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솔씨의꿈님의 블로그
http://blog.yes24.com/wolfstone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솔씨의꿈
얼리어답터와 빈티지의 신나는 만남...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1월 스타지수 : 별267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오디오와 일상
나의 리뷰
나의 리뷰
독서와 음악감상
태그
다이나코st70 매킨토시MC275 DynacoStereo70 Dynakitst70 el34 하이든전집 소노리티 Mariaminor 브릴리언트 Royal120
2010 / 0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좋은 음악을 연주하려면 연주자,녹음장.. 
그렇군요. 제가 몰랐던 내용, 덕분에.. 
그러게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 
똘똘말이차는 一葉茶 혹은 고정차 라.. 
새로운 글
오늘 18 | 전체 68716
2007-01-19 개설

2010-06 의 전체보기
궤짝 스피커 스토리 5탄: 주워온 궤짝 스피커로 음악듣기 | 오디오와 일상 2010-06-28 07:28
http://blog.yes24.com/document/238283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또다른 무명의 국산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

 

 

앰프와 시디플레이어 엑스박스, 스피커선과 인터케이블을 들고 건너방을 들락날락 하는 모습을 보며 솔씨의 와이프는 눈쌀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나보다.

 

 

또 이번엔 뭐야?  아주 가지가지 한다.

 

 

로얄120을 주워온 이후로 솔씨가 집에서 자주 듣는 소리다.

 

솔씨는 로얄120을 주워오지 않았음 하베스 HL5나 하베스 컴팩트7을 사려고 벼르던 차였던지라, 오디오에 용돈을 쏟아 붓는 꼴이 마뜩 찮았던 차에 하나 거저로 줏어온 걸 내심 반겼던 아내는 식음을 전폐(할 정도까지는 아니고^^)할 정도로 로얄120에 빠져있는 솔씨의 행태에 신물이 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쩌랴 마눌님의 눈치를 살살보면서도 소리 찾기를 멈출 수 없는 건 오디오파일(이른바 오도팔)의 숙명인 것을

 

그건 그렇고, 로얄120의 우퍼도 고쳤고, 솔씨는 집에 쟁여둔 앰프 몇 종을 요리조리 물려보면 테스트에 열정을 쏟아부었다(학업이나 업무에 이렇게 열정을 쏟아 부으면 오죽 좋으랴만^^)

 

먼저 솔씨가 오디오 테스트용으로 사용하는 레퍼런스 음반은

 

첫째, 보컬 테스트용으로 호세 카레라스의 베스트 음반과 파바로티의 베스트 음반을 사용한다.

호세 카레라스의 가성이 쭈욱 뻗으면서 메마른 느낌에 윤기감과 육질감이 더해지면 오케이.

 

파바로티의 목소리는 약간 어두우면서도 두성의 쨍하는 소리가 심금을 울리면 역시 오케이.

 

대체로 트렌지스터 앰프들은 팝송이나 가요까지는 어느 정도 육성을 비슷하게 재생하지만, 정통 성악의 경우 성악 특유의 쭈욱 뻗는 시원한 소리를 내주지 못하고 음촉이 매끄럽지 않게 된다.

스피커 역시 정통 성악을 통해 보컬을 재생해보면 실력이 확연히 드러난다. 솔씨가 이제까지 들었던 시스템중 성악을 최고로 잘 울려주었던 시스템은 비엔나어쿠스틱스의 플래그쉽 스피커인 더뮤직 스피커와 톤(구 비즈니스 코리아)의 진공관 앰프의 조합에 매머드급 LP시스템이었다.

 

둘째, 현악4중주. 하이든, 모짜르트, 베토벤의 현악4중주 혹은 5중주. 아직까지 보급형 2way 북쉘프 스피커로 현악4중주를 제대로 재생하는 스피커를 보지 못했다. 경험에 비추어 볼 때 4중주만 제대로 재생해내는 스피커는 다른 음악 장르도 잘 재생된다. 현악4중주의 경우 얼마나 음악성있게 재생하는가가 관건. 각 악기 파트가 잘 구분되어야도 하지만, 4개의(2개는 바이올린) 악기가 따로 놀지 않고 잘 모여서 화음을 이루어야 한다. 현악4중주가 제대로 재생되면 중심선율이 살아나면서, "딱 이거야!"라는 감이 올 정도로 힘이 넘치면서도 나긋나긋한 실내악의 향연히 펼쳐진다.

 

대부분 따로 놀던지, 소리가 뭉치던지 하는 것이 보급형 2way 스피커와 시디 플레이어들의 한계였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모 오디오 평론가의 지적처럼 하이엔드나 하이엔드 큰아버지나 할애비 스피커도 마찬가지라고 보인다. 일단, 2way의 경우 우퍼의 직경이 6인치 이상 되어야 4중주에서 최소한의 기본적인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듯 싶다. 이유인즉, 우퍼의 구경이 작을수록 진동판은 더 많이 떨려야 하는데, 물리역학상 분명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흔히, LS3/5a와 같은 소형 고성능 스피커를 칭송할 때, 보컬과 소편성 음악에 발군의 실력을 보인다고 평가하곤 하지만, 이에 대한 솔씨의 생각은 다르다. 보컬의 경우 북쉘프 스피커가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소편성이라고? 독주나 2중주라면 몰라도 트리오나 4중주, 5중주로 넘어가면 우퍼 6인치 이하의 북쉘프로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많은 북쉘프 스피커를 들어보지 못했지만, 적어도 내가 지니고 있는 와피데일과 마란츠, 모니터오디오의 북쉘프 스키커들이 3중주 이상의 실내악을 제대로 재생해내는 걸 듣지 못했다.

 

 우퍼가 저역과 중역을 커버하고 트위터가 고역을 담당한다고 했을 때, 중역에 해당하는 첼로의 높은 음과 비올라 음 바이올린의 낮은 음이 서로 겹치는 부분을 충실하게 재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통, 북쉘프의 경우 저역과 고역이 빵빵 쭉쭉하면 중역이 휑하게 비는 경우가 많은데, 4중주의 앙상블과 하모니를 에너지감 있게 재생하지 못한다.

 

과르네리 오마주나 메멘토, ATC 20과 같은 신성급 북쉘프라면 몰라도 2way의 일반 북쉘프들과 3way의 하베스 Super HL5와 현악4중주를 재생하여 비교해보면 감이 올 듯..

 

차라리 협주곡이나 교향곡의 경우 북쉘프 답지 않게 빵빵 소리를 내지르는 경우가 훨씬 쉽다는 것을 경험했다.

 

셋째, 비발디의 바이올린협주곡집 라스트라바간자와 같은 협주곡.

사실, 말러나 부르크너 베토벤을 실연못지 않은 스케일감 있게 재생하기 위해선 대형시스템이 아니고선 불가능할 것이다. 음역대만 재생한다고 해서 가능한 게 아니고, 소리 이상의 에너지 혹은 음향의 훅하고 불어오는 바람까지 재생해야 하는데, JBL4344 B&W 800D급의 대형시스템 정도는 되야 할 듯. 대형시스템을 가져본 적이 없는 솔씨에겐 이런 음반들은 테스트용으로 무의미하기 때문에 제외. 이런 음악은 너무 선병질적으로 스케일감을 추구하기보단 자기가 지닌 시스템의 한계 속에서 적당히 즐기는 게 정신건강과 가정경제생활에 도움이 될 듯^^;

 

보다 규모가 작은 협주곡의 경우 얼마나 에너지감 있으면서 악기간의 화음이 유려한가는 스피커와 앰프, 시디플레이어를 테스트할 때 중요한 포인트일 듯. 4중주 이상의 음악의 경우 특히 에너지감이 음향기기의 실력차를 드러낸다. 4중주나 협주곡을 히마리가 없이 들려주면 실격.

여기에 더하여 더블베이스와 첼로로 깔아주는 베이스 라인이 얼마나 풍성하면서도 선명한지가 관건

 

 

넷째, 고음역과 저음역의 음촉 테스트 용으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과 역시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과르네리 델 제수를 사용한 마시모콰르타 연주의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집 역시 음촉 테스트용으로 사용함. 또한 베라치니의 협주곡과 서곡 등은 바이올린의 중간음역의 밀도감과 기백을 테스트할 때 사용한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중저음의 윤기감과 현을 그어대는 순간의 거칠음, 온기감, 힘을 제대로 재생할 수 있는가가 테스트 포인트. 또한 현의 탄력이 느껴지는 가도 보아야 할 것.

 

바이올린 독주의 경우, 음촉이 얼마나 매끄러우면서도 미묘한 음색을 제대로 표현해주는 가를 살펴봄. 초하이엔드 북쉘프의 경우 과르네리와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음색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귀가 예민한 경우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스피커와 앰프로도 미묘한 음색차이를 느낄 수 있다. TR앰프의 경우 특히 고음 표현에 한계를 보이기 때문에, TR앰프의 실력 테스트용으로 바이올린독주곡은 필수. 반복해서 듣다 보면 음촉의 갈라짐이나 들뜬 느낌, 경박하게 날리는 느낌, 쇳소리, 밀도감 및 기백의 결여와 같은 비음악적인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그냥 이지 리스닝의 기분으로 들으면, 이거나 저거나 별로 차이를 느낄 수 없지만, 그래도 실력없는 스피커와 앰프는 전반적으로다가 소리가 날립니다.

 

다섯째, 피아노 음반. 굴드의 바흐 음반 연주와 모짜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는 피아노 음의 동글동글한 소리와 청량감을 테스트 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은 음반 외에도 그때그때 기분과 특정 음역 테스트 용으로 이것저것 집어다가 테스트하기도 함. 다만, 재즈와 팝송, 가요는 별로 많이 듣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없어서 테스트용으론 사용하지 않음을 양해바랍니다.(누구보고 말하는지 헐~~ ^,.^)

 

아무튼 이상과 같은 음반으로

우선 마란츠 PM8003과 듣보잡 로얄120을 연결해보았다. 소스는 컴퓨터와 뮤피덱, 스피커케이블은 막선, 인터케이블은 타라랩과 막선을 번걸아 들어보았다. 결과는 일단 출력면에서 로얄120 스피커가 내입력 50W인지라 소리는 뻥뻥 잘 터지고 시원시원했다. 일반 팝송이나 가요를 듣기에 이 정도면 훌륭하다 싶었다. 사알짝 소리가 날리는 느낌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이느낌의 주 원인은 타라랩 인터선에 있었음이 밝혀졌다.

 

로얄120과 같은 빈티지 스피커의 경우 황준의 지적처럼 막선이 훨씬 하모닉한 소리를 들려주었다. 일단 뭔가 폼을 낸 선들은 음장감과 음상에 치중한 나머지 소리가 아주 따로 놀면서 심하게 말하면 정신분열증이 있는 사람의 횡설수설처럼 뭔가 중심선율이 형성되지 않았다. 아주 멍청한 소리였다.

 

하지만 선재를 교정한다고 해도 마란츠 PM8003 인티앰프는 클래식용으론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까지가 한계였다. 고음역의 음촉이 전형적인 티알앰프의 약점을 보여준다. 성악은 감흥을 느끼기 어려워진다. 마란츠의 보급형 앰프들로 클래식을 어느 수준이상의 소리로 듣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었다. 마란츠의 pm6002 pm8003은 가격이 싸다는 이유(싼것도 아니지만) 외에 클래식 감상용으론 별로라고 본다.

딱 하나 마란츠 pm8003의 저음역은 꽤 쓸만한데 이 경우 바흐의 무반주 첼로를 근사하게 들을 수 있다.

 

다음으로, 신세시스 매그넘 인티앰프 연결시, 구수하지만, 너무 저렴한 소리를 들려준다. 가격적으로 마란츠보다 높다고는 하지만, 진공관 프리단의 잇점에도 불구하고 출력단이 저렴한 소리의 전형이다. 다만, 고음역의 음촉은 마란츠보다 매끄러운 편이었다. 악기가 3개 이상 되면 마란츠와 마찬가지로 화음 분열증을 여실히 보여준다.

 

신세시스 매그넘을 프리로 사용하고 마란츠PM8003을 파워앰프로 사용한 경우도 특별한 장점을 찾기는 어려웠다. 예전에 와피데일 9.1Gold에 이 방식을 적용하여 상당한 음질 향상을 경험하여 꽤 기대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로얄120을 만족스럽게 울려주지 못했다.

 

끝으로, SIS 마에스트로 V3 진공관 앰프를 사용하였다. 흔히, 오디오쟁이들이 쪼금 좋은 소리를 들었을 때 하는 행위를 뽐뿌질이라고 하는데, 이 조합에선 뽐뿌질을 마구마구 내지르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주었다. 다만, 출력관인 6550진공관은 너무 대출력이라서 볼륨을 어느 이상 높이면 로얄120스피커에선 대출력시 나오는 진동잡음이 퍼져나왔다. 7~8평 이상의 공간이 아니라면 그렇게 크게 음악을 틀어놓을 일은 없을 듯. 그래도 쪼금 찜찜한 것은 사실.

 

혹시나, KT88관으로 교체하면 출력을 줄일 수 있으니 어떨까 싶어 교체작업 도중 KT88관 하나가 굉음을 내며 고장나버렸다. 앰프가 타 버렸을까 깜짝 놀란 솔씨. 얼릉 예전의 6550관으로 교체하니 별 이상없이 작동하였다. 진공관 앰프의 경우, 진공관 교체에 따라 소리 변화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고장 위험과 관리 곤란이라는 어려움이 따른다.

 

KT88관을 사용하여 테스트해 보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무튼 마에스트로 V3 앰프, 캠브리지오디오740C(트랜스포트로 사용), 뮤지컬피델리티덱, 로얄120 조합은 성악 외의 쟝르에서 2way 북쉘프 스피커와는 격이 다른 소리를 들려주었다.

 

중역의 음색만 따지고 보면 오디오쇼장에서 들었던 소너스 파베르의 최고급기 스트라디바리 오마쥬가 부럽지 않았다.

 

보통 빈티지 3way 스피커의 경우 중역대가 겹쳐져서 두툼하고 텁텁한 소리가 나오는 반면, 스튜디오 모니터를 표방하는(?) 로얄120의 중역은 시원시원하면서도 질기며 에너지감이 넘쳐났다. 이런 중역의 경우 현악4중주의 합주부에서 현의 울림의 중첩을 절묘하게 표현해낸다.

 

협주곡의 경우도 독주부와 합주부의 대조가 뛰어났으며, 합주부의 에너지감도 출중하여, 듯는 맛이 있었다. 저음부의 경우 풍성하게 풀어지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는 스피커보다는 진공관 앰프의 영향이 큰 듯 싶었다.

 

성악은 솔씨가 중고음의 레퍼런스로 생각하는 비엔나어쿠스틱의 더 뮤직 스피커의 무라타 유닛이 쏟아내는 쭈욱 뻗는 테너의 절창에는 분명 미치지 못했으며, 꽤 괜찮은 빈티지 스피커의 쨍쨍한 울림에도 조금 못 미쳤다. 하지만 볼륨을 조금 낮추어서 듣는 진공관의 낭낭한 울림은 다른 스피커와 비교하지 않는 다는 전제하에 만족스럽게 성악도 즐길 만했다.

 

고음역의 음촉은 아주 시원시원하게 뻗지는 않았다. 그래도 로얄120 스피커는 시원찮은 앰프의 음촉을 낱낱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30년 전 스피커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모니터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었다.

 

바이올린은 바이올린으로 비올라는 비올라로, 오보에는 오보에로 클라리넷은 클라리넷으로 들려줄 정도만큼은 높은 음이 나왔다. 다만, 엘락의 리본트위커나 B&W의 다이아몬트 트위터가 쏟아내는 나비의 몸짓과 닮은 바이올린의 끝없이 올라가는 하늘하늘하고 비현실적인 고음은 내주지 못했다. 그냥 바이올린인가 보다~~~ 하는 정도.

 

끝으로 피아노 음의 경우, 땡그르르 굴러가는 소리까진 아니었고 건반을 때리는 손놀림이 느껴질 정도로 리얼하진 않았다. 그냥, 편하게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수수했다.

 

솔씨의 오디오 테스트용 레퍼런스 음악은 아니지만 최신 가요들인 다비치의 시간아 멈춰라 아이비의 터치미 CL&민지의 Please Dont Go 등도 신나는 리듬을 재현해 주어서 그럭저럭 들을 만 했다. 사실을 말하자면, 클래식 음악에 귀가 지칠 때면 이런 음악으로 기분전환을 하는데, 디스코텍까지는 아니어도 나름 댄스홀의 분위기를 내주는 스피커다. 이와 마찬가지로 김광석의 음악들도 특유의 끈적끈적한 목소리를 잘도 재생해주었다.

 

로얄120에 대한 종합적인 인상은 아주 방순한 스피커라는 점이다. 최소한의 출력만 갖춘 앰프에 물려도 시원시원하게 소리가 터져나왔고 솔직 담백한 음향이 귀에 부담을 주지 않았다. 처음 들을 때보다, 자꾸 자꾸 들을수록 매력적인 음색과 작은 공간에 뿜어대는 음의 에너지감은 일품이었다.

 

이상 테스트 끝.

 

한달 가량 이 음반 저 음반, 이앰프, 저앰프, 이시디플 저 시디플(은 아니고 시디플레이어는 X-box, 컴퓨터와 뮤피덱 조합, 캠프리지 오디오 단품, 캠프리지오디오시디플레이어와 뮤피덱의 조합), 막선과 보급형 케이블 등으로 로얄120을 테스트하느라, 가정의 평화는 무참히 짓밟히고, 솔씨는 골방에 틀여박혀 꼼짝도 않는 팔푼이 취급을 당했다.

 

~~, 가지가지 한다.가 오됴팔들에게 내리는 마눌님들의 정확한 평가일 듯.

 

이제는 음악만 들어야지라고 결심해보지만, 로얄120에 혹하고 나니 그와 비슷한 모양과 구성의 빈티지 스피커들이 자꾸 눈에 밟혀서, 소리*, 와싸*, 중고*, 하이파이플*자 등 빈티지 오디오 거래 싸이트를 들락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국산 빈티지 로얄 120에 반한 이후로

솔씨가 내심 노리고 있는 스피커 아이템들은 아래와 같다.

 

와피데일 빈티지 3way

JBL L112, 4312, 4318

젠센 3way

AR 2ax, AR3, AR3a, AR5, AR10파이, AR303a

파이오니아 빈티지 3way

산수이 빈티지 3way

알텍 3way 모니터 스피커(? 알텍도 JBL 궤짝 스피커를 모방? 실제로 그러했음)

마란츠 4way 모니터 스피커(? 마란츠도 스피커를? 멕킨토시도 스피커를 만들었는데 뭘~~)

KLH 2way혹은 3way스피커

하베스 Super HL5 혹은 그냥 HL5

스펜더 BC1, BC2, SP100

그밖에 롯데파이오니아, 인켈, 아남 등 국산 메이커들이 마구 찍어내었던 3way (궤짝) 스피커들

 

끝으로 모 싸이트에서 *만원에 내놨는데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 완죤 듣보잡 3way 국산 빈티지 모니터 스피커가 특히 탐나는 물건이다. 모양세가 솔씨의 로얄120과 흡사하게 생겼으며, 게대가 무명의 국산메이커이며 트위터 역시 콘형 펄프 재질이었다.

 

그런건 쓰레기라고? ㅎㅎ "그런 궤짝 스피커 돈 주고 가져가라고 해도 안 가져 간다"는 사람들에게 솔씨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싶다.

 

누군가에겐 더 이상 쓸모가 없는 쓰레기로 버려진 스피커가 누군가에겐 미치도록 출생의 비밀을 캐내고 싶어지는 신비한 보물이 될 수도 있잖어~

 

오늘밤도 솔씨는 잔잔하게 보케리니 현악4중주를 틀어놓고 점 찍어둔 스피커와 싱글엔디드 진공관 앰프 구입 생각에 늦은 밤 철없이 인터넷을 뒤지고 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궤짝 스피커 스토리 4탄: 궤짝 스피커 전성시대 | 오디오와 일상 2010-06-05 18:37
http://blog.yes24.com/document/233542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궤짝 스피커 전성시대: 산업생태계

 

2009년과 2010년의 애플의 스마트폰에 열광하던 시대로 기억될 것이다.

한민국 굴지의전자회사인 삼*과 엘*는 아이폰이라는 산업생태계의 새로운

강자를 만나 나름대로 특화된 스마트폰을 만들어 애플에 대항하고자 안간힘

을 쓰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애플은 한발 더 나아가 아이패드라는 타플렛 피시를 개발 업계를 선도하며

부러움과 질시를 자아내고 있다. 앞으로 출시될 아이 패드는 블루오션이

라 할 전자책 시장에 커다란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아이팟과 아이패드 열풍에 비견될 만한  문화-산업계의 핫잇슈는 과거

에도 있었다.

 

네모 반듯하고 스피커 유닛이 세개인 궤짝 스피커가 아이팟 못지 않은 인기

를 끈 적이 있었으니, 괘짝 스피커의 전성시대이다.

궤짝 스타일 스피커는 1960년대 초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스피커 산업 디

자인계에 풍미하다가, 칼라 티브이, 컴퓨터, 핸드폰의 인기에 밀려 오디오라

는 소리통의 인기가 사그라들면서 소리소문 없이 사라져 갔다.

 

오디오의 인기가 사그라든 배경을 나름 생각해보면 일본 오디오기기의 대약

진과 비주얼이 중심이 된 새로운 전자기기의 등장에 있지 않나 싶다.

 

일본의 오디오 기기는 가격경쟁력이라는 무기로 산업생태계를 마구 교란하

고 서로 제 살 깍아먹기 경쟁에 몰두하다가 황폐화된 레드오션을 재생 불가

능한 죽은 바다로 만들어버리고 공멸해갔다.(한국도 한몫함 >,.< )

 

미국의 산업계는 프론티어 정신에 입각한 블루 오션의 발견에 탁월한 능력

을 발휘하는 것처럼 여겨진다. 한마디로 창조성이 뛰어난 인재들이 풍부한

나라라고 보였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미국이 개척한 블루 오션은 일본과 한국이라는

신흥국들이 잽싸게 가로채서 레드오션으로 만들어놓고 산업생태계 자체를

황폐화시킬 즈음이면, 미국의 프론티어들은 또다른 블루 오션을 찾아 떠난

후이다.

 

야속하게 말하자면, 일본과 한국의 전자산업계들은 지칠 줄 모르는 탐욕 때

문에 너무 물을 흐려버리는 왕성한 번식력을 지니고 있는 듯싶다.

 

미국은 현대 산업의 전통을 만들어내고 일본과 한국은 그 단물을 한 점 남김

없이 빨아들이는 창조와 기생의 되풀이처럼 여겨졌다.

 

실례로 야마하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NS-1000M 스피커(우리가 흔히 보았던 세로로 조금 길쭉한 3웨이 스타일 스피커)가 히트하자 일본의 모든 회사들이 따라해서 무려 11개의 짝퉁이 놔왔단다. 모양도 3way 가격도 598백엔으로 통일. 이런 열풍은 개발도상국 한국에도 상륙해서 인켈, 롯데 파이오니아, 태광 등도 엇비슷한 3웨이 모델들을 그야말로 모듬으로 찍어내었다.

 

사실 JBL은 당시로선 어마어마한 가격이었고 그의 대안으로 산수이나 파이오니아 같은 일제 스피커를 사용하고 그도 안되면 태광, 롯데파이오니아, 인켈을 사용했는데. 그 와중에 솔씨가 주워온 족보도 없는 국산 3웨이 스피커가 소규모 제작사에서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과 한국은 이런 제품을 열심히 수출하여 나라 경제에 보탬을 주고 경쟁국의 업체들의 씨를 말리고 집어삼켜버렸다. 유수한 오디오 업체들은 일본 자본에 팔려나갔고 한국도 셔우드라는 미국 업체를 인수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면 미국와 영국의 오디오 업체들이 줄도산하고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오디오 산업계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을까?

 

이 업계가 도약을 이룩한 것이 아니고 한동안 싸구려 플라스틱 일제 컴포넌트들의 경연장처럼 되다가, 폭삭 주저앉아 버려서, 이제는 산업계의 메인 스트림과는 아아주 멀어져 버린 한물간 분야가 되 버렸다.

 

오디오라는 현대의 기술의 예술적 분야는 하이엔드와 빈티지라는 비좁은 피난처로 근근이 연명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혹자는 먹고 살기도 바쁜데 우리가 산업생태계까지 걱정하며 호사가들의 취

향까지 고려해서 산업발전에 제동을 걸어야 하느냐고 질문할 것이다. 어려

운 질문이다.

 

원래 생태계라는게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의 연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

는 관점에서 보면 지극히 온당한 질문일 듯 싶다.

하지만 성경구절에 하느님께선 인간에게 번성하라고 명하셨다는 대목이 있

단다. 성하라고 했지 공멸하라고 명하지는 않았다는 것. 상생이 아닌 나만,

우리만 잘 나가면 그만이라는 탐욕적 경쟁논리는 나의 번영까지도 앗아가버

리는가 싶다.

 

솔씨는 할수 없이 한때 궤짝 스피커가 낭낭히 음악들 토해내던 좋았던 시절

이 다시 왔으면 하는 복고주의자인가 보다.

 

지금 궤짝 스타일의 스피커는 하베스의 HL compact 7 등이나 티볼리 모델

원 등과 같은 복고적 스타일의 오디오 기기 외에는 드물게 되었다. 하지만,

솔씨가 보았을 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통은 뭐니뭐니 해도 장방형

이나 정방형에 가까운 궤짝 스피커였다.

 

소리가 좋아야 하지만, 소유한 사람의 마음을 붙잡을 만한 아름다운 외양이

결여된 스피커는 정이 가지 않았다.

 

도대체 기기묘묘하게 길게 쭉 잡아뺀 모양이나, 둥글둥글 달팽이 모양, 무슨

망부석과 같이 민둥머리를 자랑하는 하이엔드 스피커 등 현란하기 짝이 없

는 수천만원짜리 스피커들을 보노라면, 아름답다기 보다는 위화감이 앞선

다. 이는 대중이 무조음악의 세례를 받은 현대 음악을 외면하는 심리와 같지

않을까?

 

모짜르트가 활동하던 클래식 음악의 전성시대가 다시는 오지 않을 것처럼,

궤짝 스피커의 전성시대 역시 다시는 오지 않으리라. 황혼이 아름다운 건

이미 지나가 버린 것에 대한 향수 때문이라는데....

 

그런 의미에서 솔씨는 궤짝 스피커를 산업 생태계의 멸종 위기종 1호(누구 맘대로? ㅋ)라고 명명한다.

 

솔씨가 선호하는 스피커 스타일(궤짝 스타일)은 들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일단 가로, 세로가 황금비례나 시각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각진 네모

상자 모양.

 

둘째, 가능한 원목이나 무늬목을 사용한 인클로져(소리통).

 

셋째, 너무 작으면 폼이 나지 않음. 적어도 세로 길이가 40센티미터는 넘어

야 함.

 

넷째, 우퍼의 유닛 직경도 20센티미터는 넘어야 함.(그래야 저음이 자연스럽

고 포근함)

 

다섯째, 째지는 소리가 아닌 푸근한 소리를 내주면서도 바이올린의 하늘하

늘한 소리도 낼줄 아는 스피커

 

주워온 듣보잡 로얄120은 첫째 요건과, 셋째 요건, 넷째, 다섯째 요건을 갖추

고 있으니, 아무리 짝퉁이라도 멸종 위기종의 근친종은 될 듯싶다.

 

아래는 솔씨의 마음을 확 사로잡은 궤짝 스피커들

 

 

헨리크로스가 설립한 KLH사의 모델 32 스피커

 

이 것도 역시 KLH사의 모델 8. 스피커는 아니고 라디오다.

근래 티볼리사의 모델 2의 원형이 되는 1960년대 라디오. 1960년대 디자인이라고는

볼 수 없을 만큼 세련된 미감이 돋보인다.

 


 

파이오니아 사의 CS77a. 자세히 보면 솔씨가 주워온 듣보잡 스피커와 우퍼가 똑같다. 듣보잡 로얄120 스피커는 반짝 인기를 구가하였던 파이오니아사의 프리비트라는 우퍼를 채용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불후의 명기로 칭송받는 AR3a 아름다운 장방형에 미색 삼배 그릴과 로즈우드 색상

의 원목 인크로져. 시각적 안정감과 만족감을 준다. 사용자에 따라서 가로로 길게

눕혀놓고 쓰기도 한다.


<다음편은 마지막 편인 주워온 궤짝 스피커로 음악듣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1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