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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쓰기를 이어가는 용기_064 (끝까지 쓰는 용기) | 이야기를 나누다 2021-10-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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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끝까지 쓰는 용기

정여울 저/이내 그림
김영사 | 2021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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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책 읽기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글을 쓰고 싶어한다. 내가 누군가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빠져들었듯이 나의 글을 통해 누군가와 소통하고 싶은 마음인지도 모르겠다. 아니, 어쩌면 활자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숙명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나역시 이제껏 몇 번인가 글쓰기(서평이 아닌)에 도전했었다(솔직히 그 과정이나 결과를 놓고 봤을때 도전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 조차 민망한 수준이지만). 그 소심한 실행은 소설로, 시로 또 에세이의 형태로 몇 번이고 반복되었지만 의지의 부족인지, 그만큼의 절박함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둘 다 일지도) 항상 마무리 짓지 못한 채 미완으로 남아 있다. 볼 사람도 없는데 비밀번호를 걸어 둔 덕에 그 글들 중 몇편은 비밀번호의 망각과 함께 그저 내 기억속에서 읽을 수 없는 글로만 남아 있기도 하다.

 

   그는 작가의 꿈을 버렸다. 그러나 그 꿈은 버려지지 않았다. 그도, 나도 안다. 앞으로도 그에게 작가의 꿈은 버린 것과 버려지지 않은 것 사이에 남아 있을 것이다. 그는 그 상태로 살 것이다.

책 한 번 써봅시다(장강명 저)’ p.53

 

장강명 작가의 예언(?)처럼 버린 것과 버려지지 않은 그 어디쯤에 나의 글쓰기 역시 맴돌고 있는 듯 하다. 마치 구천을 떠나지 못하는 혼령처럼 미련 남은 이 곳에서 서성이며 말이다(다시 읽어보니 너무 한스러운 것은 아닌가 싶기도)

 

장강명 작가의 책 한 번 써봅시다를 읽고 또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책 끝까지 쓰는 용기를 읽었다.

 

# ‘목차살펴보기

   1. Q&A: 글을 쓸 때 궁금한 모든 것들

   글쓰기를 좌절시키는 것들과 소망하게 하는 것들에 관하여 / 창작과 퇴고에 관하여 / 글쓰기의 힘을 길러주는 것들에 관하여 / 글쓰기의 종류에 관하여

   2. Episode: 매일 쓰며 배우고 느낀 것들

   글을 쓸 땐 다 던져야 한다 / 매일 더 나은 자신을 만나는 길 / 외롭고 힘들지만 마침내 내가 되는 길 / 글 쓰는 일의 희로애락 / 베스트셀러 작가의 기쁨과 다짐 / 오해받고 비판받을 준비를 하자 / 글을 쓸 때 가장 슬픈 순간 / 글을 쓸 때 가장 행복한 순간 /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기 위하여

   3. Class: 한 권의 책을 만들기까지 생각해야 할 것들

   취재: 무엇을 쓸 것인가 / 테마: 글쓰기의 운명을 결정하는 방향타 / 교감: 누구의 마음을 어떻게 두드릴 것인가 / 공간: 취재의 공간, 집필의 공간 / 고백: 내 안에 깊이 숨어 있는 이야기의 보물창고 / 독자: 좋은 작가를 꿈꾼다면 우선 좋은 독자가 되자 / 애정: 대상을 향해 가져야 할 가장 소중한 감정 / 문장: 눈부신 마지막 문장이 보일 때까지 다듬고 또 다듬기

 

# 묻고 싶었던 질문이 있나요?

Q&A 형식으로 37개의 질문에 대해 하나씩 답을 달아두는 것으로 책은 시작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꼭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없더라도, 글쓰기에 대해, 또 작가에 대해 궁금했을 법한 질문들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 애매하게 돌려 묻지 않고 단순하고 명확하게 이루어진 질문과 답들이 마음에 들었다. 그 중 다섯 개의 질문과 답을 소개할까 한다.

 

Q. 글쓰기에 필요한 재능은 무엇인가요?

   내가 속한 공동체의 문제를 발견해내는 능력, 그 문제의 원인을 끝까지 파헤치는 지성 그리고 문제와 해결의 과정을 문장으로 표현해내는 감수성이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글쓰기의 모든 과정을 진심으로 즐기고 기뻐해야 해요. pp.18-19

 

   좀 더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글쓰기의 재능은 ‘3s’라고 이름 붙여보았는데요. 스토리, 센시티브, 스톡이에요. p.19

 

무엇을 하든 즐겨야 한다는 말은 이제는 너무 자주 들어 식상하기까지 한 답변이지만 그럼에도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말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이제는 그 과정에 즐거움 만이 아닌 인내와 노력도 포함되어 있음을 안다.

 

Q. 할 말이 없는데 무작정 글을 쓰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것이야말로 글쓰기의 아주 좋은 동기예요. 우리의 모든 행동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잖아요. 글을 쓰고 싶은 욕망도 그래요. p.25

 

   그냥 쓰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다는 건 글쓰기에 대한 열정이 있다는 뜻이니까 정말 멋진 일이에요..(중략)..글고 할 말은 없는데 쓰고 싶다라는 말은 사실 자신도 모르게 하는 거짓말이에요. 분명 무의식 어딘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의식이 아직 포착하지 못했을 뿐이죠. p.26

 

Q. 글로 밥을 벌어먹고 살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모든 일상을 글쓰기로 집중시키는 지혜가 필요해요. 아주 사소한 자투리 시간조차도 글쓰기와 연관해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고요. 겹벌이를 병행하더라도 결국 글쓰기에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 좋아요. p.27

 

   ‘책 만드는 일, 글 쓰는 일과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쪽을 선택한 것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의 30대는 내가 원하는 글쓰기돈을 벌기 위해 해야 하는 일들사이의 간격을 점점 좁혀가는 과정이었어요. p.28

 

지금의 나는 글쓰기와 경제력을 연관지을 수 없다. 일단 나의 현실에서 글쓰기의 비중이 그리 크지 않고(가장 많은 비중은 '보고서'가 차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밥벌이와 연관지을 만큼의 재능(또는 이를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이 질문이 내 눈길을 끌었던 것은 나 역시 글쓰기와 더욱 가까워지고 싶은, 내 일상을 그 방향으로 향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Q. 주제를 고르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면요?

   어떤 작가들은 건물의 설계도를 미리 구상하고 그 설계도에 따라 철저하게 건축을 하듯 글을 써요. 또 어떤 작가들은 본능과 직감을 따르고 즉흥적 영감을 중시하지요. 사실 두 가지 모두 필요한 능력이에요. 저는 후자에 더 가까워요. 본능과 직감, 즉흥성을 중시하지요. p.30

 

   주제를 고르는 과정 자체가 일종의 공부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해요..(중략)..그런데 그 글감은 글을 쓰기 위한 주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떤 삶의 가치를 공유할 것인가와 연관되어야 하기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지요. p.31

 

Q.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특별한 독서 습관이 있을까요?

   오디오북과 전자책 ,종이책을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언제나 틈날 때마다 읽으려고 노력합니다..(중략)..그리고 책을 읽고 나서는 반드시 긴 메모를 해두어요. 언젠가 그 책에 대한 글을 쓸 기회가 오기를 기대하면서요. p.63

 

   책을 고르는 기준이 있다면, 일단 그 분야의 전문가로서 10년 이상 오랫동안 노력하신 분들의 책을 보려고 합니다. 고전은 항상 곁에 두고, 고전과 어울리는 최근의 책을 함께 듀엣처럼 고르려고 노력해요..(중략)..이렇게 세상을 떠난 작가의 책과 현재 살아 있는 작가의 책을 함께 읽으면, 두 책이 뭔가 제 안에서 엄청난 화학반응을 일으켜서 저만의 문장, 저만의 해석이 떠오르곤 합니다. p.64

 

다양한 책을 편식없이 읽는 것, 그리고 고전에 대한 이해를 잃지 않는 것. 내게 책읽기는 즐거움이지만 글쓰기를 위해서는 조금 더 균형잡힌 책읽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서평을 잘 쓰고 싶어요

예스블로그의 시작 계기가 마음껏 책읽기와 서평쓰기였고, 업무 보고서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는 글쓰기가 다름아닌 서평(리뷰)이기에 정여울 작가가 제안하는 다양한 서평쓰기 방법에 자연스레 관심이 갔다.

 

   서평은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느끼는 신인들에게 가장 좋은 글쓰기 방법이에요. 대상에 대한 애정, 분석 능력, 텍스트를 장악하면서도 읽기를 즐기는 힘을 키울 수 있어요. 그뿐만 아니라 글쓰기의 대상과 대화하는 법, 문장력 훈련 등 모든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지요. p.156

 

정여울 작가는 자신이 원고료를 받고 글을 쓰는 사람이 된 것이(작가는 이를 '데뷔'라고 표현했다) '서평'으로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무엇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를때 가장 좋은 글쓰기 방법이라고도 설명하는데, 아무래도 블로그에 남긴 대부분의 글들이 책을 읽고 남긴 것이다보니 관심이 가는 주제였다.

 

정여울 작가의 서평쓰기 방법을 잠시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다.

 

   책이 아무리 어려워도 한 문장도 빠짐없이 자세히 읽는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필사한다(컴퓨터 입력 가능).

   필사노트에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좋은점을 쓴다. pp.156-157 요약

 

   더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읽었던 책을 최소한 세 번 이상 다시 읽어보세요. 메모하면서 읽고, 생각하면서 읽고, 걸으면서도 읽고, 자면서도 생각해야 해요. 그런 열정이 있어야 세상을 향한 호기심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답니다. 호기심을 유지하는 것은 우리 마음 속의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기도 해요. 세상을 향한 놀라움의 시선을 잃지 않는 것이니까요. p.63

 

   그렇게 A4 20장짜리 브레인스토밍 노트를 만든 후, 그걸 종이 위에 인쇄했어요. 그것이 제가 만든 새로운 책이 되는 거예요. A4 20장짜리 브레인스토밍 노트를 가지고 씨름하기 시작했어요. 다시 분석하고 느끼고 사랑하는 거죠. 그 메모에 대한 또 하나의 느낌 노트에 하나하나 적어서 요약하니까, A4 3장이 나오더라고요. 인용문은 다 뺏어요. 제 생각만을 적은 노트를 A4 3장으로 축약했어요. 그다음 그것을 다시 3분의 1로 줄이면서, 더욱 독자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는 표현들을 궁리했지요..(중략)..수없이 반복해서 읽고, 고치고, 소리 내어 낭독하고, 주변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비판도 받고 칭찬도 받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고, 그런 다음 두 번, 세 번 교정을 보고 완성될 때까지 열 번 이상 글을 고쳤지요. p.158

 

서평을 쓰기 위해 세 번 정도 책을 읽고, 글이 완성될 때까지 열번이상 고친다는 글을 읽으며, 감탄이 절로 나온다. 나 역시 책을 읽으며 마음에 남는 문장들을 적고, 나에게 적용할 부분들을 찾아보곤 하지만 이렇게 공을 들이지는 못한다. 어찌보면 작가의 작업과정과 비교를 하는 것 자체가 멋적기도 하지만 내 글에도 좀더 신경을 쓰고 싶어진다.

 

그리고 작가의 제안처럼 일기, 편지, 인터뷰, 책에 담기지 않은 내용 상상해서 쓰기 등 좀 더 다양하게 도전해 보고 싶어졌다(실제로 얼마전 생텍쥐페리의 야간비행을 읽은 후 파비앵의 끝나지 않은 비행이야기를 적어보기도 했다).

 

   서평 한 편을 쓰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봐야 해요. 서평이라고 해서 꼭 평서문으로 쓸 필요는 없지요. 일기 형식으로 써도 되고, 작가에게 쓰는 편지 형식으로 서평을 써도 괜찮아요. 소설일 경우, 등장인물과 나누는 대화나 인터뷰 형식으로 서평을 쓸 수도 있고요. p.159

 

   저는 작품 속에서 작가가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상상해서 쓰는 훈련도 해보았어요. 작가는 이 인물의 어떤 측면을 썼다가 지웠을까, 아니면 쓰고 싶지만 쓰지 못했을까. 이런 부분들을 상상해서 글로 써보기도 했어요. p.166

 

   요약은 누구나 훈련하면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숨은 이야기를 상상해서 쓰는 것은 더 크고 깊은 애정과 상상력을 필요로 하지요. 지금 하는 생각을 더 자세하고 섬세하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요약보다 중요하죠. ‘요약하기가 아니라 오히려 두 배 세 배로 늘려 쓰기에 도전하세요. p.166

 

 

# 멈추지 말고 글을 쓰세요

책을 읽는 내내 글을 쓰고 싶다는, 그리고 이번에는 정말 끝까지 한번 써보자는 생각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이쯤에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나 던져보게 된다.

 

이렇게나 글을 쓰고 싶은데 도대체! ! 무엇때문에!! 나는 쓰다 말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일까?

 

나는 최적타이밍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닐까? 글쓰기 좋은 시간과 공간 그리고 글감의 3박자가 함께 찾아오는 그 기적 같은순간을 마냥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졌다. 말로는 언제 어디서든 환경을 탓하지 말고 꾸준히 글을 써야지..하면서도 내심 완벽한 그 순간이 찾아오기를 기대하면서 말이다(적어놓고 보니 노력은 하지 않고 근사한 글을 쓰고 싶어하는 욕심쟁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의외로 아주 이상적이고 완벽한 공간에서 글을 쓴 유명 작가는 많지 않아요. 오랫동안 포기하지 않고 좋은 글을 쓴 사람들의 특징은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는 거죠. p.211

 

다만 그 공간이 어디든 조금은 독립되는 것이 필요하고, 또 무엇보다 글 쓰는 동안에는 그 행위에 몰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인다.

 

   인간에게는 공간이 정말 중요해요. 특히 글 쓰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좁더라도 독립된 공간이 필요해요..(중략)..집에 있는 베란다를 작업 공간으로 예쁘게 꾸미는 방법도 있어요..(중략)..내가 글 쓰는 동안에는 아무도 못 건드리게 규칙을 정하고 여러분만의 작업을 시작하면 좋겠어요. p.288

 

   글쓰기에 집중할 때는 자기 자신을 감금하는 용기가 필요해요.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자신을 봉인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들어올 수 없는 공간을 하나 만들면 좋아요. 난방 텐트나 인디언 텐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p.208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바로 그것, ‘꾸준함이다. 잘 알고 있는만큼 뜨금하기도 한데, 얼마전에도 일주일에 하나씩 글을 쓰겠노라 포스팅을 했던터라 더욱 그러하다.

 

   제가 주말에도, 아무 원고 청탁이 없는 날에도, 멀리 해외여행을 가서도 꼭 하는 일이 있어요. 바로 글을 쓰는 거예요. 아무런 일이 없어도, 아무런 계약이나 약속이 없어도, 그냥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어요. p.221

 

세상에는 공짜가 없음을, 아무리 노력을 한다해도 때로는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함을 알지만 그 최소한의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무언가가 짠! 하고 성과물로 나타나리라 기대해서는 안되는 것 아닐까? (내 자신에게 들려주는 말)

 

   여러분, 이 빨간 끈이 보이세요? 이 끈을 꽉 잡으세요. 힘들더라도 중간에 놓으면 안 됩니다. 글쓰기는 끝내 기쁨을 선물하지만 중간에 고통과 슬픔의 사막을 숨겨놓기도 하니까요. 그 힘듦을 견뎌내는 사람만이 끝내 글쓰기의 희열을 느낄 수 있는 눈부신 기회를 얻습니다. p.11

 

   당신이 두드린다면 열릴 것입니다. 당신이 포기하지 않고 글을 쓴다면 세상은 마침내 당신의 간절한 목소리에 다정하게 화답할 것입니다. p.297

 

이 책의 추천사에서도 '매일같이 쓰는' 성실함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을 보면, '끝까지 쓰는 용기'는 결국 인내할 수 있는 용기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단, 매일같이 써야 합니다! 어쩌면 잘 쓰는 것보다 더 어려울 것도 같지만 매일같이 쓰는 성실함 끝에서 좋은 글이 나온다고 믿습니다.

추천사 중에서 (최인아책방 대표)

 

*정여울 작가가 추천하는 책들 (pp.57~62)

1. ‘인문학적 토양을 쌓는데 유용한 책

   우리가 사는 현대사회가 결코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책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p.57

 

이진경 <근대적 시공간의 탄생>, 볼크팡 쉬벨부쉬 <철도여행의 역사>, 황광수 <세익스피어>, 김서영 <내 무의식의 방>, <영화로 읽는 정신분석>, 조지프 캠벨, 빌 모이어스 <심화의 힘>

나탈리 제먼 데이비스 <마르탱 게르의 귀향>, 카를 구스타프 융 <카를 융, 기억 꿈 사상>

 

2. 여행할 때 도움이 되는 여행서

   정보 중심의 여행서보다는 여행자의 감수성이 듬뿍 묻어 있는 에세이집을 소개해주고 싶어요. p.60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인간의 대지>, 리베카 솔닛 <걷기의 인문학>, 로렌 아이슬리 <그 모든 낯선 시간들>

 

 

*나에게 적용하기

하나. 한 달에 한 권은 다양한 형식(일기, 편지, 인터뷰, 이어쓰기 등)으로 서평 써보기(적용기한 : 지속)

두울.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글쓰기 인증 포스팅(적용기한 : 지속)

 

*Joy 덧붙임

책의 내용이 () 쓰기라는 동일한 주제인 정여울 작가의 책과 장강명 작가의 책은 표지와 삽화를 같은 분(이내)이 작업하셔서인지 왠지 시리즈를 읽은 기분이다.

 

 

*기억에 남는 문장

제가 엄청나게 잘 쓴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매일 쓰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뻐합니다. 작가란, 단지 책을 내는 사람이 아니라 매일 글을 쓰며 온갖 희로애락을 느끼는 사람이 아닐까요. 매일 글을 쓰며 나 자신을 조금씩 새로운 존재로 만들어가고, 식물의 나이테처럼 조금씩 자신을 갱신하여, 마침내 언젠가는 깨달음의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린 아름드리나무로 자라게 될 사유의 묘목을 키우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p.8

 

이야기는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거든요. 끊임없이 언젠가는 이야기가 될만한 것, 언젠가는 책 한 권의 스토리가 될 만한 것의 재료를 쌓아놓아야 해요. 뛰어난 기억력에 의지하기보다는 성실하게 메모하며 일종의 보물창고를 만들어야 하고요. 파일별로 어떤 이야기의 장면이나 문장의 씨앗 같은 것들을 주제별로 모아놓아야 하지요. p.20

 

저는 질투하는 시간보다 감탄하고 존중하고 배우는 시간을 늘리려고 해요. 어떻게 하면 이런 문장을 쓸 수 있을까, 그 작가는 무엇을 어떻게 공부하고 글을 썼을까, 상상하며 자극을 받아요. p.23

 

한 가지 언어에 머무르지 않고 하나의 세계에 갇히지 않고 끝없이 새로운 세계를 향하여 나아가는 작가의 열정과 부지런함, 그런 태도를 배우지요. 저에게는 여행이 그런 역할을 해주었어요.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으면 짐을 대충 싸서 허겁지겁 도망치듯 여행을 떠나곤 했어요. 비행기가 뜨는 순간 숨통이 트이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다시 살아날 용기가 샘솟곤 해요. p.25

 

문장은 매일 훈련하면 조금씩 좋아집니다. 예를 들어 아무 단어나 생각나는 대로 열 개만 적어놓고, 하루에 열 문장씩 짧은 글쓰기를 하는 거예요. 한 단어랑 한 문장씩, 그 단어가 들어가게끔 문장을 만들면 돼요..(중략)..짧은 글쓰기를 즐겨보세요. 친한 사람에게 네가 좋아하는 단어 세 개만 선물해줘” “아무 단어 세 개만 선물해줘라고 말해보세요..(중략)..그리고 선물 받은 그 세 개의 단어로 짧은 글짓기를 해보세요. pp.34-35

 

글을 쓰면서 제가 어떤 사람인지 깨닫는 거예요. 상처가 나를 수없이 공격했지만, 심지어 다 아문 줄 알았던 상처가 여전히 나를 공격할 때도 있지만, 상처는 결코 나를 망가뜨리지 않았음을 깨달았지요. 글을 쓰면서 알게 되는 나 자신의 진실은 매번 새롭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해요. 그 감정들을 저는 소중하게 기억해두려고 하지요. p.41

 

상처에서 도망치기만 하면 상처는 늘 매서운 얼굴로 우리를 노려봅니다. 상처를 구슬리고 달래고 토닥이다보면 상처는 어느새 내 머나먼 적이기를 그치고 나의 친밀한 벗이 됩니다. p.126

 

나에게 맞는 취재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해요. 타인을 만나서 인터뷰하는 것이 좋은 사람도 있고,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며 여행해야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사람도 있고, 오래된 신문이나 잡지 같은 활자 매체를 닥치는 대로 읽어야 비로소 영감이 떠오르는 사람도 있어요. p.135

 

딱 한 사람만 먼저 감동시켜보세요. 한 사람을 떠올려보세요..(중략)..불특정 다수의 대중 독자를 상상하지 마세요. 단 한 사람을 떠올리세요.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고, 그 사람이 온 마음을 다해 당신의 글에 공감해주기를 바라며 글을 써보세요. p.146

 

누군가를 비판함으로써 유명해진 사람의 권력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창조는 어렵지만 비판은 쉽기 때문이지요..(중략)..타인을 비난하고 싶을 때마다 결코 잊지 마세요. 비난은 쉽고 창조는 어렵다는 것을. 창조하는 자만이 진정으로 살아남는다는 것을요. p.149

 

나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소중하다라는 마음가짐을 꼭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글쓰기를 통해 반드시 교감할 수 있는 존재들이고, 글쓰기를 통해 반드시 서로를 이해하고 그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 존재들이니까요. p.197

 

여행을 취재할 때는 사진보다도 메모를 많이 활용하는 게 좋아요. 사진만 찍고 그때 그 느낌을 기록해놓지 않으면, 나중에 글을 쓸 때 애먹게 되더라고요. p.204

 

항상 독자를 생각하면서 글을 써야 하지만 그렇다고 독자만을 생각하면서 글을 써서는 안 돼요. 그러면 글에서 내가 사라져요. 글쓰기는 결국 에고와 셀프의 대화이거든요.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는 나(에고)와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없는 가장 깊은 곳의 나(셀프)의 대화를 독자에게 보여드리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해요. p.245

 

인간은 내가 내 몸으로 움직여야만 기억을 해요. 쉽게 얻은 건 쉽게 잊어버리거든요. 귀찮더라도 손을 움직여서 글을 써보세요. 아쉽더라도 가끔은 일부러 사진을 안 찍는 연습을 해보세요..(중략)..카메라로 포착하는 것보다 내 마음으로 생각하는 게 훨씬 더 뛰어난 영감을 줍닌다. p.263

 

진정한 독립은 경제적 독립뿐만 아니라 타인의 시선에서 독립하는 것이죠. 착해 보여야 한다는 생각, 어여쁨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에서 독립하는 게 진짜 어렵더라고요. 그냥 부모님의 사랑에서 독립하는 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잘 보이고 싶은 생각, 인정받고 싶은 생각, 그래도 중간은 해야지 하는 생각에서, 그 강력한 초자아에서 벗어나는 게 저는 훨씬 어려웠어요. p.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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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나라말] 30주 도전 Heidi (6주차, 1004~1010) | 직접 해보자! 2021-10-1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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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읽은 책 : Heidi

 

2. 목표 : p.51~p.60 / 실행 p.61

   She was now seven and had learnt a great many useful things from her grandfather. p.56

 

산 위에서 할아버지와 피터,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을 눈에 담고 마음껏 체험하는 사이 두 번의 겨울이 지나고 하이디는 드디어 일곱살이 되었다.

그리고 어느날! 2명의 방문객이 할아버지와 하이디 앞에 나타난다.

 

   One mornong, just as she was dashing out of the hut for about the tenth times, she saw an old man standing on the threshold, dressed in black and looking very solemn. p.57

 

한 명은 동네 목사님으로 하이디를 학교에 보내라고 설득하기 위해서인데, 할아버지는 이를 반대한다. 어릴때는 그냥 그렇구나..하며 넘겼던(어쩌면 조금은 부러운? 마음으로) 대목인데 다시 읽으니, 자신의 트라우마로 인해 하이디까지 학교에 보내지 않는것은 좀 너무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She’ll grow up with the goats and the birds. They won’t teach her any bad ideas, and she’ll be very happy.‘

   ‘She’s not a goat, nor a bird, but a little girl. She may not learn anything bad from such companions, but they won’t teach her to read or to write, and it’s high time she began.‘ p.58

 
그리고 마지막 장면, 하이디를 할아버지에게 맡기고 떠났던 이모가 나타난다. 아마도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될 듯 한데 아는 이야기지만 조금 긴장된다. 두구두구두구!

 

   But before the dinner dishes had been cleared away they had another visitor. This time it was Detie. pp.60-61

 

 

Heidi

Johanna Spyri/Anna Bond(Illustrator)
Puffin Books | 2014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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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JOY 님~~ 감사합니다. | 공감백배 2021-10-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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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손님과 사랑님

2021.10.09. 토요일

 

조이님~~~ 책 선물 감사합니다. 아주 잘 받았습니다.

 

이제서야 블로그에 들어왔네요.

어제는 중요한 회의로 늦게 들어와서 택배 확인만 하고 감사인사도 못드렸습니다.

오늘... 사진찍고 블로그를 하려고 하는데 또 급한 일이 생겨서 오후내내.. 사실 조금전까지 숨돌릴 틈이 없이 업무 해결~~~ 아이고 숨차라~!!!

 

몇일전.. 이책을 올려주신 이웃님의 글(포근하다고 표현을 해주셨어요)을 보고 제가 좋아하는 종류의 책이라(그림 많고, 글은 적은) 직감하고 생일을 맞은 지인에게 선물을 하고 싶어서 조이님에게(나름.. 피노키오 퀴즈 응모? 해주신 이웃님들께...애드온적립) 애드온 책 올려달라고 연락드렸는데요.

세상에나...  애드온을 올린게 아니라 책을 보냈다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아이고... 지난번 보내드린 책선물보따리(읽은 책 보내드리고 간식몇개 보내드린건데요 ㅠ.ㅠ)에 감사한 마음 전하신다고...

 

저는 그래서 두배의 행복을 받게되었네요. 좋은 책 선물도 하고, 또 좋은책 선물 받고요.

애드온 적립 해드리려는 제 마음 보다 더 큰 선물로 되돌아 왔네요.

저도 이 기쁨을 항상 이웃님들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조이님~~~ 감사해요.. 복 받으실겨~~~~

 

 

 


 

 

 

나만 괜찮으면 돼, 내 인생

이진이 글그림
위즈덤하우스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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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독서습관] 진실하고 꾸밈없는 (영화가 나를 위로하는 시간) | 일상독서 2021-10-10 06:10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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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혼자 읽은 책 : 영화가 나를 위로하는 시간

 

2. 책에서 만난 이야기

   무엇 하나 확실하지 않아서 겁이 나고 두려움이 몰려올 때, 하고 싶은 일과 안정적인 일 사이에서 고민하는 마음속 두려움의 실체는 무엇일까? 하고 싶은 일을 선택했다가 실패한다면, 혹은 안정적인 삶을 선택하고 좋아하는 일을 포기한다면, 그래서 시간을 허비한다면 이대로 나의 푸르른 젊은 날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공포 때문이 아닐까? 길의 말처럼 인생은 정말인지 알 수가 없다. p.36

 

'하고 싶은 일'과 '안정적인 일' 사이의 선택은 딱히 '푸르른 젊은 날'을 보내고 있지 않더라도 누구에게나 계속되는 숙제가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하고 싶은 일'이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잠시의 일탈인지 헷갈리는 상황이라면, 그리고 '하고 싶은 일'에 내가 과연 재능이 있는지 모호하다면 더욱 그렇다.

 

   불확실은 다시 말하면 가능성이기도 하다. 정해지지 않았기에 얼마든지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내일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다. p.37

 

   불안함은 가능성의 대가라고도 할 수 있다. 확실함은 다시 말하면 고정됨이라 할 수 있다..(중략)..그러므로 모든 것이 불확실한 현실이 어렵긴 하지만, 자유와 가능성을 품고 있기에 우리는 그 무게를 감당하고 마주해야 한다. p.37

 
불확실과 불안함을 가능성의 대가라 말하는 글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지만 여전히 그 무게를 감당하는 것은 외면하고 싶다면 나는 '하고 싶은 일'을 간절히 원하지 않는걸까? 오늘도 새벽부터 일어나 이런 고민을 해보지만 여전히 명쾌한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저 영화 속 헤밍웨이가 주인공 길에게 해준 이야기를 작가의 말처럼 '문장'을 '인생'으로 바꾸어 읽으며, 진실하고 꾸밈없는 일상을 노력해본다.
 

   영 아닌 소재는 없소. 내용만 진실하다면.

   또 문장이 간결하고 꾸밈없다면, 그리고

   역경 속에서도 용기와 품위를 잃지 않는다면.

   작가라면 자신이 최고라고 당당히 말하시오p.39

 

3. Joy의 수다

책 속 영화는 내가 좋아하는 '미드나잇 인 파리'다. 작가 '길' 이 1920년대 파리로 가 자신이 동경했던 예술가들을 만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영화는, 스콧 피츠제럴드, 어니스트 헤밍웨이, 거트루드 스타인, 살바도르 달리, 파블로 피카소 등 이름만 들어도 감탄이 절로 나는 인물들을 만나는 재미도 솔찮다(외모도 닮았지만 그들의 행동이나 말투도 정말 그랬겠구나..싶은). 한참이나 여운이 남았던 영화를 만나니, 그리고 내가 눈여겨 보았던 장면이나 느낌들을 책에서 만나니 반가운 마음이다.

 

지난주 잦은 회의와 출장으로 피곤했는지 어제는 이른시간에 잠이 들었다. 덕분에 새벽 5시간 안된 시각, 잠에서 깨어 오랜만에 새벽독서를 했다.

 

 

영화가 나를 위로하는 시간

윤지원 저
성안당 | 2021년 09월

 

미드나잇 인 파리

감독 - 우디 알렌 / 출연 - 오웬 윌슨, 마리옹 꼬띠아르, 레이첼 맥아담스, 애드리언 브로디
미디어포유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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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나 사진은 지나가는 시간을 담아.. 
우연히 읽었는데 좋았던 책이었어요. .. 
올 한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어.. 
고레에다 감독은 글도 잘 써~라는 평.. 
그림 책 보면 착해지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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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9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