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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랩 8200CD의 소리가 궁금해 | 오디오와 일상 2011-01-2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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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요 모델입니다.>

 

얼마전까지 사용하던 캠브릿지오디오740CD가 한차례 수리한 이후로 계속 말썽을 일으켜서 이젠 놀구 있어서, 새로운 시디플레이어나 시디트랜스포트를 물색중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 디지털 출력단이 다양한 시디피나 시디트랜스포트를 구비해서 뮤지컬피델리티의 V-DAC과 M-DAC(요건 컴퓨터에 연결할 요량임)도 듣고 그럴려고 하거든요.

 

염두에 둔 모델은 마란츠 SA11S2(클럭 입력 가능한점과 시디트레이가 알류미늄 주물이라서 진동에 강할듯 싶은점때문), 스텔로 CDT(탑로딩형의 트랜스포트라는 점때문), 신세시스매그너스(시디트레이가 DVD롬을 채용해서 고장이 적고 소릿결이 두툼한점. 진공관 출력단이라서 소리가 따사로운 점 때문) 등이었습니다.

 

이런 저런 모델을 염두에 두고 웹써핑을 하다보니 오디오랩사에서 8200시리즈를 런칭했네요....

 

캠브릿지 오디오와 함께 서민들의 하이파이라고 할만한 참 착한 가격의 브랜드라 여겨졌는데,

 

한번도 들어본 적은 없습니다. 몇 년 전  엄청 싼값으로모노블럭 파워앰프를 내놓았지만, 국내에선 그다지 바람몰이는 못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8200시리즈의 시디피의 스펙(?)이 이제까지의 디지털 기술을 뛰어넘어서 깜짝 놀랬습니다. 뭐, 특별한 건 아니구요 32bit/84.6Mhz의 업샘플리 기술의 덱이 채택된 것 때문입니다. 

 

솔씨는 전에도 싼 맛에 고해상도 업샘플링(24bit/386Khz)을 즐길수 있다는 유혹에 캠브릿지 오디오 740C 사서 참 이래서 싼 거구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도 속는 셈 치고 구비해야하는지 고민도 되구요.

 

 

<캠브릿지 740C의 내부. 부품도 꽤 많이 배치되어 있고 출시 당시엔 업샘플링 래이트만 놓고 볼때, 최고 스펙이었지만 소리는 뮤피덱에 못미쳐도 한참 못미치는 소리를 내주었다. 다만, 소리 자체는 깔끔하고 번짐은 없다. 고음이 강조된 전형적인 보급형 하이파이 소리. 이에 비해 뮤피덱은 소리의 번짐이 심해서 깔끔쟁이 하이엔드파에겐 비추지만, 마란츠프리나 진공관 파워, 젠센스피커 같은 빈티지 오디오와 연결시엔 적당히 풍성하게 풀어지는 저음, 황홀하고 몽롱한 고음 따사로운 중역으로 마치 잘 그려진 인상파의 그림을 소리로 표현한 듯한 절품의 소리를 들려주었다.>

 

또 바로 얼마 전엔 신세시스 메그너스 CDP를 거의 1/3 가격에 염가 매도하는 이벤트도 있어서, 고민고민하다 포기한 적도 있습니다. 사실, 진공관 출력단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졌습니다. 진공관 출력단의 시디피는 진공관을 교체할 수 도 있고 진공관 에이징에 따라 소리도 더욱 유연해지는 걸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살까말까 고민하던 찰나에 팔려나갔더군요. 이 모델은 시청실에서 꽤 오랜 시간 들어본 모델이라서 안전빵이라 싶긴 했지만, 디지털 출력단이 달랑 동축 단자 하나만 있어서, 다양한 덱을 연결할 수 없는 단점 때문에 망설였습니다. 다양한 소리맛을 추구하는 오디오쟁이에겐 뭔가 새로운 걸 시도할 수 없는 모델이라서 재미는 적으리라는 생각때문이었지요. 대신, 소리는 두툼하고 아날로그적이어서 못 산게 조금 후회는 됩니다.

 

아무튼, 오디오랩 8200CD는 지금까지와는 격이 다른 업샘플링 레이트, class A 출력단, 엄청난 양의 콘덴서를 투입한 부품 실장. 소니 픽업 등 부품 구성만 보면 웬만한 중급기 저리가라더군요. 하이파이초이스와 왓파이하이에선 절찬일색이네요. 국내의 모 오디오포털매거진에서두 칭찬이 자자하구요. 월간오디오에선 해드폰으로 청음한 결과를 올려놓았는데, 다소 가는 소리라는 평이 있긴합니다.

왓하이파이는 사이러스 시디피와 유사하게 디테일하면서도 중립적인 소리라고 지적해 놓기도 했구요. 중립적인 소리라는 점에서 밸런스가 고역쪽으로 치우친 고해상도(?)의 시디피는 아닌 것 같기도 하구요. 암튼, 굼금증이 막 일어나네요. 예전에 왓하이파이 리뷰만 믿고 마란츠 앰프 두 종 사서 내친적이 있어서 잡지의 리뷰는 반은 광고성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콘덴서로 가득차 있는 오디오랩8200CD. 바이스사의 최상급 덱과 같은 32bit 84.6Mhz(현행 주류는 192Khz)의 업샘플링 레이트의 덱이 채용되었다. 다만, 시디트레이부가 평범한 프라스틱이라서 보급형 기기에 준하는 만듬새를 보인다. 디지털 입력과 출력이 다양하여 PC-FI용으로 적합하다고 광고되어 있다.>

 

 

일단 고해상도라고 자랑하는 제품들은 고역이 너무 강조되는 거 같아서 실망한 적이 몇번 있습니다. 캠브릿디오디오 740C도 그렇구요. 얼마전에 입수한 뮤피 M-DAC도 솔씨의 성향하고 좀 거리가 있더군요.

 

하고 싶은 말은요. 이거 누구 들어보신분 없나요? 소리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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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 택배 왔어요~~ | 오디오와 일상 2011-01-07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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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요~~~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택배 왔습니다~~~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택배 왔습니다~~~~)

 

뭐냐면, 그동안 입맛만 다시던 펄만이 연주한 모짜르트 바이올린협주곡집과 바이올린의 가치라는 책이죠.

 

<택배 박스를 뜯으니, 사은품으로 도브 비누도 들어있네요...흐흐. 오른쪽엔 뽁뽁이에 쌓이 펄만과 레빈의 초상두 보이구요>

 

 

<모짜르트 협주곡에서 빚어내는 펄만의 바이올린 소리가 무척 궁금했는데, 궁금증을 풀었습니다. 역시나 곰삭은 소리~. 1980년대 녹음이라서 해상력이 아주 열악하지는 않을텐데요. 1986년 이전의 녹음들은 곰삭은 바이올린 소리가 특징인듯 합니다. 펄만은 1986년부터 세계적인 명기인 스트라디라비우스 'The Soil'를 연주하고 있습니다. 1986년 이후의 녹음부터는 펄만의 바이올린 '소리'가 달라져있겠지요. 'The Soil'의 소리를 들으려면, 1986년 이후의 녹음을 찾아야겠네요.>

 

 

<The Soil을 들고 있는 펄만. The Soil 스트라드는 이미지도 저작권이 있어서,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사진이 있긴하지만 함부로 포스팅할 수는 없습니다. 대신, 잡지 표지는 무방할듯 싶어서 한컷^^; The Soil은 현존하는 스트라디바리우스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답니다. 이에 쌍벽을 이루는 스트라드는 독일의 국가재산인 안네소피무터의 1703년산 에밀리아니 스트라드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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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신상~ 혁띠^^ | 오디오와 일상 2011-01-04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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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혁띠요~~>

 

 

패션 감각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찾을 수 없는 형부를 위해 가끔 선물이라고 니트도 사주고 하는 처제들한테 참 미안하다.

 

얼마 전엔 첫째 처제가 유럽여행갔다 왔다고 평~생 쓸 수 있다는 이태리제 혁띠랑 스위스 초콜릿을 사가지고 왔다. 고맙고 미안~ ^^;

 

'맨날 맛난거 사준다고 해놓고 언제 사주냐고~~~~' 이런 환청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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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120의 음악성을 평가하다 | 오디오와 일상 2011-01-02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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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120의 음악성을 평가하다

 

 

 

<소리의 왕후장상에 씨가 따로 없는것인가? 아니면 개천에서 용(Royal) 난 것인가? 사진은 로얄120스피커의 프론트 패널>

 

맨날 하베스 모니터 40이나 스펜더 BC1, JBL4312 등과 같은 궤짝 스피커 하나 있었으면 하고 꿈꾸던 직장인이 있었습니다. 달새는 달만 생각하고 오디오파일은 오디오만 생각하는 법. 그런데, 지난해 5월 정말 큼직한 스피커가 하늘에서 뚝 떨어져서 솔씨의 것이 되었습니다.(궤짝 스피커 스토리 참조)

 

 

<로얄120 스피커의 그릴을 벗긴 모습>

 

길에서 주워온 족보도 없는 로얄120을 애지중지 보살피고 수리하고 좋은 앰프와 소스기기를 매칭시키는 데 힘을 쏟아부으면서, 참으로 많은 경험을 쌓은 듯 싶습니다. 좋은 소리가 무엇인지 조금 감을 잡은 것도 이 스피커 때문이었고, 외양과 혈통만 따질 것이 아니라 소리를 기준으로 스피커를 보아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스피커는 부족한 점이 많은 스피커였습니다. 그럼에도 일본의 어느 애호가의 말처럼 부족한 점은 많으나, 부족함을 메꾸고도 남을 그 무엇이 있는 매력적인 스피커입니다....

 

노래방의 어느 구석진 곳에서 희노애락을 같이 하다 버려졌을지, 아니면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창고 같은 데 놓여있다가 길가에 버려졌을지 알 수는 없습니다. 아마도, 솔씨가 이 스피커를 줍지 않았다면, 어느 고물상이 주워서 해체했을 운명에 처해졌을 지 모릅니다.

 

이젠 클래식 거장들이 심혈을 기울여 작곡한 하늘의 별빛처럼 찬란한 곡들을 낭낭창창하게 때로는 잔잔히 토해내는 로얄120이 참으로 고맙습니다.

 

신묘년 새해를 맞이하여 로얄120의 음악성을 제대로 평가해보고자 합니다. 워낙, 편애하는 놈이라 점수를 너무 후하게 준 듯 싶습니다. 누구나 자기가 아끼는 오디오가 최고라고 우기는 오디오파일의 인지상정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물론, 최고는 아닙니다.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어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만의 스피커이기에 소중합니다.

 

로얄120의 유닛 구성은 콘형 펄프 트위터와 펄프 스쿼커, 그리고 패브릭 재질의 우퍼입니다.

 

<로얄120의 4인치 펄프트위터. 종이 트위터라 별로 해상력이 좋을 것 같지 않은데, 청감상 고역의 한계점인 20Khz까지는 치고 올라가는 듯 싶다. 들릴 소리는 다 들린다. 더스트캡이 찌그러져 있다.>

 

 

<로얄120의 6인치 펄프 스쿼커. 평범한 펄프재질이다.

나이테와 같은 굴곡은 JBL의 펄프유닛과 같은 방식이다.>

 

 

<로얄120의 우퍼부 일부. FB는 패브릭의 약자가 아니라 프리비트의 약자이다. 파이오니아에서 재작한 패브릭 재질의 알니코 우퍼이다. 로얄120에서 유일하게 유래를 알 수 있는 유닛이다. 엣지 역시 천재질이며 낡기는 했으나 삭지는 않아서 앞으로 몇년은 더 사용할 수 있을 듯 싶다.>

 

덕트는 강화플라스틱으로 제작되어 있으며, 자세히 보면 덕트를 통해 흡음재로 사용한 하얀 솜이 보입니다. 이 솜은 오리지날 그대로인지, 아니면 교체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로얄120의 덕트. 덕트를 통해 흠음재로 사용한 흰색 솜이 보인다.>

 

로얄120을 평가하기 위해서 솔씨가 작성한 오디오 평가표(2011년 1월1일 수정판)를 이용하였습니다. 총점은 79점입니다. 앞서 밝힌 것처럼

 

20점 이하는 허접기기^^;

29점 이하는 엔트리 기기

29~55는 하이파이 기기

55점 이상은 하이엔드

 

로 구분됩니다. 완전히 개인적인 구분 기준인데 올2점과 음악성이 8점인 경우 오디오황금기에 거장들이 꿈꾸었던 궁극의 하이파이 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넘어서는 경우는 현대 하이엔드 오디오의 기준에 걸맞는 기기라고 상정하였습니다.

 

지난번 탄노이에딘버러TWW와 레복스 B-226S시디피, 미뉴엣 프리앰프, 럭스만3045 조합은 46점이 나왔고, 젠센3way(캠브릿지오디오740C, 뮤피V-DAC, 미뉴엣 프리앰프, 드림17파워앰프)시스템은 41점을 마크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로얄120은 어디에 위치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V-DAC을 사용할 경우 40점, M1-DAC과의 조합에선 42점이 나왔습니다.

 

로얄120 스피커로 빈티지 음색을 내게 튜닝한 조합은 로얄120+캠브릿지오디오740C(트랜스포트로사용)+뮤지컬피델리티 V-DAC + 미뉴엣프리앰프 + SIS Maestro V3앰프(파워앰프로 사용) 구성입니다. SIS M V3앰프는 파워전환 스위치가 있어서 간단히 파워앰프로 사용가능합니다.

 

 

<로얄120가 젠센3way 스피커를 울려줄 소스기기와 앰프들>

 

다소 현대적인 소리인 뮤지컬피델리티 M1 DAC을 사용할 경우엔, SIS Maestro V3를 인티앰프로 사용합니다. 이 구성의 경우, 케이블 세팅에 주의를 기울여야 들을만한 소리를 내줍니다. 덱과의 디지털입력은 동축으로 덱과 앰프사이의 인터케이블은 타라랩 사의 동선을 이용하였습니다.

 

앞서 M1 DAC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일주일간 계속  전기밥을 주니까 소리도 차분해지고 고역의 까실함이나 거친 부분이 많이 해소되더군요. 그래도 V-DAC과는 일획은 긋는 자기만의 개성이 확실한 덱입니다.

 

로얄120과 V-DAC의 조합은 나긋한 소리입니다. V-DAC의 소리는 참으로 묘한 매력이 있는 몽롱한 소리라고 할까요? 잘 에이징된 진공관의 독특한 징징거림과 유사한 소리입니다. V-DAC과 진공관 앰프, 로얄120의 조합은 오랫동안 두문불출 음악만 듣고 싶게 만드는 중독성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젠센3way에서 아쉽게 느껴졌던 해상도나 레이어감, 음장감 등이 개선되어서 젠센스피커를 들을 때 소리 앞에 놓인 막이 한꺼풀 벗겨진 느낌입니다. 빈티지 소리를 좋아하면서도, 해상도가 조금만 더 개선되었으면 하는 아쉬움까지 해소해줍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은 까실까실한 현의 탄성이 느껴질 정도로 리얼합니다. 

또한  어느 정도 힘있는 앰프로 밀어주어야 저음이 벙벙거리지 않더군요. 일단 우퍼 제동을 확실히 해주면, 요요마가 연주하는 피아졸라의 탱고 음악에 윤기가 흐르면서 힘과 리듬감이 살아납니다. 클래식 음악 감상에 적절한 솔루션이라고 생각됩니다. 솔씨의 골방은 2.5~3평 규모인데, 오히려 작은 방에서 적당한 음량으로 음악감상하기에 최적인 소리입니다. 음량을 지나치게 키우지 않는 한 통울림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만, 대음량의 경우 소리가 흐트러지고, 합주부의 분해능이 훌륭하지 못해서 소리가 뭉칩니다. 교향곡과 관현악곡에서 매력이 많이 반감됩니다만 중소규모의 협주곡에선 약점이 두드러지진 않습니다. 또한 독특한 몽롱함으로 인해 고음역의 해상도가 다소 떨어집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부족없는 착색은 솔씨가 좋아하는 바이올린 소리를 근사하게 코팅시켜 줍니다. 성악곡 역시 쭈욱뻣기는 하지만, 호세카레라스 처럼 다소 건조한 목소리의 떨림시 살짝 디스토션이 발생합니다.

 

 

<솔씨가 좋아하는 성악가 호세카레라스.

참 재생이 까다로운 예민한 목소리의 소유자다.>

 

반면 M1 DAC과 SIS M V3 인티앰프의 조합은 훨씬 모니터적인 소리입니다. 좋게 말하면 엣지 있는 소리입니다. M1 DAC이 다소 에이징이 됨에 따라 처음의 듣기 거북한 거친 소리가 다듬어지면서 탄력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대해볼 만 한 소리를 내주더군요.

하지만, M1 DAC은 아주 정직한 디바이스라서 오래된 녹음, 예를 들면 시게티의 모짜르트 바이올린 소나타나 하이페츠의 연주들은 열악한 녹음환경을 고스란히 들춰내서 음악 듣기가 조금 거북해집니다. 반면, 녹음이 잘된 음반들은 훌륭한 해상도로 위 아래 막힘 없이 음악을 풀어냅니다. 음촉은 다소 강성이지만, 연주되는 악기의 컨디션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합니다. 특필할 만한 점은 이 조합은 교향곡이나 관현악곡 등의 분해능이 만족스러워서 소리가 뭉치지 않아서 대편성 감상에 유리하다는 점입니다. 최신 녹음일수록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실로 리얼하게 들려주더군요. 과장되게 표현하면 어안이벙벙~

놀라운 점은 호세카레라스의 목소리도 가감없이 집어준다는 점입니다. M1 DAC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로얄120 스피커는 거실에서 울리기엔 내입력이 50W의 기술적으로 뒤진 스피커입니다. M1 DAC의 경우 디스토션은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음량을 최대로 키우면 통울림으로 소리가 번집니다. 작은 방에서 넉넉하고 여유로운 소리를 듣기에 좋습니다. 욕심부리지 않고 음악만 듣는다면 이 이상 더 필요할까 싶기도 하구요. 로얄120은 솔씨의 분수에 맞는 스피커라는 점에서 더욱 마음에 듭니다.

 

올해엔, 로얄120과 젠센3way스피커와 벗하며 소박한 오디오 취미생활을 영위할까 합니다. 올해의 제 오디오취미생활의 모토는 분수에 맞는 오디오 취미생활입니다. 이 친구들은 앞으로도 솔씨의 골방을 지킬 것 같네요. 다만, 튼튼한 탑로딩 방식의 시디트랜스포트와 외부클럭 입력이 가능한 시디플레이어나 덱을 장만하고 싶기는 합니다. 언젠가는 마스터 클럭 동기화 시스템을 위한 포석을 놓는 것이 올해의 오디오 생활 목표라면 목표겠지요. 올 한해 오디오와 함께 즐거운 나날되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로얄120의 평가표입니다.

 

 

오 디 오   평 가 표 <클래식기악감상용>
주평가기기 <품명 및 메이커: 로얄120스피커/V-DAC/M1-DAC>
스피커 케이블 소스 프리 파워
로얄120
(일진스피커박스
코포레이션)
광케이블(캠브릿지오디오740C->V-DAC)
동축케이블(캠브릿지오디오740C->M1 DAC)

마란츠 인터선(V-DAC->프리앰프)
타라랩 인터선(M1 DAC->SIS M V3앰프)
스피커선 무산소 동선1.5m
캠브릿지오디오740C(트랜스포트)

뮤지컬피델리티V-DAC

뮤지컬피델리티 M1-DAC(비교평가용)
미뉴엣프리
SIS Maestro V3앰프(V-DAC 사용시 파워앰프/M1 DAC 사용시 인티)
번호 항목 재생 음반(교체 가능)
레퍼런스:베토벤삼중협주곡
평가점수/V-DAC
(극상3,상2,중1,하0)
비교점수/
M1-DAC
감상평
(V-DAc)
감상평
(M1-DAC)
1 음장감, 음이탈감
공간감, 홀톤 재현
비발디,두대의바이올린을
위한협주곡,카르미뇰라 외/
베라치니,서곡및협주곡 Vol2.(Naxos)
1 2 레이어감 적절 음장감
 우수
2 음상 베토벤,삼중협주곡,정트리오 1 2 독주자 위치 파악 가능 매우
정교
3 대역별해상도, 대역폭, 정보량, 배음재현 상동 1 2 극명한 해상도는 아니나 정보량 풍부 합주부의 가닥추림 우수/배음 풍부
4 유닛간 음연결감 상동 2 2 펄프/패브릭
계역 콘형
유닛의 일체감
뛰어남
우수
5 고음역의 개방감
(고음역의뻣침)
모짜르트바이올린협주곡/
텔레만 트럼펫협주곡
2 2 뻣친다기보다는
막힘없는 개방감이
 우수
까실까실하고 에어감이 강함
6 고음역의음촉 상동 2 1 음 마무리가 부드러움 모니터적
음촉/다소 뾰족
7 음의 유연성
나긋함
플리엘,스트링콰르텟,엔소콰르뎃/타르티니,바이올린협주곡,다스칼라키스 2 2 소스의 특성을 반영하나 긴장감 보다는 유연함 쪽으로 기움 과부족이
 없음
8 음밸런스, 음피치 및  착색 상동 2 1 대역밸런스 우수 중음역대의
살집이 살짝 감소/음피치 다소 높음
9 음의여유감,울림새, 양감 상동 2 1 여유감과
과부족없는 양감
양감과 여유감
 다소 감소
10 악기별음색재현
(목관,금관,현악,건반)
텔레만,리코더협주곡/
몰터,클라리넷협주곡/
바흐 무반주 첼로(시미즈,테너 섹소폰 편곡반)/
바흐 무반주 첼로(모리스장드롱반,안너빌스마반)
2 3 펄프트위터 특유의 목질감 우수 악기별 음색과
음피치의 차이를 극명히 표현
11 중고역의색채감 타르티니,바이올린협주곡 2 0 과부족없는 약간의 색채감 착색 감소로 스윗스팟 사라짐
12 중역의 질감 텔레만,비올라협주곡 2 1 비올라의 온화한 탄력 중역이
 다소 물러섬
13 음의 직진성(관악기) 부르크너,심포니4번
브람스,심포니4번
1 2 부드럽기는 하나
다소 무른 소리임
관악기의
광채 부족
관악기의
금속성 광채 풍부
14 대음량의 음안정성,디스토션 상동/차이코프스키1812년서곡/호세카레라스 베스트 0 1 볼륨을 많이 올리면
통울림 발생, 소리가 다소 뭉침
디스토션
 감소/선명한 소리 유지
15 음의 밀도감,
실체감
상동/보케리니,현악4중주 1 1 밀도감보다는 레이어
감이 좋음. 음이 자연스러움
밀도감이 떨어짐
/다소 TR적인 소리임
16 음 명료도 크라우스,건반실내악전집(Naxos)/
베토벤피아오협주곡,길레스
2 3 적당한 유연함과 긴장감
을 적절히 표현
음정이 정확해서
 음이 번지지 않음
17 리듬앤페이스 비발디,라스트라바간자,포저/팀파니협주곡(Naxos)/
LA CASA DEL DIAVOLO(일지아르디노 아르모니코)
1 2 쾌속연주의 경우
다소 엇박자
반응이
기민함
18 매크로다이나믹스
(에너지감,타격감)
상동/차이코프스키1812년서곡/베토벤5번 운명(바렌보임) 1 1 다이나믹의 폭은
크지 않은 단아한 소리
다이나믹스는 좋으나
에너지감이 다소 감소
19 마이크로다이나믹스(약음부 정적감) 상동 2 2 매우 섬세한
 표현력
섬세함
20 중저음 질감
및 저음재생
베이스라인 재생
바흐,무반주첼로모음곡/드라고네티,더블베이스협주곡/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2 2 질감 표현 우수 베이스라인의 윤곽이 선명함
/풍성하지는 않으나 깊게 내려감
21 음의온기감 상동 2 1 따뜻하나 젠센3way보단 중립적 V-DAC보다 온도감이 낮음
22 음악성(1~10)   7 6 분석적이거나 날카로운 느낌이 없으면서도 음악성 넘치는 하이파이 사운드 에어감이 강하고 다소 분석적인 사운드
23 노이즈,험,부밍,
지터
  0 2 보컬의 예민한부분/대음량에서 다소 불안정 V-DAC단점 해소
24 만듬새,편의성   0 0 스피커 인클로저가 투박/프리,파워,DAC의 외양이 안어울림 동축이 아니면 온오프시
인풋을 재설정해야 함
총점     40 42    
만든이: 솔씨의꿈 Made by SOLSSI 2011년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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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피델리티 M1 DAC 길들이기 | 오디오와 일상 2011-01-0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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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DAC 길들이기 혹은 엠원덱을 통한 V-DAC 알아가기

 

<뮤지컬피델리티 V-DAC 포장 케이스. 허접한 투명 플라스틱이다. 솔씨는 새로 구입한 동사의 M1DAC을 길들이는 과정에서 V-DAC이 얼마나 잘 만들어진 기기이며, 멋들어진 가능성을 지닌 기기인지 이해하게 되었다.>

 

뮤지컬 피델리티사의 M1-Dac(이하 뮤피 엠원덱) 을 들이고 길들이는 중이다.

 

엠원덱에 연결된 기기는 아래와 같다.

캠브릿지오디오 740C(트랜스포트)

미뉴엣트 프리앰프

드림17파워앰프

SIS 마에스트로 V3 앰프(미뉴엣 프리와 연결 파워/ 인티 단독으로 뮤피덱에 연결)

로얄120 스피커

젠센3way 스피커

 

처음, 뮤피 엠원덱을 들였을 때의 흥분이 가시고 나니 단점들이 눈에 들어왔다.

 

첫째, 사용상의 편의 면에서 디지털 입력단의 자동인식이 되지 않는 점이었다. 셀렉트 버튼을 이용하여 옵티컬(광단자)를 선택해 놓으면, 온오프시 그 설정이 유지되어야 하나, 초기화돼 버려서 매번 셀렉트 버튼을 다시 눌려주어야 했다.

 

둘째, 뮤지컬 피델리티의 V-DAC의 경우 광단자 입력시 적당히 스위스팟을 만들어주는 꿀바른 소리(?)를 쉽게 만들수 있었으나, 뮤피 엠원덱은 광단자 입력시 음피치도 다소 높고 거친(?) 소리를 내주었다. 솔씨가 좋아하는 바이올린협주곡들의 독주부에서 바이올린의 음색은 매우 리얼하여, V-DAC의 적당히 매끈한 소리와 차별화되어 있었다.

 

셋째, 저역에 대해 V-DAC은 20Hz까지만 내려가나 두리뭉실하면서 포근한 저역인 반면 뮤피엠원덱은 스펙상 10Hz까지 내려가지만, 좁고 윤곽이 선명하였다. 더구나 엠원덱의 저음은 솔씨의 미뉴엣 프리앰프와 상성이 맞지 않아 아주 낮은 소리에선 잘린 느낌이 난다. 미뉴엣 프리앰프 자체가 구형 마란츠 회로를 따온 것이라 협대역인 반면 뮤피 엠원덱은 현대적 성향의 광대역이라 서로 맞지 않은듯 싶었다. 그래서 보다 현대적인 성향의 시스 마에스트로 V3 인티앰프와 매칭을 하니 저역의 확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저역이 풍성하다기보다는 선명하고 단단한 성향이다.  이로 인해 전체 음피치가 아주 살짝 올라간다. 음은 보다 선명해지고 고역 역시 20kh라는 스펙상 한계에 무색하게 고역  스펙이 동일한 V-Dac보다 높이 치고 올라간다. 좋게 말하면, 하이엔드 지향이지만 다소 선병질적이다.

 

넷째,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중급덱 치고 전원부가 부실하였다. 또한, 내부 부품 배치는 V-DAC과 유사하면서도 전원부를 제외한 부품의 양 면에서 오히려 V-DAC보다도 적었다.

 

설상가상 솔씨가 오디오 평가용으로 자주 사용하는 음반들을 이것 저것 플레이시키고 덱을 온오프 하는 과정에 엠원 덱의 전원이 들어오지 않았다. 십중팔구 퓨즈가 나간 것이리라. 덱의 배를 따보니, 인터넷에서 찾아본 자료 사진과 흡사했지만, 전원부가 다소 변경되어 있었다. 전원부의 콘덴서가 몇개 더 배치되어 있어서 출시제품의 개량버전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핵심 덱 칩에는 M1 DAC V1.1로 표기되어 있었다.

 

<솔씨의 뮤피 엠원덱.퓨즈는 1개>

 

 

     <출시 초기의 엠원 덱. 퓨즈가 2개 배치되어 있다.>

 

뮤피 엠원덱의 내부를 자세히 살펴보면 기존에 출시되었던 V-DAC에 전원부가 더해진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사진에서 보이는 하단의 전원부를 뺀 실질적인 덱 부분은 오히려 V-DAC보다도 부품이 간략화되어 있다. 뭐, 부품이 많이 들어있다고 꼭 상급기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기판의 부품 배치 역시 자세히 살펴보면 V-DAC과 매우 유사하였다. 기판 자체에 부품이 넓게 배치된 점은 전기적인 간섭을 줄일 수 있다는 면에선 장점일 수 도 있을듯. 부품의 배치가 직관적이고 명쾌하게 된 점은 오랜 제품 개발의 노하우가 느껴졌다.

 

<뮤지컬피델리티 V-DAC의 내부. 작은 크기의 콘덴서들과 저항들이 촘촘히 박혀있으며, 핵심 소자는 중앙의 흰색띠가 붙어있는 칩이다.> 

 

 국내에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뮤지컬피델리티사는 V-DAC에 사용하는 간이 어댑터 대신 V-PSU라는 전원 모듈(117V)을 별도로 제작하여 판매하고 있다. 외양은 V-DAC과 똑같지만, 이 전원모듈을 추가하면 소리가 한결 나아진다고 설명된다. 마치 사이러스사의 시디피에 전용 전원모듈을 추가하는 방식과 동일한 원리이다. 별도의 고가 기기를 새로 구매하지 않고도 모듈화된 전원부만 업그레이도 해도 음질향상을 시킬 수 있다니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영국적인 실용주의의 한 단면을 보는 듯 하다.

 

<기존의 V-DAC용 어댑터와 전원업그레이드 모듈인 V-PSU.

V-DAC과 케이스는 똑같다.>

 

<V-PSU는 가능한 V-DAC과 멀리 떨어뜨려 놓아야

전기적 간섭이 생기지 않는다.>

 

따라서, 엠원덱은 기존의 V-DAC의 회로에 핵심소자인 집적회로칩을 개량하고 여기에 전원처리모듈을 덧붙인 개량형이라고 볼 수 있다. M1DAC은 사실상, V-DAC과 V-PSU를 하나의 케이스에 넣은 것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그리고 음원을 처리하는 핵심칩을 업그레이드 해서 엠원덱을 만들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전원부 분리형보다는 전기적 간섭은 감수해야 한다.

 

비교를 위해 뮤지컬피델리티의 상급라인의 덱들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트로이덜 트랜스포머가 장착되어 있어 전원부에 많은 투자를 했음을 알 수 있다.

 

<뮤지컬 피델리리티 사의 A3 DAC. M1 DAC보다는 구형이지만  전원부에 트로이덜트랜스포머가 장착되어 있고, 정류부기판 자체가 음원처리 기판과 분리된 별도기판을 사용하고 있다.>

 

 

<뮤지컬피델리티의 최상급라인의 KW DM25 DAC. 듬직한 트로이덜트랜스포머와 옆으로 기울인 정류부기판, 메인기판으로 구분되어 있다. 보기만해도 잘 다듬어진 사운드가 뿜어져나올것 같다. 보통 KW DM25 트랜스포트와 연결해서 사용한다.>

 

엠원덱의 단점만 지적했지만, 쿨사운드와 하이엔드(?)를 선호하는 분에겐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트랜스 포트를 탑로딩의 견고한 디바이스로 구비하고 동축 단자로 연결해놓으면 단단한 소리를 내줄 수 있으리라.

 

시험삼아 퓨즈단자에 별도의 퓨즈 대신 스피커용 동선 가닥으로 연결해보았다. 청음 결과 소릿결이 훨씬 안정되고 두께감이 살아나면서 보다 편안한 소리를 내주었다. 그러나 기기 보호를 위해 새 퓨즈로 갈아줄 수 밖에 없었다. 엠원덱의 소리를 다듬기 위해선 좋은 퓨즈 사용 역시 필수로 보인다.  또한 앰프와 연결된 인터케이블은 동선계열의 타라랩 인터선으로 바꾸어주자, 선명하면서도 깔끔한 소리를 내주었다.

 

앰원덱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선 디지털입력은 동축단자를 사용하고 출력단의 인터케이블은 막선보다는 동선계열의 질좋은 케이블을 구비하는 것이 필수적으로 판단된다.

 

이런 점에서 엠원 덱의 장점은

 

첫째, 저역이 10Hz까지 표현되어, 하이엔드 엠프를 통한 초저음역 재생이 가능하다.

둘째, 별도 어댑터를 사용하지 않아 V-DAC보다는 단촐한 외양이 되었다.

셋째, 인터케이블에 따라 소리가 변하기 때문에, 인터케이블을 통한 소리 튜닝이 가능하다.

넷째, 고역의 에어감이 출중하다. 스펙상 20khz가 무색하게, 녹음된 음원의 고역을 낱낱이 파해친다.

다섯째, 음색 표현과 음밸런스가 정확하여 이중협주곡의 경우 바이올린과 제2바이올린 혹은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음색 차이를 명확히 표현해준다. 심지어, 빈티지 젠센스피커에서도 음색 구별이 가능할 정도록 명확했다. V-dac은 다소 두리뭉실한 편.

 

결과적으로 V-DAC은 저렴하지만 전원모듈의 추가를 통해 음질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흥미로운 기기임을 M1덱을 길들이는 과정에서 알게되었다. 하지만, 전원모듈은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다. 이미 엠원덱이 나온 시점에서 V-DAC의 전원부 모듈이 출시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오히려 엠원덱에 육박하는 또는 더 나운 사운드를 더 싼 가격에 구할 수 있다면 누가 엠원덱을 택하겠는가?

 

오디오는 나누면 나눌 수록 소리가 좋아진다는 낭설(?)이 있다. 리시버보다는 인티앰프가, 인티앰프보다는 프리 파워 분리형이, 또한 분리형에서도 스테레오형보다는 모노블럭의 소리가 낫다는 식이다. 간혹 파워앰프를 능가하는 인티앰프가 출시됐다는 찬사가 나오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찬사를 위한 표현일 뿐이다. 시디플레이어는 신호처리의 정확성이라는 면에서 일체형이 선호되어 오기는 했으나, 트랜스포트부와 덱부의 전원을 따로쓰는 것만으로도 전기적 간섭을 줄일수 있으며, 분리된 전원을 통해 음질을 향상시킬 가능성이 열린다. 덱을 다시 전원부와 음처리부로 분리하면 한층 음을 다듬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 그런 면에서 V-DAC과 V-PSU는 가격은 싸지만 오디오 마니아가 꿈꾸는 분리형 소스기기의 궁극일 듯하다. 정말이지, V-DAC에 별도 전원장치를 추가하면 어떤 소리가 날지 궁금해 미칠 지경이다. 해외에서 이 전원 장치를 구매하고 117V지원되는 차폐트랜스 역시 구비해야될지 모르겠다.

 

또한, V-DAC의 소리는 아날로그 지향의 로맨틱 사운드로 음 튜닝이 된 기기인 반면 M1덱은 쿨사운드의 리얼리즘 사운드로 음 튜닝이 되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뮤지컬피델리티의 전통적인 사운드는 A급 증폭의 열기 가득하고 아날로그적인 사운드로 알고 있다. 그런 면에서 V-DAC은 뮤지컬 피델리티의 전통적인 사운드를 계승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엠원덱은 전통의 틀을 깨더라도 보다 나은 소리를 만들어가려는 동사의 분투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솔씨의 성향은 아무래도 로맨틱 사운드로 기우는 편이다.

 

V-DAC에 전원을 넣고 한 시간 정도 지나서 케이스를 만져보라, 아주 뜨끈해져있다. 반면, 엠원덱은 뜨뜨미지근한 정도도 아니고 일반 시디플레이어보다도 열이나지 않는다. 부품의 열화를 막는다는 면에선 이쪽이 나을수도 있지만.....이상하게도 오디오기기는 뜨거워질수록 소리의 열기또한 더해진다는 속설이 있다.

 

 물론 엠원덱 역시 타사의 기기와 비교하면 여실히 뮤지컬피델리티 사운드임은 확실하다. 솔씨 역시 엠원덱을 처음 듣는 순간 단번에 익숙한 소리임을 알 수 있었다. 주의깊게 찬찬히 듣기 시작하자 V-DAC과의 소리 차이가 느껴졌을 뿐이다. 들으면 들을수록 이 차이의 간격은 점점 커져서 놀라움과 생경함과 호기심으로 바뀌어 갔다.  마치, 스님들의 모토인 백척간두 갱일진보와 같이 뮤피의 전통선상에서 한결 고충실도의 소리를 만들려는 고심이 읽혀졌다고 할까?

 

전통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진보한 소리를 만들어가려는 뮤지컬 피델리티사의 분투에 무한한 찬사를 보낸다.

 

그리고, 솔씨는 이제 겨우 엠원덱을 일주일 사용했을 뿐이다. 엠원덱을 알면 얼마나 알겠는가? 엠원덱 길들이기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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