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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일기]드림17 길들이기 | 오디오와 일상 2010-08-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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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sound사의 Dream17이라는 싱글엔디드 진공관 앰프를 들여놓고 길들이고 있다.

 

이 회사의 홈페이지에는 드림17이 EL34, 6L6, KT88, 6550진공관 모두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사실상 KT88 혹은 6550 진공관 앰프였다. EL34는 회로를 개조해야 한다니,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는 광고는 쫌 아닌듯.... 6L6도 내부 회로수정없이 사용가능한지는 모르겠다.

 

이 앰프의 구입 이유는 첫째 양질의 소출력 앰프가 필요해서이고 둘째는 출력관 종류의 자유로운 교체가 가능하다는 것이었는데...

 

샵에서는 깨닫지 못했지만 집에서 전원을 켜자 트랜스울림이 괸장히 심했다.

필립스의 6550관으로 추정되는 출력관을 일렉트로하모니(EH)사의 6550관으로 교체하니 거짓말처럼 트랜스울림이 깨끗이 사라졌을뿐만 아니라 소리 또한 만족스러울 정도로 정숙해졌다. 처음 구입 당시의 소리는 일단 고음부가 심하게 롤오프되어서 뭉뚱그려저 있고 전체적인 음의 안정성이 떨어졌다. 멋대로 추측해보건대 이전 사용자가 싱글 앰프의 적은 출력을 높인답시고 KT88관을 6550관으로 바꾸는 과정에 실수가 있었던 듯 싶다. 올드 관으로 가격 또한 만만치 않은 필립스(라고 추정됨. 필립스의 6550관은 여타 KT88이나 6550관보다는 땅딸막한 항아리 모양을 하고 있다) 구관을 구해서 장착한 듯 싶은데, 컨디션이 좋지 않을 뿐더러 페어 매치가 되지 않은 관인듯 싶었다. 이러니 트랜스 울림이 징징거리고 나오는 소리는 고음불가에 삑사리 연발이니 드림17을 내치게 된 것 아닌가 싶다.

 

샵에서도 다른 진공관과의 교체없이 음질 테스트를 하고 훌륭하지 못한 음질로 판매에 애를 먹고 있는데, 마침 어리버리한 친구가 찾아와서 업어간다고 하니 나름 싼값에 얼릉 내주었을 터^^. 하지만 나는 과거 SIS 마에스트로 V3를 구입할때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서, 나름 신념을 가지고 과감하게(?) 업어왔다. 결과적으로 싼 가격에 현재의 애장기를 소유하는 행운을 잡았다고 자부한다. 잘 선별된 진공관으로 교체하고 바이어스를 세밀하게 조정하고 지속적으로 에이징을 시킨 마에스트로 V3는 소리가 거칠고 트랜지스터 맛이 난다는 세간의 혹평과 달리 아주 감칠맛나고 나긋나긋한 소리를 들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드림17도 잘 길들여보면 좋은 소리를 들려줄 가능성이 엿보였다고나 할까....절묘하게 배치된 진공관과 트랜스, 콘덴서. 실물이 더 예쁜 아기자기한 모양새. 트랜스의 건실함과 싱글 파워앰프같지 않은 묵직한 무게 등을 보건데 잘만 길들이면 '이거 물건인듯'싶은 감이 들었다.(감이 다 맞는 건 아니지만 ㅎㅎ. 잡지에서 추천한 마란츠 보급형 인티를 2종 들여놓고 실망하여 다 처분한 적도 있다.)

 

그야 말로 오추의 명마와 같은 숨은 명기를 들여놓았다는 착각과 어떻게 길들이면 좋을까 하는 스릴 속에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 것이다.

 

우선 출력관을 1년간 사용해서 잘 길들여진 6550EH로 교체하니 KT88 못지 않은 고음을 뽑아낸다. EL34의 고혹적인 착색음까진 아니나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고 청감상 고음이 쭈욱 뻣는 것이 이게 6550 진공관이 맞는가 의심이 들 정도로 답답함을 벗어버린 소리였다.

 

베스트 컨디션의 6550 푸쉬풀 앰프의 소리는 전형적인 아메리칸 사운드라고 해야할까? 두터운 중역의 감칠맛이 진해서 보사노바나 재즈의 감흥과 열기를 잘 전달해준다. 마치, 고깃집에서 배부르게 포식한 느낌이 들 정도라서 다소 느끼할 때도 있다.

요요마의 탱고 앨범을 SIS 마에스트로 V3에 듣보잡Royal120 스피커에 연결해서 듣다가 깜짝 놀라서 일어나 앉아서 멍때리며(?) 음악을 들은 적이 있다. 누가 6550 진공관이 음악성이 부족한 관이며 답답한 소리의 전형이라고 하는가? 잘 에이징된 6550 푸쉬풀 앰프는 그야말로 두툼하고 끈적끈적한 중역을 중심으로 위아래 막힘없이 나긋나긋 뻣어나가는 소리를 들려준다. KT88의 여성적인 사운드보다 6550을 고집하는 SIS사의 사장님의 견해에 동감하지 않을수 없다.

 

그렇다면 6550싱글앰프일 경우는? 싱글 엔디드 앰프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관은 300B일 것다. 하지만, 300B 앰프와는 인연이 닿지 않아 못들어보았다. 300B 역시 언제가는 올라야할 높은 산일터...

아뭏든 6550 싱글의 소리는 싱글 앰프 특유의 청아함이 더해지며 고역이 푸쉬풀보다 깨끗하고 더 뻣어나가며 중역의 기름기와 감칠맛이 많이 사라진 소리였다.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듯 하다. 하지만, 6550이 워낙 개성적인 진공관이라서 중역엔 여전히 기름기가 살짝 베어있다.

 

SIS 마에스트로 V3에서 사용된 6550EH관을 뽑아서 드림17에 장착한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더욱이 로얄120스피커와 출력상의 매칭이 잘 이루어진듯 고음의 탁함도 싹 가시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아쉽게도 6550관의 여분을 가지고 있지 못해 몇일간 SIS 마에스트로 V3를 놀리고 6550관 두개를 뽑아 드림17에 장착해서 들어야 했다.

 

일단,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좋은 진공관으로 교체해줄 일만 남았다. 일렉트로하모니(EH)의 6550관은 중역의 감칠맛이 강하고 하모니가 좋은 관인 것은 사실이나 새로운 소리에 대한 호기심때문에 무난한 선택인 6550EH 신관의 구입을 포기하고 스베트라나 선별 페어관(엑틱셀렉션즈)을 선택하고 몇일 후엔 드라이브관인 6CG7을 GE 구관에서 EH금핀관으로 교체하였다.

 

확실히 신관을 꼽자 드림17 앰프는 해상도와 소리의 엣지가 살아났지만, 새앰프를 구입한 것처럼 전체적인 소리의 나긋함이 부족하고 뻣뻣했다.

처음 출력관만 교체했을 때는 그런대로 나긋하고 하모닉한 소리였지만, 드라이브관인 6CG7을 교체하자 다소 실망스러울 정도로 소리가 경직되었다. 그냥 GE관으로 둘까도 고민했지만 결국 새로운 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어차피 최소 100시간은 전기를 먹여주어야 제 소리가 날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진공관 앰프의 재미중 하나는 에이징에 따른 소리의 숙성에 있으니까...

 

스베트라나 6550 엔틱 셀렉션즈 페어관은 여타 6550관이나 KT88관과 달리 EL34처럼 고추다마이다. EL34에 비해서는 훨씬 두꺼운 고추(?)이긴 하지만... 전체적인 소리는 여타 6550관에 비해 중저역을 덜 강조하기 때문에 좀더 KT88에 근접한 소리를 들려주어 소리의 발란스가 좋다고 평가된다. 텅솔 복각관도 구입을 고민했지만, 소리가 명성에 못미치며 매칭이 까다롭다는 평이 많아서 일단 보류하였다.

 

드림17은 초단관으로 12AU7을 드라이브관으로 6CG7을 정류관으로 5U4를 쓴다. 일단 6CG7을 교체하였지만, 6CG7은 EH외에 현대관은 파는 제품이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EH의 6CG7은 오디오용으로 제작하여 금도금핀을 사용하고 있어 전도율이 좋고 음악성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6CG7은 구관중 가장 저렴한 관이지만, 저럼하기 때문에 대부분 벌크형태의 막관이고 좋은 상태의 진공관을 메치드 페어로 구하기가 쉽지 않다. 내가 구입한 드림17에 처음 꼽혀있던 GE의 6CG7은 전원을 켜자 양쪽의 불빛의 강도가 현저히 달랐다.

 

앞으로 해야할 업그레이드 경로는? 당연, 초단관인 12AU7의 교체와 정류관인 5U4의 스페어관 구비이다. 정류관은 고장날때까지 교체하지 않고 사용할 예정이다.

 

12AU7의 경우 워낙 대중적인 진공관이라서 신관이나 올드관 모두 고품질의 다양한 관들이 존재해서 심사숙고와 선택의 재미가 쏠쏠할듯 싶다.

초단관 교체가 끝나면 프리앰프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인데, 아직 프리앰프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지경이라 신세시스 매그넘RC50을 대체할 프리앰프로 어떤 앰프가 좋을지 막막하다.

현재 고려중인 프리앰프의 조건은 전압220V, 라인단 위주의 중저가 제품, 진공관 혹은 하이브리드 타입, 가능하면 6922 혹은 6DJ8 진공관을 채용한 앰프일 것 등이지만 6922를 사용한 프리앰프는 copland나 오디오리서치 등으로 한정되는 제한이 있어서 고민이다.

 

6922를 고집하는 이유는 일단 파워앰프의 진공관과 종류를 달리하여 소리의 미묘한 블랜딩을 추구하기 때문이며, 또하나는 6922가 해상도와 속도감이 여타 진공관에 비해 우수하기 때문에 현대소스에 잘 대응하기 때문이다. 빈티지성과 하이파이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욕심때문이다.

또한 프리와 파워에 동일한 종류의 진공관을 매칭시키면 일정한 특성이 더 강해져서 일방향으로 소리 특성을 몰고가기 때문에 이를 피하고 싶어서다. 재미있는 것은 초단관이든 출력관이든 회사마다의 일정한 소리 특성이 있는 듯 싶다....

 

쓸만한 진공관(하이브리드) 프리앰프의 선택에 강호제현의 고견을 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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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sound Dream 17 영입 | 오디오와 일상 2010-08-14 17:19
http://blog.yes24.com/document/249182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바로 요놈입니다 ^ ^;

 

음압이 높은 로얄120스피커(최대출력 50W)에 고출력 앰프는 좀 아니다 싶어서....

 

그 동안 입맛만 다시다가  ULsound Dream 17이라는 진공관 파워 앰프를 영입했습니다.

 

마란츠 PM8003과 차액교환인데, 나름 괜찮은 deal인 듯싶습니다.

 

M샵 사장님은 기기를 팔아치우려고 막 과장해서 현혹시키는 스타일은 아닌듯, 담담하게 음악만 들려주시더군요...

 

싱글 엔디드 진공관에 최대 출력이 17w라서 좀 출력이 약한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샵에선 모니터 오디오의 톨보이 스피커를 당당히 울려주더군요....

 

나름 대구경 우퍼를 자랑하는 듣보잡로얄120을 확실히 장악하는 모습이 흐뭇합니다...

 

자세한 청음기는 좀더 들어보고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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