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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만족해하는 오디오 취미생활 | 오디오와 일상 2011-08-1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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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씨의 골방. 집에 가면 음악을 들을 수 있어 하루종일 행복하답니다.>


제작년인가 그 맘때였을 겁니다.

본격적으로 오디오 취미 생활에 빠져들 무렵이라서 호기심이 왕성할 때였지요.

뮤지컬피델리티에서 V-DAC이라는 신제품을 출시했다길래

조금이라도 싸게 사 보려고 발품을 팔고 있었습니다.

어느 샵에 진열된 V-DAC을 유심히 살표보는 제 곁엔

어떤 나이드신 아저씨가 서 있었지요.

그러곤, 마란츠 인티앰프를 가리키더니

"이거 얼마에요?" 하고 주인장에게 물으시는 겁니다.

나이드신 아저씨의 행색을 살피던 주인장은 "00입니다"하고 대답을 했습니다.

"아 그래요?" "내가 20만원을 가져왔는데, 더 싼건 없나요?"하고 아저씨는 다시 묻더군요.

주인장은 "그런건 없어요"라고 다소 퉁명스럽게 대답합니다.

머쓱해진 노년의 아저씨는 "내가 돈을 좀더 모아와야겠네요."하고 뒤돌아 가더군요.

구겨진 옷차림은 노동일을 하시는 분 같았습니다.

솔씨의 아버님 연배의 환갑을 넘기신 아저씨의 뒷모습이 그리도 가슴을 후볐는지요.

적은 벌이로 삶을 지탱하고 자식들 공부시키느라 세월을 보내셨을...아버님 생각도 나구요.

솔씨도 서울에 처음 올라왔을 땐, 음악이 듣고파서 개구리라디오에 몇개 안돼는 음악테이프를 듣고 또 듣곤했습니다.

바흐이펙트라는 두 개 짜리 테이프는 하도 들어서 음이 축축 늘어졌지요.

아는 친구가 냉동실에 넣어두면 원상복귀된다고 해서 따라해봤더니 몇번은 그럭저럭 음이 복원되더니만,

나중엔 그도 신통치 않게 되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나은 소리를 찾는답시고 오디오 바꿈질에 열을 올리면서 그 때의 행복했던 음악생활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삶의 무게를 지탱하느라 좋아하는 음악들 듣지도 못했던 그 나이드신 아저씨를 생각하면, 지금 나의 오디오에도 감사해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적어도 음악을 듣고 싶어하는 모든 분들이 조촐한 오디오 하나 쯤은 부담없이 장만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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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의 미친 존재감 | 독서와 음악감상 2011-08-0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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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느날, 내가 오디오에 미쳤습니다

황준 저
돋을새김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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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평생 오디오에 미친 사나이의 세번째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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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내가 오디오에 미쳤습니다와 솔씨의 각종 오디오 기기들. 지지직 거리는 전기를 가지고 존재감 가득한 소리를 빚어내는 소리의 연금술사들이다.>

그는 오디오를 사랑한다.

오디오 마니아 바이블, 오디오 마니아 메뉴얼이라는 책을 쓰고도 모자라

어느날, 내가 오디오에 미쳤습니다.를 또 써냈다.

이젠, 그만해도 될텐데, 가우뚱 하면서도 집어들게 되는 이유는

나 역시 오디오에 미친 오디오 마니아이기 때문이다.

솔씨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 장욱진은 다음과 같은 말은 남겼다.

"산다는 것은 소모하는 것, 나는 내 몸과 마음과, 모든 것을 죽는 날까지 그림을 위해 다 써버리겠다."

                                  
<장욱진의 먹그림, 뻑뻑한 붓을 다스려 천진난만한 그만의 세계를 그려냈다. 오디오 역시, 뭔가 거스르고 빈구석이 있지만, 그 안의 훌륭한 성품을 발견해내는 통찰력 있는 감식가를 만나면 세상에 둘도 없는 멋들어진 소리를 들려준다.>



얼마나 멋진 삶인가?

짧은 생 좋은 것들을 경험하기에도 세상은 너무나 넓다.

오디오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

오디오에 미쳤는데, 두권의 책으로 만족할 수 가 있는가? 아니, 세권의 책가지고도 모자라지...

저자 황준은 마침내 오디오 회사를 차린다. 세계 최고의 유닛이라는 세라믹제 아큐톤 유닛을 듬뿍 처바른(?) 스피커도 만들어보고, 내친 김에 오디오계의 디지털 기술의 블루오션 DAC에까지 도전한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상업적 성공엔 이르지 못했지만, 뭔가 미친 사람만이 이런 무모한 도전을 감행할 터....

이 책은 기존에 나왔던 오디오 마니아 바이블과 오디오 마니아 메뉴얼의 후기쯤 되는 책이지만, 자세히 읽어보면 좋은 오디오를 소개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가득찬 오디오 마니아 바이블과

또한, 좋은 오디오 매칭을 소개한 오디오 마니아 메뉴얼에도 다 설명되지 않은 미진한 부분을 남김없이 채워넣은 부분이 꽤나 있다.

저자 자신이 생각하는 20세기 역사적 명기 100선, 역사상 최고의 스피커, 역사상 최고의 파워앰프는 이 책의 백미이다. 또한, 오디오 앞에서 느끼는 저자 자신의 미감이랄까? 황준의 미학이 절절히 느껴지는 대목도 있는데, 이른바 '스피커의 분위기'론이다.

얼마나 근사한 장광설인가? 얼마나 행복한 삶인가?

오디오를 하다가 질린 사람, 오디오가 슬슬 실증나는 분들은 이런 책까지 읽어야 하나라고 하겠지만,

아직, 오디오를 향한 짝사랑이 깊은 솔씨에겐 오디오가 주는 황홀함과 오디오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마음 깊이 느끼면서 쓴 이 책은 소중하다.

또한, 자신만의 삶의 미학을 구축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다.

앞서 화가 장욱진을 소개했는데, 화가 장욱진은 부드러운 붓은 거슬리는 느낌이 없어서 잘 쓰지 않는다고 했다. 화가의 의지에 거스르는 거친 붓을 길들일 때의 성취감이랄까, 단하나의 선을 긋기 위해 온 정성을 기울이는 순진무구의 세계다.

그래서 솔씨는 상대적으로 많이 남지 않은 장욱진의 먹그림을 좋아한다. 팍팍 눌러쓴 붓놀림이 가슴에 와닿기 때문이다.

오디오의 미친 존재감 역시 마찬가지다. 아무리 값어치가 나가는 오디오랄지라도, 사용하는 사람의 정성과 관심이 깃들지 않은 물건은 그저 비싼 전자제품일 뿐이다.


하지만, 오디오가 주는 소리의 황홀경을 한번이라도 제대로 경험해 본 이가 만지는 구닥다리 오디오는 놀라운 풍미를 지닌 이국의 항료가 될터....

황준에겐 보스 101이 그렇고 크렐 KSA50 앰프가 그렇고 또한 다이나코 스테레오70 앰프가 그렇다.

낡디 낡은 괘짝 스피커 AR2ax는 기나긴 오디오 역정에 마침표를 찍어도 될만한 존재감 가득찬 소리를 들려준단다.....

오됴팔 솔씨도 그 마음이 단박에 이해되니, 스스로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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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때, 한 두장 펼치기 좋은책 | 독서와 음악감상 2011-08-0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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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윤광준의 생활명품

윤광준 저
을유문화사 | 2008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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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은연중 개개인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자신만의 소중한 물건이야말로 최고의 생활명품이라고 갈파한다.>


여름 휴가 짬에 읽는다고 아내가 책 한 권을 샀다.

솔씨는 러시아의 얼음공주 뮬로바 음반 하나 사고....

책 어때? 하고 물으니...그저 그렇단다.

그래요? 어디 한번 읽어보자.

솔씨가 무지무지 좋아하는 마란츠 7도 소개되어 있지만, 이미 알고 있는 내용 이상은 아니다.

한 제품당 대체로 2~4페이지 분량이다.

순수 예술품은 포함되지 않고, 모두가 대량생산 혹은 헨드메이드의 기성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솔씨가 즐겨 마시는 장수막걸리가 포함되어 있어 친근하긴 했지만,

그만큼 저자 윤광준의 개인적인 취향이 다분하게 묻어나는 선택이다.

여행과 사진, 레포츠 애호가라면 상당히 맘에 드는 제품을 여럿 만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면 장점.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책은 대형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에 서서 읽는 맛이 제격이다.

디자인 이쁘고 내지엔 화보로 가득하다. 또한, 한두 꼭지를 읽으면 뭔가 나도 시크해지는 느낌이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읽어볼까나라고 정색을 하고 읽기 시작하면, 그 순간 살짝 지루해진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눈높이가 다르기 때문이다.

저자 역시 자신의 명품이라고 했지, 만인의 명품이라고 하진 않았다.

지루한 여행길에 잠시 한 눈을 팔기 위한 책이라면 몰라도, 명품의 미친 존재감을 온몸으로 느끼기엔 2% 부족한 명품 해설이다. 진짜 명품을 위한 안내서라면 이글이글 아우라가 불타오르는 오브제 하나면 족하고, 그도 아니면 아주아~주 깊이있게 내력과 가치를 설명해야할 터....이도저도 아닌 잡지스런 내용이네요. 실제 이 책은 모 일간지에 연재물로 실린 글들을 엮어 놓은 거라네요.

개인적으로 저자의 '소리의 황홀'이라는 책을 황홀하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약간 실망했습니다...

다만, 읽기 쉽기 때문에 소리의 황홀보다는 잘 팔리는 책이 될듯도 싶네요.

솔씨라면, 명품 오디오의 미친 존재감으로 가득찬 괴팍(괴팍이야말로 명품의 필요조건 아닐까요?)하기 이를 때 없는 "어느날 내가 오디오에 미쳤습니다."를 열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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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를 잘하면 소리가 좋은 것인가? | 오디오와 일상 2011-08-05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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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를 잘하면 소리도 좋은것인가? 아니면, 소리가 좋으면 연주도 잘한 것인가?

 

 

하이든 전집을 찬찬히 듣고 있는데요. 제 마음에 쏙 드는 음반 하나를 발견하였습니다.

 

아담피셔가 전곡을 지휘한 교향곡이 특히 좋구요.

 

Buchberger 사중주단이 연주한 현악4중주는 깔끔한 연주이긴 하나 저음이 꽉 조여진 예리한 음이라서 제 취향은 아니더군요.

 

반면, 피아노 트리오의 경우 한곳에서 전곡이 녹음된 현악4중주와 달리 음반마다 다른 장소에서 녹음되었습니다. Van Swieten Trio라는 실내악단인데, 솔씨가 좋아하는 첼리스트 야프 데어 린덴이 첼로를 연주하고 있습니다. 독특하게도 첼리스트와 바이올린 파트는 음반마다 연주자가 바뀌네요.

 

브릴리언트 하이든 전집의 105번째 음반을 무심코 듣다가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Maria minor 교회에서 녹음된 곡인데.....

 

우와~ 이건 정말 오랫만에 들어보는 최고의 소노리티(울림) 였습니다.

 

 포르테피아노에 바트 반 오르트가 연주하고, 바이올린엔 프랑크 폴만이, 첼로엔 야프 데어 린덴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폴만이라는 연주자는 주로 Remy Baudet이라는 분과 함께 현악4중주나 실내악의 제2바이올리니스트로 활약하는 데요.

 

고음역에 다소 힘이 들어간 싱싱하고 달콤한 소리가 특징이네요. 연주 기량은 그쪽 분야에 문외한이라서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순 없겠지만....

 

첼로 역시 바이올린과 잘 어울려서 군더더기 없는 소리를 내줍니다. 뭐랄까, 첼로 통의 울림이 포착되구요.

 

대체로 포르테피아노는 독주로 들으면 독특한 피아노의 목질감을 수반한 경쾌한 통울림이 느껴져서 좋지만, 트리오에선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돼었습니다만,

 

이 연주에선 다른 파트와의 위화감없이 훌륭한 일체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앙상블을 이룰 때의 우아한 홀톤이랄까~

 

아뭏든 오랫만에 좋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워낙 소리가 좋다보니 연주도 훌륭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과연 훌륭한 연주란 무엇일까? 현란한 기량을 뽐내는 연주?

 

이렇게 울림 자체로도 감동을 주는 연주도 훌륭한 연주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소리가 좋아서 좋은 연주인가? 연주를 잘하면 소리도 좋은 것은 아닐까?

 

이렇게 좋은 소리를 내는 이유가 뭘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첫째, 연주 장소가 악기의 울림을 잘 내는 곳.

둘째, 연주자의 기량과 소노리티에 대한 감각이 뛰어난

셋째, 녹음 기술자의 기량이 뛰어났던지, 녹음이 잘 되었던 것

 

 

 


    13세기에 지어진 Maria minor 교회. 바로크 음악이 자주 녹음된다. 바흐는 항상 연주하기 전엔 자신이 연주하는 장소의 소노리티를 면밀히 관찰한 후 연주하여 청중에게 좋은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브릴리언트 전집반엔 유럽 유수의 오래된 교회, 성당, 궁전, 대저택에서의 녹음을 통해 훌륭한 소노리티를 포착한 음반이 많이 포함되어 있더군요.

     

    앞으론, 음반의 연주 장소도 신경써서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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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펜더 BC1으로 듣는 임재범과 박정현 | 오디오와 일상 2011-08-0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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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펜더 BC1과 유유자적 노니고 있습니다.

     

    쿼드 44 프리앰프와 KTS 미뉴엣 프리앰프를 쿼드 405-2 파워앰프에 연결해서 비교하며 듣는 재미도 쏠쏠하고....

     

    구러구러 보내며, 연재물로 쓰고 있는 스펜더 BC1 영입기를 작성하고 있었는데요.

     

    뮤지컬피델리티 M1 덱 KTS 미뉴엣 프리앰프와 쿼드 405-2 조합으로 나는 가수다의 라이브 음원을 듣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솔씨가 가 보았던 여느 공연보다도 뛰어났습니다.

     

    전통적으로  BBC 모니터 스피커는 사람의 목소리 재현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3/5a의 제작사인 스펜더는 BC1에서도 보컬의 매력을 아주 진하게 표현하고 있네요.

     

    박정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와 임재범의 여러분이 너무 멋있어서, 라이브 음원을 다운받아 BC1으로 들어보았읍니다. 단순히 평면티브이(삼성과 LG는 눈에 보이는 건 멋들어지게 만들면서 티브이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소리 재현은 아주 꽝입니다요. 스펙 경쟁만 하는 삼성과 엘지에 감정 많습니다요~~ 정신좀 차리시길. 오죽하면, 음성 출력단에 소형 액티브 스피커를 물려들으니 훨씬 나은 소리가 나더군요.)로 듣던 소리에서 느낄수 없는 정수를 맛볼 수 있더군요. 공연 현장에서 감동받아 눈물을 흘리는 관객의 심정이 십분 공감되었습니다. 솔씨도 울컥했으니까요.

     

    스펜더 BC1은 여성의 목소리도 다소 남성적으로 표현하면서, 허스키 보이스에 강점을 보이는데요. 의외로 박정현의 목소리도 멋지게 뽑아 줍니다. 지난 5월 7일 방영된 나는 가수다에서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부른 정현의 기량이 낱낱이 드러나도록 아주 진하게 표현합니다. 이날 박정현의 컨디션이 최상이었다는 게 바로 느껴지더군요.

     

    임재범의 여러분에 이르러서는 믿겨지지 않는 음악이 흘러나왔습니다......   대학 초년생 시절의 오리엔테이션에서 듣고 가슴이 벅차올랐던 풍물소리를 들었을 때의 설레임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내가 만약 외로울때면 누가 날 위로해주지? 바로 여러분'이라는 저음의 나레이션과 간주부의 두둥 거리는 타악기의 울림에 이르니 감정은 더욱 격해지더니, 후렴구가 흐르고 노래가 끝났는데 잠시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고 말았습니다...

     

    착잡하게 삶을 되씹게 하는 묘한 기분이었습니다.

     

    음악을 너무너무 좋아하다보니 오디오도 좋아하게 됐지만, 결국 솔씨는 좋은 음악을 듣고 싶었던 듯 싶습니다. 오디오하는 재미에 빠져 좋은 음악이 주는 감동을 많이 잊고 있었다는 반성이 됩니다.

     

     

    박정현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요즘 나는 가수다에서  최고의 인기가수 반열에 올랐다. 아이유의 삼단고음(개인적으론 약간 밀도가 떨어지는 고음이라고 봄)은 저리가랄 정도의 매끈한 고음을 뽑아내는 보기드문 실력파 고음가수.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부른 박정현은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준다. 고음은 힘이 넘쳐나고 약간 무리해서 큰 성량으로 내지를 때의 거친 음마저도 매력적이다.>

     

     

     

    임재범의 여러분

     


    <윤복희의 여러분을 열창하는 임재범. 그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호쾌한 공연이었다. 비록 티비로 보고 놀라서 다운받은 음원을 통한 간접체험이었지만, 솔씨가 들었던 어떤 라이브 음악보다도 감동적이었다. 조르디 사발의 고품위 연주. 홀로웨이의 고즈넉한 독주, 봄여름가을겨울의 흥겨움, 의무감에 일어나야했던 헨델의 메시아를 뛰어넘었다. 스펜더 BC1으로 듣는 '여러분'은 감동 그 자체. 그래 이건 전설이야!>

     

     

    감히 예단컨데, 나는 가수다는 숱한 명연을 남긴 한국 가요사의 전설로 남을듯 싶네요.

     

    LS3/5a같은 브리티시 계열의 스피커를 지니고 있다면, 혹은 웬만큼 괜찮은 오디오를 지니고 있다면, 나는가수다의 라이브 음원들을 다운로드 받아 들어보세요. 우리 나라 가수들이 이렇게 노래를 잘 불렀나? 놀라실 겁니다.

     

    특히나, 임재범의 표효하는 야수의 목소리에 BC1이 참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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