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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연재] 성수의가 127 | 연재 소설방 2013-06-3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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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과 고함 소리로 가득 채워졌던 전각 내부는 진소청의 검이 마지막으로 허공을 가르고 지나간 후 부터 기이할 정도로 차분한 침묵 속에 빠져 들었다. 간간이 팔,다리가 잘린 자들로 부터 억눌린 비명 소리가 흘러나오고는 있었지만 괴이할 정도로 살풍경한 전각 내부의 풍경과 비교하면 완전한 침묵 속에 빠져 들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진소청이 뿜어내는 싸늘한 기운을 접한 이들이 행여라도 아직까지는 온전하게 붙어 있는 자신들의 목마저 달아날까 저어하여 애써 터져 나오려는 비명을 억지로 씹어 삼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공포에 질린 눈을 하고서도 팔,다리가 잘려나간 사내들은 무인으로 보이는 자들이 갑자기 난입하여 자신들을 핍박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전혀 모르겠다는 듯한 표정으로 서로의 눈치를 살피기에 급급하고 있었다. 그런데 장내의 이런 상황과는 전혀 상관 없다는 듯 유독 한사람만은 살풍경이 그려진 장내의 여기저기를 왔다갔다 하며 무언가를 집어 들었다가 내려 놓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바로 초혜였다.

"우와! 설지 언니, 이 팔 봐봐. 어쩜 이렇게 예쁘게 자를 수 있을까?"

잠시 전까지는 누군가의 팔 역할을 충실히 했음이 분명한 잘려진 팔 하나를 들고 설지의 앞으로 뽀르르 달려온 초혜가 내뱉는 말이었다. 이런 초혜의 모습은 영락없이 철모르는 아이 같은가 하면 왠지 모르게 사악한 분위기 마저 풍기고 있어서 이를 지켜 보는 현진 도사는 한차례 몸을 부르르 떨어야 했다. 현진 도사가 기겁하거나 말거니 제 할말을 다 끝낸 초혜는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반짝이며 설지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대답이 아니라 매서운 알밤 세례였다.

"에라! 요 녀석아!"
"아얏! 왜 그래, 설지 언니"
"아휴! 의가에서 출발할 때 숙모께서 우리더러 뭐라고 당부하셨어?"
"응? 숙모께서... 아! 조신하게 행동하라고 하셨어."
"그런데?"

이렇게 말하며 설지가 무언가를 가리켰다. 바로 초혜가 아직 까지 손에 들고 있던 사람의 잘려진 팔이었다.

"앗! 그렇지. 조신, 조신, 헤헤"

그제서야 상황을 제대로 파악한 초혜가 들고 있던 팔을 휙하고 던져 버렸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렇게 날아간 잘려진 팔이 현진 도사의 발 바로 아래 쪽에 떨어져 기겁하게 만들었다.

"으악! 초사저!"
"헤헤, 미안"
"아휴! 내가 말을 말아야지"

"아가씨 죄송합니다"
"응? 아! 청청 언니, 됐어. 대충 봐도 죽은 사람은 없는 것 같으니"
"헤헤. 그런데 설지 언니, 아까 청청 언니 말리라고 했던 것 진심 아니지? 그렇지?"
"응? 그게 무슨 말이야?"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시치미를 뚝 떼는 설지의 표정을 본 초혜가 사악한 미소를 입가에 그리며 말을 이었다.

"아까 설지 언니의 눈을 보니까 전혀 걱정하는 낌새가 보이지 않던데?"
"응? 으응! 그, 그게... 아휴! 그래, 그랬다. 됐니? 보는 눈이 많아서 말리는 흉내라도 내라니까 자식이..."
"오호라! 이 녀석들 이제 보니까 제법 독심을 가지고 있었구나. 그래, 그래야지 이 철무륵의 질녀들이 착하기만 해서는 안되지. 암! 그렇고말고. 크하하"

진소청의 칼부림과 초혜의 괴이한 행동을 지켜 보면서도 이제껏 가타부타 말 한마디 없었던 철무륵이 호탕한 웃음을 터트릴 무렵 벽 한쪽이 터져 나간 전각 바같 쪽에서 갑자기 부산스러운 움직임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집무실에 앉아 있다가 폭음 소리 비슷한 것이 현청 내부에서 들려 오자 놀란 현령이 관병들을 대동하고 소리의 출처를 찾아서 황급히 달려온 것이었다.

"네 이놈들! 네 놈들은 누구냐? 감히 국법을 수행하는 현청에 무단으로 난입하여 사람들을 헤하다니 정녕 죽고 싶은 것이더냐?"

터져 나간 전각의 한쪽 벽과 전각 내부의 살풍경을 한눈에 파악했음에도 전혀 당황한 기색없이 큰 소리로 외치던 박산현령은 자신의 발 앞에 무언가 툭하고 떨어지자 잠시 발 아래를 내려다 보다가 별거 아니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 물건을 집어 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집어든 물건의 실체를 확인한 현령은 화들짝 놀라며 경악성을 발해야 했다. 바로 기찰 포두에게 황제가 신분을 보장하며 직접 하사하는 기찰영패였던 것이다.

"기,기찰 포두!"
"그렇소! 본관은 기찰 포두 장학일이라고 하외다."
"허,헌데 기찰 포두가 우리 현에 무슨 일로..."
"정녕 그 까닭을 모른다 하시겠소? 이렇듯 직접 눈으로 보고서도 말이오."
"무,무슨 말씀이시오?"
"허! 정녕 모른다는 말씀이시오?"
"장포두 아저씨!"
"예! 마마. 하명하소서"
"긴 말 할것 없이 포박해서 모두 꿇리세요. 저항하면 가차없이 베어버리셔도 됩니다."
"존명!"

다음 순간 화산파 후기지수들을 포함한 무인들을 중심으로 유래가 없는 관인 검거 작전이 개시되었다. 손속에 전혀 사정을 두지 않는 그들 때문에 체포된 관인들은 현령을 비롯해서 멀쩡한 이가 하나도 없었다. 여기저기 깨어지고 얻어 터진 몰골로 전각 앞 마당에 일제히 꿇어 앉혀진 관인들을 한동안 바라 보며 무언가를 생각하던 설지는 문득 고개를 돌려 유도옥과 철무륵을 바라 보며 입을 열었다.

"철숙부! 혜아를 데리고 가서 지하에 감금된 소녀들을 데려와 줘. 부탁해!'
"그래. 그러마. 장문인 가십시다. 초혜 너도"
"원시천존!"
"예. 철대숙!"

세 사람이 몇명의 후기지수들을 동반하고 지하 밀실로 내려가는 입구가 있는 전각 쪽으로 향하는 뒷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설지가 다시 고개를 돌려 꿇어 앉혀진 박산현령을 주시했다.

"박산현의 현령이라고 하셨죠?"
"그, 그렇소이다. 나,낭자는 뉘시요?"
"네 이놈! 감히 공주 마마께 낭자라니 죽고 싶으냐?"

서슬 퍼런 장포두의 외침에 화들짝 놀란 박산현령은 영문을 알수가 없었다. 공주라니? 대관절 공주가 무엇 때문에 이런 보잘 것 없는 현에 납신다는 말인가?

"묻겠어요. 현령께서도 직접 보셨듯이 지금 이 전각 안에서는 대낮 임에도 불구하고 주지육림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의 술판이 벌어지고 있었어요. 거기다 저기 있는 사내 놈 몇은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천인공노할 짓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설마 이 모든 일이 현청 내에서 일어났는데도 불구하고 현령 께서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씀하시겠어요?"
"그, 그렇습니다. 소신은 전혀 모르는 일입니다."
"호! 그래요? 전혀 모르는 일이다? 현청의 기강이 얼마나 흐트러졌으면 수십명의 무인들이 들이닥쳐도 전혀 파악 조차 하지 못했던 것은 차치하고라도 술판이 벌어지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지금 이런 말씀이세요?"
"그, 그렇습니다. 마마!"
"아휴! 짜증 나. 청청 언니!"

"예! 아가씨"

대답한 진소청이 성큼 한걸음 내딛으며 검을 뽑아 들었다. 날카로운 예기를 잔뜩 머금은 진소청이 검이 다시 한번 허공을 갈랐다. 그러자 무언가가 잘려 나가는 절삭음에 이어서 툭하고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왔다. 그러자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현령의 입에서 극심한 고통에 찬 비명이 장내에 울려 퍼졌다. 그동안 호의호식하며 고통이라는 낱말 자체를 모르던 현령이 생애 처음으로 맛보는 지독한 통증은 자신의 팔이 잘려나간 자리에서 오는 것이었다.

"어때요? 이제 조금 생각나나요?"
"크으으, 소,소신은 모르는 일입니다"
"호! 그래도 모른다라? 아직은 잘려 나갈 수족이 세개나 남았으니까 천천히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래도 모르시겠다면 수족을 다 잘라낸 후에 마지막으로 목까지 깨끗하게 잘라 드리죠."

평상시에 생기 넘치는 웃음을 머금고 늘 밝은 모습만을 보이던 설지가 다소 냉혹한 모습을 보이며 하는 말이었다. 차분하게 뱉어지는 그 말 속에 포함되어 있는 뜻은 어떻게 하든 현령의 목숨은 죽은 목숨이라는 것이었다.

"생각하면서 들으세요. 당신들이 흥청망청 하면서 국고를 낭비한 탓에 죽어 나가는 것은 선량한 백성들이예요. 그런데 그것으로도 모자라 나이 어린 소녀들을 납치해서 감금하고 노리개로 삼다니 당신들이 정녕 사람인가요?"
"으으, 아,아닙니다. 소신은 그 일과 무관합니다."
"그래요? 그렇다면 좋아요. 장포두 아저씨, 저기 저놈들을 모두 데려오세요"

설지가 가리킨 곳에는 전각 안에서 술판을 벌이다 진소청에 의해서 팔,다리 하나씩이 잘려 나간 사내들이 한 곳에 모여 있었다. 그리고 그들 무리 중에는 박산현령의 첫째 아들인 서리태도 포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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