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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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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30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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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렌이 생각하는 것은 성에 들어가서 벌어질 일이 아니었다. 셀렌은 그의 뒷모습을 생각하고 있었다. 난처해 보이는 얼굴을 떠올리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자신을 따라 울어버릴 것 같은 그를 생각했다. 자신을 향해 아무 말 못 하고, 괴로움을 씹어 삼키는 것 같은 그를 생각했다. 셀렌을 지배하고 있는 감정은, 떠오르는 상대는, 마음을 온통 차지하고 있는 상대는. 모두 그였다. “일어날 수 있어?” 눈앞에 낯익은 얼굴이 보인다. 카이는 걱정하고 있었다. 그런 자신을 숨기지 않고 있었다. 셀렌은 눈앞에 내밀어진 카이의 손을 잡았다. 카이의 손은 조금 땀이 차 있었고, 차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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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Florecer - 꽃피우다 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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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30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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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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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30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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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가 없는 건지 재미있다는 건지, 온몸을 흔들며 웃었다. 그의 웃음소리가 방 안에 울렸다. 싸늘해 보이는 얼굴과 다르게 아이 같은 웃음소리였다. “이것 참, 만만히 볼 수 없는 아가씨로군. 그런 억지가 내게 통할 것 같나?” 비오가 손을 떼자 방금까지 웃고 있던 얼굴에서 순식간에 웃음이 사라졌다. 검은 눈은 무서울 정도로 빛나고 있었다. 그 얼굴은 마치 야수가 으르렁대는 것 같았다. 셀렌은 이를 악물었다. “억지가 아니라 부탁이죠.” “자기 입으로 가련하다느니, 호의를 달라느니 하는 게 부탁인가?” “당신은 제게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 여자라고 하고 무례하게 희롱했지요. 그래도 부탁드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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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Florecer - 꽃피우다 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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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30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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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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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30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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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것 하나 흐트러짐 없이. 그것이 아버지의 철학이었다. 작은 거울에 비춰 보면서 저택의 시작을 준비한다. 시녀들은 조용히 돌아다니고 있었다. 항상 같은 시각, 같은 위치에서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 윌은 고개를 끄덕였다. 마주치는 시녀들은 그를 볼 때마다 인사하며 지나친다. 저택을 돌아보는 마지막은 항상 마사와 함께한다. 마사는 윌만큼 빈틈없었다. 딱 하나 다른 것이라면 그녀는 주인님의 잠을 깨우는 막중한 일을 맡고 있다는 점일까? 마사가 아침 식사와 함께 주인님을 깨우는 동안, 윌은 모든 사항을 점검한다. 그리고 나면 주인님의 방 앞에서 조용히 기다린다. 마사는 언제나 웃으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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