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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마스터 - 카린 지에벨의 소설 | 마뇨의 마법서 2019-07-0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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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게임 마스터

카린 지에벨 저/이승재 역
밝은세상 | 2019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단편의 묘미! 스릴러의 묘미! 반전의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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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방, 유의미한 살인으로 이름을 읽힌 카린 지에벨.

이름은 알고 있었으나 작품으로 만난 건 이 게임 마스터가 처음이다.

게임 마스터엔 두 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이미 전작들로 스릴러와 공포를 버무린 이야기 때문에 많은 이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지에벨의 단편은 어떤 느낌일까?

 

 

 

 

 

죽음 뒤에

 

 

 

인기 스타 모르간 아고스티니.

그녀의 팬이라는 남자가 그녀에게 작은 집 한 채를 유산으로 남긴다.

일면식도 없는 남자의 유산상속.

그의 형제는 그녀가 유산을 상속받는 걸 못마땅해한다.

하지만 간곡한 그의 편지는 그녀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녀는 남편과 함께 집을 둘러보러 떠난다.

게임은 그 집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시작된다.

 

오벵 메닐.

죽은 남자의 이름이다.

그는 모르간 앞으로 집을 남겼고, 그 집에 그녀를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해 놓았다.

아무도 알 수 없고.

아무도 알아챌 수 없는 완전범죄.

 

 

 

 

우리는 한 번 만났지만 당신은 아마 기억도 못 할 거야. 당신은 당신 자신을 챙기기 바빴거든. 성공에 눈이 멀었다고 해야겠지.

.

.

지옥에 당신 자리를 하나 예약해 둘게. 거기 오면 내 상대역으로 열연을 펼쳐야 할 거야.

 

 

 


이 짧은 이야기에 두 번의 반전이 들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한 번의 반전으로 뒤통수를 맞고 아찔해져 있을 즈음

마지막 반전에서 맥컬리 컬킨처럼 양손으로 얼굴을 부여잡고 소리를 치게 될 것이다.

캬아아아아아악~~~~~~~

그건 미처 모르간이 지르지 못한 비명을 내가 대신 지르는 셈이다.

 

마치 스릴러인 줄 알고 열심히 달려오다 공포소설과 마주치며 끝나는 거 같다.

이 한 편을 읽고 나서 설레는 마음을 멈출 수 없었다.

이렇게 멋진 반전을 두 번씩이나 준비하다니!!!

이것이 단편이라 더 압축되어 미처 독자들이 추리를 하기도 전에 결말이 난다는 점이 바로 이 이야기의 가장 큰 압권이다.

 

모르간과 오벵은 어떤 인연이 있었던 걸까?

아름답고 인기를 거머쥔 스타 모르간의 실제 삶은 행복한 삶이었을까?

모르는 사람의 유산을 덜컥 상속받은 자의 끝은 어찌되는 것일까?

얼마나 복수심에 불탔으면 이런 계략을 꾸밀 수 있을까?

읽어 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이 이야기의 묘미.

공포와 스릴과 짧은 이야기를 한꺼번에 얻고 싶다면 강추!

 

 

 

 

먼저 당신 마음속에 죄책감이 들기 시작할 거야. 슬그머니.

그리고 그 감정이 당신 속을 갉아먹기 시작할 거야. 서서히.

그러다 벌을 받는 순간이 찾아올 거야.

내가 내리는 벌....

 

 

 

 

 

 

 

 

 

 

사랑스러운 공포

 

 

 

 

연쇄살인범이 정신병원에서 탈출한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무력해진 남편이 보는 앞에서 그 사람의 아내를 욕보이는 것이었다. 간혹, 그 자리에 불행히도 자녀가 있는 경우, 자녀들까지 범죄의 대상으로 삼았다. 막심 에노는 어린아이를 살해한 전력이 있다.

 

 


그야말로 물불 안 가리는 살인마가 아이들이 탄 버스에 잠입해 검문소를 유유히 빠져나간다.

그를 잡아넣은 경력이 있는 형사 얀은 막심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 자인지를 알고 있기에 불안하다.

마치 자신에게 칼날이 겨눠지고 있는 것 같은 불안감이 그를 초조하게 만든다.

여섯에서 여덟 살 사이의 아이들은 감각기관에 장애가 있거나 지능 발달이 더딘 아이들이다.

그 아이들을 인솔하는 교사 소니아와 학생의 부모 둘, 레크리에이션 강사 등이 그 차에 타고 있었다.

아이들의 캠핑장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그때부터 난 인간인 '누군가'가 될 수는 없었지만 괴물 같은 '무언가'가 될 수 있었어.

내가 바로 공포라는 존재란다.

 

 

 



6년간 정신 병동에 갇혀 있던 사형수 막심은 틈틈이 약을 줄여서 결국 탈출에 성공한다.

아이들과 인솔자들을 인질로 삼은 그는 그동안 감추고 있던 발톱을 잔뜩 세운 채 자신만의 세계로 빠져들고,

조용한 캠핑장에서 벌어질 끔찍한 사건들을 상상하는 막심은 슬며시 발동을 거는 흥분을 만끽한다.

 

한편 얀은 막심이 아이들을 태운 버스에 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막심과의 최후 결전을 위해 아내에게 작별 인사를 한다.

막심의 손길이 아내에게로 닿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소니아는 운전사 질과 레크리에이션 강사 뤽 두 사람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그 둘의 관심을 즐긴다.

둘 다 매력적인 남자들이었고, 소니아는 아이들의 시선보다 자신을 매력적으로 바라봐 줄 남자들의 시선이 그리웠다.

과연 소니아의 매력을 거머쥘 남자는 누구일까?

 

 

 

 

난 남자가 아니거든. 난 신이야, 신. 너희 인간들이 얌전히 굴면 영생을 보장해 주는 그런 신 말고.... 너희 인간들이 말을 잘 듣거나 말거나 오직 죽음을 보장하는 그런 신! 죽음, 진짜 죽음. 유일하고 결정적인 죽음.

 

 

 

 

 


연쇄살인범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상황들

현실에서 벌어지는 상황들

인질로 잡힌 평범하지 않은 아이들

 

예쁘다는 말 한마디가 위로가 됐던 아이는 그 말을 한 어른을 사랑하게 된다.

그 작은 사랑이 어루만질 수 있는 감정의 깊이는 어디까지 일까?

 

보통스러웠던 나날들에 찬물을 끼얹은 거 같은 이야기였다.

단편의 묘미를 제대로 살린 이야기에 반전까지.

지에벨의 작품들을 다 읽어보고 싶어졌다.

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단편집을 잊지 마시길.

사랑스러운 공포보다는 죽음 뒤에에 점수를 담뿍 주고 싶다.

 

작지만 영특하고, 스릴 만점에 반전의 묘미까지 잔뜩 멋을 부린 단편소설집.

무더운 휴가길에 함께 가기 좋은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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