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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해 기억해 - 새로운 범죄소설의 탄생~ | 마뇨의 마법서 2019-11-0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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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복수해 기억해

섀넌 커크 저/김지현 역
비채 | 2019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납치범들이 불쌍하게 느껴질 정도의 복수혈전~ 이런 복수 어디에도 업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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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납치됐어. 놈들은 네 아기를 훔쳐서 괴물들에게 팔아넘길 셈이야. 그리고 너를 채석장에 내다버릴 거야. 네가 여기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러니 네가 너 자신을 구해야 해. 이건 현실이고, 받아들여야 해. 네가 가진 도구는 오로지 이 방에 있는 도구들뿐이야. 이 사태를 해결하고 작전을 수행하자.



자신의 감정 스위치를 자유자재로 켰다 껐다 할 수 있는 소녀가 있다.

16살 이 독특한 소녀는 현재 임신 중이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부모님과 병원에 다녀온 지 얼마 안 되어 소녀는 등굣길에 납치된다.


십 대 임산부의 납치.

돈을 노린 거로 생각했지만 아기를 노린 거였다.

임신한 소녀들을 납치해서 아이를 낳게 하고 아이는 팔고, 소녀들은 죽이는. 그런 범죄자들이 있었다.

납치하고 감금하는 자들.

임신한 소녀들을 물색하는 자.

그녀들의 건강을 담당하는 의사.

그리고 아기를 원하는 수요자.

이렇게 구성된 조직들이 저지른 범죄가 밝혀지는 과정은 그야말로 소름 끼친다.

그리고 그들에게 가해지는 소녀의 복수는 더 소름 끼친다.


체크메이트다, 이 새끼야.!

 

 

 

 

 

 

 

 

 

 

 

승승장구하는 변호사 엄마와 군에 복무하다 은퇴한 물리학자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소녀는 뇌의 구조가 일반인과 좀 다르다.

감정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아이다.

의사들은 그것을 스위치에 비유했다.

즉. 말하자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감정에 지배받지 않고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있는 재능이 소녀에게는 있었다.

그런 소녀라는 것을 몰랐던 범인들은 그야말로 운이 지지리도 없는 녀석들이었다.

 


납치된 순간부터 자신의 상황을 파악하고, 범인을 분석하고, 자기가 머물게 된 곳이 어떤 곳인지 추측하고

범인의 행동을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탈출할 계획을 꾸미는 임신 7개월의 소녀.

 


이런 주인공을 보셨나요?

 


'사십 대 중반이겠지. 우리 아빠랑 비슷한 나이일 거야.' 나는 겨우 열여섯 살이었지만, 저 끔찍하고 징그러운 놈의 뒤통수를 칠 지능은 있었다.



 

이 새로운 개념의 범죄 소설은 두 명의 화자가 번갈아 가며 이야기한다.

납치당한 열여섯 소녀의 시선과 FBI 수사관의 시선.

 


과잉기억증후군과 인간의 한계를 능가하는 시력으로 FBI에 지원한 로저 리우 수사관.

그에겐 후각이 발달한 롤라라는 파트너가 있다.

너무 늦게 실종 신고를 접한 그들이 찾는 소녀는 도로시 M. 살루치.

 


누가 들으면 충분히 의심스러워할 만한, 혹은 아예 믿지 못할 우연의 일치였다. 그래, 정말이지 절묘한 우연의 일치였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그녀가 이 사건의 수사 과정 전체를 암시하는 실마리나 예고를 던져줬던 것만 같았다.



 

절묘한 우연의 일치.


이 모든 이야기는 정말이지 리우 수사관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읽어갈 때 더더욱 흥미로웠다.

마치 소녀가 필사적인 탈출을 감행하기 위해 작전을 짜면서 범인의 일거수일투족과 주변 상황을 감지하며 하루하루 디데이를 향해 나아가는 절박한 상황을 연출한다면.

리우 수사관의 이야기는 한 편의 블랙 코미디를 보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읽다 보면 납치범이 오히려 불쌍하게 느껴질 정도다.

그리고 이렇게 술술~ 풀리다니. 이게 가능해?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것이다.

 


뭔가 절박한데 안심스러운 상황.

인간 말종의 범인들이 무섭게 굴어도 우습게 느껴지는 상황.

무슨 이런 우연의 일치가 있어? 라고 갸웃거리는 상황.

뭐야. 이게 다야? 할 때 치고 들어오는 급박한 상황.

뭐 새로운 어벤져스들이야? 라고 생각하게 하는 캐릭터들.

그리고 정말 야금야금 영혼을 갈아먹게 만드는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는 진정한 복수!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이 팀들이 아까와져서 시리즈가 나오길 기대하게 된다.

읽어 보지 않으면 그 느낌을 온전히 알 수 없는 이야기.

복수해 기억해.

 


변호사인 작가의 데뷔작.

데뷔작이 이렇게 신선한 건 또 오랜만이네~

 


나는 가차 없이, 끈질기게, 맹렬하게, 그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정의를 위해 음모를 꾸미는 건 대자연의 법칙에 위배되지 않는다.

지나치게 세속화되어 무가치해진 현대 법률에는 어긋날지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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