이클에 갇혀 공허함, 무기력의 감정을 느끼곤 했다고 한다. 그것에 지쳐 5년 전 기나긴 여정을 시작한 다음 내놓은 게 이 책인 셈이다.

책은 크게 네 파트로 구분됐다. PART1은 준비단계다. 충만한 인생을 위한 5가지 기본 원칙을 다뤘다. 의미 있는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강화시켜야 하는 다섯 가지 태도, ‘창조, 자아확장, 진정성, 호기심, 주인의식에 대한 이야기다. PART2는 구체화 단계다. 의미 있는 삶을 설계하기 위한 도구들을 다뤘다. 자기인식, 자기관찰, 직관을 기초로 삼아 인생의 가치와 의미를 세우고 목표, 전략을 세워 자아확장 지도를 완성하는 게 핵심이다. PART3은 실행 단계다. 목표와 전략을 세웠으면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행동하기 전에 실험을 해보고, 행동하고, 학습하고, 조정하는 과정을 다뤘다. 마지막 PART4는 장애물 극복 단계다. 우리가 온전한 삶을 사는 걸 방해하는 장애물 10가지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또한, 한 챕터를 마칠 때마다 그와 관련된 자기관찰 질문이 함께 실려 있으니 이에 답해보며 탐구해나가면 좋을 것 같다.

이런 실천이 목표인 책은 직접 읽어보고 해보는 게 최고다. 룽구의 유튜브와 함께 봐도 좋을 것 같고 소장해도 돈이 아깝지 않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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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향한 본능'이라는 그녀의 글쓰기 - 조앤 디디온, 『베들레헴을 향해 웅크리다』 | 독서리뷰 2021-06-0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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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베들레헴을 향해 웅크리다

조앤 디디온 저/김선형 역
돌베개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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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향한 본능'이라는 그녀의 글쓰기 - 조앤 디디온, 『베들레헴을 향해 웅크리다

 

조앤 디디온 Joan Didion. 미국의 저명한 저널리스트이자 에세이스트. 패션잡지 <보그> 에디터로 커리어를 시작. 2005The Year of Magical Thinking으로 논픽션 부문 전미도서상을 받음. 담백하고 깔끔한 문체로 많은 추종자를 양산.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조앤 디디온의 초상>이 제작되었을 정도의 영향력.

그 영향력의 시작은 베들레헴을 향해 웅크리다라는 이 책이었다. 1968년에 출간된 논픽션 작품으로 1965~1967년 사이에 잡지에 기고했던 글들을 솎아낸 것이다. 서문에서 저자가 경증의 뇌출혈을 앓았고 겉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실제로는 실어증에 걸린 게 아닐까 상상하며 글을 썼다고 비유한 것처럼 미세한 감각, 감정의 흔들림, 스쳐지나가는 생각의 파편들을 부여잡아 오랜 시간 고민하며 끼적여낸 글들이다.

 


 

정치적인, 사회적인, 개인적인 주제들로 쓰인 다양한 글을 묶는 제목으로 베들레헴을 향해 웅크리다, 를 꼽은 이유는 무엇일까. 샌프란시스코에서 히피를 취재한, 책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한 글의 제목이기도 한 베들레헴을 향해 웅크리다는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재림이란 시에서 따온 구절이었다. 그녀는 예이츠의 시가 외과수술로 이식한 것처럼 몇 년째 내 귓속에서 웅웅 울린 탓이라고 말하는데, “넓어지는 회오리, 매잡이의 소리를 듣지 않는 매, 태양처럼 무표정하고 무자비한 시선. 이 시 구절들이 내 준거점이었고 오로지 이 이미지들에 대비할 때에만 내가 듣고 보고 사유하는 것들이 패턴으로 정렬되는 느낌이었다.”고 고백한다.

준거점이라고 했다, 언급한 시의 구절들이. 넓어지는 회오리, 매잡이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매, 해체, 버티지 못하는 중심, 무정부 상태, 잃어버린 신념과 같은 구절들이 준거점이라는 말은, 1968년의 시대적, 서양의 사상사적 분위기와도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동안 개인들을 조직화하던 당위, 가치, 신념들이 해체되고 그 순기능을 잃은 혼돈의 상태. 그런 상태 속에서 그녀는, 예이츠가 스핑크스의 태양처럼 무표정하고 무자비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이야기했던 것처럼, 혼돈을 새롭게 바라보며 새로운 방식으로 직조해내 정리하고자 한다. 베들레헴을 향해 웅크린다는 건 다른 게 아니다. 예이츠의 시가 베들레헴을 덮치려 웅크리고 있는가?”라는 구절로 말하려 했던 것처럼, 베들레헴으로 상징되는 서양의 낡은 문명, 이제 개인들을 조직화하지 못해 사람들을 혼돈 속으로 빠뜨리는 그런 문명을 향해 본인이 웅크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나 역시 두려움이라면 제법 아는 사람이거니와, 어떤 사람들이 공허를 채우기 위해 애써 만들어내는 정교한 체제들의 가치를 안다. 알코올이나 헤로인이나 색정처럼 접근성이 좋은 것이든 신이나 역사에 대한 믿음처럼 얻기 힘든 것이든 그런 사람들의 아편이 얼마나 값진지 안다.”라는 구절에서 엿볼 수 있듯, 베들레헴을 덮치려 웅크리는 디디온의 짐승은 거대담론은 아닌 것 같다. 책을 더 자세히 뜯어봐야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재로서는 그 짐승의 정체는 언어이며 핵심적인 특징으로는 사실을 넘어서 진실에 다가가려는 노력정도로 묘사할 수 있을 것같다. 그리고 그 노력은 디테일, , 가끔은 진실을 드러내기 위한 허구를 가감한 디테일로 드러난다. 그런 점에서 그 진실은 그녀가 느끼는 진실이다.

읽기 쉬운 책은 아니다. 50년도 더 전의 글이고, 미국인의 글이고, 다른 언어로 집필된 글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디테일을 문체의 주요 특징으로 삼는 디디온의 글 특성상 60년대 미국의 문화, 지명 등과 관련된 각종 고유명사는 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나같은 뭇 독자들에겐 가독성을 상당히 떨어뜨리는, 어쩔 수 없는 요소다. 하지만 어렵다고 덮어두고 별로다라는 가벼운 평을 내릴 만한 책은 아니다. 미국에서 저명했던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곱씹으며 공명, 또는 깨달음을 느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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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성장단계와 주식투자 - 김상정, 『기업성장단계 주식투자』 | 독서리뷰 2021-06-0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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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업성장단계 주식투자

김상정 저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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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성장단계와 주식투자 - 김상정, 『기업성장단계 주식투자』

 

'법인이라는 단어로 기업이라는 단체를 사람 취급하는 것처럼, 기업도 사람처럼 성장단계를 지닌다. 아기와도 같은 초기단계, 육체적인 변화가 두드러지는 성장단계, 인격적 안정감이 돋보이는 성숙단계, 그리고 쇠퇴와 말기단계. 차이점이 있다면 기업은 재기단계를 통해 성장단계의 사이클을 새로 돌릴 수 있다는 정도랄까. 인간의 성장단계를 나누는 이유가 해당 단계에서의 주요 목표와 장애물을 구체화해 사람들이 성숙한 삶을 살도록 도움을 주는 데 있었던 것처럼 기업의 성장단계를 파악하려는 노력도 해당 단계에서의 주요 목표와 장애물을 구체화해 장기적인 기업 번영 및 성장과 장기존속을 위한 전략적인 차원에서 주로 이뤄졌다. 또한, 이는 주식투자자가 보유주식의 성장단계를 파악해 현재 기업이 마주한 내외부의 상황과 문제점을 확인함으로써 투자가치를 따져보는 데 필요한 다양한 포인트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 책의 제목이 기업성장단계 주식투자인 이유다.

저자는 경영전략과 관련된 다양한 논문을 분석한 다음 기업성장 6단계 분류법이라는 모델을 제시한다. 기업성 6단계 분류법은 주식분석에서 가장 많이 쓰는 PER, PBR의 생성원리를 기초로 각 개별기업의 미래 EPS, 정상 EPS, 현재 EPS를 추출하여 성장단계를 구분함으로써, 한 개 기업만 있어도 성장단계 구분이 가능하고, 분류기준이 동일하므로 연구자간 분석결과를 상호 비교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 모델이다. 이 모델에서 기업의 성장단계는 초기 - 성장 - 성숙 - 쇠퇴 - 말기 - 재기의 순으로 순환한다. 초기단계는 회사를 설립하여 기술개발 및 특허를 마치고 제품 매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상태, 성장단계는 대개 코스닥에 상장하는 벤처기업의 상태와 유사하다. 하지만 상장한 다수의 기업은 수익모형이 안정화한(다만, 매출의 외형적 성장은 둔화한) 성숙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사업의 수익, 성장성이 감소하는 쇠퇴단계로 나아간다. 그러다가 기존사업으로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말기단계에서 어떤 기업은 회사가 파산하기도하고, 어떤 기업은 구조조정 후 새로운 사업으로 다시 시작하는 재기단계로 나아가기도 한다.

책에서 저자는 주식투자자의 경우 성장단계 투자를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성장단계에 오랫동안 머물다가 성숙단계로까지 나아갈 것 같은 기업에 투자하라는 것. 또한, 같은 단계에 있는 기업이라도 고평가된 기업과 달리 저평가된 기업이 있다는 점에서 고-저평가의 수준을 따져본 후 투자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저자가 이야기하는 기업단계의 구분 기준은 무엇인가. 여기서부터는 좀 어려웠는데 러프하게 저자가 요약한 표는 다음과 같다.

 


 

기준 및 산출식이 조금은 복잡한 만큼 직접 계산해보기에 앞서 한국상장주식시장에 적용한 기업성장 6단계법을 참고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장에서 저자는 기업성장 6단계 모형을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 적용해 단계별 퍼센테이지의 분포, 단계별 ‘PER 분포, PBR 분포, 시장 평균 PERPBR, ROE 분포 등을 정리해놓았다. 그 다음으로 기업성장 6단계법을 활용한 주식분석과 저평가기업 선별방법에서 구체적인 분석방법과 한국 상장법인의 성장단계와 재무지표를 수록해놓았으니 투자에 직접 활용해볼 수 있을 것이다. 아쉬운 점은 지나치게 학술적이어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좋았을 선행연구에 대한 분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 이에 반해 이 책을 구입하려는 사람이 가장 궁금해 할 부분인 성장단계와 주식투자에 대한 설명이 약간 러프해 이해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저자의 주장을 실제 사례에 구체적으로 적용하려면 따로 또 공부가 꽤나 필요해 보인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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