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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약, 기나긴 악연의 역사 - 전쟁사와 함께 발전한 약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 마뇨의 마법서 2022-09-3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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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전쟁과 약, 기나긴 악연의 역사

백승만 저
동아시아 | 2022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전쟁은 세균을 죽이기 위한 치료제도 연구하게 하지만 더 강력한 세균을 만들기 위한 연구도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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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약.

이 두 가지 단어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전쟁은 인류의 삶을 바꿔놓았다.

모든 전쟁 이후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삶을 살아야 했다.

그리고 그 범위는 우리가 복용하는 '약'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페스트균이 직접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자연적이지 않은 일이다. 일본 731부대는 자연적이지 않은 감염을 위해 열 일 한 부대다.

731부대는 페스트균을 곡식에 묻혀서 비행기로 살포했다. 사람들이 곡식을 줍기 위해 모이면 보다 효과적으로 페스트균이 퍼지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강해지면 바이러스 역시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내성이 생긴 세균보다 더 강한 세균을 만들어 낸다. 그 이유는 전쟁이 일어났을 때 적을 더 효과적으로 살상하기 때문이다.

 

천연두는 이제 거의 사라진 세균이지만 미국과 러시아는 천연두 바이러스 샘플을 보유하고 있다.

천연두는 그들에게 세균전에서 써먹을 유용한 무기니까.

 

한쪽에서 세균을 이기기 위한 항생제를 만들었다면 한쪽에서는 더 강력한 세균을 배양했다.

바로 군사적 우위를 점유하기 위해서다.

전쟁은 세균을 죽이기 위한 치료제도 연구하게 하지만 더 강력한 세균을 만들기 위한 연구도 하게 만든다.

 

 

 


 

 

 

 

전쟁에서 사용된 생물학 무기는 천연두와 페스트다.

이후 마약은 전쟁을 지배하게 되었는데 그건 바로 진통제와 각성제의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독일군이 사용한 메스암페타민은 각성제로 야간 행군을 돕고 집중력을 높여주기에 지휘관이 사병들에게 권장했다고 한다.

메스암페타민은 일본 상품명으로 필로폰이다. 독일에서 먼저 사용했지만 1893년 일본의 약화학자인 나가이 나가요시가 생산을 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피로회복제로 생각했던 것이 마약이 되리라고 누가 생각했을까?

메스암페타민의 가장 극적인 효과는 바로 일본의 가미카제.

자살 특공대 파일럿이 마지막에 마신 것은 일왕이 건네준 필로폰 차였다.

 

모르핀과 아편은 전쟁통에 부상병들을 위해 쓰였다.

아편에서 분리해낸 모르핀은 수면의 신 모르페우스의 이름을 딴 것이다.

아편보다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모르핀은 부상을 당한 사람들에게 많이 사용되었다.

그렇게 전쟁통에 모르핀 중독자들이 양산되었다.

모르핀 보다 더 진정 효과를 지닌 헤로인은 런던의 한 병원에서 만들어졌고, 독일 제약회사를 통해 시판되었다.

한때 진통제로 사용되었던 헤로인은 마약 중독자들에게 넘겨졌다.

 

아편이 진정제이기는 하지만 펜타닐이 이처럼 위험하다면 공격용 무기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실제 이런 경유가 대규모로 발생한 적이 있다.

 

 

과학자들은 천연에서 얻기 보다 합성으로 진통제를 만들어 냈다.

펜타닐은 그렇게 탄생했다. 빠르게 진통을 무마함과 동시에 빠르게 중독되는 점이 펜타닐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이걸 전쟁에 사용한다면 그 전쟁은 끝난 이후에서 끝나지 않는 전쟁이 될 것이다.

 

전쟁은 각종 질병도 함께 몰고 온다.

그리고 그 질병들을 퇴치하기 위해 백신과 치료제도 개발된다.

그렇게 개발된 약들은 늘 옳은 곳에 쓰이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에겐 함정이다.

 

전쟁과 약이라는 키워드로 평소라면 알지 못했을 이야기들이 담긴 책 <전쟁과 약, 기나긴 악연의 역사>

1분 만에 수강 신청이 마감되는 인기 강의 교수이면서 약학자이기도 한 저자 백승만 교수의 이야기는 지구상의 전쟁사와 함께 우리가 이름만 들었던 수 많은 '약'들에 관한 몰랐던 사실들을 알려준다.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졌으나 옳지 못한 사용으로 전락한 '약'들

인류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것이지만 그것을 살상을 위한 용도로 사용하려는 사람들

더 이상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지만 만약을 위해 샘플을 보유하고 있는 자들의 마음보는 무엇일까?

 

모든 약은 독이고, 독은 약이다. 양에 따라 잘라진다. 무엇이든 사람에게 과량을 투여하면 곧바로 죽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모두가 권력과 돈에 집중된 생각들 때문에 벌어지는 참사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과욕이 수많은 사람들을 중독시키고, 죽게 만든다.

그럼에도 멈출 수 없는 것이다..

 

지금도 지구 한쪽에서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는 수개월이 지나도록 그 전쟁을 막지 못하고 있다.

세균전과 핵폭탄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현재에도 누군가의 과욕을 멈출 수 없음이 답답한 현실이다.

 

그 전쟁 이후에

인류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게 될까?

 

인류를 위해 발명된 그 모든 것들이 아프고,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좋은 약으로만 쓰이길 바란다.

인류에게 병을 옮기고, 사람들을 아프게 하고, 중독되게 만드는 일에 쓰이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게 된다.

 

"약 좋다고 남용 말고, 약 모르고 오용 말자."

한때 약국에 가면 봤던 이 문구가 이 책을 읽으며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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