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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문제가 아닌데 내가 죽겠습니다. | 마뇨의 마법서 2020-04-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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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문제가 아닌데 내가 죽겠습니다

유드 세메리아 저/이선민 역
생각의길 | 2020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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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심리학계는 이처럼 정서적 의존도가 높은 사람에게 주목하면서도 이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가진 이들의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지나치게 밀접하여 '숨 막히는' 관계 속에서 '꼼짝 못 하게'된 것 같은 감정을 반복적으로 느낍니다. 모든 정서적 의존이 발생하는 인간관계에서는 예외 없이 심각한 괴롭힘이 존재한다고 주장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지요. 제가 이 책을 쓴 의도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 정신적인 괴롭힘을 진단하고 분석해 가족이란 이름으로 고통스러웠던 사람들의 짐을 덜어 주려는 것입니다.

 

 

 

심리학과 심리 치료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주로 관계 맺기에 대한 글들이 주류인데 이 책은 그 관계 맺기의 가장 기초 단계인 가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가족은 모든 사람에게 가장 가깝고도 가장 먼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관계인지도 모른다.

 

상담의 예를 들고 치유 과정을 이야기하며 한 사람 한 사람의 문제를 알아가면서 내 문제도 알게 된다.

이 책의 작가는 프랑스 사람이고, 그러니 이 책에 담긴 많은 사례는 프랑스인들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프랑스가 이 지구상에서 가장 개인적인 사생활을 중요시 여기는 민족이기에 그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나라에서는 가족이니까 아주 당연시했던 것들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주었다.

 

우리에겐 가족이니까. 라는 말로 문제라는 생각을 못 해 보고 그저 우리 집안사람들이 좀 그래.

우리 아빠 성격이 유별나. 우리 엄마 참견이 좀 심하지. 남편은 큰 아들이야. 우리 애는 아직 어려.

우리 언니는 착해빠졌어. 내 동생은 성격이 지랄맞아. 우리 애는 마냥 착해서 큰일이야~ 라는 말들로 얼버무리고 마는 경향이 많았다.

 

그것을 문제로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아닐 뿐 아니라 가족의 문제는 가족 범위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무의식이 자리하고 있기에 가족 때문에 겪는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의존적 괴롭힘이 벌어지는 모든 상황의 중심에는 '도와달라'는 호소와 '극적인 과장'이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심기학에서 말하는 '가족에 대한 충성심'이라는 작용을 이끌어내며, 의존적 괴롭힘의 상황을 지속시킵니다.

 

 

내 주변의 상황에서 보자면 가족의 문제를 짊어진 사람도 있지만 자신이 가족의 문제임을 몰랐던 사람도 있다.

한 사람은 자신이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오히려 부모님이 자기에게 의존한다고 생각하며 독립을 부정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스트레스를 달고 살았다.

 

한 사람은 가족의 모든 경제적 책임을 혼자 감당한다. 그는 그냥 자기 가족을 포기했다.

부모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삶을 포기했다.

형제들과 상의하는 것도 포기했다. 요리조리 핑계 대면서 빠져나가는 형제들과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다.

자기 하나 희생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웃픈 건 가족 중 아무도 그의 미래를 걱정해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가족 관계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원인은 자신에게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는 옛 속담도 있듯이

자신의 상태를 가장 잘 받아 주는 사람에게 치대는 것이 사람의 본능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니 스스로 그런 상황에 처하지 않게 선을 지키는 것도 결국 내가 할 일이라는 것이다.

 

나부터 구했을 때 시작되는 변화

 

가족이기 때문에 라는 이유를 들어 스스로 함정 속으로 걸어 들어간 것은 아닌지 점검해봐야 한다.

불쌍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만 대하다 보니 결국 모두가 감정적으로 휘말리고,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것이다.

가족도 각자의 인생이 있고, 각자도생 해야 한다.

서로가 서로의 인생을 잘 살아갈 때 서로에게 힘이 되는 것이다.

무언가를 대신해주고, 항상 마음을 써주고, 항상 곁에 있어 주고, 자신의 삶을 희생하면서까지 의존적 관계를 유지하는 건 서로에게 바람직하지 않다.

 

그 관계에 선을 긋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해줄 건 해주돼 안 되는 것은 안된다고 해야 한다는 말이다.

무조건적인 사랑만이 그 사람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는 걸 이 책을 통해서 깨달았다.

상대방이 던진 그물에 걸려든 나에게도 일정 부분의 책임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니 지금 가족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면

그 고통의 사슬을 잘라 내야 하는 사람은 나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것이 나를 모진 사람으로 만드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다면 그건 남의 시선을 의식하기 때문이다.

남들은 모른다.

내 가족의 문제를.

 

모든 책임을 단호하게 내던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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