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주)위즈덤하우스
http://blog.yes24.com/wisdomhouse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위즈덤하우스
책 읽는 여러분이 아름답습니다. 좋은 책과 소통하는 지혜의 전당, (주)위즈덤하우스입니다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공지사항
서평단 모집
따끈한 신간
북적북적+BookInfo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태그
본격한중일세계사 아톰익스프레스 그래비티익스프레스 위즈덤하우스 이진혁 아들이초등학교에갑니다 임진아 김영철타일러의진짜미국식영어2 진미영2 나에게다정한하루
2013 / 0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http://blog.yes24.co.. 
리뷰가 조금 늦었습니.. 
http://blog.yes24.co.. 
http://blog.yes24.co.. 
http://blog.yes24.co.. 
새로운 글
스크랩이 많은 글
내용이 없습니다.
오늘 111 | 전체 699606
2007-01-19 개설

2013-03 의 전체보기
[마감] 나이에 밀리지 않고 진짜 인생을 살고 싶다 | 서평단 모집 2013-03-28 17:40
http://blog.yes24.com/document/716777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1. 이벤트 기간: 3월 28일~4월 3일 / 당첨자 발표 : 4월 4일
    2. 모집인원: 10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필수)
         -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yes24'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나이 드는 건 더 이상 두렵지 않다.
다만 멋지게 살고 싶을 뿐!”


학교 졸업 후 취직, 그리고 결혼. 아이가 생기면서 교육비에 허덕이고, 회사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하는 현실.  

 

평균수명은 점점 늘어나고 정년퇴직은 보장되지 않는 이 상황에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걱정만 늘어갈 뿐이다. 이러한 것이 우리 시대 40〜50대 가장의 일반적인 삶이 아닐까?
어느 순간부터 ‘내 인생’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누구의 직장상사, 남편, 아빠일 뿐. 그러다가 은퇴 후, 회사 중심으로 살았던 삶에서 벗어났을 때의 허탈감이란……. 이 책 『나이에 밀리지 않고 진짜 인생을 살고 싶다』에서는 “긴 인생에서 나이 드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진짜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라면서 35가지의 인생 키워드와 함께 희망을 전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중요해지는 것들

이 책의 저자인 남성 인생의 스페셜리스트 가와기타 요시노리는, 인생에서 여러 가지 문제에 부딪혔을 때 이를 잘 극복하고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 ‘인생에서 버려도 되는 것, 버리면 안 되는 것’을 확실하게 구별해 두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그 구별 방법은 나이나 인생 경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젊은 시절에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이, 나이가 들면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소중한 대상으로 바뀌기도 한다. 그런 변화가 존재하는 것이 바로 인생이다. 그러므로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반드시 정리해야 할 것들이 있다. 인생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기에……. 또한 인간의 감정이나 행위 또한 시기와 상황에 따라 반전되는 경우도 있다. 이 책은, 살아가면서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그런 애매한 경우에 ‘이럴 때에는 이렇게 하는 것이 적당하지 않을까?’ 하는 인생 대선배의 조언을 키워드별로 명쾌하게 정리하고 있어 ‘80년 인생의 노하우’를 엿볼 수 있다.

삶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인생 키워드 35가지

이 책에는 ‘삶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끝까지 지켜야 할 인생 키워드 35가지’가 정리되어 있다.
지금 짊어지지 않은 짐은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의 ‘과거’, 인생을 즐겁게 만들어 주는 ‘호기심’ 등이 담긴 후회 없는 인생을 위해 기억해야 할 9가지, 항상 위를 지향하는 삶을 살라는 내용의 ‘상승 지향성’, 품성과도 관련이 있다는 ‘멋’ 등이 담긴 매력적인 인생을 위해 기억해야 할 9가지, 이용은 하되 매달리지는 말아야 하는 ‘직함’, 넓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닌 ‘인맥’ 등이 담긴 능력 있는 인생을 위해 기억해야 할 9가지, 항상 배우려는 자세가 젊음을 유지해 준다는 내용의 ‘향학열’, 천박한 행동을 안 해야 지킬 수 있다는 ‘품격’ 등이 담긴 품위 있는 인생을 위해 기억해야 할 8가지의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현명한 길을 택할 것인가, 어리석은 길을 택할 것인가?
그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그리고 그것이 앞으로의 인생을 결정한다.


지은이 가와기타 요시노리(川北義則)

1935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1958년 게이오기주쿠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도쿄스포츠신문사》에 입사하여 문화부장과 출판부장을 역임하였으며, 퇴사 후 1977년 일본 크리에이트사를 설립하였다. 현재 출판 프로듀서로 활약하면서, 생활경제평론가와 에세이스트로서 신문과 잡지 등에 기고하는 한편 활발한 강연 활동도 펼치고 있다.
100권이 넘는 저서 중에는 20대부터 실버 세대까지를 대상으로 ‘인생을 풍요롭고 유쾌하게 살아가는 것’에 초점을 맞춘 에세이가 많으며, 풍부한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설득력 있는 글로 정평이 나 있다. 국내에 출간된 책으로는 『중년수업』『마흔, 인간관계를 돌아봐야 할 시간』『마흔 살의 철학』 등이 있다.

옮긴이 이정환

경기도 청평 출생으로, 경희대학교 경영학과와 인터컬트 일본어학교를 졸업하였다. (주)리아트 통역과장을 거쳐 동양철학 및 종교학 연구가, 일본어 번역가, 작가, 역학 칼럼니스트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수많은 책을 번역했는데, 디자인서로는 하라 켄야의 『백』『디자이너 생각 위를 걷다』가 있으며, 문학으로는 『힘들 땐 그냥 울어』『플래티나 데이터』 등이 있고, 경제경영서로는『도쿠가와 이에야스 인간경영』『1퍼센트 부자의 법칙』 등이 있다. 저서로는 『사주 입문』『관상』『사주』 등이 있다.

■■■ 본문 발췌

아무리 반성하려 해도 한번 내뱉은 말이나 일단 선택한 물건은 원래의 상태로 되돌릴 수 없다. ‘상대방의 마음에 생긴 상처’를 지워 버릴 수는 없고, 이미 생긴 일을 없었던 것으로 처리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차라리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편하다.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어.’ ‘엎질러진 물’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야말로 한번 엎질러진 물은 절대로 되돌릴 수 없다. (……) 과거에 얽매여 있으면 앞으로 전진할 수 없다. 인생은 ‘잘 잊어버리는 삶’을 선택해야 한다. (……) 과거라는 ‘짐’은 내려놓는 것이 좋지만, 그중에는 쓸모 있는 ‘짐’도 있다. “과거의 기억이 네게 기쁨을 줄 때만 과거를 생각하라.” 과거를 다루는 정말 멋진 방법이 아닌가. 즐거운 일, 좋은 일만 기억하면서 살라는 것이다. - <과거 : 지금 짊어지지 않은 짐은 생각하지 않는다> 중에서

적당히 ‘착한 얼굴’을 가장해서 보여 준다면 주위 사람들도 그에 맞게 대응해 준다. 그 결과,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줄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진정한 얼굴이 아니다. 주위 사람들은 당신의 진정한 모습을 사랑해 주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어쩔 수 없는 존재라는 인식이 기본에 깔려 있어야 한다.” 한 극작가의 말이다. 그 어쩔 수 없는 존재들끼리 상대하는 것이니까, 뜻대로 풀리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 “모든 인간은 타인의 내부에 거울을 가지고 있다.” 상대방이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한다면, 해야 할 말을 하지 못하는 관계에서는 상대방도 이쪽에 대해 똑같이 느끼고 대한다. 즉, 표면상의 관계에 지나지 않는 인간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삐걱거리는 것이 당연한 인간관계이기 때문에, 좋은 관계를 확고하게 유지하기 위해 솔직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 첫걸음은 ‘착한 얼굴’을 버리는 것이다.
- <대인 관계 : 착한 얼굴만으로는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없다> 중에서

나이는 멋을 버릴 이유가 되지 않는다. ‘멋’은 매력 있는 어른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다. 물론 정신적인 부분도 포함되어야 하지만, 우선 몸가짐에 충분히 신경을 써야 한다. (……) 몸가짐에 신경을 쓰면 행동도 자연스럽게 정숙해진다. 편안한 복장이라면 편안하게 행동하지만, 기품이 있는 양복을 걸치면 자기도 모르게 행동이 조심스러워지는 것이 인간의 심리다. (……) 물론, 자신의 상황에 비추어 무리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멋을 내는 것은 품성과도 관련이 있다. 술이나 유흥에 돈을 쓰는 것도 좋지만 멋에도 신경을 쓰도록 하자.
- <멋 : 멋에 대한 센스는 품성과도 관련이 있다> 중에서

흔히 ‘간판이나 직함으로 일하지 말라’고 하는 ‘이상론’을 들을 수 있는데, 나는 그것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이용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 이때 명심해야 할 점은, 이용한 간판이나 직함에는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책임을 진다는 것은 간판이나 직함에 얼룩을 묻히지 않는다는 의미다. 즉, 간판이나 직함에 얼룩을 묻히는 일은 해서는 안 된다. 또 하나는 겸허함을 잊지 말라는 것.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을 잊지 말자. 간판이나 직함은 겸허함을 갖춘 자제심이 뒷받침될 때 빛이 난다. - <직함 : 이용은 하되 매달리지는 마라> 중에서

40대 이후가 되면, 같은 나이인데도 외모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한다.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60세가 넘어 보이는 사람도 있다. 물론 사람 그 자체의 ‘바탕’과도 관련이 있지만, ‘연출’ 또한 크게 작용한다. 젊어 보이도록 연출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단, 너무 가벼워 보이지는 말아야 한다. 이것이 포인트다. (……) 자신의 연출에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즉, 행동도 젊음에 어울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비로소 책임을 다하는 것이 된다. 외모만 젊어 보이고 행동은 실제 나이보다 훨씬 늙어 보인다면 우스꽝스러울 뿐이다. 젊음을 꾸몄으면 그에 어울리는 재빠른 행동도 갖추어야 한다. - <젊음 : 외모는 연출할 수 있다> 중에서

세상에는 품격이 느껴지는 사람이 분명히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공통되는 것은 예의를 중시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하루아침에 갖출 수 없다.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환경을 포함한 부모나 주변 사람들의 영향으로 갖추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뉴얼을 읽는다고 해도 쉽게 갖출 수 없다.. (……) ‘나는 그렇게 좋은 환경에서 자라지 못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어쩌면 이런 생각에 자신감을 잃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비관할 필요는 없다. 품격을 갖추는 방법은 분명히 있으니까 말이다. 키워드는 ‘천박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언제 어떤 경우에도 자신의 언행이 천박하지는 않았는지, 일단 마음속으로 확인한다. 그것뿐이다. 조금이라도 천박한 행동이었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앞으로 그런 언행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이것만 확실하게 지키면 품격 있는 인생을 보낼 수 있다. - <품격 : 천박한 행동을 하지 마라> 중에서

■■■ 차례

1.후회 없는 인생을 위해 기억해야 할 9가지

과거 : 지금 짊어지지 않은 짐은 생각하지 않는다
여유 : 여유가 없으면 사리판단이 흐려진다
자존심 : 진정한 의미의 자존심이 중요하다
대인 관계 : 착한 얼굴만으로는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없다
돈에 대한 집착 : 돈은 사용하는 데에 의미가 있다
증오 :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인생의 낭비다
습관 : 평소의 행동이 그 사람을 만든다
욕망 : 욕망을 버리면 활력이 사라진다
호기심 : 인생을 즐겁게 만들어 주는 것이 호기심이다

2.매력적인 인생을 위해 기억해야 할 9가지

상승 지향성 : 빈축을 사더라도 위를 노려라
: 멋에 대한 센스는 품성과도 관련이 있다
목표 : 삶에 충실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목표다
의협심 : 남자의 의협심은 사라졌는가
과시 : 과시에는 바람직한 것과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 있다
색기 : 남자도 색기를 풍겨야 한다
우정 : 남자에게는 남자끼리의 유대가 있다
존경 : 늙어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라
색욕 : 어떻게 가지느냐가 중요하다

3.능력 있는 인생을 위해 기억해야 할 9가지

성공 체험 : 짧은 유효기간에 너무 오랫동안 취해 있지 마라
결단력 : 유능한 사람은 결단이 빠르다
도전정신 : 어떤 경우에도 도전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직함 : 이용은 하되 매달리지는 마라
질투 : 잘 활용하면 유익한 것이 바로 질투다
인색 : 인색함은 평생의 손해다
젊음 : 외모는 연출할 수 있다
인맥 : 넓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다
아부 : 눈에 보이는 것은 역효과를 낸다

4.품위 있는 인생을 위해 기억해야 할 8가지

품격 : 천박한 행동을 하지 마라
의리 : 의리는 바로바로 지켜야 하는 것이다
인정 : 보답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 인정이다
수치심 : 인간만이 수치심을 느낀다
향학열 : 항상 배우려는 자세가 젊음을 유지해 준다
부모의 마음 : 진정한 부모가 되려면 각오가 필요하다
노파심 : 쓸데없는 참견인가, 어른의 식견인가
: 열정을 더 가져라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63)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22        
[당첨자 발표] 러시아 문학의 맛있는 코드 | 공지사항 2013-03-28 17:36
http://blog.yes24.com/document/716776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안녕하세요. 위즈덤하우스입니다.
서평단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yes24'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미등록시 다음 서평단에서 제외됩니다)

 

[당첨자 발표] 러시아 문학의 맛있는 코드

adel007 
kamja12222
kuju 
lhn319
loon71 
main1970
mdintlej
myrte211 
nara95
sookchung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1)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9        
[마감] 열살 전에 떠나는 엄마 딸 마음여행 | 서평단 모집 2013-03-26 17:07
http://blog.yes24.com/document/716330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1. 이벤트 기간: 3월 26일~4월 1일 / 당첨자 발표 : 4월 2일
    2. 모집인원: 10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필수)
         -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yes24'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철없는 엄마와 철든 딸 손잡고 떠나다
딸아이를 위한 엄마의 특별한 여행 선물


유명한 여류 시인은 얼마 전 출간한 에세이에서 “엄마는 딸이고, 그 딸은 다시 엄마가 된다”라고, ‘엄마와 딸’의 깊고도 미묘한 관계를 표현했다. 이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큰 의미가 되는 존재인 ‘엄마와 딸.’ 엄마에게 가장 큰 선물은 딸과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되는 것이고, 딸에게 가장 큰 선물은 어른이 되었을 때 떠올리며 미소 지을 수 있는 따뜻한 엄마와의 추억이다. 아이가 더 크기 전에, 경험한 것들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엄마와 함께 만든 추억은 더욱 오래 여물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딸아이 손양이 학습지더미에 둘러싸여 있는 것보다 드넓은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 경험하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믿었고, 보통의 엄마들이 학원비를 모을 때, 저자는 꼬박꼬박 여행적금을 모아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선물로 80일 간의 세계 여행을 단둘이 떠났다. 그때 아이에게 넓은 세계와 화려한 풍경을 선물했다면, 이번에는 인적이 드문, 발길이 잘 오가지 않는 우리나라의 시골마을, 시장, 골목 등을 여행했다. 이 책은 어엿한 여행 동반자가 된 딸이 총 27개의 장소에서 엄마와 함께 경험한 여행 기록이다. 그들이 여행을 통해 보고, 듣고, 느낀 경험들은 아이의 생각과 감성이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보여주고, 엄마와 딸이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느끼게 해준다. 아이가 있는 엄마라면, 밀린 학습지와 학원 대신 당장이라도 아이 손을 잡고 어디든 떠나고 싶게 만들 것이다.

“엄마, 다음 여행지는 어디예요?”
느릿느릿 시골마을부터 사라져가는 달동네까지
딸이 더 크기 전에 함께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지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는 아빠와 아들이 함께 소통하고, 관계가 발전해가는 모습을 여행을 매개로 보여준다. 자연스레 서로를 이해하고 알게 되는 데에는 여행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여행은, 여행을 떠난 당사자들만이 느끼고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다. 그런데 누구나가 다 아는 장소, 이미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는 곳들이 아닌 마을 곳곳에 숨어 있는 낯설고 비밀스러운 장소라면 어떨까? 마치 초등학교 소풍 때 보물찾기 하듯, 함께 숨은 의미를 찾는 여행이라면 여행이 주는 선물이 더 크지 않을까? 이 책에서 엄마와 딸이 여행한 장소들이 바로 그런 곳들이다. 저자에게는 또 하나의 친정이 된 함양 의중마을에서는 쏟아지는 별빛과 개구리 소리를 만났고, 불편함과 따스함이 공존하는 무주 방재마을에서는 흙담 아래 피어 있는 들꽃에 마음이 흔들렸다. 기르던 토끼와의 이별로 우울했던 손양의 마음은 광명의 작고 촌스러운 새마을시장이 위로해주었고, 사라져가는 달동네 송림동에서는 우리와 다른 모진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노고를 마음으로 느끼며 아이는 눈물을 흘렸다. 한국 근현대사의 아픈 부분을 아이는 교과서가 아닌 스러져가는 골목에서 가슴으로 느낀 것이다. 이 외에도 모두가 한 가족인 대문 없는 곡성 가정마을, 느릿한 머묾의 행복을 느낀 증도 우전마을, 사람들의 폭폭한 삶의 냄새가 묻어나는 간월암 포구시장, 철과 사람과 예술이 공존하는 문래동 골목길 등에서 경험한 여행기록이 담겨 있다. 아이와 친구가 되고 싶다면, 아이에게 위로받고 싶다면 지금 아이와 함께 손잡고 떠나보자. 훗날 아이가 훌쩍 커버리고 난 뒤, ‘그때 여행 좀 더 갈 걸’ 하는 후회하지 말고 아이가 열 살이 되기 전, 둘 만의 추억을 만들어보자.

■ 저자 소개
박선아
이화여대 약학과 졸업, 지방 소도시에서 일곱 형제 중 막내로 태어나, 언니 오빠들이 학교에 간 낮이면 방에서『세계 풍물사진집』을 보며 여행의 꿈을 키웠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을 통해 얻게 된 ‘가치 있는 삶과 여행의 지혜’에 대한 아름다운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블로그를 처음 열게 되었다. 아이에게서 배운 겸허한 세상 바라보기로 공정한 세상과 더불어 행복해지는 삶을 꿈꾼다. 윤리적 여행, 착한 여행을 통해 너른 시야를 갖춘 여행자가 되어가는 이야기는 블로그 ‘녹색희망의 집(blog.naver.com/psa3333)’에 꾸준히 담아내고 있다. 그밖에 각종 잡지와 웹진에 여행칼럼을 게재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일곱 살 여행』이 있다.

■ 차례

프롤로그 여행 중, 문득 일상이 그리워집니다

1장 시골여행
나의 살던 고향은 복사꽃 피는 마을 _ 강릉 장덕리마을
어두운 길 끝에 만난 짧은 만남 _ 안동 하회마을
오래오래 흰구름처럼 머물고 싶은 곳 _ 원촌 간판마을
모두가 한 가족인 대문 없는 마을 _ 곡성 가정마을
또 하나의 친정 _ 함양 의중마을
슬로시티의 한옥, 그 느릿한 머묾도 행복하여라 _ 증도 우전마을
계절을 담은 찐빵 _ 양평 수미마을
불편함과 따스함의 이야기 _ 무주 방재마을

2장 시장여행
씨앗 하나도 아끼는 시장 사람들 _ 경안 재래시장
마음 울적한 날에는 시장으로 나선다 _ 광명 새마을시장
싱싱 해산물이 봄꽃처럼 피어나는 곳 _ 통영 서호시장
낡은 시계태엽을 감는다 _ 교동도 대룡시장
당신들의 삶을 응원합니다 _ 곡성 시골장터
사람 냄새 물씬한 행복한 풍경 _ 주문진 수산시장
사람들의 폭폭한 삶의 냄새 _ 간월암 포구시장

3장 골목여행
사라진 달동네를 추억하다 _ 송림동 골목길
공단의 골목에 예술이 피어난다 _ 문래동 골목길
하늘 가까운 동네에는 무엇이 있을까? _ 철산동 골목길
여행은 특별하지 않은 것 _ 후암동 골목길
느리게, 더디게 _ 배다리골 헌책방 골목길
곱디고운 할머니의 마음, 간장 떡볶이 _ 체부동 골목길

4장 마음여행
어차피 섬 안이니까 따로 또 같이 _ 제주 가파도
칭찬은 소년 건우를 날게 한다 _ 제주 비양도
주인장 없는 ‘바람 카페’에서는 우리가 주인 _ 중산간 바람 카페
섬, 육지, 그리고 그리움 _ 화성 우음도
내 마음은 너에게 위로받고 _ 구로 항동 철길
‘따로 또 같이’ 즐기는 예술의 향기 _ 진도 운림산방

에필로그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

■ 본문 중에서

특별한 볼거리보다는 적막한 고샅, 나지막한 돌담과 그 담을 넘어 얼핏 보이는 소소한 일상을 담은 세간들이 전부인 것 같은 곳, 그저 흔히 마날 수 있는 산중마을 중 하나지만 잠시 머물다 보니 잊히기엔 너무나 아쉬운 풍경들로 가득한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아무도 살고 있지 않은 빈집과 낮은 흙담 아래 피어 있는 들꽃들이 애처로워 차마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한다. 몇 가구 없는 집들에서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아 그 적막감에 몸이 움츠러들 정도였다. 그러다 발견한 굴뚝의 연기가 사람인 양 반갑고 고마워질 정도였다.
_ 「불편함과 따스함의 이야기, 무주 방재마을」 중에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쓴 옛날식 간판의 국밥집, 양곡집, 중앙식당, 서독제과, 빛바랜 영화 포스터가 내걸린 극장, 미제 수리 전문의 텔레비전, 전축 취급 에디슨 전파사……. 이 모든 가게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옛날’의 중앙광장으로 ‘오늘’의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었다. 자신들이 살면서 영화 속 장면에서나 보았음직한 풍경 속으로, 혹자는 ‘나 때도 딱 저랬다’며 울컥 올라오는 옛 감정을 만나는 풍경 속으로……. _ 「당신들의 삶을 응원합니다, 곡성 시골장터」 중에서

세상에는 별 의미 없고, 소중히 다뤄지지 않은 것들도 많다. 마치 잊힌 달동네의 애환 서린 삶처럼 말이다. 그 대문에 손양은 관심과 애정으로 꽃 장식을 해주었다. 그리고 ‘특별한 문’으로 만들어 기억하겠다고 했다. 멀리서 다시 본 ‘손양의 꽃 대문’은 어쩐지 달라보였다. 마치 관심과 사랑으로 서로를 길들여 특별한 관계를 맺은 어린왕자와 여우처럼, 손양과 낡은 문도 잠깐 새 관심과 사랑으로 길들여진 탓인지도 모르겠다. _ 「사라진 달동네를 추억하다, 송림동 골목길」 중에서

살다 보면 내가 가는 길 위에서 때로 길을 잃기도 하고, 그 어딘가로 나를 이끌어줄 누군가를 찾아 또 헤매게 되는 때도 있다. 가파도에서 나와 손양은 바람에 잠시 홀려 길을 잃기도 하고, 서로를 잃고 찾아 헤매기도 했다. 그런데도 혼란스럽지 않고 불안하지 않았다. 그냥 어딘가에 내가 가야 할 길이 있을 것만 같기에 묵묵히 걸을 뿐이고 내가 찾는 그 누군가 역시 그렇게 가다 보면 만나지리란 믿음이 있었다. _ 「어차피 섬 안이니까 따로 또 같이, 제주 가파도」 중에서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39)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17        
[당첨자 발표] 조선의 못난 개항 | 공지사항 2013-03-26 17:00
http://blog.yes24.com/document/716329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안녕하세요. 위즈덤하우스입니다.
서평단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yes24'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미등록시 다음 서평단에서 제외됩니다)

 

[당첨자 발표] 조선의 못난 개항

akqk2000
andante74
ary68017
binraden
garbeyra
gowlsi 
jazzfiction 
prognose
suyun0728
wjftpaldls71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12)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13        
[마감] 러시아 문학의 맛있는 코드 | 서평단 모집 2013-03-21 18:20
http://blog.yes24.com/document/715303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1. 이벤트 기간: 3월 21일~3월 27일 / 당첨자 발표 : 3월 28일
    2. 모집인원: 10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필수)
         -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yes24'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푸슈킨에서 솔제니친까지
위대한 거장들이 초대하는 문학과 음식의 향연


석영중 교수는 대중적인 눈높이로 내용의 심도까지 담아낸 저서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와 『톨스토이, 도덕에 미치다』를 통해 독자들이 러시아 고전과 더욱 친숙해지는 계기를 마련하고, 문학과 신경과학을 접목한 저서 『뇌를 훔친 소설가』를 통해 문학 연구의 새로운 길을 제시해 왔다. 이번에는 문학작품 속에서 다루어지는 음식에 주목하여 『러시아 문학의 맛있는 코드』를 집필했다.
먹으면 살고 먹지 않으면 죽는 사람에게, 먹거리가 귀한 시대든 흔한 시대든 음식은 언제나 생명과 삶의 건강한 토대가 되어주는 제1조건이다. 다른 동물이 먹는 ‘먹이’가 아니라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은 생명을 유지시켜 생존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의미를 부여하여 문화를 형성하고 삶을 누리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음식은 역사 이래로 지금까지 사람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관심사로 미각은 물론 흥미를 끈질기게 자극해 왔다. 작가들도 그 같은 음식의 유혹 앞에서 예외일 수는 없었다.
『러시아 문학의 맛있는 코드』은 푸슈킨부터 솔제니친까지 러시아 문학의 거장들이 음식을 어떤 코드와 상징으로 끌어들여 자신의 문학 세계를 풍성하게 일궈냈는지, 그를 통해 궁극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는지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음식으로 연결되는 문학작품, 작가의 삶, 작가가 살았던 시대를 다각도로 조명하여 음식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역사와 문화를 형성하고 문학 속에 상징적으로 형상화되어 불멸의 기호로 독자를 사로잡아왔는지도 함께 목격할 수 있다.

러시아 문학을 넘나들며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인간의 혀와 위장
음식, 러시아 대문호들을 매혹한 또 다른 언어


러시아 작가들이 음식을 또 다른 언어로 선택한 것은 음식과 그것을 먹는 행위의 놀랍고도 흥미로운 속성 때문이었을 것이다. 음식과 먹는 행위는 두 극단의 상징적인 의미를 동시에 끌어안으며 그 스펙트럼을 거의 무한대로 넓혀간다. 일단 음식은 물질인 동시에 물질을 초월하여 먹는 사람의 심리와 인격을 비추는 거울이 되기도 하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교감을 가능케 하는 언어이기도 하며, 특정 공동체의 가치를 대변해 주기도 한다.
먹는 행위도 마찬가지다. 가장 기본적인 의미의 먹기가 배설과 연결되면 누구도 예외 없이 인간 전체를 ‘먹고 싸는’ 순환의 생물학적인 고리로 족쇄처럼 옭아매지만, 살아 있다는 것이 위대한 일이듯이 먹는다는 것도 가장 위대한 행위로 거듭날 수 있다. 인간에게 부여된 오감으로 음식을 향유하는 것은 단순한 쾌락의 충족에 그치지 않고 신의 축복이자 살아 있는 동안에만 누릴 수 있는 생명의 특권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것이 궁극에 이르면 불교의 발우 공양, 이슬람의 할랄, 그리스도 최후의 만찬 등 종교 의식으로 연장되어 가장 낮은 지상의 행위가 가장 높은 천상의 행위로 이어진다.
이처럼 음식은 그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극적인 반전을 예비하면서 위대한 작가들에게 문학적인 영감을 제공했다. 가령 푸슈킨은 표트르 대제의 서구화 정책 이후 ‘남의 것’으로 들어온 프랑스 요리를 포용하여 유럽의 문학을 넘어서고 가장 러시아적인 문학을 창조했다(『예브게니 오네긴』). 이에 비해 톨스토이는 프랑스 요리에 대한 반감을 숨기지 않고 러시아 상류층의 도덕적인 타락을 드러내는 상징으로 이용했다(『안나 카레니나』). 곤차로프는 러시아 음식 백과사전을 방불케 하는 『오블로모프』를 통해 죽음에 이르는 요리를 선보이며 모든 인간은 죽음 앞에 무력하다는 철학을 비관적으로 전달했으며, 고골은 ‘뱃속의 악마’를 어찌하지 못하는 자신을 『검찰관』의 식충이 흘레스타코프에게 투영하여 식욕과 죄의식 사이에서 스스로 죽어갔다.
체호프는 러시아 사람이라면 누구나 먹는 음식(사워크림 등)으로 끊임없이 범속한 일상을 가슴 시리게 환기한 반면(「국어 선생」,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도스토예프스키는 그 음식(빵)을 생명의 양식이자 삶과 죽음을 연결하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초월시켰다(『카라마조프가의 형제』). 불가코프는 불타지 않는 원고와 불타는 레스토랑을 대비시켜 소비에트 시대를 살았던 문학의 순교자들을 기렸고(『거장과 마르가리타』), 파스테르나크는 혁명이나 조국이나 역사 같은 거창한 대의가 아니라 평범한 가정식 백반과 마가목 열매로 닥터 지바고의 시혼을 지폈다(『닥터 지바고』). 무엇보다 솔제니친은 어떤 것도 인간을 완전한 짐승으로 전락시킬 수 없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이 승리하여 신으로 승화할 수 있는 고결한 정신을 시베리아 강제노동수용소의 위대한 식사를 통해 증명했다(『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맛있게, 기쁘게, 감사하게 나누어 먹는다면
세상 모든 음식이 삶을 아름다운 잔치로 만들어주는 미식이다!

이 책은 유럽을 향한 창문을 활짝 열어젖힌 표트르 대제 이후부터 러시아 혁명과 내전을 거쳐 소비에트 국가가 자리 잡고 신경제정책이 일부 도입되기까지 역사의 흐름에 따라 ‘남의 음식’ vs. ‘나의 음식’, ‘육체의 양식’ vs. ‘영혼의 양식’, ‘옛 음식’ vs. ‘새 음식’ 등으로 변화한 식문화와 음식, 그리고 그 음식의 문화적인 기호를 상징적인 코드로 형상화한 작가와 작품에 대해 꼼꼼하게 짚어본다. 그리고 우리 일상의 식생활과 음식으로 되돌아온다. 러시아 대문호들에게 음식이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들은 자기 작품 속에서 그토록 음식과 그것을 먹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우리에게 무엇을 전하고자 했을까?
저자는 ‘미식’이라고 결론짓는다. 이때 미식은 꼭 맛있고 희귀하고 값비싼 음식을 탐닉하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 맛있는 음식이든 맛없는 음식이든, 흔해빠진 음식이든 희귀한 음식이든, 건강식품이든 불량식품이든, 육식이든 채식이든 음식 자체와는 상관없이 그 음식을 먹는 태도가 ‘미식’을 결정한다. 미각을 충족하는 데 집착하거나 이념을 부여하지 않고 무엇이든 정성껏 요리하여 맛있게 먹고, 감사하게 먹고, 나누어 먹는다면 세상 모든 음식이 미식이다. 음식 본유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미식만이 삶을 아름다운 잔치로 만들어줄 것이다.

지은이_ 석영중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고려대 노어노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톨스토이, 도덕에 미치다』 『뇌를 훔친 소설가』 『러시아 시의 리듬』 『러시아 현대 시학』 『러시아 정교』 『석 교수의 청소년을 위한 번역 교실』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뿌쉬낀 문학작품집』 『분신』 『가난한 사람들』 『우리들』 『세상이 끝날 때까지 아직 10억 년』 『마야꼬프스끼 선집』 『친구와의 서신 교환선』 『마호가니』 『벌거벗은 해』 『광기의 에메랄드』 등 여러 권이 있다. 2000년에 러시아 정부로부터 푸슈킨 메달을 받았으며 제40회 백상출판번역상을 수상했다. 또한 한국러시아문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슬라브학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본문 중에서

러시아에서 빵은 다른 어느 나라에서보다도 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춥고 겨울이 긴 러시아는 먹을거리가 풍족한 나라가 아니다. 거기에 툭하면 가뭄과 기근, 침략과 내전이 일어났다. 백성들은 때로 빵과 물만으로 수없이 많은 날들을 연명해야 했다. 빵은 그들에게 생명 그 자체였다. 빵은 거의 마술적인 힘을 가졌으며 찬미와 찬양의 대상이었다. (…) 러시아 음식 중에서 빵은 가장 풍요로운 함의를 갖는다. ‘남의 것’과 ‘나의 것’의 대립에서 빵이 러시아적인 것을 함축한다면 ‘영혼의 양식’과 ‘육체의 양식’의 대립에서는 양자를 이어주는 고리의 역할을 한다. 더 나아가 빵은 20세기 러시아 역사와 문학을 관통하면서 모든 항구한 것의 상징으로 기능한다. ―I ‘남의 음식’과 ‘나의 음식’/검은 빵과 흰 빵_ 85~87pp

톨스토이의 경우는 음식의 이념이 훨씬 노골적이다. 19세기 작가 중에서, 아니 러시아 문학을 통틀어서 톨스토이만큼 음식에 이념적 색깔을 부여한 작가는 없을 것이다. 그에게 음식은 음식이 아니다. 음식은 이념의 물적 증거다.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톨스토이는 프랑스적인 모든 것을 싫어하다 못해 증오했다. 그의 소설에서 모든 나쁜 인간들은 프랑스어를 지껄이고 프랑스식의 옷을 입고 프랑스 음식을 먹는다. (…) 톨스토이가 프랑스어 및 프랑스적인 모든 것을 증오한다는 것은 곧 러시아 상류층의 도덕적인 타락을 증오한다는 뜻이다. 이전 시대 러시아 문화에 각인되었던 ‘남의 것’과 ‘나의 것’의 대립이 톨스토이에게서는 ‘부도덕한 것’과 ‘도덕적인 것’의 대립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 톨스토이의 소설 중에서 프랑스 요리와 프랑스어, 그리고 프랑스 여자, 이 모든 요소가 골고루 등장하여 집중적으로 상류층의 부도덕을 암시하는 대목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 『안나 카레니나』의 레스토랑 장면이 될 것이다. ―I ‘남의 음식’과 ‘나의 음식’/프랑스어, 프랑스 음식, 프랑스 여자_ 132~134p

일 년 중 반이 넘는 기간을 금식의 날로 지켜야 했던 러시아인들은 나머지 기간에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위장을 혹사했고, 또 위장의 혹사가 끝나면 다시 주린 배를 움켜쥐고 살아야 했다. 금식과 폭식이 번갈아가며 그들의 식생활을 지배했다. 이렇게 찢겨진 식생활은 러시아가 낳은 최대의 희극 작가이자 소설가인 고골에게서 무서울 정도로 리얼하게 재현된다. 고골은 문자 그대로 금식과 폭식 사이에서 찢겨 죽었다. (…) 고골은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의 식욕을 “악마”라고 불렀다. “내 뱃속에는 모종의 악마가 살고 있습니다. 그놈이 모든 걸 망쳐놓습니다.” 진짜 그랬다. 그의 뱃속에 든 악마가 그의 삶도 망치고 그의 작품도 망쳤다. 그리고 그의 목숨도 앗아갔다. (…) 요컨대 러시아가 낳은 최대의 대식가이자 미식가이자 식도락가였던 작가는 문자 그대로 굶어 죽었다. 영혼의 양식을 위해 육체의 양식을 완전히 버린 결과였다. ―Ⅱ 영혼의 양식과 육체의 양식/“내 뱃속의 악마”_ 147~153p

아무리 두 사람의 관계가 관례에 따른 통속적인 불륜이기로서니 하필이면 수박이란 말인가. 하고많은 과일 중에 왜 하필이면 수박인가. 두 남녀가 호텔에 들어 정사를 벌이려는 마당에 남자가 수박을 먹는다는 것은 정말로 대단한 발상이다. 남녀의 사랑을 위한 과일, 로맨스를 위한 소도구로서의 과일, 그러니까 일종의 ‘에로틱한’ 과일은 얼마든지 있다. (…) 그 지방에서 가장 흔하고 가장 싼 과일이 수박이다. 중년의 중산층 남자가 평균적인 휴양지의 평균적인 호텔 방에서 흔하디흔한 과일을 잘라 먹는 상황에서 무슨 그렇게 대단한 사랑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 안나의 넋두리와 구로
프의 수박은 정말로 잘 어울리는 한 쌍의 기호들이다. 진부하게 순진한 여자와 진부하게 통속적인 남자는 그 뒤로도 계속해서 진부한 연애를 한다. 드라마틱한 열정도 없고, 감정의 승화도 없고, 속 깊은 대화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육체적인 무슨 쾌락도 없는, 그야말로 지리멸렬하기 짝이 없는 그런 관계가 지속된다. ―Ⅱ 영혼의 양식과 육체의 양식/체호프의 수박_ 199~201p

소비에트 사회에서 공동체적 삶의 이상은 결국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혁명 이후 모스크바에서 ‘집’은 구체적인 거주지가 아닌 향수에 젖은 꿈이다. (…) 이것이 비단 혁명 후 모스크바만의 이야기일까. 현대인에게 집이란 이제는 사라진 것, 아름답고 아늑하고 자유로운 모든 것을 상징하는 것 아닐까. 공동 식당에서 먹는 밥의 반대편에 있는 것은 물론 집밥이다. (…) 집밥이란 그러니까 가족이 함께 먹는 밥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그것은 존재의 가장 근원을 지지해 주는 일종의 ‘생명의 양식’과도 같은 개념이다.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노작가가 쓴 『아주 오래된 농담』은 가족과 함께 먹는 소박한 한 끼 식사의 가치를 찬양하는 소설이 아니다. 그것은 가족이라는 껍질 안에 도사리고 있는 빈 공간을 들쑤셔낸다. 현금의 가정도, 영빈의 가정도, 영빈의 동생의 가정도, 영빈과 그의 어머니가 만든 가정도, 모든 가정이 껍질이다. 그런데도 ‘집밥’의 관념은 꿋꿋하게 남아 있다. ―Ⅲ 옛 음식과 새 음식/집밥_284~287p

‘불타지 않는 원고’는 ‘불타는 레스토랑’의 이미지와 극명하게 대립함으로써 그 의미가 한층 더 강화된다. 앞에서 얘기했듯이 ‘그리보예도프의 집’ 레스토랑은 지옥의 복사판이다. 그리고 그것은 지옥의 복사판답게 화염에 휩싸인 채 사라진다. 악마의 수행원들은 지상을 영원히 떠나기 전에 식료품 가게에 들러 한바탕 소란을 피운 뒤 마지막으로 이 레스토랑에 찾아온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작가의 집’에서 문학과 작가에 관한 대화가 ‘처음으로’ 오간다! 그것도 작가가 아닌 악당의 입을 통해서. 불가코프가 삼류 작가와 어설픈 문인들을 조롱하는 또 하나의 방식이다. (…) ‘원고는 불타지 않는다’는 작가의 삶에서 우러나온 것이기에 더욱 큰 울림을 남긴다. 이것은 그냥 소설의 메시지가 아니라 세상에 대고 외치는 작가의 절규다. 그가 고독과 빈곤과 박해 속에서 살아가면서 붙잡을 수 있었던 유일한 끈은 ‘원고는 불타지 않을 것’이라는 신념이었다. 그는 소비에트 시대를 살았던 문학의 순교자들을 위해,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해 이 소설을 썼다. ―Ⅲ 옛 음식과 새 음식/불타는 레스토랑_336~339p

소설 속의 모든 등장인물 중에서 오로지 개와 교수만이 미각의 시점에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개는 개일 때도, 사람이 되고 나서도 엄청난 식욕을 보인다. 개 샤릭과 사람 샤리코프를 이어주는 유일한 끈은 식욕이다. 그리고 그 끈은 개와 교수를 이어주는 끈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프레오브라젠스키 교수의 이름이 내포하는 ‘변모’는 교수가 개를 사람으로 변모시킨다는 의미뿐 아니라 교수 자신의 변모라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즉 개를 사람으로 변모시킨 교수는 사람에서 개로 변모한다. 이쯤 되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인간이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동물인지 아리송해진다. 불가코프는 1920년대 러시아 사회에서 도대체 ‘인간이란 무엇인가’의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으로 대단히 신랄한 코드를 선택한 것이다. ―Ⅲ 옛 음식과 새 음식/개밥과 사람 밥_349~350p

■차례

저자의 말_ “목구멍이 포도청이다”
프롤로그_ 음식의 코드

I ‘남의 음식’과 ‘나의 음식’
표트르 대제의 서구화
과식에서 미식으로
푸슈킨의 부엌
‘남의 문학’과 ‘나의 문학’
탈롱의 레스토랑
로스트비프, 트뤼플, 러시아 파이
패러디와 남의 음식
지루한 음식과 지루한 삶
소박한 음식, 소박한 문학
로알드 달의 ‘맛’
러시아 국수와 마카로니
검은 빵과 흰 빵
먹다가 죽은 남자
‘정결한 여신’ vs. 고기 파이
잃어버린 맛을 찾아서
에픽(epic), 혹은 에피큐리언(epicurean)
죽음에 이르는 요리
투르게네프와 ‘마이너스 식사’
프랑스어, 프랑스 음식, 프랑스 여자

Ⅱ 영혼의 양식과 육체의 양식
영혼의 양식과 육체의 양식
“내 뱃속의 악마”
게걸쟁이와 공밥
맛없는 거짓말
먹기와 쓰기
‘옛 기질의 지주’
범속한 음식
체호프의 사워크림
체호프의 수박
체호프의 철갑상어
육식과 채식
완덕에 이르는 식사
특별 요리
도스토예프스키의 식성
입에서 나오는 것과 입으로 들어가는 것
생명의 양식

Ⅲ 옛 음식과 새 음식
굶주림
음식에 관해 쓰기, 혹은 음식으로써 쓰기
공동 식당
대체 음식
미래의 식사
집밥
닥터 지바고의 오리고기
폐허 속의 파티
시인을 위한 가정식 백반 I
시인을 위한 가정식 백반 Ⅱ
달콤한 마가목 나무 열매
오래된 ‘새 음식’
지옥의 만찬
불타는 레스토랑
신의 음식
개밥과 사람 밥
수술과 요리
이반 데니소비치의 진수성찬
위대한 식사

에필로그_ 미식 예찬

참고문헌
미주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53)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23        
1 2 3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