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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름 - 해리 홀레 시리즈 11 번째 | 마뇨의 마법서 2020-09-0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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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목마름

요 네스뵈 저/문희경 역
비채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목마르게 기다렸던 목마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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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피곤을 옆으로 치웠다.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쇠이빨, DNA, 사라진 피 0.5리터.

더 이상 경찰이 아닌 해리는 경찰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라켈과의 결혼 생황을 이어가고 있다.

올레그도 경찰 학교 학생이 되었고, 지금 그들은 해리 인생에서 가장 많은 평온과 행복으로 채워지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미카엘 벨만은 눈 하나를 잃은 대신 경찰청장이 되어 있었고, 공석인 법무부 장관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카트리네는 강력계 반장이 되었고, 골칫거리 베른트센을 맡게 되었다.


그리고.

오슬로에 피를 먹는 살인자가 나타났다.

대담한 살인은 계속되고, 심리 학자 중에는 이 살인마가 뱀파이어 병에 걸린 것이라 말하는 사람이 있다.

벨만은 어떻게든 법무부 장관이 되기 위해서 이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

폼 나게.

그러나.

경찰 조직 내에 스파이가 있었다.

언론에 정보를 팔아먹는.


자네가 좋은 선생인 건 의심하지 않지만 선생이 자네만 있는 건 아니잖아.

그에 비해 수사관으로서는 자네가 독보적이고.

미카엘이 저 말을 했다고 해서 해리가 움직인 건 아니었다.

행복은 해리에게 사치였으니까.

미카엘은 자신의 승진을 위해 해리를 이용할 뿐이다.

해리는 오슬로 경찰의 전설이니까.


첫 번째 희생자의 모습에서 해리는 익숙함을 느낀다.

그리고 그의 그 직감은 곧 사실로 밝혀진다.

그가 놓쳤던 악마.

4년 동안 해리에게서 도망쳐 다니던 악마가 돌아왔다!


놀아줘.


발렌틴 예르트센.

가슴에 악마의 얼굴을 문신한 남자.

그가 해리에게 놀아 달라고 자신의 정체를 살인 현장에 남겨둔다.


그놈처럼 자네의 목마름은 불과 같아, 그래서 그 불을 꺼야 하지. 그 불은 꺼질 때까지 계속 타오르면서 가까이 있는 모든 것을 삼켜 버릴 거야. 안 그런가, 홀레?

폴리스의 마지막 장면이 예사롭지 않아서 곧바로 이어지는 이야기로 생각했지만

그로부터 4년의 시간이 흘렀다.

해리는 교수로 자리를 잡고, 미카엘은 경찰청장으로 승진하고, 카트리네는 강력반 반장이 되고, 올레그는 경찰학교 학생이 되었다.

캐릭터들은 점점 완숙미를 뽐내는 동시에 끝을 보이는 지점에 서 있는 목마름.

제목이 왜 목마름인지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다.

모든 시작은 해리가 첫 번째로 잡아넣은 자로부터 시작되었다.

'약혼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핀네.

그가 뿌려 놓은 씨앗들이 발화되어 범죄의 꽃으로 피어나고 있었다.


거의 마지막에 가서야 이 이야기의 퍼즐을 맞춰 볼 수 있다.

얼기설기 얽힌 실타래 같은 관계들이 가닥가닥 펼쳐지면서 그다음이 어떻게 펼쳐질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는 이야기의 중막이 시작되고 있었다.


그래서 당신도 속은 거예요.




발렌틴을 잡으면 해결될 거라 생각했었다.

모든 독자가 그리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또 하나의 시작이었을 뿐이다.

행복은 잠깐 주어진 것일 뿐.

그다음에 따라오는 고통을 잊기 위한 잠시의 진통제였을 뿐이다.

해리가 발렌틴과의 싸움을 하는 와중에 라켈은 지병으로 코마에 빠지고, 올레그 역시 알 수 없는 유전자의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스파이는 계속 정보를 언론에 팔고, 발렌틴의 수법은 점점 악랄해져서 해리와 관계된 사람들을 노리고 그들은 여지없이 희생된다.

목격자의 죽음.

이제 성형으로 얼굴을 바꾼 발렌틴을 알아보는 사람은 없다.

해리만 아는 딱. 한 사람만 빼고.

그 목격자를 해리는 지킬 수 있을까?


가장 잔인한 범죄의 이면에도 원인이 있다.

인정받지 못한 마음은 비뚤어진 방향으로 자신감을 갖게 만들었다.

단지 인정받기 위해 인간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네스뵈는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이건 단순한 범죄 스릴러가 아니다.

시리즈가 추가될수록 이야기는 더 촘촘해지고, 더 복잡해지고, 더 많은 걸 담아낸다.

하나의 이야기는 그걸로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저 뒤에 어딘가에서 만나게 될 이야기의 씨앗이 된다.

그래서 해리 홀레는 여타의 스릴러 시리즈에 나오는 형사들과 그 급이 다르다.


해리 홀레는 독보적인 존재다.

그리고 그를 형사이게 만드는 살인자들도 어디에도 없는 악랄한 존재들이다.

범인에게도 서사를 주고, 형사에게도 나름의 서사를 부여해 준 요 네스뵈.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이야기는 하나의 성이 되어 간다.

결코 침범할 수 없는 난공불락의 성.


그리고 시리즈가 갱신될수록 백미는 바뀐다.

그동안 모두가 스노우 맨을 해리의 최고 이야기로 여겼다면

이제 그 자리는 목마름으로 채워질지 모르겠다.


지금 겨우 가제본을 읽었을 뿐인데.

다음 편을 기다리는 중이다.

목마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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