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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 24시 - 마보융 | My Favorites 2018-09-0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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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험한 속셈을 감춘 돌궐인이 하필 원소절 전야에 장안성에 침입하다니,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늑대를 장안에 끌어들인 장본인이 바로 정안사이며, 이 사실이 밝혀질 경우 감당할 수 없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원소절 전야
태자의 비호를 받는 정안사에는 긴장이 흐른다.
장안성에 돌궐의 정예부대 늑대 전사들이 출몰한 것이다.
그들을 감시하던 중 정안사가 심어 놓은 스파이가 죽임을 당하고 늑대 전사들 역시 죽임을 당하지만 한 명이 살아 도망을 친다.
그 도망친 한 명을 놓치고 정안사는 그들이 장안에서 무슨 짓을 할지 알 길이 없어진다.

도망친 돌궐인과 장안에 숨어사는 돌궐의 스파이를 찾아내기 위해 정안사의 부사승 이필은 장소경을 천거 받는데...

장소경은 사형수로 감옥에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수색과 체포에 관한 한 장안의 최고이자 실력과 이력에 있어서 최고의 사람이었다.

이필은 천거 받은 장소경을 불러 중임을 맡기다.

물시계는 평소와 다름없이 천천히 똑똑 물방울을 떨궜다. 세상이 아무리 급박하게 돌아가도 시간은 변함없이 흘러가기 마련이다.
.
.
.
계단은 저승과 이승의 경계였다. 지옥문 앞에서 담담하게 죽음을 준비했던 장소경은 이렇게 뜬금없이 이승으로 돌아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곧 다가올 일이 화인지 복인지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눈부신 햇살을 볼 수 있으니 더 바랄 게 없었다.

읽는 내내 숨 가쁘게 달렸다
좇고 쫓기고
엎치락뒤치락
따라잡았다가 놓치고
잡혔다가 달아나고
심장을 쥐락펴락하는 생동감 넘치는 문체
영화 한 편이 내 머릿속에서 완성돼가는 느낌을 받았다

마보융 작가의 글은 담백하고 사실적이며
과장이 없고 빠른 전개로 늘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어떤 규칙도 없을 것."

이필과 장소경은 모든 악재를 뒤로하고 오로지 장안을 지켜내기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단서 하나 없던 일에 장소경이 나서면서 돌궐의 늑대 전사들을 찾아내기 위한 추격이 시작되고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 뒤를 바짝 좇는데... .

등장인물 모두의 매력을 유감없이 풀어내며
여기저기 복선을 깔아놓는 작가의 필력이 예사롭지 않다

장안 24시를 읽기 전 두 권의 중국 소설을 읽으면서
극과 극의 체험을 했었는데
이 장안 24시는 스릴러적인 요소와 추리적 요소
액션과 추격전
정치적 뒷배경과 암투
그리고 역사적 사실까지
모든 것을 잘 버무려 완벽한 맛을 만들어냈다

역사물, 추리물, 스릴러물, 정치물, 액션물
이 모든 장르가 이 소설에 모두 담겨있다

300페이지 조금 넘는 티저북 마지막은
장소경이 붙잡혀가는 걸로 끝이 난다

장안이 불바다로 변할지
장소경이 그것을 막아낼 수 있을지
이필은 장소경을 믿고 그의 버팀목이 되어줄지
장이 서경이 저지른 죄가 진짜인지 아님 누명인지
알 길이 없는 상태에서 끝나서 속이 탄다!


마보융 작가의 글이 원래 이렇게 재미난 건지
번역을 매끄럽게 잘 한 건지 궁금하다
할리우드 영화 한 편을 본 느낌이다

중국 소설에 가진 나의 편견 하나가 벗겨진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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