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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 나. 그리고 또 다른 나. | 마뇨의 마법서 2013-07-0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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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저/조동섭 역
밝은세상 | 2010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한번쯤은 내가 꿈꾸는 삶으로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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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

 

아니.

 

내가 꿈꾸던 또다른 나로 산다는건 어떤걸까?

 

 

벤. 그는 그닥 유명한 변호사는 아니지만 많은 연봉에 확실한 자리를 보장받는 변호사다.

 

현실은 변호사지만 그는 사진작가가 되고 싶었다.

 

 

누구나 꿈꾸는 삶이 있다.

 

그러나 모두가 현실에 충실하려 그 꿈을 마음에 묻고 덜 배고픈 인생길에 오른다.

 

하지만 늘 가슴에서 복받치는 꿈은 가다가다 현실에 제동을 걸게 마련이다.

 

벤은 사진작가가 되는게 꿈이었고, 틈나면 사진을 찍고, 사진작가보다 더 우월한 장비를 갖추고 산다.

 

벤의 아내 베스는 작가가 꿈이었다.

 

보잘것 없는 작품을 두어개 썼지만 어느곳에서도 인정받지 못했다.

 

그녀는 어쩌다 두 아이를 낳은 엄마가 되었고, 어쩌다 작가가 되지 못한 울화를 남편 벤에게 풀어내고 있었다.

 

그 남자가 나를 임신시키지만 않았어도 나는 작품에 몰 두 할 수 있었을거야.

 

그래서 괜찮은 소설을 썼을지도 몰라.. 라는 쓸데없는 환상은 그녀의 현실을 좀먹어 가고 있었다.

 

 

불행은 모두 이 아무짝에도 쓸모 없을거 같은 한때의 허영이자 가슴에 품은 꿈들이 현실과 이어지지 않으면서 전개된다.

 

벤이 사진작가로 삶을 시작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사건은 5초도 걸리지 않았다...

 

내가 꿈꾸던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데 5초도 걸리지 않는다... 멋지지 않나? 그게 뭔지 알기 전까지는.

 

 

더글러스 케네디의 글은 처음이었다.

 

왠지 조금 수다스럽지만 진지하게 자신의 감정을 쏟아내는 글을 읽고 있자니 선명한 그림들이 그려져서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본 느낌이 든다.

 

시시각각 변해가는 사람의 마음을 맛깔스레 끄집어낸 작가의 솜씨도 좋았지만 마치 CSI 한편을 본듯한 느낌때문에 책속으로 빠져들기가 더 쉬웠다.

 

위기상황에서 사람이 얼마만큼 대담해지고, 얼마만큼 냉담해 질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자기가 가진 것들을 하찮게 여기고 살다가 결국 그것이 가장 소중한 것이었단걸 알게되는지.

 

꿈꾸던 삶을 사는게 그게 현실이 되면 달콤스럽지 않다는게.

 

인간 본성에서 우러나오는 고뇌과 겹쳐져서 정말이지 손에서 책을 놓기가 힘들었다.

 

 

결국 인간은 원하는걸 다 가질 수는 없는 건가 보다.

 

평생을 도망자의 심정으로 살아가는 사람과 그런 그를 지켜내는 사람의 마음이 간결하지만 그만큼 복잡하고 진지하게 설명되어있는 마지막...

 

 

나도 잠시 꿈을 꿨더랬다.

 

빅 피처를 읽으면서 내게도 그런 창졸간의 기회가 온다면 나는 어떻할까.

 

내가 가진것들을 미련없이 던지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기위한 치밀한 계획을 짤 수 있을만큼 담대할까?

 

아님 도망자의 신분을 버리고 떳떳하게 죄값을 치뤄내며 현실을 살아낼까?

 

 

누구나 꿈꾸는 또 다른 나의 삶이 현실이 되면 결코 지금의 현실보다 행복하지 않을거라는 작가의 생각.

 

평생 한곳에 머무르지 못하고, 평생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하는 사람의 불행한 운명.

 

그 운명을 감내하며 살아가야 하는 또 한사람의 사랑이 가슴을 조여온다.

 

 

어딘가에서 벤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을 벤에게.

 

그리고 또 다른 나를 꿈꾸는 당신에게.

 

지금 가지고있는 모든것들이 정말 가장 소중한거라는걸 모르고있는 그대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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