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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베트의 만찬 : 북유럽의 향취 | 2010-11-26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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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바베트의 만찬

이자크 디네센 저/추미옥 역
문학동네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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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자크 디네센의 글들은 구름이 잔뜩 끼고 일조량이 적은 어느 이국의 느낌이 납니다. 우중충하고 우울한 것이 아니라 엷은 신비감과 우수가 있는 그런 날씨 말이죠. 뜬구름 잡는 것 같은 감상이긴 하지만, 정말로 디네센의 글들은 구체적이고 명확하기보다는 두어 겹 베일을 쓴 듯하고, 그런 분위기가 매력입니다.

 

 구구절절한 묘사가 절제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야기들은 아름답습니다. 등장 인물들은 모두 진중하지요. 선량하든, 오만하든, 순수하든, 그들 모두에게는 인간적인 무게가 있습니다. 그들은 결국 운명을 거스르지 못하지만, 그래도 운명에 휩쓸리는 연약한 인간이기보다는 꼿꼿이 서서 운명을 맞이하는 신화 속 인물 같은 우아함이 있어요.

 

 또한 이야기는 앞뒤가 정확히 맞아들어가서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어요. 어떤 인물의 과거가 묘사되었다면, 그것은 지나가는 이야기로 그치지 않고 반드시 현재와 연결됩니다. 당연한 인과이든, 혹은 아이러니든. 이런 깔끔한 구조는 은근히 전설적인 느낌이 납니다. 완벽하게 이야기를 위한 이야기처럼 보이거든요.

 

 사실적인 이야기들만이 선사할 수 있는 특유의 느낌이 있다면, 매끈하게 쌓아올려진 구시대 풍의 설화들만이 줄 수 있는 정제된 아름다움은 또 따로 있습니다.

 

 깔끔한 책 디자인도 칭찬하고 싶군요. 요즘 소설들은 상당히 요란한 표지가 많은데, 디네센의 우아하고 과묵한 이야기들에 총천연색의 겉표지가 붙었다면, 안 좋았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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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끄럽지만, 청소년용 :위저드 베이커리 | 2010-11-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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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위저드 베이커리

구병모 저
창비 | 2009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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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인가, 서점에서 지나가다 두어 장 펴 본 기억이 나서 구입한 책입니다. 초반부 몇 장이 대단히 흥미진진했더라는 기억만으로 인터넷을 통해 덥석 샀는데, 온 걸 보니 기억보다 훨씬 더 화려번쩍한 표지에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뜨끔했습니다. 청소년, 지난 지, 난 오래됐어.

 

 하지만 저는 아직까지도 청소년 내지 아동 문학, 혹은 동화책까지도 심심찮게 읽고 좋아합니다. 청소년기를 벗어났다고 꼭 장담할 수 없는 정신연령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청소년 문학이라든가 아동 문학이라고 딱지를 붙여 밀쳐두기엔, 어른이 읽어도 손색 없는 작품이 대단히 많기도 합니다.

 

 '위저드 베이커리' 는 분명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습니다. 차가운 현실과 동화풍의 판타지 (사실은 동화풍이라기보다 왠지 만화풍이라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만 하여튼 판타지)가 위화감 없이 잘 어우러져 있기도 하고요. 현실도피 하지 마라, 선택은 네가 하는 것이고 그 결과도 네가 책임지는 것, 이런 메시지는 과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들어 볼 만 한 것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이 책은 연령을 초월할 만큼의 명작은 되지 못합니다. 아기자기하고, 재미있게 잘 쓰였지만, 분명히 어려요. 어른에게도 추천할 만큼 성숙한 책은 아닙니다. 계모에게 나름의 변명을 부여해 보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그건 별로 설득력 없는 시도에 그치고 결국 계모는 전통적 의미(;;)의 계모입니다. 스쳐지나가는 위저드 베이커리의 손님들은 역할이 뚜렷하기는 하지만 대단히 피상적이고 전형적이지요. 위저드 베이커리의 환상적인 묘사는 흥미롭기는 합니다만 별로 독창적이지는 않습니다. 이 베이커리도, 그 주인도 여러 만화, 동화에 많이 등장하는 신비한 가게들에 비해 별 개성이 있는 건 아니거든요.

 

 재미있기는 하지만, 가끔 반짝거리는 문장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러나 부족합니다. 2프로... 보다는 좀 더. 어린 청소년들에게는 그 나름의 고민과 부합하는 부분도 있고 감동적일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그것도 중학생 정도까지 통할 것 같다는 느낌이랄까. 고등학생 이상, 책을 많이 읽은 성숙한 아이들에게는 큰 감흥을 불러일으키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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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을 고수한 3분간의 낙천주의 : 본 조비 | 음반 2010-11-1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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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Bon Jovi - Greatest Hits: The Ultimate Collection


Universal | 2010년 11월

음악     디자인/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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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s my life처럼 신나고 밝은 노래로 유명한, 언제나 젊게 느껴지는 밴드 본 조비도 벌써 데뷔한 지 30년이 거의 다 되었습니다. 정규 앨범만 해도 11개, 보유한 곡 수도 엄청나죠. 그런 본 조비의 히트곡을 CD 두 장에 담은 그레이티스트 히츠입니다. 강력추천 앨범이 아닐 수 없죠. 발매되자마자 역시 세계적으로 판매량이 높은 모양이더군요.

 

 존 본 조비는 그들의 음악을 한 마디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3 miuites of optimism"이라고 답했습니다. 우문현답이랄까, 정확하고 절묘한 답변이었지요.

 

 본 조비 음악의 가장 큰 특성은 바로 그 낙천주의입니다. 그들은 정말로 사랑과 우정, 신념과 신뢰의 힘을 믿습니다. 그런 건강한 가치관을 가리켜 유치하고 생각이 없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았기에, 본 조비 음악은 평단에겐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지요. 물론 여기에는 가볍고 신나는 그들 음악 자체의 특성과 프론트맨 존 본 조비의 약간 지나치게 잘 생긴 얼굴 탓도 있습니다. 잘 생긴 배우는 아카데미 상을 받기 어렵고 잘 생긴 락스타는 존경받기 어렵지요. 분명히 미모는 힘이자 무기이고 그로 인한 불로소득은 적지 않거든요.

 

 그러나 본 조비는 존경받기보다는 즐겁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 밴드이고, 그들 자신도 그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의 음악은 우아한 예술성이나 혁명적인 개성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한 것입니다. "괜찮아, 너는 잘 하고 있어. 믿고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잘 될 거야." 아무리 공허하고 유치하다고 해도, 누구에게나 그런 격려는 필요합니다. 그런 것이 없으면 사람은 살 수가 없어요. 비록 기약이 없는 것이라도 희망은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본 조비의 음악은 희망과 낙천성으로는 분명히 세계 제일입니다. 그들은 정말 고집스럽게 이런 건강한 가치관을 고수했고, 그런 순진함이 이 험한 세상에서도 30년 동안이나 유효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의 존재 자체로 증명했습니다. 그들은 그 오랜 세월 동안 우정을 지켰고,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한 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나 프론트맨 존 본 조비는 사적으로도 아주 행복한 대가족의 가장이지요. 가수의 인생은 노래를 따라 간다는 속설에 어울리는 케이스랄까요.

 

 그리고 이 그레이티스트 히츠는 그 기분 좋은 긍정적 에너지의 역사를 담은 것이지요. 정말이지 히트곡이 많고도 많습니다. CD 2장을 꽉 채우고도 남으니까요. 신나고 즐거운, 힘을 주는 노래들이 가득하고, 존 본 조비는 이 그레이티스트 히츠가 히트곡들을 초대해 벌이는 파티 같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말이 딱 맞아요. 사실 본 조비 노래를 많이 듣고 많은 앨범을 가지고 있는 팬들보다는 입문자들에게 아주 좋은 앨범입니다. 본 조비 노래를 한 곡이라도 좋아한다면 이 앨범을 샀을 때 후회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큰 문제는 아니지만, 음악 외적으로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mp3파일로 변환했을 때 곡의 태그가 곡과 맞지 않는 부분이 좀 있습니다. 제목도 틀리고. 이것은 미국반의 트랙에 비해 우리나라 라이센스반의 트랙이 두 곡 정도 더 추가되고 순서도 약간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태그는 그냥 미국반에 맞춰져 있군요, 차후 이런 문제가 수정되어야 할 텐데 말이죠.

 

 


 

 

 그리고 사은품인 포토북은 아주 괜찮습니다.

 보시다시피 상당히 시원스러운 크기에 사진들도 좋아요.

 

 

음 역시 욕 먹어도 어쩔 수 없다 싶은 미모=_=
팬이라도 쉴드 쳐 줄 수 없다

 

 

 

 정말 이 앨범은 팬이 아니라도 하나 살 만한 앨범입니다.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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