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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 - 옥타비아 버틀러 | 마뇨의 마법서 2018-03-0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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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옥타비아 버틀러 저/이수현 역
비채 | 2016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또 다른 시선으로 과거를 보았던 그녀. 옥타비아 버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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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비아 버틀러.

흑인 여성으로서 SF물에 한 획을 그은 그녀는 안타깝게도 50대에 요절을 했다.

이 프로필만으로 선택한 책이 킨.

 

첫줄부터 긴장하게된다.

자잘한 서사없이 바로 본론으로 직행 그래서 속도감있는 미드를 보는거같고 마지막장을 덮을땐 영화한편을 본거같은 잔상이 남는다.

뿌리를 잇기위한 여행의 끝엔 반전이 있다. 잃는거없이 얻는건 없지. 세상일이란.

 

시간여행을 이야기하는 책은 많이 있었지만, 20세기 흑인여성이 노예해방 이전의 과거로 시간여행을 했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라는 주제의 글은 본적도 생각한적도 없었다.

 

시간여행을 하게되는 경위에 대한 설명은 그럴듯하지 않다.

 

하지만 이야기는 그런 룰과는 상관없이 빠르게 진행된다.


이사짐을 정리하다 갑자기 일어난 현기증과 더불어 과거로 빨려들어간 다나.


그곳은 노예해방 이전의 남부 어느 도시였다.


물에 빠진 루퍼스라는 남자아이를 구해낸 다나는 고맙다는 부모의 인사대신 총을 겨누는 루퍼스의 아버지로 부터 공격당할 위험에 빠진다. 그 찰나 그녀는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온다.


이 일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다나는 궁금했지만 또 다시 그런 경험을 하고 싶지 않아서 집에서 꼼짝도 하지 못한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든 다시 현기증을 느끼고 다나는 또다시 과거로 가는데 그곳의 루퍼스는 처음 봤을때보다 좀 더 나이들어 있었다.


루퍼스의 위기의 순간마다 자신이 과거로 끌려 온다는걸 알게된 다나는 현실로 돌아왔을때 루퍼스와 자신의 관계를 찾아 본다.


70년대를 살던 여자가 노예해방전의 과거로 시간여행을 한다는 발상은 참으로 신선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다나.


백인소년 루퍼스와 다나의 관계는?


과거에서의 몇달은 현실에서는 몇분 혹은 몇시간에 지나지 않는다.


다나가 과거에서 노예임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기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위해 애쓰는 모습과 다나와 함께 과거로 이끌려간 케빈이 그곳에서 뜻하지 않게 머물게 되는 이야기도 흥미롭다.


과거에 일어난 일을 반드시 일어나게 만들기 위해 치른 그들의 희생도.


얻는게 있으면 잃는것도 있다는걸 보여준다.


끔찍한 과거의 역사가 현실에도 어느정도 깃들었던 70년대.


다나는 백인 남성 케빈과 결혼했다.


이것 역시도 지금과 다르게 진보적인 이야기다.


모든면에서 다나는 현제와 과거를 아우르는 흑인여성의 본보기라고나 할까?


어떤 상황에 처해있던 그것에 낙담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개척하려는 노력이 바로 버틀러가 말하고자 하는게 아니었을까?


버틀러 덕에 과거여행이 달갑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는것에 생각이 미쳤다.


그리고 그녀덕에 색다른 모험도 했다.


그녀가 좀 더 오래 살아서 더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또 다른 시선으로 과거를 보았던 옥타비아 버틀러.


다나는 아마도 옥타비아의 분신이었겠지.


다나처럼 옥타비아는 과거이거나 또는 미래의 어느곳에서 그녀만의 개성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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